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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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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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8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8]
尼師檀 주001)
니사단(尼師壇):
niṣīdana. 니사단나(尼師但那). 번역하여 좌구(坐具)라 함. 비구가 앉거나 누울 적에 땅에 펴서 몸을 보호하며, 또 와구(臥具) 위에 펴서 와구를 보호하는 네모 진 깔개.
은 坐具ㅣ라 혼 마리라 四分律 주002)
사분율(四分律):
4대 계율서의 하나. 60권. 요진(姚秦)의 불타야사와 축불념이 같이 번역함. 불멸 후 100년에 담무덕이 상좌부(上座部)의 근본율 중에서 자기 견해에 맞는 것만을 네 번에 뽑아내어 만든 율문.
기리 주003)
기리:
길이는. 기리[長]+//은/는/ㄴ(보조사). 이 ‘기리’는 당시의 표기에 따르면 ‘기릐’가 보다 바른 표기일 것이나, 이미 당시에도 ‘ 기리 七百 由旬이오’〈석상 13:9ㄴ〉, ‘度 기리 견주 거시오’〈월석 9:7〉와 같이 쓰였음.
부텻 주004)
부텻:
부처의. 부텨[佛]+ㅅ(관형격조사).
二榤手 주005)
이걸수(二榤手):
‘걸수’는 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또는 새끼손가락) 사이를 벌린 길이를 이름. 따라서 2걸수는 그 2배임.
ㅣ오≪부텻 一榤手ㅣ 周尺 二尺이니 二榤手 四尺이라≫

월인석보 25:56ㄱ

너븨 주006)
너븨:
너비는. 너븨[幅]+/(보조사).
一榤手 半이니 이 本來ㅅ 法이라 에 닐오 迦留陁夷 주007)
가류타이(迦留陁夷):
Kālodāyin. 부처님 제자 이름.
모미 주008)
모미:
몸이. 몸[身]+이/ㅣ(주격조사).
주009)
커:
커. 크-[大]+아/어.
모래 주010)
모래:
모자라게. 모라-[欠]+이(부사 파생접미사). 형용사 ‘모라-[乏]’는 고어사전에 실려있으나, 여기서 파생된 부사는 여기 ‘모래’가 현재까지 문헌상으로는 처음임. → 해제 3. 희귀어 15) ‘모래’.
안자 주011)
안자:
앉아. 앉-[坐]+아/어.
부텻대 주012)
대:
사뢰니. -[白]+(/으)ㄴ대(연결어미).
너븨와 기리와 주013)
너븨와 기리와:
넓이와 길이. 길이. ‘기리(평-거)’는 명사로 ‘기릐(평-거)’나 ‘기(평-거)’와 함께 ‘길이’로 해석되며, ‘기리(평-평)’은 부사로 ‘길게’로 해석된다. 여기 ‘기리’는 ‘기릐’로 쓰는 것이 당시 표기법에 맞으며 문법적으로는 ‘기릐왜’가 더 바람직함. → 〈13ㄴ〉왜라.
各各 半榤手 더으라 주014)
더으라:
더하라. 더으-[加]+라(명령법 종결어미).
시니라 戒䟽 주015)
계소(戒䟽):
책 이름. 천태보살계경의소(天台菩薩戒經義疏) 또는 남산사분함주계본소(南山四分含註戒本疏)의 줄임.
애 닐오 더으샤 주016)
연(緣):
여기서는 ‘니사단〈→14ㄴ〉’의 테두리를 이름.
을 시니 本來ㅅ 法을 從고 주017)
종(從)고:
따르고. 從-+고(연결어미).
밧긔 주018)
밧긔:
밖에. [外]+/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各別히 주019)
각별(各別)히:
각기 따로.
더으라 그러나 迦留ㅣ 至極 쿠 주020)
쿠:
큰데도. 큰데. 크-[大]+오/우(연결어미).
半榤手 더으시니 이젯 주021)
이젯:
이제의. 요즘의. 지금의. 이제[今]+ㅅ(관형격조사).
사미 젹거니 주022)
젹거니:
작으니. 젹-[小]+거니.
