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0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0]
◯
如來 成道 後 第二十一 年에
부톄大目連려 니샤 네
祇桓戒壇 주001) 계단(戒壇): 계율(戒律)을 전수(傳授)하는 곳.
北에 가
붑 주002) 붑: 북. 붚[鼓](거성). ‘붑’은 ‘붚’의 8종성표기임.
텨十方僧 주003) 을
普월인석보 25:49ㄴ
賢 주004) 보현(普賢): 보현보살(普賢菩薩). Samantabhadra. 문수보살(文殊菩薩)이 석가모니불 왼편에서 부처님의 지덕(智德), 체덕(體德)을 맡음에 대하여, 보현보살은 오른 편에서 이덕(理德), 정덕(定德), 행덕(行德)을 맡았음.
觀音菩薩 等
니 주005) 니: 같은 이를. 갇-[如]+ㄴ(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목적격 조사).
브르며
내 주006) 내: 내가. 나[我]+이/ㅣ(주격조사) → 〈8ㄴ〉네.
分身 百億
釋迦佛을
조쳐 주007) 조쳐: 겸하여. 아울러. 조치-[兼]+아/어(연결어미).
뫼호아 주008) 뫼호아: 모아. 뫼호-[集]+아/어(연결어미).
各各
樓觀 주009) 고 주010) 戒壇所 주011) 애
오게 주012) 오게: 오게. 오-[來]+게(보조적 연결어미).
라 야시
니샨 주013) 니샨: 이르신. 니-[云]+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선어말어미 ‘-오/우-’는 관형사절에 나타나는 것으로 의도법의 ‘-오/우-’와는 다른 것임. 선어말어미 ‘-시-’와 선어말어미 ‘-오/우’가 결합하면 ‘-쇼/슈-’가 아니라 ‘-샤/셔’로 나타남.
로 주014) 로: 모양으로. 모습대로. 양[樣]+(/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뫼화 주015) 뫼화: 모이니. 모으거늘. 뫼호-[會]+아/어(선어말어미)+(연결어미).
부톄普賢菩薩려 니샤 네
獼猴池 주016) 미후지(獼猴池): 비사라국 암라원 곁에 있는 인도의 5정사(精舍)의 하나.
예 가 내
녜 주017) 녜: 늘. 항상. 녜[常](평-거, 부사), 녜[常例](평-거, 명사)로 같이 씌었음.
두루 주018) 두루: 두루. 두루[周](평-평, 부사). ‘두로, 두’형도 쓰임.
니 주019) 니: 다니던. -[走]+니-[行]+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연결어미).
해 헌 僧伽梨
衣角 주020) 애
죠고맛 주021) 珠塔이 잇니 가져오라
普賢이 가져
祇桓애 오신대
世尊이 그 塔
바샤 주022) 바샤: 받으시어. 받-[受]+(/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즉재 주023) 즉재: 즉시. 곧. 즉재[卽]/즉자히. 이 어형이 같은 시기에 씌었는데, 전자는 후자에서 모음 사이의 ‘ㅎ’이 탈락되어 2음절로 준 것으로 봄.
大衆려 니샤 내
처 주024) 처: 처음. 처[初](거-평, 명사, 부사). 품사나 방점이 같이 씌었음.
城
나 주025) 나: 넘을. 남-[越]+(관형사형 연결어미).
제 城樓 上애
가니 주026) 가니: 가니. 가-[行](거성)+오/우+니. 여기 선어말어미 ‘-우/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 ‘·가-’가 ‘:가-’와 같이 방점이 상성으로 변동됨.
城神이 나 讚歎야 닐오 나
월인석보 25:50ㄱ
이 城神이로니 이제 十三劫을
디내얫노니 주027) 디내얫노니: 지냈는데. 디내-[經]+아/어(보조적 연결어미)#잇/이시-[有]+(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설명의 연결어미).
