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0-2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0-2]
내 神려 닐오 네
깁 僧伽梨 내
주001) : 쓸. -[用]+오/우+ㅭ(관형사형 연결어미).
거시 아니로다 내
先老 주002) 의 마
드로니 주003) 드로니: 들으니. 듣-[聞](ㄷ불규칙)+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諸佛이 出世샤
蠶衣 주004) 잠의(蠶衣):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로 짠 명주로 지은 옷.
닙디 주005) 닙디: 입지. 닙-[被]+디(보조적 연결어미). ‘-디’는 부정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현대국어의 ‘-지’에 소급되는 형태임.
아니시다 주006) 아니시다: 아니하신다. 아니-+시++다.
니
월인석보 25:42ㄱ
≪蠶은
누웨라 주007) 누웨라: 누에이다. 누웨[蠶]+이/ㅣ(서술격)+다/라. 이는 동의어로 ‘누에’〈훈민정음언해 용자례〉가 있음. 종래의 고어사전의 용례는 〈구급방 하:85ㄱ〉에서의 인용이므로, 『월인석보』의 이 용례를 첫 번째로 올려야 할 것임. ⟶ 해제 4. 희귀어 4) ‘누웨’.
≫ 내 이제 道理
닷거니 주008) 닷거니: 닦으니. -[修]+거/어(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니.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함.
엇뎨 주009) 엇뎨: 어찌. 어찌하여. 어째서. 엇뎨[何](상-거, 부사). 동의어로 ‘엇더(상-거), 엇뎌(상-거)’도 같이 『월인석보』에 쓰였음.
산 것 害 거슬 내게
맛뎌 주010) 니브라
다 주011) 다: 하는가? -++ㄴ다(2인칭 의문법 종결어미). 2인칭 주어일 때 사용되는 ‘ㄴ다’는 판정의문과 설명의문의 구분이 없음.
네 魔ㅣ라
부러 주012) 와
어즈리놋다 주013) 어즈리놋다: 어지럽게 하는구나. 어지럽히는구나. 어즈리-[惱]+(현재시상 선어말어미) +옷(감탄법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樹神이 닐오 太子ㅣ
大智人 주014) 대지인(大智人): 큰 지혜를 가진 이, 결국 부처님을 가리킴.
이샤
엇뎨멀터 주015) 멀터: 거친. 멀텁-[麁](ㅂ불규칙)+은/는/ㄴ(관형사형 연결어미). → 〈21ㄱ〉가.
마
시고 주016) 시고: 하시는가? -+시++ㄴ고(의문법 종결어미). 의문법 종결어미 ‘-ㄴ가/ㄴ고’는 15세기 내적 사유구문에서만 사용되다가 16세기 이후 직접의문으로 쓰이기 시작함.
諸佛이 慈悲샤 實로 蠶衣 아니
닙거시니와 주017) 닙거시니와: 입으시지만. 닙-[着]+거+시+니와. ‘-거니와/어니와’에 ‘-시-’가 결합될 때 ‘- 시-’가 ‘거/어’와 ‘니와’ 사이에 위치함.
이
시 주018) 化야 난 거시라 산 것 害혼 거시 아니니 太子ㅣ 이제 珠函을
바샤 주019) 바샤: 받으시어. 받-[受]+(/으)시+아/어.
여르시면 그 가온 字ㅣ
잇니다 주020) 잇니다: 있습니다. 잇/이시-[有]++니++다.
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0-2]
내가 신에게 이르되 “네 비단 승가리는 나의 쓸 것이 아니다. 내가 선로의 말을 들으니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셔서 잠의를 입지 아니하신다 하니≪‘잠’은 누에이다.≫ 내가 이제 도리를 닦았으니 어찌 산 것 해한 것을 나에게 맡겨 입으라 하는가? 네가 마귀라서 일부러 와 어지럽히는구나.” 수신이 이르되 “태자는 대지인이신데 어찌 거친 말을 하시는가? 제불이 자비로우시어 진실로 잠의를 안 입으시지만 이 실은 화하여 난 것이나 산 것을 해한 것이 아니니, 태자가 이제 주함을 받으시어 여시면 그 가운데 글자가 있습니다.” 하니,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