역주 월인석보 제25(상)

  •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5(상권)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①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2
메뉴닫기 메뉴열기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2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2]
十誦 주001)
십송(十誦):
책 이름, 십송률(十誦律)의 줄임. 후진(後秦)의 불야다라와 구마라습의 공역(共譯). 이 책의 제4송 8권은 수계(受戒), 포살(布薩), 자자(自恣), 안거(安居), 피혁(皮革), 의약(醫藥), 의(衣)의 일곱 가지 계율에 관한 내용임.
애 모로매 믈러 주002)
믈러:
믈러나. 므르-[退]+아/어.
호고

월인석보 25:26ㄱ

침 주003)
침:
바느질의 한 가지로 오늘날의 홈질을 뜻함. : 곧 옷감 두 장을 포개어 바늘땀을 위아래로 드문드문 호는 것. ⟶ 해제 3. 12 침, 3. 13 침.
이라≫바 주004)
바:
바로. 곧게. 바[正](부사). 이는 형용사 ‘바-’의 어간이 영변화로 전성된 부사로 봄.
호디 말라≪침 주005)
침:
바느질의 한 가지로 오늘날의 박음질을 뜻함. 곧 실을 곱걸어서 든든하게 꿰매는 것으로 온박음질과 반박음질의 두 가지가 있음.
이라≫알 주006)
알:
앞은. 앒[前]+/은(보조사).
緣에셔 으로미 주007)
으로미:
벌어짐이. 막힘이. 을-[去/阻]+옴+이.
≪緣은 옷 변라≫ 네 가라개 주008)
가라개: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여기서는 ‘손가락에’로 풀이함. 가락+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鉤를 브티고 주009)
브티고:
붙이고. 븥-+이(사동접미사)+고(연결어미).
뒤흔 緣에셔 으로미 여듧 가라개 紐 브티라  鉤 紐 주010)
구뉴(鉤紐):
구와 뉴. ‘구(鉤)’는 주로 쇠로 만든 갈고랑이를 이르는 것이나, 여기서는 가사를 입었을 때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 ‘걸개’를 뜻하고, ‘뉴(紐)’는 앞의 걸개에 매는 끈을 뜻함. 오늘날 대한불교 조계종의 가사는 가사의 색과 같은 연봉(蓮峰) 모양의 매듭을 걸개로 가사의 주폭 위쪽에, 왼쪽에는 변폭 뒤로 고리를 붙임. 이에 대해서 태고종(太古宗)에서는 이 걸개와 고리에 해당하는 것을 모두 끈으로 한다 함.
브티 해 주011)
해:
1)땅에, 2)곳에. ㅎ(ㅎ말음체언)+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너모 주012)
너모:
네모. 너모(상-거)[四角] 명사. 부사 ‘너모(평-평)’는 방점으로 구별됨.
반 주013)
반:
반듯한. 반-[正]+ㄴ(관형사형 연결어미).
거슬 브디니 주014)
브디니:
붙일 것이니, 붙여야하니. 븥-[附]+이(사동접미사)+오/우+ㅭ#(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의존명사 ‘’와 주격조사 ‘이’가 통합되면 ‘디’로 나타남.
굳게 논 디어늘

