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5(상권)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②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8
메뉴닫기 메뉴열기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8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8]
부톄

월인석보 25:47ㄱ

命샤 주001)
명(命)샤:
명하시어. 命-+시+아/어.
佛函을 열라 시니 그 가온 주002)
가온:
가운데[中]. 가온[中](평-거-거). 이는 ‘가’〈월석 14:80〉의 바뀐 것임.
各各 大衣臺觀 주003)
대의대관(大衣臺觀):
대의를 둔 높은 건물.
三藏敎迹이 이셔 迦葉佛塔과 다디 아니터니 주004)
아니터니:
아니하더니. 아니-+더+니.
부톄文殊려 니샤 네 이 塔 가져 祇桓애 도라가 戒壇 北臺 內예 便安히 두어 내 涅槃 제 기드리라 주005)
기드리라:
기다리라. 기드리-[待]+라.
반기 付囑 주006)
부촉(付囑):
다른 이에게 부탁함.
  이시리라 주007)
이시리라:
있으리라. 이시-[有]+리+라. 종결어미 ‘-다’가 선어말어미 ‘-오/우-, -니-, -리-, -더-, -지-’ 등과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라’로 교체됨.
文殊ㅣ 다시 묻샤 주008)
묻샤:
물으시되. 묻-[問]+(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시+(오/우)되.
涅槃 後에 이 函塔 주009)
함탑(函塔):
함을 모신 탑들을. 函塔+(ㅎ말음체언)+(목적격조사).
엇던 주010)
엇던:
어떤. 엇던[何](상-평, 관형사).
사미며 엇던 고대 주011)
고대:
곳에. 곧[所](거성, 명사). 동음어로 ‘곧[卽]’(거성, 부사)도 쓰였음.
付囑 주012)
부촉(付囑)시리고:
부촉하시겠습니까? 付囑-+시+리+(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시리고 世尊大衆게 주013)
대중(大衆)게:
대중들에게. 大衆+(복수접미사)+게/의게(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니샤 이제 文殊의게 付囑야 戒壇上

월인석보 25:47ㄴ

애 두어 三年 디내야 주014)
디내야:
지내어. 디내-[經,過]+아/어. ‘아/어’가 ‘ㅣ’ 모음 뒤에서 ‘야’로 변동됨.
東南角애 옮겨 두어 三十 年을 디내야 주015)
:
해. ‘ 셰:歲’, ‘ 년:年’〈훈몽 상:2〉.
디난 後에 西印度頻伽羅山頂光明池 주016)
광명지(光明池):
못 이름. 밝고 환한 연못.
南애 옮겨 住케 주017)
주(住)케:
머무르게. 住-+게. ‘-케’는 ‘게’의 축약된 표기임.
노니≪印度 나랏 일후미라 주018)
일후미라:
이름이다. 일훔[名]+이+라.
如來 滅度 後 四十五 年 디나면  惡王이 世間애 出現야 佛法을 야리며 주019)
야리며:
헐어 버리며. 야리-[破]+며.
僧尼 주020)
승니(僧尼):
비구와 비구니.
보차 주021)
보차:
보챔을. 괴롭힘을. 노략질함을. 보차-[惱]+/음/ㅁ(명사 파생 접미사)+(목적격조사). 이때의 ‘ㅁ’은 명사형어미가 아니라 명사 파생접미사임. 현대국어에서는 명사 파생접미사와 명사형어미가 ‘음’으로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15세기 국어에서는 명사 파생접미사는 ‘/음’으로, 명사형어미는 ‘옴/움’으로 엄격히 구분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명사형이라면 ‘옴/움’형이 연결되어 ‘보차욤’으로 나타날 것임.
몯내 주022)
몯내:
못내. 끝없이. 몯내(상-상, 부사).
니리니 주023)
니리니:
이르리니. 이를 것이니. 니-[云]+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니; 니-[云]+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zero(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그 魔王 兵衆과 四天王 等이 큰 돌흘 주024)
돌흘:
돌을. 돓[石](ㅎ말음체언)+(목적격조사).
리와 주025)
리와:
내리게 하여. 리-[下]+오/우(사동접미사)+아/어(연결어미).
惡王

