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9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9]
◯ 비 주001) 袈裟ㅣ 니라 주002) 가사(袈裟)ㅣ 니라: 가사와 같은 것이다. 袈裟+이/ㅣ(주격조사)#-[如]+니+라. 현대국어에서는 형용사 ‘-’가 ‘A가 B와 같다’를 지배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지배를 받음.
十誦 주003) 십송(十誦): 십송률(十誦律)의 줄임. 61권. 후진의 불야다라와 나습이 공역함. 본래는 80송이던 것을 10송으로 줄인 것임.
애 새 주004) 새: 새 것은. 새[新]+(보조사). ‘새(거성)’은 명사, 관형사, 부사로 쓰임.
두 겨비오 주005) 겨비오: 겹이오. 겹[重]+이/ㅣ(서술격조사)+고/오.
닌 주006) 닌: 낡은 것은. 낡-[古]+(/으)니+Ø(주격조사)+(/으)ㄴ(보조사).
네 겨비니 오 주007) 오: 홑을. 홑 것을. 옺[單]+//ㄹ(목적격조사).
말라 鼻奈耶 주008) 비내야(鼻奈耶): Vinaya. 비니(毘尼)라고도 쓰며, 율(律)이라 번역. 이는 부처님이 제자들을 위하여 마련한 계율의 총칭임.
애 닐오 緣을 두르라 주009) 두르라: 두르라. 두르-[圍]+라(명령법 종결어미).
五分律 주010) 오분율(五分律): 미사색부화혜오분율(彌沙塞部和醯五分律)의 주림. 30권. 불타습과 축도생이 공역함. ‘미사색부’는 소승 12부의 하나인데, 여기에 전하는 율임.
에 모로매 주011)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모로매[須](부사, 평-거-거).
四角을 브티라 四分律에 새 짓고 모로매 근 거스로 縱廣 一榤手 브티라≪方 二尺이라≫ ◯ 漉水囊 주012) 녹수낭(漉水囊): parisrāvaṇa. 발리살리벌나(鉢里薩哩伐拏)라 음역. 물을 마실 적에 물속에 있는 작은 벌레를 죽이지 않기 위해서 또는 티끌 같은 것을 없애기 위하여 물을 거르는 주머니를 이름.
은 므레 주013) 므레: 물에. 믈[水]+에/애(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14) 거리: 거르는. 거리-[漉]+(관형사형 연결어미).
거리 주015) 거리: 건지는. 거르는. 거리-[漉]+(관형사형 연결어미).
치라 주016) 치라: 주머니다. [囊]+이(서술격조사)+라(설명법 종결어미).
四分律에 漉袋 주017) 녹대(漉袋): 녹수낭과 같음. parisrāvaṇa. 발리살리벌나(鉢里薩哩伐拏)라 음역. 물을 마실 적에 물속에 있는 작은 벌레를 죽이지 않기 위해서 또는 티끌 같은 것을 없애기 위하여 물을 거르는 주머니를 이름.
업시 월인석보 25:57ㄱ
半 由旬 주018) 유순(由旬): yojana. 인도의 거리의 단위로 약 6마일. 옛날 제왕이 하루에 행군하는 거리.
을 녀디 주019) 녀디: 가지. 녀-[行]+디(보조적 연결어미). ‘-디’는 부정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현대국어의 ‘-지’에 소급되는 형태임.
말라≪袋 주020) 대(袋): 자루. 부대. 주머니[袋]〈능엄 8:106ㄴ〉.
囊 주021) 낭(囊): 주머니. 자루. 호주머니. 쟈 袋〈훈몽 중:13〉.
이라≫ 업거든 僧伽梨ㅅ 귀 주022) 승가리(僧伽梨)ㅅ 귀: 승가리의 귀퉁이. 가사의 모서리. 僧伽梨+ㅅ(관형격조사)+귀.
