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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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②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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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3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3]
◯ 그 주001)
:
때. [時]+/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世尊이  大衆려 니샤 내 처 주002)
처:
처음. 처[初, 始](거-평, 명사, 부사). 품사나 방점이 같이 씌었음.
成道 時예 河애 드러 주003)
드러:
들어가.
시수려 주004)
시수려:
씻으려. 싯-[洗]+오/우+려(의도의 연결어미).
 제 주005)
 제:
할 때. -+ㅭ(관형사형 연결어미)+제[時].
河神이 모 주006)
모:
몸을. 모습을. 몸[身]+(목적격조사).
現야 寶塔 자바셔 주007)
자바셔:
잡아서. 잡-[執]+아셔(연결어미).
안해 黃金函이 이쇼  安陁會 주008)
안타회(安陁會):
antaravāsa. 번역하여 내의(內衣), 중숙의(中宿衣), 하의(下衣)라 함. 5조 가사로 스님들이 속에 입는 옷.
와  尼師檀과  鉢袋 주009)
발대(鉢袋):
스님들이 쓰는 바리를 넣는 주머니.
다며 주010)
다며:
담으며. 담-[盛]+(/으)며.
迦葉

월인석보 25:52ㄴ

四牙 주011)
사아(四牙):
네 개의 어금니.
ㅣ 다 函 中에 잇니 주012)
잇니:
있으니. 잇-[有]+(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이 迦葉佛 주013)
날:
나를. 나에게. 나[我]+ㄹ(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는 체언의 음운조건에 따라, 체언이 종성으로 끝나고, 체언의 모음이 양성이면 ‘-’, 음성이면 ‘- 을’이 쓰이고, 체언 말음이 모음이고 양성이면 ‘-’, 음성이면 ‘를’이 씌었는데, 경우에 따라 ‘-ㄹ’이 쓰이기도 했음. 이는 본시 기본형 ‘ㄹ’이, 위와 같은 음운환경에 따라서 매개모음을 취한다던지, ‘ㄹ+/을’의 ㄹ 중가형(重加形)으로 발전했다고 봄. → 〈21장ㄱ〉나, 〈23장ㄴ〉比丘.
맛디샤 주014)
맛디샤:
맡기셔. 맛디-[任]+시+아/어.
世尊 주015)
세존(世尊):
세존께. 世尊+(부사격조사). ‘’는 ‘ㅅ’과 ‘긔’로 분석될 수 있는데 ‘ㅅ’는 유정 존칭 체언에 사용되는 존칭 관형격 ‘ㅅ’이고 ‘긔’는 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는 존칭으로 쓰임.
받라 주016)
받라:
올려라.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라(명령형어미). ‘-//-’은 문장의 목적어 성분에 나타난 인물뿐만 아니라 부사어 성분에 나타나는 인물을 높이고자 할 때에서도 쓰임. → 〈9ㄴ〉좃자.
시니 이제 沐浴 다 시란 주017)
시란:
하시면. 하셨으면. -+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란(조건, 가정의 연결어미).
安陁會 니브쇼셔 주018)
니브쇼셔:
입으십시오. 닙-[被]+(/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야 내 즉재 주019)
즉재:
즉시. 곧. 즉재[卽](거-평, 부사). ‘즉자히(거-평-거, 부사)’〈석상 6:2〉도 같이 쓰였음.
바다 주020)
바다:
받아. 받-[受]+아/어.
니부니 주021)
니부니:
입으니. 닙-[着]+오/우+(/으)니.
히 六種震動 주022)
육종진동(六種震動):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함. 곧 부처님이 설법할 때의 길한 징조. 하나는 동(動, 한 방향으로 움직임), 둘은 가(起, 흔들려 일어남), 셋은 용(涌, 솟아오름), 넷은 각(覺, 큰 소리), 다섯은 진(震, 은은함), 여섯은 후(吼, 큰 우름소리)를 이름.
고 安陁會 四角애 放光야 千百億 國土 비취니 주023)
비취니:
비추니. 비취-[照]+니. 비취.
十方 諸梵王이 光明 推尋야 내게 와 닐오 이 白氎 주024)
백첩(白氎):
흰 빛의 가는 모직(毛織).
五條 拘留孫佛ㅅ 오시시니 주025)
오시시니:
옷이시니. 옷[衣]+이(서술격조사)+시+니.
부톄 涅槃시고 올며 주026)
올며:
옮으며. 전하며. 옮-[移]+(/으)며.