월인석보 25:48ㄱ

지즐워 주026)
지즐워:
누르면. 깔아뭉개면. 지즐우-[壓]+아/어(연결어미).
주겨든 주027)
주겨든:
죽이면. 죽이-[殺]+거/어든(연결어미).
娑竭龍王 주028)
사갈용왕(娑竭龍王):
사가라용왕(娑伽羅龍王). 8대 용왕의 하나. 불법을 수호하는 큰 바다의 용왕.
이 뎌 宮殿을 디워 주029)
디워:
꺼지게 하여. 디-[陷]+오/우(사동접미사)+아/어(연결어미).
모시 주030)
모시:
못이. 못[池]+이(주격조사).
외에 주031)
외에:
되게. 외-[爲](동사, 평-평)+게(보조적 연결어미). ‘외-’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야 주032)
야:
하면. -+아/어. ‘-’ 뒤에서는 ‘아/어’가 ‘야/여’로 교체되는데 이로 보아 ‘-’가 기원적으로는 ‘*-’일 것으로 추정됨.
惡王 種族이 나 것 업스리니 오직 伽藍 주033)
가람(伽藍):
승가람마(僧伽藍摩). saṅghārāma. 승가람(僧伽藍)의 준말. 스님들이 한데 모여 불도를 수행하는 곳.
과 民衆히 이시리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文殊令開佛函 其中各有大衣臺觀三藏敎迹 一如迦葉佛塔 平等無異 佛告文殊 汝將此塔還至祇桓戒壇北臺內安置 待我涅槃時 自當有付囑 因此文殊重問 世尊涅槃後 此函塔等當付何人何處 世尊對諸大衆 今付文殊置戒壇上 經三年已移置東南角 經三十年住 過是年已 後移西印度頻伽羅山頂光明池南住 如來滅度後經四十五年 有一惡王出現於世 破損佛法逼掠僧尼 不可具述 時有魔王兵眾及四天王等 便下大石壓殺惡王 娑竭龍王陷彼宮殿成大池水 惡王種族無有遺餘 唯有伽藍及諸民衆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8]
부처님문수에게 명하시어 “불함을 열라.” 하시니, 그 가운데 각각 대의대관 삼장교적이 있어 가섭불탑과 다르지 않더니, 부처님문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탑을 가지고 기환(기원정사)에 돌아가 계단 북대 내에 편안히 두고 내가 열반할 때를 기다려라. 반드시 부촉할 데가 있을 것이다.” 문수가 다시 물으시되 “열반 후에 이 함과 탑들을 어떤 사람과 어떤 곳에 부촉하시겠습니까?” 세존이 대중들에게 이르시되 “이제 문수에게 부촉하여 계단 위에 두고 3년을 지내어 동남각에 옮겨 두고 30년을 지내어 이 해가 지난 후에 서인도빈가라산정광명지의 남쪽에 옮겨 머물게 하니≪‘인도’는 나라의 이름이다.≫여래 멸도 후 45년 지나면 한 모진 왕이 세간에 나타나 불법을 헐어버리며, 승니 괴롭힘을 이루 다 말하지 못하리니, 그때 마왕 군사들과 사천왕 등이 큰 돌을 내리게 하여 모진 왕을, 눌러 죽이면 사갈용왕이 저 궁전을 꺼지게 하고 큰 못이 되게 하면 악왕 종족이 남은 것이 없을 것이니, 오직 가람과 민중들이 있을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4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명(命)샤:명하시어. 命-+시+아/어.
주002)
가온:가운데[中]. 가온[中](평-거-거). 이는 ‘가’〈월석 14:80〉의 바뀐 것임.
주003)
대의대관(大衣臺觀):대의를 둔 높은 건물.
주004)
아니터니:아니하더니. 아니-+더+니.
주005)
기드리라:기다리라. 기드리-[待]+라.
주006)
부촉(付囑):다른 이에게 부탁함.
주007)
이시리라:있으리라. 이시-[有]+리+라. 종결어미 ‘-다’가 선어말어미 ‘-오/우-, -니-, -리-, -더-, -지-’ 등과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라’로 교체됨.