모래안 주리 주023)
안 주리:
앉을 수가. 앉-[坐]+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ㅭ(관형사형 연결어미)#줄(의존명사)+이/ㅣ(주격조사).
이시리여 주024)
이시리여:
있겠는가? 이시-[有]+리여/려(의문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의문법은 설명의문, 판정의문, 주어의 인칭 등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주어의 인칭에 제약 없이 사용되는 의문법 종결어미 ‘-녀/니아, -려/리아(판정의문), -뇨/니오, -료/리오(설명의문)’와 주어가 2인칭일 때만 사용되는 ‘-ㄴ다(판정의문과 설명의문 비구분)’, 내적 사유 구문에 사용되는 ‘-(/으)ㄴ가/ㄴ고’가 있음.
주025)
초(鈔):
당나라 도선 스님 지은 『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四分律刪繁補闕行事鈔)』13권. 『사분율』중에서 번잡한 것은 뻬고 빠진 것을 보충하여 제율(諸律), 제종(諸宗)의 중요한 것을 기록함.
애 닐오 法다 주026)
법(法)다:
법대로. 法+다(보조사). -다(평-거, 접미사)’는 ‘ㅸ’ 소실 이후 ‘다이’로 변함.
지 주027)
지:
지을. 짓-[作](ㅅ불규칙)+(/으)ㅭ(관형사형 연결어미). → 〈5ㄱ〉지.
사 처 주028)
처:
처음의. 처[初]+ㅅ(관형격조사).
法에 마초아 주029)
마초아:
맞추어. 마초-[合]+아/어. 여기 ‘마초아(평-거-평)’는 동사의 홀용형이고, ‘마초아(평-거-거)’는 부사 ‘마침’으로 어휘화한 형태임.
그처 주030)
그처:
그쳐. 그치-[止]+아/어.
둘 디니 주031)
둘 디니:
두를 것이니. 두르-[圍]+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ㅭ(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이/ㅣ(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의존명사 ‘’와 주격조사 ‘이’가 통합되면 ‘디’로 나타남.
다가 주032)
다가:
만일. 만약(萬若). 다가[若](거-평-거, 부사).
안 제 주033)
안 제:
앉을 때. 앉-[坐]+ㅭ(관형사형 연결어미)#제[時].
무루피 주034)
무루피:
무릎이. 무뤂[膝]+이/ㅣ(주격조사).
해 가거 주035)
가거:
가거든. 가-[行]+거(조건의 연결어미). 조건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에는 ‘/든’이 있는데 항상 과거 시상의 선어말어미 ‘-거/어-’와 ‘-아/어-’에 연결되어 사용됨. 중세국어시기에는 이미 하나의 어말어미와 같이 사용됨.
더으

월인석보 25:56ㄴ

샨 法을 브터  머리  겨테 주036)
겨테:
곁에. 주위에. 근처에. 곁[傍]+에/애(처소의 부사격조사).
브티라 주037)
브티라:
붙이라. 브티-+라(명령형).
後에 天人 주038)
천인(天人):
apsara. 천상(天上)의 유정(有情)들.
祖師 주039)
조사(祖師):
한 종(宗)이나 한 파(派)를 세운 스님. 또는 그 종파에서 후세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스님.
려 닐오 비록 주040)
네:
넷. 네가. 네. ‘:네(상성)’는 ‘四(수사)’와 ‘너[汝](대명사)+ㅣ(주격조사)’가 결합한 것과 관형사형 세 가지가 있는데, 형태와 방점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문맥에 따라 적절한 의미를 파악해야 함. 여기서는 수사로 사용됨.
 주041)
:
가에. 끝에. 변두리에. [邊]+애(처소의 부사격조사).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등에서 ‘’으로 씌었으나, 동시대의 『석보상절』〈19:4ㄱ〉(그지업스며  업스시니), 『월인석보』〈19:38ㄴ〉( 업시 저지 시니라) 등에 ‘’으로도 씌었음.