過去 諸佛을
보니 주028) 보니: 뵈니. 보-[見]+//(객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다 城
나마 주029) 道理 호샤
恩愛網 주030) 은애망(恩愛網): 부모 자식 사이나, 부부 사이의 애정으로 얽힌 관계를 그물에 비유함.
을
야리시며 주031) 야리시며: 헐어버리시며. 부숴버리다. 야리-[破]+시+며.
煩惱
도 주032) 도: 도적을. 도[賊]+(목적격조사).
주기샤 주033) 주기샤: 죽이셔. 죽이-[殺]+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無上道 주034) 무상도(無上道): 위가 없는 보리(菩提). 보리는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 정각의 지혜.
일우샤 주035) 일우샤: 이루셔. 일우-[成]+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一切
度脫 주036) 도탈(度脫): 해탈(解脫). 생사의 고해를 건너 깨달음의 저 언덕[彼岸]에 이름.
시니 太子ㅣ 이제 그러시니
므르디 주037) 므르디: 무르지. 물러나지. 므르-[退]+디(보조적 연결어미). ‘-디’는 부정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현대국어의 ‘-지’에 소급되는 형태임.
마쇼셔 주038) 마쇼셔: 마십시오. 말-[勿]+(/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 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迦葉佛 時예 나 小珠塔을
맛디샤 주039) 悉達이 城 나모
기드려 주040) 받라 주041) 받라: 드려라.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라(명령법 종결어미).
시니다 주042) 시니다: 하셨습니다. -+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부정법 선어말어미)+(청자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이
拘留孫佛 주043) 구류손불(拘留孫佛): 과거 7불의 한 부처. 현겁(賢劫) 천(千)불의 한 부처.
ㅅ
四牙印塔 주044) 사아인탑(四牙印塔): 네 어금니를 본떠 모신 탑.
이시니
올며 주045) 올마 주046) 서르 주047) 付囑샤
婁至佛 주048) 누지불(屢至佛): 현겁(賢劫) 천불 가운데 맨 나중 부처님.
에
니르르시리다 주049) 니르르시리다: 이르실 것입니다. 니를-[至]+(/으)시+리++다. 현대국어에서는 ‘ㄹ’로 끝나는 어간에 ‘-(으)시-’가 붙을 때 어간 말음 ‘ㄹ’이 탈락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탈락하지 않음. 여기서는 ‘니를-’의 종성이 매개모음 ‘으’에 연철되어 ‘니르르-’로 실현됨.
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0]
◯ 또 여래 성도 후 제21년에 부처님이 대목련에게 이르시되 네가 기환(기원) 계단 북쪽에 가서 북을 쳐 시방불을 보현보살관음보살 등 같은 이를 부르며 내 분신 백억 석가불을 아울러 모아 각각 누관을 타고 계단소에 오게 하라.” 하시니 말씀하신 대로 모이니, 부처님이 보현보살에게 이르시되 “네가 미후지에 가서 내가 항상 두루 다니던 곳에 헌 승가리의각에 조그만 주탑이 있으니 가져오라.” 보현이 가지고 기환(기원정사)에 오시니 세존이 그 탑을 받으시고 즉시 대중에게 이르시되 “내가 처음 성을 넘을 때 성루 위에 가니, 성의 지신이 나를 찬탄하여 이르되 “나는 이 성의 신이니 이제 13겁을 지냈는데 과거 제불을 뵈니, 다 성을 넘어 도리를 배우시어 은애망을 헐어버리시며 번뇌 도적을 죽이시어 무상도를 이루셔 일체를 도탈하시니, 태자가 이제 또 그러하시니 물러나지 마십시오. 가섭불 시절에 나에게 작은 주탑을 맡기셔 실달태자가 성 넘음을 기다려 드려라 하셨습니다. 이는 구류손불의 사아인탑이시니 옮으며 옮아(전하고 전해) 서로 부촉하여 누지불에 이르실 것입니다.” 하니,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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