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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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②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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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3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3]
부톄 니샤 내 三藏敎 주001)
삼장교(三藏敎):
경(經), 율(律), 논(論) 3장의 가르침, 곧 불교의 가르침 전체를 이름.
中에 비록 繒綵 주002)
증채(繒綵):
빛깔이 고운 비단.
佛法僧을 供養라 나 주003)
나:
하나. -+나(상반되거나 양보의 연결어미).
本來 누웨 이베셔 주004)
이베셔:
입에서. 입[口]+에(처소의 부사격조사)+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 → 〈40ㄴ〉좌로셔.
주005)
난:
난. 나-[出]+ㄴ(관형사형 연결어미).
絲綿 주006)
사면(絲綿):
실과 솜.
이 아니라 내 이 閻浮洲 주007)
염부주(閻浮洲):
수미산 남쪽에 있는 대륙. 본래는 인도를 가리켰으나, 후세에는 인간세계를 일컫게 됨.
와  大洲 주008)
대주(大洲):
사주(四洲). 수미산의 4방에 있는 사대륙(四大陸)을 이름.
밧긔 주009)
밧긔:
밖에. 밗[外]+/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千八百 大國에 다

월인석보 25:44ㄱ

繒帛 주010)
증백(繒帛):
비단.
이쇼 주011)
이쇼:
있으되. 잇-/이시-[有]+오.
絲綿이 다 겨지븨 주012)
겨지븨:
계집의. 아내의. 겨집[女]+/의/ㅣ(관형격조사).
이베셔 주013)
이베셔:
입에서. 입[口]+에+셔.
나디 주014)
나디:
나지. 나-[出]+디(연결어미). 긍정의 대상임을 강조하고 그 반대의 사태를 부정하는 어미로 ‘-디’는 ‘ㅸ’의 소실로 ‘-디위, -디외, -디웨’ 등으로 혼란된 표기를 보임. ⟶ 〈23ㄴ〉디.
누웨 이베셔 난 거시 아니니 衆生 주015)
중생(衆生):
‘중생(衆生)’은 ‘목숨 있는 것. 이 세상에 생을 얻은 것’을 뜻함.
命을 殺害 아니혼 다시며 주016)
다시며:
탓이며. 때문이며. 닷+이(서술격조사)+며(연결어미).
福業 주017)
복업(福業):
행복을 가져오는 선한 행위.
感혼 주018)
감(感)혼:
감동한. 感-+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연결어미).
다로 주019)
다로:
탓으로. 때문으로. 닷+로.
겨지븨 이브로셔 나니 실 어더 주020)
어더:
얻어. 얻-[得]+아/어.
짓고져 주021)
짓고져:
짓고자. 짓-[作](ㅅ불규칙)+고져. 의도의 연결어미로 ‘-과뎌’도 있는데 ‘-고져’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할 때 ‘과뎌’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사용됨. → 〈5ㄱ〉지.
저기어든 주022)
저기어든:
때이면. 적[時]+이(서술격조사)+어든/거든(조건의 연결어미).
모로매 주023)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모로매[須](평-거-거, 부사).
然香 주024)
연향(然香):
향을 태움. ‘연(然)’은 ‘연(燃)’과 통함.
고 나모 주025)
나모:
나무[木]. 중세국어의 ‘나모’는 명사어간의 비자동교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이임. 休止나 자음(반모음 포함) 앞에서는 ‘나모’로, 모음으로 시작되는 격조사 앞에서는 ‘’으로 교체됨.
아래 가면 곧 두 化女子 주026)
화녀자(化女子):
불, 보살이 자신의 형상을 여성으로 화한 것. 또는 불, 보살이 신통력으로 여인의 모습으로 변화한 것.
나모 아래 나 八歲 女ㅣ 리니 이베셔 시 내어든 뎌 나랏 사히 오직 繀車 라 주027)
라:
만들어. -[作]+아/어.
⋘繀車는 실  주028)
:
켜는. 실을 뽑는. -[紡]++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술위라 주029)
술위라:
수레이다. 술위[車]+이/ㅣ(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술위 거:車〈훈몽 중:26〉.