로 거리라 薩婆多 주023) 살바다(薩婆多): ‘살바다’는 소승 20부의 한 학파이나, 여기서는 책 이름으로 쓰인 것으로 보아서 ‘살바다론, 다론’의 원 제명인 『살바다비니비바사(薩婆多毘尼毘婆沙)』를 가리키는 것으로 봄. 이 책은 9권으로 역자 미상이며, 소승(小乘)의 율부(律部)로 『십송률(十誦律)』을 해석한 것임.
애 닐오 住處 주024) 로리라 주025) 로리라: 만드리라. -[作]+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라(설명법 종결어미).
딘댄 주026) 딘댄: 할 것이면. -+오/우+ㅭ(관형사형 연결어미)#(의존명사)+이/ㅣ(서술격조사)+ㄴ댄(조건의 연결어미).
몬져 므레 주027) 므레: 물에. 믈[水]+에/애(처소의 부사격조사).
벌에 주028) 잇가 보 주029) 보: 보되. 보-[見]+(오/우)(양보, 설명의 연결어미). 이는 어간의 모음 ‘아, 어, 오, 우’ 아래서 ‘-오/우-’는 드러나지 않으므로 어간 ‘보-’의 성조가 상성으로 변동되어 ‘:보-’로 됨.
잇거든 다 우므를 주030) 우므를: 우물을. 우믈[井]+을(목적격조사).
로리니 주031) : 오히려. 여전히. 이내. [猶](평-거, 부사).
잇거든 리고 가라 그러나 므리며 무티며 주032) 무티며: 뭍이며. 뭍[陸]+이/ㅣ(서술격조사)+며.
虛空界 주033) 허공계(虛空界): 진여(眞如). 무색, 무형이고 일체 만유(萬有)를 포괄하는 경계.
다 有情 주034) 유정(有情): 당나라 현장(玄奘)스님 이전은 ‘중생(衆生)’으로 변역하던 것을 그 이후 ‘유정’으로 옮겼음. 뜻은 일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이름.
의 브튼 주035) 브튼: 붙은. 의지하는. 속한. 븥-[依]+은(관형사형 연결어미).
히니 律中에 鹿囊애 ᄯᅮㅭ것 주036) ᄯᅮㅭ것: 뜰 것. 뜨는 것. -[挹]+오/우+ㅭ(관형사형 연결어미)+것(의존명사).
과 肉眼 주037) 육안(肉眼): 맨 눈의. 맨 눈이. 肉眼+(관형격조사). 여기서는 주어적 관형격으로 쓰임.
보 주038) 보: 봄을. 보는 것을. 보-+옴/움+. 여기서도 어간 모음 ‘오-’ 아래서 ‘-오/우-’가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만 변동됨(:보-).
브터 디니며 犯호 論 미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49]
◯ 빛은 가사와 같은 것이다. 『십송』에 ‘새 것은 두 겹이고 낡은 것은 네 겹이니 홑옷을 〈짓지〉 말라.’ 『비내야』에 이르기를, ‘연을 두르라.’ 『오분율』에 “모름지기 사각을 붙여라.”고 했다. 『사분율』에 “새 것을 짓고 모름지기 낡은 것으로 세로 너비를 1걸수를 붙여라.”고 했다. ≪사방 2척이다.≫ ◯ ‘녹수낭’은 물 거르는 주머니이다. 『사분율』에 녹대 없이 반 유순을 가지 말라. ≪‘대’는 낭이다.≫ 없으면 승가리의 귀로 거르라. 『살바다』에 이르기를 ‘머물 곳을 만드리라.’ 하면 먼저 물에 벌레 있는가 보되, 있으면 다른 우물을 만들 것이니, 여전히 〈벌레가〉 있으면 버리고 가라. 그러나 물이며 뭍이며 허공계가 다 유정이 의지하는(사는) 땅이니, 『율』 중에 녹낭에 뜰 것과 육안의 봄을 의지해 지니며 범함을 논할 따름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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