월인석보 25:26ㄴ

壇子 주015)
단자(壇子):
여기서 이 말은 앞에(26ㄱ) 말한 ‘구(鉤)와 뉴(紐)’를 가리켜서 잘못된 말이라고 한다는 ‘구뉴’의 별칭으로 쓰인 것임.
ㅣ라 니 외니라 주016)
외니라:
그른 것이다. 외-[非]+니+다/라.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 쓰이고,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 쓰이며, 분포는 상보적임.
三千威儀 주017)
삼천위의(三千威儀):
책 이름. 비구의 일상 행동에서 지킬 250계를 ‘행(行), 주(住), 좌(坐), 와(臥)’ 4위의에 곱하여 천(千)이 되고, 이를 또 3세(世)에 곱한 것을 ‘삼천위의’라고 하는바, 이 계율에 관한 책임.
예 닐오 四角 브티라 니라 四分에 닐오 주018)
:
당겨. 끌어. [引]+아/어(연결어미).
모히 주019)
모히:
귀퉁이가. 모서리가. 뫃[隅](ㅎ말음체언)+이(주격조사).
正케 논 주020)
논:
하려는. -+(현재시제 선어말어미)+오/우+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선어말어미 ‘-오/우-’는 관형사절에 나타나는 것으로 의도법의 ‘-오/우-’와는 다른 것임.
디어늘 世俗이 닐오 四天王이라 니  외니라 四分에 닐오 엇게 주021)
엇게:
어깨. 엇게[肩](명사).
우희 주022)
우희:
위에. 우ㅎ(ㅎ말음체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중세국어의 처소의 부사격조사에는 ‘애/에, 예, /의’가 있다. ‘애/에’는 선행체언의 모음이 양성이면 ‘애’, 음성이면 ‘에’로 나타나고 선행체언의 말음절 모음이 ‘이(i)’ 또는 ‘ㅣ’(y)인 경우에 ‘-예’로 실현된다. 이외에도 관형격조사와 같은 형태로 처소의 부사격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특이한 처소의 부사격조사로 해 둔다. 이 ‘-/의’는 모든 체언에 붙는 것이 아니고 특수한 몇몇 부류가 있는데 의미내용에 따라 구분해보면 신체지칭 체언(, ), 방위지칭 체언(우, 앒, ), 지리·광물지칭 체언(, , 뫼, 길), 천문지칭 체언(새박, 아), 식물지칭 체언(나모, 섭) 등등이 있음.
모로매 브텨  묻  마라 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十誦 須却刺 不得直縫 前去緣四指施䩙(音絃鉤也) 後去緣八指施紐 今時垂臂 前八後四 俱顚倒也 又安鈎約(紐)處揲以方物 本在助牢 而目云壇子非也 三千威儀云 四角安揲 四分云 挽令角正等 世云四天王者亦非也 四分 肩上須揲障垢膩處 (줄임)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2]
『십송』에 〈이르기를〉 모름지기 물러 꿰매고 ≪구침이다.≫ 바로 꿰매지 말라.≪행침이다.≫ 앞은 연에서 벌어짐이≪연은 옷의 가장자리이다.≫ 네 손가락 〈되는 곳〉에 ‘구’를 붙이고 뒤는 연에서 벌어짐이 여덟 손가락 〈되는 곳〉에 ‘뉴’를 붙이라. 또 ‘구’와 ‘뉴’를 붙이는 곳에 네모가 반듯한 것을 붙여야 할 것이니 굳게 하는(단단하게 하는) 뜻이거늘 〈이를〉 ‘단자’라고 하는 것은 그른 것이다. 『삼천위의』에 이르기를 ‘사각을 붙이라.’ 하였다. 『사분』에 이르기를 ‘당겨 귀퉁이가 바르게 하려는 뜻인데 세속에서 이르기를 사천왕이라 하니 또한 그른 것이다. 『사분』에 이르되, ‘어깨 위에 반드시 붙여 때 묻는 곳을 막으라.’ 하였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십송(十誦):책 이름, 십송률(十誦律)의 줄임. 후진(後秦)의 불야다라와 구마라습의 공역(共譯). 이 책의 제4송 8권은 수계(受戒), 포살(布薩), 자자(自恣), 안거(安居), 피혁(皮革), 의약(醫藥), 의(衣)의 일곱 가지 계율에 관한 내용임.
주002)
믈러:믈러나. 므르-[退]+아/어.
주003)
침:바느질의 한 가지로 오늘날의 홈질을 뜻함. : 곧 옷감 두 장을 포개어 바늘땀을 위아래로 드문드문 호는 것. ⟶ 해제 3. 12 침, 3. 13 침.
주004)
