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의 정법 전지와 입멸 1]
◯ 二祖
阿難월인석보 25:57ㄴ
尊者 주001) 존자(尊者): 존자께. 尊者+-(부사격조사). ‘’는 ‘ㅅ’과 ‘긔’로 분석될 수 있는데, ‘ㅅ’는 유정 존칭 체언에 사용되는 존칭 관형격 ‘ㅅ’이고, ‘긔’는 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는 존칭으로 쓰임.
阿闍世王 주002) 아사세왕(阿闍世王): Ajātaśsatru. 마갈타국 빈바사라왕의 태자로 제바달다의 꾐에 빠져 부왕을 죽이고 어머니를 가두는 모진 일을 했으나, 후에 세존께 귀의하여 교단을 지키는 외호자(外護者)가 되어 첫 번째 불경을 결집하는 큰 사업을 완성하고 불멸(佛滅) 후 24년에 죽음.
이
주003) : 사뢰되. 여쭈되. 여쭈기를. -[白](ㅂ불규칙)+오/우. → 〈21ㄱ〉가.
如來와
迦葉과 二師ㅣ
마 주004) 마: 이미. 벌써. 장차. 마(평-거, 부사). 이는 ‘이미[旣]와 장차[將次]’로 상대적인 뜻으로 쓰였으나, 현대어에서는 후자의 뜻으로는 쓰이지 못함.
다 주005) 涅槃커시 주006) 열반(涅槃)커시: 열반하시거늘. 열반하시니. 涅槃-+거+시+. 연결어미 ‘어/거’이 주체높임의 선어말어미와 ‘-시-’와 결합하면 ‘시어’이 아니라 ‘어시’이 됨.
내
緣故 주007) ㅣ
하 주008) 하: 많아. 하-[多](형용사)+아/어(연결어미).
다 몯
보니 주009) 보니: 뵈니. 보-[見]+(객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尊者ㅣ 涅槃 제
願 주010) 원(願): 원컨대. 願(거-평-거, 부사,). 본래는 ‘願-(동사)+(/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으)ㄴ//는(대조의 보조사)’와 같은 구성으로 ‘원하는 바는’로 쓰이다가 부사로 굳어진 것임.
니쇼셔 주011) 니쇼셔: 말씀하십시오. 니-[言, 說]+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後에
阿難 尊者ㅣ 王宮에 니거늘
門 자븐 사미 주012) 문(門) 자븐 사미: 문을 잡은 사람이. 문지기가. 門+잡-[持]+ㄴ(관형사형 연결어미)#사[人]+이/ㅣ(주격조사).
닐오
월인석보 25:58ㄱ
王이
자실 주013) 자실: 주무시므로. 주무시기에. 자-[寢]+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ㄹ(원인·이유의 연결어미).
몯
엳리로소다 주014) 엳리로소다: 여쭙겠습니다. 엳-[奏]+(/으)리+돗(감탄법 선어말어미)+(/으)(청자높임 선어말어미)+다. 감동법 선어말어미 ‘돗’이 선어말어미 ‘-리-’ 뒤에서 ‘-롯-’으로 교체되고, ‘-(/으)-’와 연결되면 ‘-로-’가 되어야 하나 ‘로’에 원순동화를 일으켜 ‘-로-’가 ‘-로소-’로 나타남.
王이
메 주015) 메: 꿈에. [夢]+에/애(처소의 부사격조사).
七寶盖 주016) 칠보개(七寶盖): 7보로 꾸민 우산. 7보는 금, 은, 유리(琉璃:검푸른 보옥), 파려(玻瓈:수정), 자거(硨磲:백산호), 적주(赤珠: 적진주), 마노(瑪瑙:짙은 녹색의 보옥)의 일곱 가지. 혹 ‘파려’ 대신에 ‘매괴(玫瑰:붉은 빛깔의 옥)’을 넣기도 함.
예 千萬億衆이
圍繞 주017) 위요(圍繞): 여기서는 ‘삥 둘러 쌈’으로 한자의 본뜻대로 쓰인 것이나, 불교용어로는 ‘오른 편 어깨를 향하여 돌아서 경례함’의 뜻으로도 쓰임.
야
울워렛거 주018) 울워렛거: 우러르니. 울월-[仰]+아/어#잇/이시+거.
비 주019) 텨 주020) 이 주021) 이: 자루가. [柄]+이/ㅣ(주격조사). ‘~’의 비자동적 교체. 명사의 말음절이 ‘/르’인 것은 두 유형의 비자동적 교체를 보여줌. 독립형 ‘’의 곡용은 주격 ‘이’, 목적격 ‘’, 관형격 ‘’ 등으로 교체됨. 이런 교체를 보이는 어휘에는 ‘노[獐], [津], 시르[甑], 쟈[袋], [柄]’ 등이 있음.
것거디여 주022) 것거디여: 꺾어지어. -[折]+어(보조적 연결어미)+디-(보조동사)+아/어(연결어미).
보
瓔珞 주023) 영락(瓔珞): keyūra. 구슬을 꿰어 몸에 다는 장신구. 불상이나 불당(佛堂)을 꾸밀 제 꽃 모양으로 만든 금붙이와 구슬을 엮어 늘어뜨린 것임.
이 해 다
러디거늘 주024) 러디거늘: 떨어지거늘. 러디-[落]+거늘.
놀라
니 주025) 니: 깨니. -[悟](ㄷ불규칙)+(/으)니.
門 자 사미
주026) : 사뢰니. -[白](ㅂ불규칙)+거/아. → 〈21ㄱ〉가.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아난의 정법 전지와 입멸 1]
◯ 2조 아난 존자께 아사세왕이 사뢰기를 “여래와 가섭과 두 대사가 이미 모두 열반하시거늘 내가 연고가 많아 다 뵙지 못하니, 존자가 열반하실 때 원컨대 말씀해 주십시오. 후에 아난 존자가 왕궁에 갔는데, 문지기가 이르기를 “왕이 주무시므로 여쭙지 못하겠습니다.” 왕이 꿈에 칠보개에 천만억 대중들이 둘러싸고 우러르고 있는데, 비바람이 쳐 자루가 꺾어져 보배와 영락이 땅에 다 떨어져 놀라서 깨니 문지기가 〈아난 존자가 왔던 일을〉 말씀드렸는데,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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