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결집 2]
迦葉이 하 말로 닐오
부톄般涅槃 주001) 반열반(般涅槃): 열반과 같음. 완전한 열반. 부처님이 입적(入寂)함.
야월인석보 25:4ㄱ
시 주002) 야시: 하시거늘. -+아/어/야+시+. 연결어미 ‘-아’는 모음조화에 따라 ‘-아/어’로 변하지만 ‘-’ 뒤에서만은 ‘야’로 변화함. 이를 통해 ‘-’가 기원적으로는 ‘*-’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함.
法 주003) 법(法): dharma. 달마(達磨)라 음역. 뜻은 그 자신의 본성(本性)을 유지하고 있는 것임.
아 弟子히 다
조차 주004) 滅度 주005) 니
佛法이
마 주006) 滅릴 주007) 멸(滅)릴: 멸망할 것이므로. 滅-+리+ㄹ.
未來 衆生이
甚히 주008) 심(甚)히: 심하게. 甚-+이(부사파생접미사).
어엿버 주009) 어엿버: 가엾어. 불쌍하여. 어엿브-[憐]+아/어.
智慧眼 주010) 일허
迷惑 주011) 야
어득니 주012) 우리히 佛敎 받
法藏 주013) 법장(法藏): 경전(經典)을 기리키는 말. 경전은 온갖 법의 진리를 갈무리하고 있으므로 이렇게 일걸음.
結集 주014) 결집(結集): 석존이 멸도한 뒤에 그 교법이 흩어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부처님 제자들이 저마다 들은 것을 외워 내고, 그 바르고 그릇됨을 논의하고 기억을 새롭게 하여 정법을 편집한 일.
다 고
다히 주015) 滅度져 주016) 멸도(滅度)져: 멸도하자. 滅度-+져(청원의 종결어미).
迦葉월인석보 25:4ㄴ
이
야 주017) 一千 사 어드니
阿難 주018) 아난(阿難): Ānanda. 아난타(阿難陀). 줄여서 ‘아난’. 부처님 10대 제자 중의 한 사람, 무염(無染), 환희(歡喜), 경희(慶喜)라 번역. 석존의 4촌 동생으로 8세에 출가, 수행 중 미남인 탓으로 여자의 유혹이 여러 번 있었으나 지조가 굳어 뭄을 잘 다스려 수행을 완성함. 제자 중 다문(多聞) 제1로 불멸 후, 제1결집에서 대가섭을 중심으로 큰 위치를 차지함.
이
마오 주019) 마오: 말고. 말-[止]+고/오. ‘-오’는 어간 ㄹ음 아래서 ‘-고’의 ‘ㄱ’이 약화된〔ɦ〕 표기임.
다
羅漢이러니 주020) 나한(羅漢)이러니: 나한이더니. 羅漢+이(서술격조사)+더/러+니. ‘i/y’ 아래서 ‘ㄷ’이 ‘ㄹ’로 변동됨. 나한(羅漢)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 소승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聲聞) 4과의 가장 윗자리임.
迦葉이
王舍城 주021) 에 가
阿闍世王 주022) 아사세왕(阿闍世王): Ajātaśatru. 중인도 마갈타국의 왕. 태어나자마자 어려움을 겪은 왕자. 장성하여 태자가 된 후 석존의 사촌인 제바달다의 꾀임에 빠져 부왕을 죽이고 모후를 가두는 등 모진 짓을 했으나, 후에는 부처님께 귀의하여 교단의 외호자가 되어 불경 결집의 대사업을 완성함.
닐어 주023) 每日 밥
보내에 주024) 보내에: 보내게. 보내-[送]+게/에. ‘이’나 ‘ㅣ’ 아래에서 ‘ㄱ’이 약화된 표기임.
고 夏 三月을
安居 주025) 안거(安居): 스님들이 4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한 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수행하는 제도.
더니
迦葉이
보 주026) 보: 보되. 보기를. 보-[見]+(오/우). 동사 어간이 ‘아, 어, 오, 우’로 끝났을 때 선어말어미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만(·보-→ :보·) 상성으로 변동됨.
뉘 주027) 뉘: 누가. 누[誰]+이/ㅣ(주격조사). ‘·뉘(거성)’은 주격조사 결합형, :뉘(상성)은 관형격조사 결합형임.
煩惱ㅣ
잇거뇨 주028) 잇거뇨: 있느냐? 잇-/이시-/시-+거/아/어+뇨(의문법 종결어미). 중세국어 의문법은 의문사가 있는 설명법 의문문과 의문사가 없는 판정의문문으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는 ‘-고/오’가 후자의 경우는 ‘-가/아’가 사용된다. 여기서는 의문법 종결어미 ‘-녀/니아, -뇨/니오’ 중에서 ‘뉘’라는 의문사와 호응되어 ‘뇨’로 나타난 것임.
오직
阿難 주029) 아난(阿難)이어늘: 아난이거늘. 阿難+이(서술격조사)+거늘(설명, 이유, 원인의 연결어미).
이어늘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법장결집 2]
가섭이 하늘의 말로 이르되, “부처님이 반열반하시거늘, 법을 아는 제자들이 다 좇아서 멸도하니, 불법이 장차 멸망할 것이므로, 미래의 중생이 심히 가엾어 지혜안을 잃고 미혹하여 어둑하니, 우리들이 불교를 받들어서 법장을 결집을 다 하고서 뜻대로 멸도하자.” 가섭이 가리어 천 명을 얻으니, 아난이 말고 모두 나한이었는데, 가섭이 왕사성에 가서 아사세왕께 일러서 매일 밥을 보내게 하고 여름 석 달을 안거하더니, 가섭이 보되 “누가 번뇌가 있느냐?” 오직 아난뿐이거늘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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