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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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①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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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3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3]
◯ 大衣 니버 주001)
니버:
입고. 닙-[着]+어(연결어미). 현대국어에서는 선행절의 동작을 완료하고 후행절의 동작을 연결할 때 연결어미 ‘-고’를 쓰나, 중세국어에서는 이 경우, 연결어미 ‘-아/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대어로 옮김에는 ‘-아/어’를 ‘-고’로 바꿔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음.
나모 주002)
나모:
나무. 중세국어의 ‘나모’는 명사어간의 비자동교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이다. 휴지나 자음(반모음 포함) 앞에서는 ‘나모’로, 모음으로 시작되는 격조사 앞에서는 ‘’(남기, 남, 남 등)으로 교체됨.
돌히며 주003)
돌히며:
돌이며. 돌ㅎ(ㅎ말음체언)+이며. ‘石’을 의미하는 ‘돌’이 ㅎ말음체언이지만 모든 환경에서 ‘ㅎ’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휴지나 관형격조사 ‘ㅅ’ 앞에서는 ‘ㅎ’ 없이 ‘돌’로만 나타난다. 뒤에 ‘ㄷ,ㄱ’으로 시작하는 조사(또는 명사)가 올 경우 ‘ㅎ+ㄷ/ㄱ’이 합음 되어 ‘ㅌ,ㅋ’으로 나타남.
기며 주004)
기며:
흙이며. 흙과. [土]+이며.
프리며 주005)
프리며:
풀이며. 풀과. 플[草]+이며.
지디 주006)
지디:
지지. 지-[負]+디. ‘-디’는 부정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현대국어의 ‘-지’에 소급되는 형태임.
말며  롬 주007)
롬:
쓺. -[掃]+옴/움(명사형어미).
트렛 주008)
트렛:
들의. 등의. 틀[等](거성, 명사)+엣.
種種앳 이 호미 몯리라 決正二部律 주009)
결정이부율(決正二部律):
결정이부비니론(決正二部毘尼論)의 다른 이름. 2부는 비구의 승가와 비구니의 승가를 가리킨 것으로, 결국 비구와 비구니의 집단에서 지켜야 할 계율에 관한 책 이름.
에 大衣 니버 해 드러 師僧 주010)
사승(師僧):
스승으로 존경받는 스님. 화상(和尙), 고승(高僧).
上座 주011)
상좌(上座):
교단에서 수행을 쌓은 지도적 위치에 있는 스님. 대덕(大德).
뵈디 주012)
뵈디:
뵈어야지. 뵈-[見]+디. ‘디’는 선행절의 사태를 긍정하고 후행절의 사태를 부정할 때 사용되는 어미. ‘ㅸ’의 소실로 ‘-디위, -디외, -디웨’ 등으로 혼란된 표기를 보임.
各別 주013)
각별(各別):
각기 다른. 各別-+(/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사게 주014)
사게:
사람에게. 사+게/의게(여격조사).
절 말라

월인석보 25:27ㄱ

부텻긔와 주015)
부텻긔와:
부처님께와. 부텨+(‘-에게’의 존칭 부사격)+과/와(거성, 접속조사).
衆僧 주016)
중승(衆僧):
수행 도량에 있어서의 일반 수행승. 대중이라고도 함. 많은 스님들.
의게 禮數 주017)
예수(禮數):
상대방의 지위에 알맞은 격식으로 예를 드림.
리라≫十誦 주018)
십송(十誦):
『십송률(十誦律)』의 줄임. 61권. 후진(後秦)의 불야다라와 구마라습이 공역한 의(衣)의 일곱 가지 계율에 관한 것임.
애 닐오 주019)
간:
간. 가-[去]+(/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
해 주020)
해:
땅에. 곳에. [地, 所](ㅎ말음체언)+애.
衣鉢 주021)
의발(衣鉢):
수행자가 늘 가지고 다녀야 할 3의(9조, 7조, 5조의 가사)와 한 개의 바리.
 가져 녀 잇던 주022)
녀잇던:
다녔던. 니+어#잇/이시+더+ㄴ. 15세기에는 연결어미 ‘-아/어’와 동사 어간 ‘이시 -’가 연결된 형태 ‘-아/어 잇/이시-’가 있었는데 이것은 현대국어의 ‘-고 있-’(진행상), ‘-어 있-’(완결상), 등으로 다양하게 풀이됨.
 그리디 주023)
그리디:
그리워하지. 그리-[慕](거-평, 동사) +디. ‘그리-[畵]’와는 동음이의어임.
말라 다가 주024)
다가:
만일. 만약. 다가[若](거-평-거, 부사). 이 부사는 본래 동사 ‘-’의 활용형 ‘다가’가 문법화 되어 부사로 전성됐다고 봄.
