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3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3]
≪
부톄 니샤 내
三藏敎 주001) 삼장교(三藏敎): 경(經), 율(律), 논(論) 3장의 가르침, 곧 불교의 가르침 전체를 이름.
中에 비록
繒綵 주002) 로
佛法僧을 供養라
나 주003) 나: 하나. -+나(상반되거나 양보의 연결어미).
本來 누웨
이베셔 주004) 이베셔: 입에서. 입[口]+에(처소의 부사격조사)+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 → 〈40ㄴ〉좌로셔.
난 주005) 난: 난. 나-[出]+ㄴ(관형사형 연결어미).
絲綿 주006) 이 아니라 내 이
閻浮洲 주007) 염부주(閻浮洲): 수미산 남쪽에 있는 대륙. 본래는 인도를 가리켰으나, 후세에는 인간세계를 일컫게 됨.
와
大洲 주008) 대주(大洲): 사주(四洲). 수미산의 4방에 있는 사대륙(四大陸)을 이름.
밧긔 주009) 밧긔: 밖에. 밗[外]+/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千八百 大國에 다
월인석보 25:44ㄱ
繒帛 주010) 이
이쇼 주011) 絲綿이 다
겨지븨 주012) 겨지븨: 계집의. 아내의. 겨집[女]+/의/ㅣ(관형격조사).
이베셔 주013) 나디 주014) 나디: 나지. 나-[出]+디(연결어미). 긍정의 대상임을 강조하고 그 반대의 사태를 부정하는 어미로 ‘-디’는 ‘ㅸ’의 소실로 ‘-디위, -디외, -디웨’ 등으로 혼란된 표기를 보임. ⟶ 〈23ㄴ〉디.
누웨
이베셔 난 거시 아니니
衆生 주015) 중생(衆生): ‘중생(衆生)’은 ‘목숨 있는 것. 이 세상에 생을 얻은 것’을 뜻함.
命을 殺害 아니혼
다시며 주016) 다시며: 탓이며. 때문이며. 닷+이(서술격조사)+며(연결어미).
福業 주017) 의
感혼 주018) 감(感)혼: 감동한. 感-+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연결어미).
다로 주019) 겨지븨 이브로셔 나니 실
어더 주020) 옷
짓고져 주021) 짓고져: 짓고자. 짓-[作](ㅅ불규칙)+고져. 의도의 연결어미로 ‘-과뎌’도 있는데 ‘-고져’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할 때 ‘과뎌’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사용됨. → 〈5ㄱ〉지.
저기어든 주022) 저기어든: 때이면. 적[時]+이(서술격조사)+어든/거든(조건의 연결어미).
모로매 주023)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모로매[須](평-거-거, 부사).
然香 주024) 연향(然香): 향을 태움. ‘연(然)’은 ‘연(燃)’과 통함.
고
나모 주025) 나모: 나무[木]. 중세국어의 ‘나모’는 명사어간의 비자동교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이임. 休止나 자음(반모음 포함) 앞에서는 ‘나모’로, 모음으로 시작되는 격조사 앞에서는 ‘’으로 교체됨.
아래 가면 곧 두
化女子 주026) 화녀자(化女子): 불, 보살이 자신의 형상을 여성으로 화한 것. 또는 불, 보살이 신통력으로 여인의 모습으로 변화한 것.
ㅣ
나모 아래 나 八歲 女ㅣ 리니
이베셔 시 내어든 뎌 나랏 사히 오직 繀車
라 주027) ⋘繀車는 실
주028) : 켜는. 실을 뽑는. -[紡]++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술위라 주029) 술위라: 수레이다. 술위[車]+이/ㅣ(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술위 거:車〈훈몽 중:26〉.
⋙
월인석보 25:44ㄴ
뎌 시를 繀車
우희 주030) 우희: 위에. 웋[上](ㅎ말음체언)+/의(명사 파생 접미사)의 부사격).
가져와
足 주031) 족(足) 만코: 족할 만큼 하고. 만족할 만하고. 足-+ㅭ#만-(보조형용사)+고. ‘-코’는 ‘-+고’의 축약 표기임.
만 코
마라 주032) 마라: 말거든. 말면. 말-[勿]+아(평-거).
化女ㅣ
즉재 주033) 즉재: 즉시. 곧. 즉재[卽]/즉자히. 이 어형이 같은 시기에 쓰였는데, 전자는 후자에서 모음 사이의 ‘ㅎ’이 탈락되어 2음절로 준 것으로 봄.
업니 주034) 업니: 없으니. 없어지니. 없-[無]+(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 중세국어의 ‘없-’은 형용사이므로 현재시상 선어말어미 ‘--’가 ‘없-’에 붙을 수 없는 것이 원칙이나, 여기서는 ‘없어지다’라는 동사로 쓰였기에 ‘--’가 결합된 것임.
내 繒綵 니브라
호 주035) 호: 함은. -+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이
女絲 주036) 와 하 繒綵디 산 것 주겨 실
아 주037) 아: 빼앗아. 앗-[奪](ㅅ불규칙동사)+아/어.
라 호미 아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3]
≪부처님이 이르시되 “내가 삼장교 중에 비록 증채로 불법승을 공양하라.” 하나, 본래 누에 입에서 난 사면이 아니라 내가 이 염부주와 또 대주 밖에 천 8백 대국에 다 비단이 있으되 실과 솜이 모두 여자의 입에서 나지(난 것이지) 누에 입에서 난 것이 아니니, 중생(생명체)의 목숨을 살해하지 않은 때문이며 복업이 감동한 이유로 여자의 입에서 나니, 실 얻어 옷을 짓고자 할 때면 모름지기 향을 피우고 뽕나무 아래 가면 곧 두 화녀가 나무 아래 나서 8세 여자와 같을 것이니, 입에서 실을 내면 저 나라의 사람들이 오직 쇄거를 만들어⋘‘쇄거’는 실 뽑는 수레이다.⋙ 저 실을 쇄거 위에 가져와 족할 만큼 만하고 말면 화녀가 즉시 없어지니, 내가 증채를 입으라 함은 이 여사와(여자가 낸 실과) 하늘의 증채이지, 산 것 죽여 실을 빼앗어(뽑아) 쓰라 함이 아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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