둘어 다 브텨도 외디 주042)
외디:
잘못되지. 외-[非]+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리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저경〕 (미상)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8]
◯ ‘니사단’은 ‘좌구’라 하는 말이다. 『사분율』에 ‘길이는 부처의 2걸수이고≪부처의 1걸수가 주나라 척도로 2척이니, 2걸수는 4척이다.≫ 너비는 1걸수 반이니 이것이 본래의 법이다.’ 『율』에 이르기를 ‘가류타이’가 몸이 커 〈니사단에〉 모자라게 앉아서, 부처께 사뢰니 〈부처께서 니사단의〉 ‘너비와 길이를 각각 반 걸수씩 더하라 하셨다.’ 『계소』에 이르기를 ‘더하심은 연을(니사단의 가장자리를) 만드신 것이니 본래의 법을 따르고, 그 밖의 것은 따로 더하라.’ 그러나 가류타이가 지극히 큰데도 반 걸수만 더하시니, 요즘 사람들에게는 적으니 모자라(좁아서) 앉을 수가 있겠는가? 『초』에 이르되 “법대로 지은 사람은 처음의 법에 맞추어 그치고 연을 두를 것이니, 만약 앉을 때 자기의 무릎이 땅에 가거든(닿거든) 더하신 법을 의지해 한 머리, 한 곁에 붙여라. 후에 천인이 조사에게 이르기를 “비록 네 모서리에 둘러 모두 붙여도 잘못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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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니사단(尼師壇):niṣīdana. 니사단나(尼師但那). 번역하여 좌구(坐具)라 함. 비구가 앉거나 누울 적에 땅에 펴서 몸을 보호하며, 또 와구(臥具) 위에 펴서 와구를 보호하는 네모 진 깔개.
주002)
사분율(四分律):4대 계율서의 하나. 60권. 요진(姚秦)의 불타야사와 축불념이 같이 번역함. 불멸 후 100년에 담무덕이 상좌부(上座部)의 근본율 중에서 자기 견해에 맞는 것만을 네 번에 뽑아내어 만든 율문.
주003)
기리:길이는. 기리[長]+//은/는/ㄴ(보조사). 이 ‘기리’는 당시의 표기에 따르면 ‘기릐’가 보다 바른 표기일 것이나, 이미 당시에도 ‘ 기리 七百 由旬이오’〈석상 13:9ㄴ〉, ‘度 기리 견주 거시오’〈월석 9:7〉와 같이 쓰였음.
주004)
부텻:부처의. 부텨[佛]+ㅅ(관형격조사).
주005)
이걸수(二榤手):‘걸수’는 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또는 새끼손가락) 사이를 벌린 길이를 이름. 따라서 2걸수는 그 2배임.
주006)
너븨:너비는. 너븨[幅]+/(보조사).
주007)
가류타이(迦留陁夷):Kālodāyin. 부처님 제자 이름.
주008)
모미:몸이. 몸[身]+이/ㅣ(주격조사).
주009)
커:커. 크-[大]+아/어.
주010)
모래:모자라게. 모라-[欠]+이(부사 파생접미사). 형용사 ‘모라-[乏]’는 고어사전에 실려있으나, 여기서 파생된 부사는 여기 ‘모래’가 현재까지 문헌상으로는 처음임. → 해제 3. 희귀어 15) ‘모래’.
주011)
안자:앉아. 앉-[坐]+아/어.
주012)
대:사뢰니. -[白]+(/으)ㄴ대(연결어미).
주013)
너븨와 기리와:넓이와 길이. 길이. ‘기리(평-거)’는 명사로 ‘기릐(평-거)’나 ‘기(평-거)’와 함께 ‘길이’로 해석되며, ‘기리(평-평)’은 부사로 ‘길게’로 해석된다. 여기 ‘기리’는 ‘기릐’로 쓰는 것이 당시 표기법에 맞으며 문법적으로는 ‘기릐왜’가 더 바람직함. → 〈13ㄴ〉왜라.
주014)
더으라:더하라. 더으-[加]+라(명령법 종결어미).
주015)
계소(戒䟽):책 이름. 천태보살계경의소(天台菩薩戒經義疏) 또는 남산사분함주계본소(南山四分含註戒本疏)의 줄임.
주016)
연(緣):여기서는 ‘니사단〈→14ㄴ〉’의 테두리를 이름.