올마 서르 付囑샤 婁至佛에 니르르시리다 주027)
니르르시리다:
이르실 것입니다. 니를-[至]+(/으)시+리++다. 현대국어에서는 ‘ㄹ’로 끝나는 어간에 ‘-시-’가 붙을 때 어간의 말음 ‘ㄹ’이 탈락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탈락하지 않음. 여기서는 ‘니를-’의 종성이 매개모음 ‘으’에 연철되어 ‘니르르-’로 실현됨.
釋迦佛

월인석보 25:53ㄱ

槃 後에 娑竭龍王 주028)
사갈용왕(娑竭龍王):
사가라용왕(娑伽羅龍王). 불법을 수호하는 8대 용왕의 하나.
 付囑샤 이 法衣 주029)
법의(法衣):
법복(法服). 스님들의 옷.
브터 주030)
브터:
붙어. 의지해. 븥-[附]+아/어.
八萬 주031)
령(領):
벌. 의류를 세는 단위.
지 주032)
지:
지어. 짓-[作](ㅅ불규칙)+아/어. → 〈5ㄱ〉지.
일어 주033)
일어:
이루어. 만들어. 일-[成]+아/어.
供養 後ㅅ 遺法을 鎭케 쇼셔 주034)
진(鎭)케 쇼셔:
진압하게 하십시오. 편안하게. 鎭-+게(보조적 연결어미)+-+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鎭은 눌러 주035)
눌러:
눌러. 누르-[壓]+아/어.
便安케 주036)
편안(便安)케:
편안하게. 便安-+게(보조적 연결어미). ‘케’는 ‘+게’가 축약된 것임.
씨라 주037)
씨라:
하는 것이다. -+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이/ㅣ(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이 ‘’의 활용형은 ‘시(주격/서술격, 것이, 것이니), (것은) (것을)’와 같이 씌었으나, 선행하는 관형사형 ‘-ㅭ’의 ‘ㆆ’의 영향으로 ‘-ㄹ 씨’처럼 두음이 각자병서 ‘ㅆ’으로 표기되었음. 또한 ‘’는 항상 ‘-ㅭ’ 관형사 다음에만 나타나고 ‘-ㄴ’ 관형사형 다음에 나타나는 일이 없음.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 爾時世尊又告大衆 我初成道時欲入河洗 爾時河神現身手執此寶塔 內有黃金函 盛一安陀會 并一尼師檀 及有一鉢袋 迦葉佛 四牙並在函中 此是迦葉佛付我令付世尊今澡浴竟 請披安陀會 我即受著 地爲六種震動 而安陀會四角放光照千百億國土 十方諸梵王尋光來至我所前白我言 此白氎五條如拘留孫佛衣 佛涅槃已展轉相付 乃至婁至佛 釋迦佛涅槃後付囑娑竭龍王 令依此法衣造八萬領 仍造塔供養鎮後遺法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3]
◯ 그때 세존이 또 대중에게 이르시되 “내가 처음 성도할 때에 강에 들어가 씻으려 할 때, 강의 신이 모습을 나타내어 보탑을 잡아서, 안에 황금함이 있으니 하나의 안타회와 하나의 니사단과 하나의 발대를 담으며 가섭불 네 어금니가 다 함중에 있으니, 이는 가섭불이 나에게 맡기시어 ‘세존께 올리라.’ 하시니, 이제 목욕을 다 하셨다면 안타회를 입으십시오.” 하거늘, 내가 즉시 받아 입으니, 땅이 육종진동하고 안타회의 네 모서리에 빛이 뿜어져 나와 천백억 국토를 비추니, 시방 모든 범왕이 광명을 찾아서 내게 와 이르기를 “이 백첩의 5조 가사는 구류손불의 옷이시니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옮고 옮아서(전하고 전해) 서로 부촉하시어 누지불에 이르실 것입니다. 가섭불 열반 후에 사갈용왕에게 부촉하시어 이 법의를 의지해 8만 벌을 지어 탑을 만들어 공양하여 후의 유법을 편안하게 하십시오.≪‘진’은 눌러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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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때. [時]+/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주002)
처:처음. 처[初, 始](거-평, 명사, 부사). 품사나 방점이 같이 씌었음.
주003)
드러:들어가.
주004)
시수려:씻으려. 싯-[洗]+오/우+려(의도의 연결어미).
주005)
 제:할 때. -+ㅭ(관형사형 연결어미)+제[時].
주006)
모:몸을. 모습을. 몸[身]+(목적격조사).
주007)
자바셔:잡아서. 잡-[執]+아셔(연결어미).
주008)
안타회(安陁會):antaravāsa. 번역하여 내의(內衣), 중숙의(中宿衣), 하의(下衣)라 함. 5조 가사로 스님들이 속에 입는 옷.
주009)
발대(鉢袋):스님들이 쓰는 바리를 넣는 주머니.