바:바로. 곧게. 바[正](부사). 이는 형용사 ‘바-’의 어간이 영변화로 전성된 부사로 봄.
주005)
침:바느질의 한 가지로 오늘날의 박음질을 뜻함. 곧 실을 곱걸어서 든든하게 꿰매는 것으로 온박음질과 반박음질의 두 가지가 있음.
주006)
알:앞은. 앒[前]+/은(보조사).
주007)
으로미:벌어짐이. 막힘이. 을-[去/阻]+옴+이.
주008)
가라개: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여기서는 ‘손가락에’로 풀이함. 가락+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09)
브티고:붙이고. 븥-+이(사동접미사)+고(연결어미).
주010)
구뉴(鉤紐):구와 뉴. ‘구(鉤)’는 주로 쇠로 만든 갈고랑이를 이르는 것이나, 여기서는 가사를 입었을 때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 ‘걸개’를 뜻하고, ‘뉴(紐)’는 앞의 걸개에 매는 끈을 뜻함. 오늘날 대한불교 조계종의 가사는 가사의 색과 같은 연봉(蓮峰) 모양의 매듭을 걸개로 가사의 주폭 위쪽에, 왼쪽에는 변폭 뒤로 고리를 붙임. 이에 대해서 태고종(太古宗)에서는 이 걸개와 고리에 해당하는 것을 모두 끈으로 한다 함.
주011)
해:1)땅에, 2)곳에. ㅎ(ㅎ말음체언)+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12)
너모:네모. 너모(상-거)[四角] 명사. 부사 ‘너모(평-평)’는 방점으로 구별됨.
주013)
반:반듯한. 반-[正]+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14)
브디니:붙일 것이니, 붙여야하니. 븥-[附]+이(사동접미사)+오/우+ㅭ#(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의존명사 ‘’와 주격조사 ‘이’가 통합되면 ‘디’로 나타남.
주015)
단자(壇子):여기서 이 말은 앞에(26ㄱ) 말한 ‘구(鉤)와 뉴(紐)’를 가리켜서 잘못된 말이라고 한다는 ‘구뉴’의 별칭으로 쓰인 것임.
주016)
외니라:그른 것이다. 외-[非]+니+다/라.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 쓰이고,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 쓰이며, 분포는 상보적임.
주017)
삼천위의(三千威儀):책 이름. 비구의 일상 행동에서 지킬 250계를 ‘행(行), 주(住), 좌(坐), 와(臥)’ 4위의에 곱하여 천(千)이 되고, 이를 또 3세(世)에 곱한 것을 ‘삼천위의’라고 하는바, 이 계율에 관한 책임.
주018)
:당겨. 끌어. [引]+아/어(연결어미).
주019)
모히:귀퉁이가. 모서리가. 뫃[隅](ㅎ말음체언)+이(주격조사).
주020)
논:하려는. -+(현재시제 선어말어미)+오/우+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선어말어미 ‘-오/우-’는 관형사절에 나타나는 것으로 의도법의 ‘-오/우-’와는 다른 것임.
주021)
엇게:어깨. 엇게[肩](명사).
주022)
우희:위에. 우ㅎ(ㅎ말음체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중세국어의 처소의 부사격조사에는 ‘애/에, 예, /의’가 있다. ‘애/에’는 선행체언의 모음이 양성이면 ‘애’, 음성이면 ‘에’로 나타나고 선행체언의 말음절 모음이 ‘이(i)’ 또는 ‘ㅣ’(y)인 경우에 ‘-예’로 실현된다. 이외에도 관형격조사와 같은 형태로 처소의 부사격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특이한 처소의 부사격조사로 해 둔다. 이 ‘-/의’는 모든 체언에 붙는 것이 아니고 특수한 몇몇 부류가 있는데 의미내용에 따라 구분해보면 신체지칭 체언(, ), 방위지칭 체언(우, 앒, ), 지리·광물지칭 체언(, , 뫼, 길), 천문지칭 체언(새박, 아), 식물지칭 체언(나모, 섭) 등등이 있음.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