三衣 주025)
삼의(三衣):
인도의 승단에서 개인의 소유를 허락한 3종류의 옷으로 승가리[大衣], 울다라 승[上衣], 안타회[中衣]를 이름.
 디니디 아니야 해 들면 罪 犯리라 ◯三千威儀 주026)
삼천위의(三千威儀):
책 이름. 비구의 일상 행동에서 지킬 250계를 행(行), 주(住), 좌(坐), 와(臥)의 네 위의에 곱하여 천(千)이 되고 이를 또 3세(世)에 곱한 것에 관한 책 이름.
예 닐오 니 주027)
니:
입을. 닙-+(/으)ㅭ(관형사형 연결어미).
제 佛塔과 上座와 三師 주028)
삼사(三師):
계화상(戒和尙 : 계를 전수할 때 가장 높은 스님), 갈마사(羯磨師 : 계단(戒壇)에 서 계를 받는 이에게 지침이 되는 스님), 교수사(敎授師 : 계 받는 이를 인도하여 수계는 계단에 대한 여러 가지 작법과 규모를 가르치는 스님)의 세 스님을 이름.
 向티 말며  뒤도디 주029)
뒤도디:
뒤돌지. 뒤돌-+디(보조적 연결어미). ‘-디’는 부정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현대국어의 ‘-지’에 소급되는 형태임.
말며 이베 므디 말며 두 소로 어러 주030)
어러:
미친 듯이. 어러[狂](거-평-거). ‘어럽-[狂](ㅂ불규칙 형용사)’에서 파생된 부사. 종래의 고어사전에 ‘ㅸ’ 소실형 ‘어러이’(두언초 3:15)가 있으나, ‘ㅸ’ 유지형으로 표기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고 봄.
말라 鼻奈耶애 닐오 엇게 주031)
엇게:
어깨. 엇게[肩].
우희 도도텨 주032)
도도텨:
아주 도드라지게 하여. 돋으라져. 도도-[挑]+티(강세 접미사)+아/어.
닙고 토개 주033)
토개:
팔꿈치. 톡[肘]+애/에.
드리우디 주034)
드리우디:
드리우지. 드리-[垂]+우(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말라 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著大衣不得摙木石土草 掃地等種種作務 不應爲之 決正二部論 著大衣入村 見師僧上座別人 不得禮 ≪得禮佛及衆僧≫十誦 所行之處 與衣鉢俱 無所顧戀 (猶如飛鳥) 若不持三衣 入聚落犯罪 >(불제비구육물도, 〈대정신수대장경〉 제45권 899쪽 중~하) (일부 미상) 佛初度五人 (爰及迦葉兄弟) 並制袈裟左臂 坐具在袈裟下 (줄임)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13]
◯ 대의를 입고 나무, 돌, 흙, 풀을 지지 말며 땅을 쓰는 등의 갖가지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결정이부율』에 대의를 입고 마을에 〈절에〉 들어 사승의 상좌에게 뵈어야지 다른 사람에게 절을(절하지) 말라. ≪부처님께와 중승에게 예수할 것이다.≫『십송률』에 이르기를 “(새로) 간 곳에서 의발을 가지고 다녔던(지나온) 곳을 그리워하지 말라. 만약 삼의를 지니지 않고 마을에 들어가면 죄를 범하리라(범하게 될 것이다).” ◯ 『삼천위의』에 이르기를 “입을 때 불탑과 상좌와 삼사께 향하지 말며 또 뒤돌지 말며 입에 물지 말며 두 손으로 미친 듯이(어지럽게) 〈하지〉 말라.” 『비나야』에 이르기를 “어깨 위에 아주 도드라지게 입고 팔꿈치를 드리우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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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니버:입고. 닙-[着]+어(연결어미). 현대국어에서는 선행절의 동작을 완료하고 후행절의 동작을 연결할 때 연결어미 ‘-고’를 쓰나, 중세국어에서는 이 경우, 연결어미 ‘-아/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대어로 옮김에는 ‘-아/어’를 ‘-고’로 바꿔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음.
주002)
나모:나무. 중세국어의 ‘나모’는 명사어간의 비자동교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어이다. 휴지나 자음(반모음 포함) 앞에서는 ‘나모’로, 모음으로 시작되는 격조사 앞에서는 ‘’(남기, 남, 남 등)으로 교체됨.
주003)
돌히며:돌이며. 돌ㅎ(ㅎ말음체언)+이며. ‘石’을 의미하는 ‘돌’이 ㅎ말음체언이지만 모든 환경에서 ‘ㅎ’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휴지나 관형격조사 ‘ㅅ’ 앞에서는 ‘ㅎ’ 없이 ‘돌’로만 나타난다. 뒤에 ‘ㄷ,ㄱ’으로 시작하는 조사(또는 명사)가 올 경우 ‘ㅎ+ㄷ/ㄱ’이 합음 되어 ‘ㅌ,ㅋ’으로 나타남.