주010)
다며:담으며. 담-[盛]+(/으)며.
주011)
사아(四牙):네 개의 어금니.
주012)
잇니:있으니. 잇-[有]+(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13)
날:나를. 나에게. 나[我]+ㄹ(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는 체언의 음운조건에 따라, 체언이 종성으로 끝나고, 체언의 모음이 양성이면 ‘-’, 음성이면 ‘- 을’이 쓰이고, 체언 말음이 모음이고 양성이면 ‘-’, 음성이면 ‘를’이 씌었는데, 경우에 따라 ‘-ㄹ’이 쓰이기도 했음. 이는 본시 기본형 ‘ㄹ’이, 위와 같은 음운환경에 따라서 매개모음을 취한다던지, ‘ㄹ+/을’의 ㄹ 중가형(重加形)으로 발전했다고 봄. → 〈21장ㄱ〉나, 〈23장ㄴ〉比丘.
주014)
맛디샤:맡기셔. 맛디-[任]+시+아/어.
주015)
세존(世尊):세존께. 世尊+(부사격조사). ‘’는 ‘ㅅ’과 ‘긔’로 분석될 수 있는데 ‘ㅅ’는 유정 존칭 체언에 사용되는 존칭 관형격 ‘ㅅ’이고 ‘긔’는 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는 존칭으로 쓰임.
주016)
받라:올려라.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라(명령형어미). ‘-//-’은 문장의 목적어 성분에 나타난 인물뿐만 아니라 부사어 성분에 나타나는 인물을 높이고자 할 때에서도 쓰임. → 〈9ㄴ〉좃자.
주017)
시란:하시면. 하셨으면. -+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란(조건, 가정의 연결어미).
주018)
니브쇼셔:입으십시오. 닙-[被]+(/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주019)
즉재:즉시. 곧. 즉재[卽](거-평, 부사). ‘즉자히(거-평-거, 부사)’〈석상 6:2〉도 같이 쓰였음.
주020)
바다:받아. 받-[受]+아/어.
주021)
니부니:입으니. 닙-[着]+오/우+(/으)니.
주022)
육종진동(六種震動):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함. 곧 부처님이 설법할 때의 길한 징조. 하나는 동(動, 한 방향으로 움직임), 둘은 가(起, 흔들려 일어남), 셋은 용(涌, 솟아오름), 넷은 각(覺, 큰 소리), 다섯은 진(震, 은은함), 여섯은 후(吼, 큰 우름소리)를 이름.
주023)
비취니:비추니. 비취-[照]+니. 비취.
주024)
백첩(白氎):흰 빛의 가는 모직(毛織).
주025)
오시시니:옷이시니. 옷[衣]+이(서술격조사)+시+니.
주026)
올며:옮으며. 전하며. 옮-[移]+(/으)며.
주027)
니르르시리다:이르실 것입니다. 니를-[至]+(/으)시+리++다. 현대국어에서는 ‘ㄹ’로 끝나는 어간에 ‘-시-’가 붙을 때 어간의 말음 ‘ㄹ’이 탈락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탈락하지 않음. 여기서는 ‘니를-’의 종성이 매개모음 ‘으’에 연철되어 ‘니르르-’로 실현됨.
주028)
사갈용왕(娑竭龍王):사가라용왕(娑伽羅龍王). 불법을 수호하는 8대 용왕의 하나.
주029)
법의(法衣):법복(法服). 스님들의 옷.
주030)
브터:붙어. 의지해. 븥-[附]+아/어.
주031)
령(領):벌. 의류를 세는 단위.
주032)
지:지어. 짓-[作](ㅅ불규칙)+아/어. → 〈5ㄱ〉지.
주033)
일어:이루어. 만들어. 일-[成]+아/어.
주034)
진(鎭)케 쇼셔:진압하게 하십시오. 편안하게. 鎭-+게(보조적 연결어미)+-+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주035)
눌러:눌러. 누르-[壓]+아/어.
주036)
편안(便安)케:편안하게. 便安-+게(보조적 연결어미). ‘케’는 ‘+게’가 축약된 것임.
주037)
씨라:하는 것이다. -+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이/ㅣ(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이 ‘’의 활용형은 ‘시(주격/서술격, 것이, 것이니), (것은) (것을)’와 같이 씌었으나, 선행하는 관형사형 ‘-ㅭ’의 ‘ㆆ’의 영향으로 ‘-ㄹ 씨’처럼 두음이 각자병서 ‘ㅆ’으로 표기되었음. 또한 ‘’는 항상 ‘-ㅭ’ 관형사 다음에만 나타나고 ‘-ㄴ’ 관형사형 다음에 나타나는 일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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