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8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8]
◯ 龍王이
世尊 이 海中에 無數
가짓 주001) 가짓: 가지의. 종류의. 가지[種類]+ㅅ(관형격조사).
龍
네 주002) 네: 넷. 네가. 네. ‘:네(상성)’는 ‘四(수사)’와 ‘너[汝](대명사)+ㅣ(주격조사)’가 결합한 것과 관형사의 세 가지가 있는데, 형태와 방점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문맥에 따라 적절한 의미를 파악해야 함. 여기서는 관형사로 쓰였음.
가짓 金翅鳥ㅣ 녜 자바 먹니
願 주003) 원(願): 원컨대. 願(거-평-거, 부사). 본래는 ‘願-(동사)+(/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으)ㄴ//는(대조의 보조사)’와 같은 구성으로 ‘원하는 바는’과 같은 구(句)로 쓰이다가 부사로 굳어진 것임.
부톄 擁護샤 녜 便安케 쇼셔
世尊이 니버 겨신
皁衣 주004)
바샤 주005) 바샤: 벗으시어. 밧-[脫]+(/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밧다’는 구체동사로 ‘탈(脫)’의 뜻으로. ‘벗다’는 추상 동사로 ‘면(免)’의 뜻으로 구별되었음.
海龍王려
니샤 주006) 니샤: 이르시기를. 니-[說]+시+오.
네 이 오 가져다가
龍 주007) 용(龍): 용들을. 龍+(복수접미사)+(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는 타동사의 목적어를 표시하는 기능 외에도 동족목적어나 시간 장소 거리를 나타내는 자동사에 붙는 등의 다른 기능을 갖는다. 특히 중세국어에서는 낙차점 부사격조사가 출현할 자리에 목적격조사가 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龍’의 ‘’도 낙차점 부사격조사 자리에 나타나는 목적격조사임.
호아 주008) 호아: 나누어. 호-[分]+아(연결어미).
주라
시 주009) 맛나도 주010) 金翅鳥ㅣ
犯觸디 주011) 범촉(犯觸)디: 일을 저지르지. 犯觸-+디. 여기서도 어간말 음절 ‘’가 무성자음 어미 ‘-디’ 앞에서 탈락된 것임.
몯리며
禁戒 주012) 디니 사 願논 이 반기 得리라 그
주013) : 때에. [時]+/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龍히 너교 부텻
皁衣 甚히
월인석보 25:31ㄴ
져그니 주014) 어딋던 주015) 어딋던: 어찌. 어딋던[何](평-거-거, 부사). 이 제2음절의 종성 ‘ㅅ’을 제3음절에 연철한 ‘어듸(평-거-평)’〈석보 9:27ㄱ〉도 쓰였음.
차 주016) 차: 차게. 가득하게. 두루. -[滿](상성, 동사)+아/어(보조적 연결어미). 『교학고어사전』만 ‘차[滿](평성, 부사)’로 표제어에 올렸으나, 『이조어사전』과 『우리말큰사전』(옛말과 이두)에는 부사로서의 ‘차[滿]’는 설정되지 않았음.
도리오 주017) 도리오: 돌리겠는가? 도-[回]+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고/오(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이 동사는 본시 ‘돌-[廻]+/으(사동접미사)’로 파생된 사동사임.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8]
◯ 용왕이 세존께 말하기를, “이 바다에 셀 수 없는 종류의 용을 네 종류의 금시조가 늘 잡아먹으니 원컨대 부처님이 옹호하시어 항상 편안하게 하십시오.” 세존이 입고 계신 조의를 벋으시고 바다 용왕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이 옷을 가져다가 용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한 오라기의 실만 만나도 금시조가 침범치 못할 것이며 금계(禁戒)를 지닌 사람은 원하는 일을 반드시 얻을 것이다.” 그때 용들이 여기기를 ‘부처의 조의가 심히 적으니 어찌 두루 돌리겠는가?’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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