월인석보 25:44ㄴ

뎌 시를 繀車 우희 주030)
우희:
위에. 웋[上](ㅎ말음체언)+/의(명사 파생 접미사)의 부사격).
가져와 주031)
족(足) 만코:
족할 만큼 하고. 만족할 만하고. 足-+ㅭ#만-(보조형용사)+고. ‘-코’는 ‘-+고’의 축약 표기임.
 만 코 마라 주032)
마라:
말거든. 말면. 말-[勿]+아(평-거).
化女ㅣ 즉재 주033)
즉재:
즉시. 곧. 즉재[卽]/즉자히. 이 어형이 같은 시기에 쓰였는데, 전자는 후자에서 모음 사이의 ‘ㅎ’이 탈락되어 2음절로 준 것으로 봄.
업니 주034)
업니:
없으니. 없어지니. 없-[無]+(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 중세국어의 ‘없-’은 형용사이므로 현재시상 선어말어미 ‘--’가 ‘없-’에 붙을 수 없는 것이 원칙이나, 여기서는 ‘없어지다’라는 동사로 쓰였기에 ‘--’가 결합된 것임.
내 繒綵 니브라 호 주035)
호:
함은. -+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女絲 주036)
여사(女絲):
여자가 입에서 뽑아낸 실.
와 하 繒綵디 산 것 주겨 실 아 주037)
아:
빼앗아. 앗-[奪](ㅅ불규칙동사)+아/어.
라 호미 아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원문 없음≫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3]
부처님이 이르시되 “내가 삼장교 중에 비록 증채불법승을 공양하라.” 하나, 본래 누에 입에서 난 사면이 아니라 내가 이 염부주와 또 대주 밖에 천 8백 대국에 다 비단이 있으되 실과 솜이 모두 여자의 입에서 나지(난 것이지) 누에 입에서 난 것이 아니니, 중생(생명체)의 목숨을 살해하지 않은 때문이며 복업이 감동한 이유로 여자의 입에서 나니, 실 얻어 옷을 짓고자 할 때면 모름지기 향을 피우고 뽕나무 아래 가면 곧 두 화녀가 나무 아래 나서 8세 여자와 같을 것이니, 입에서 실을 내면 저 나라의 사람들이 오직 쇄거를 만들어⋘‘쇄거’는 실 뽑는 수레이다.⋙ 저 실을 쇄거 위에 가져와 족할 만큼 만하고 말면 화녀가 즉시 없어지니, 내가 증채를 입으라 함은 이 여사와(여자가 낸 실과) 하늘의 증채이지, 산 것 죽여 실을 빼앗어(뽑아) 쓰라 함이 아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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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삼장교(三藏敎):경(經), 율(律), 논(論) 3장의 가르침, 곧 불교의 가르침 전체를 이름.
주002)
증채(繒綵):빛깔이 고운 비단.
주003)
나:하나. -+나(상반되거나 양보의 연결어미).
주004)
이베셔:입에서. 입[口]+에(처소의 부사격조사)+셔(출발점의 부사격조사). → 〈40ㄴ〉좌로셔.
주005)
난:난. 나-[出]+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06)
사면(絲綿):실과 솜.
주007)
염부주(閻浮洲):수미산 남쪽에 있는 대륙. 본래는 인도를 가리켰으나, 후세에는 인간세계를 일컫게 됨.
주008)
대주(大洲):사주(四洲). 수미산의 4방에 있는 사대륙(四大陸)을 이름.
주009)
밧긔:밖에. 밗[外]+/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주010)
증백(繒帛):비단.
주011)
이쇼:있으되. 잇-/이시-[有]+오.
주012)
겨지븨:계집의. 아내의. 겨집[女]+/의/ㅣ(관형격조사).
주013)
이베셔:입에서. 입[口]+에+셔.
주014)
나디:나지. 나-[出]+디(연결어미). 긍정의 대상임을 강조하고 그 반대의 사태를 부정하는 어미로 ‘-디’는 ‘ㅸ’의 소실로 ‘-디위, -디외, -디웨’ 등으로 혼란된 표기를 보임. ⟶ 〈23ㄴ〉디.
주015)
중생(衆生):‘중생(衆生)’은 ‘목숨 있는 것. 이 세상에 생을 얻은 것’을 뜻함.
주016)
다시며:탓이며. 때문이며. 닷+이(서술격조사)+며(연결어미).
주017)
복업(福業):행복을 가져오는 선한 행위.
주018)
감(感)혼:감동한. 感-+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19)
다로:탓으로. 때문으로. 닷+로.
주020)
어더:얻어. 얻-[得]+아/어.
주021)
짓고져:짓고자. 짓-[作](ㅅ불규칙)+고져. 의도의 연결어미로 ‘-과뎌’도 있는데 ‘-고져’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할 때 ‘과뎌’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사용됨. → 〈5ㄱ〉지.
주022)
저기어든:때이면. 적[時]+이(서술격조사)+어든/거든(조건의 연결어미).
주023)
모로매:모름지기. 반드시. 모로매[須](평-거-거, 부사).
주024)
연향(然香):향을 태움. ‘연(然)’은 ‘연(燃)’과 통함.
주025)
나모:나무[木]. 중세국어의 ‘나모’는 명사어간의 비자동교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이임. 休止나 자음(반모음 포함) 앞에서는 ‘나모’로, 모음으로 시작되는 격조사 앞에서는 ‘’으로 교체됨.
주026)
화녀자(化女子):불, 보살이 자신의 형상을 여성으로 화한 것. 또는 불, 보살이 신통력으로 여인의 모습으로 변화한 것.
주027)
라:만들어. -[作]+아/어.
주028)
:켜는. 실을 뽑는. -[紡]++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29)
술위라:수레이다. 술위[車]+이/ㅣ(서술격조사)+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술위 거:車〈훈몽 중:26〉.
주030)
우희:위에. 웋[上](ㅎ말음체언)+/의(명사 파생 접미사)의 부사격).
주031)
족(足) 만코:족할 만큼 하고. 만족할 만하고. 足-+ㅭ#만-(보조형용사)+고. ‘-코’는 ‘-+고’의 축약 표기임.
주032)
마라:말거든. 말면. 말-[勿]+아(평-거).
주033)
즉재:즉시. 곧. 즉재[卽]/즉자히. 이 어형이 같은 시기에 쓰였는데, 전자는 후자에서 모음 사이의 ‘ㅎ’이 탈락되어 2음절로 준 것으로 봄.
주034)
업니:없으니. 없어지니. 없-[無]+(현재시상 선어말어미)+니. 중세국어의 ‘없-’은 형용사이므로 현재시상 선어말어미 ‘--’가 ‘없-’에 붙을 수 없는 것이 원칙이나, 여기서는 ‘없어지다’라는 동사로 쓰였기에 ‘--’가 결합된 것임.
주035)
호:함은. -+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주036)
여사(女絲):여자가 입에서 뽑아낸 실.
주037)
아:빼앗아. 앗-[奪](ㅅ불규칙동사)+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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