주004)
기며:흙이며. 흙과. [土]+이며.
주005)
프리며:풀이며. 풀과. 플[草]+이며.
주006)
지디:지지. 지-[負]+디. ‘-디’는 부정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현대국어의 ‘-지’에 소급되는 형태임.
주007)
롬:쓺. -[掃]+옴/움(명사형어미).
주008)
트렛:들의. 등의. 틀[等](거성, 명사)+엣.
주009)
결정이부율(決正二部律):결정이부비니론(決正二部毘尼論)의 다른 이름. 2부는 비구의 승가와 비구니의 승가를 가리킨 것으로, 결국 비구와 비구니의 집단에서 지켜야 할 계율에 관한 책 이름.
주010)
사승(師僧):스승으로 존경받는 스님. 화상(和尙), 고승(高僧).
주011)
상좌(上座):교단에서 수행을 쌓은 지도적 위치에 있는 스님. 대덕(大德).
주012)
뵈디:뵈어야지. 뵈-[見]+디. ‘디’는 선행절의 사태를 긍정하고 후행절의 사태를 부정할 때 사용되는 어미. ‘ㅸ’의 소실로 ‘-디위, -디외, -디웨’ 등으로 혼란된 표기를 보임.
주013)
각별(各別):각기 다른. 各別-+(/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14)
사게:사람에게. 사+게/의게(여격조사).
주015)
부텻긔와:부처님께와. 부텨+(‘-에게’의 존칭 부사격)+과/와(거성, 접속조사).
주016)
중승(衆僧):수행 도량에 있어서의 일반 수행승. 대중이라고도 함. 많은 스님들.
주017)
예수(禮數):상대방의 지위에 알맞은 격식으로 예를 드림.
주018)
십송(十誦):『십송률(十誦律)』의 줄임. 61권. 후진(後秦)의 불야다라와 구마라습이 공역한 의(衣)의 일곱 가지 계율에 관한 것임.
주019)
간:간. 가-[去]+(/으)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20)
해:땅에. 곳에. [地, 所](ㅎ말음체언)+애.
주021)
의발(衣鉢):수행자가 늘 가지고 다녀야 할 3의(9조, 7조, 5조의 가사)와 한 개의 바리.
주022)
녀잇던:다녔던. 니+어#잇/이시+더+ㄴ. 15세기에는 연결어미 ‘-아/어’와 동사 어간 ‘이시 -’가 연결된 형태 ‘-아/어 잇/이시-’가 있었는데 이것은 현대국어의 ‘-고 있-’(진행상), ‘-어 있-’(완결상), 등으로 다양하게 풀이됨.
주023)
그리디:그리워하지. 그리-[慕](거-평, 동사) +디. ‘그리-[畵]’와는 동음이의어임.
주024)
다가:만일. 만약. 다가[若](거-평-거, 부사). 이 부사는 본래 동사 ‘-’의 활용형 ‘다가’가 문법화 되어 부사로 전성됐다고 봄.
주025)
삼의(三衣):인도의 승단에서 개인의 소유를 허락한 3종류의 옷으로 승가리[大衣], 울다라 승[上衣], 안타회[中衣]를 이름.
주026)
삼천위의(三千威儀):책 이름. 비구의 일상 행동에서 지킬 250계를 행(行), 주(住), 좌(坐), 와(臥)의 네 위의에 곱하여 천(千)이 되고 이를 또 3세(世)에 곱한 것에 관한 책 이름.
주027)
니:입을. 닙-+(/으)ㅭ(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28)
삼사(三師):계화상(戒和尙 : 계를 전수할 때 가장 높은 스님), 갈마사(羯磨師 : 계단(戒壇)에 서 계를 받는 이에게 지침이 되는 스님), 교수사(敎授師 : 계 받는 이를 인도하여 수계는 계단에 대한 여러 가지 작법과 규모를 가르치는 스님)의 세 스님을 이름.
주029)
뒤도디:뒤돌지. 뒤돌-+디(보조적 연결어미). ‘-디’는 부정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현대국어의 ‘-지’에 소급되는 형태임.
주030)
어러:미친 듯이. 어러[狂](거-평-거). ‘어럽-[狂](ㅂ불규칙 형용사)’에서 파생된 부사. 종래의 고어사전에 ‘ㅸ’ 소실형 ‘어러이’(두언초 3:15)가 있으나, ‘ㅸ’ 유지형으로 표기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고 봄.
주031)
엇게:어깨. 엇게[肩].
주032)
도도텨:아주 도드라지게 하여. 돋으라져. 도도-[挑]+티(강세 접미사)+아/어.
주033)
토개:팔꿈치. 톡[肘]+애/에.
주034)
드리우디:드리우지. 드리-[垂]+우(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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