주017)
종(從)고:따르고. 從-+고(연결어미).
주018)
밧긔:밖에. [外]+/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주019)
각별(各別)히:각기 따로.
주020)
쿠:큰데도. 큰데. 크-[大]+오/우(연결어미).
주021)
이젯:이제의. 요즘의. 지금의. 이제[今]+ㅅ(관형격조사).
주022)
젹거니:작으니. 젹-[小]+거니.
주023)
안 주리:앉을 수가. 앉-[坐]+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ㅭ(관형사형 연결어미)#줄(의존명사)+이/ㅣ(주격조사).
주024)
이시리여:있겠는가? 이시-[有]+리여/려(의문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의문법은 설명의문, 판정의문, 주어의 인칭 등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주어의 인칭에 제약 없이 사용되는 의문법 종결어미 ‘-녀/니아, -려/리아(판정의문), -뇨/니오, -료/리오(설명의문)’와 주어가 2인칭일 때만 사용되는 ‘-ㄴ다(판정의문과 설명의문 비구분)’, 내적 사유 구문에 사용되는 ‘-(/으)ㄴ가/ㄴ고’가 있음.
주025)
초(鈔):당나라 도선 스님 지은 『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四分律刪繁補闕行事鈔)』13권. 『사분율』중에서 번잡한 것은 뻬고 빠진 것을 보충하여 제율(諸律), 제종(諸宗)의 중요한 것을 기록함.
주026)
법(法)다:법대로. 法+다(보조사). -다(평-거, 접미사)’는 ‘ㅸ’ 소실 이후 ‘다이’로 변함.
주027)
지:지을. 짓-[作](ㅅ불규칙)+(/으)ㅭ(관형사형 연결어미). → 〈5ㄱ〉지.
주028)
처:처음의. 처[初]+ㅅ(관형격조사).
주029)
마초아:맞추어. 마초-[合]+아/어. 여기 ‘마초아(평-거-평)’는 동사의 홀용형이고, ‘마초아(평-거-거)’는 부사 ‘마침’으로 어휘화한 형태임.
주030)
그처:그쳐. 그치-[止]+아/어.
주031)
둘 디니:두를 것이니. 두르-[圍]+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ㅭ(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이/ㅣ(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의존명사 ‘’와 주격조사 ‘이’가 통합되면 ‘디’로 나타남.
주032)
다가:만일. 만약(萬若). 다가[若](거-평-거, 부사).
주033)
안 제:앉을 때. 앉-[坐]+ㅭ(관형사형 연결어미)#제[時].
주034)
무루피:무릎이. 무뤂[膝]+이/ㅣ(주격조사).
주035)
가거:가거든. 가-[行]+거(조건의 연결어미). 조건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에는 ‘/든’이 있는데 항상 과거 시상의 선어말어미 ‘-거/어-’와 ‘-아/어-’에 연결되어 사용됨. 중세국어시기에는 이미 하나의 어말어미와 같이 사용됨.
주036)
겨테:곁에. 주위에. 근처에. 곁[傍]+에/애(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37)
브티라:붙이라. 브티-+라(명령형).
주038)
천인(天人):apsara. 천상(天上)의 유정(有情)들.
주039)
조사(祖師):한 종(宗)이나 한 파(派)를 세운 스님. 또는 그 종파에서 후세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스님.
주040)
네:넷. 네가. 네. ‘:네(상성)’는 ‘四(수사)’와 ‘너[汝](대명사)+ㅣ(주격조사)’가 결합한 것과 관형사형 세 가지가 있는데, 형태와 방점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문맥에 따라 적절한 의미를 파악해야 함. 여기서는 수사로 사용됨.
주041)
:가에. 끝에. 변두리에. [邊]+애(처소의 부사격조사).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등에서 ‘’으로 씌었으나, 동시대의 『석보상절』〈19:4ㄱ〉(그지업스며  업스시니), 『월인석보』〈19:38ㄴ〉( 업시 저지 시니라) 등에 ‘’으로도 씌었음.
주042)
외디:잘못되지. 외-[非]+디(보조적 연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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