주008)
묻샤:물으시되. 묻-[問]+(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시+(오/우)되.
주009)
함탑(函塔):함을 모신 탑들을. 函塔+(ㅎ말음체언)+(목적격조사).
주010)
엇던:어떤. 엇던[何](상-평, 관형사).
주011)
고대:곳에. 곧[所](거성, 명사). 동음어로 ‘곧[卽]’(거성, 부사)도 쓰였음.
주012)
부촉(付囑)시리고:부촉하시겠습니까? 付囑-+시+리+(상대높임 선어말어미)+고(설명의 의문법 종결어미).
주013)
대중(大衆)게:대중들에게. 大衆+(복수접미사)+게/의게(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14)
디내야:지내어. 디내-[經,過]+아/어. ‘아/어’가 ‘ㅣ’ 모음 뒤에서 ‘야’로 변동됨.
주015)
:해. ‘ 셰:歲’, ‘ 년:年’〈훈몽 상:2〉.
주016)
광명지(光明池):못 이름. 밝고 환한 연못.
주017)
주(住)케:머무르게. 住-+게. ‘-케’는 ‘게’의 축약된 표기임.
주018)
일후미라:이름이다. 일훔[名]+이+라.
주019)
야리며:헐어 버리며. 야리-[破]+며.
주020)
승니(僧尼):비구와 비구니.
주021)
보차:보챔을. 괴롭힘을. 노략질함을. 보차-[惱]+/음/ㅁ(명사 파생 접미사)+(목적격조사). 이때의 ‘ㅁ’은 명사형어미가 아니라 명사 파생접미사임. 현대국어에서는 명사 파생접미사와 명사형어미가 ‘음’으로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15세기 국어에서는 명사 파생접미사는 ‘/음’으로, 명사형어미는 ‘옴/움’으로 엄격히 구분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명사형이라면 ‘옴/움’형이 연결되어 ‘보차욤’으로 나타날 것임.
주022)
몯내:못내. 끝없이. 몯내(상-상, 부사).
주023)
니리니:이르리니. 이를 것이니. 니-[云]+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니; 니-[云]+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zero(서술격조사)+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24)
돌흘:돌을. 돓[石](ㅎ말음체언)+(목적격조사).
주025)
리와:내리게 하여. 리-[下]+오/우(사동접미사)+아/어(연결어미).
주026)
지즐워:누르면. 깔아뭉개면. 지즐우-[壓]+아/어(연결어미).
주027)
주겨든:죽이면. 죽이-[殺]+거/어든(연결어미).
주028)
사갈용왕(娑竭龍王):사가라용왕(娑伽羅龍王). 8대 용왕의 하나. 불법을 수호하는 큰 바다의 용왕.
주029)
디워:꺼지게 하여. 디-[陷]+오/우(사동접미사)+아/어(연결어미).
주030)
모시:못이. 못[池]+이(주격조사).
주031)
외에:되게. 외-[爲](동사, 평-평)+게(보조적 연결어미). ‘외-’는 ‘-(평-평)’〈용가 98〉의 ‘ㅸ’ 소실로 ‘외-’가 됨.
주032)
야:하면. -+아/어. ‘-’ 뒤에서는 ‘아/어’가 ‘야/여’로 교체되는데 이로 보아 ‘-’가 기원적으로는 ‘*-’일 것으로 추정됨.
주033)
가람(伽藍):승가람마(僧伽藍摩). saṅghārāma. 승가람(僧伽藍)의 준말. 스님들이 한데 모여 불도를 수행하는 곳.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