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5(상권)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①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3
메뉴닫기 메뉴열기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3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3]
如來 涅槃 臨샤 석리 몯 미처 겨샤 文殊師利 命샤 주001)
네:
네가. 너+이/ㅣ(주격조사). ‘너’에 주격조사 ‘ㅣ’가 결합한 ‘네(상성)’와 ‘너’에 관형격조사가 결합한 ‘네(평성)’는 성조로 구별하였음. → 〈8ㄴ〉네.
戒壇所 주002)
계단소(戒壇所):
계율을 전수하는 단이 있는 곳임.

월인석보 25:36ㄱ

주003)
붑:
북. 붚[鼓]. ‘붑’은 ‘붚’의 8종성표기임.
주004)
텨:
쳐. 티-[打]+아/어. ‘티-’가 ‘치’로 바뀐 것은 ㄷ구개음화 현상임.
四方 菩薩 주005)
보살(菩薩):
bodhisattva.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 대승불교에서는, 위를 향해서는 보리(菩提)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려는 이를 일컬음.
와 比丘 天龍八部 等을 블러 祇桓 주006)
기환(祇桓):
이는 저경에도 ‘기환(祇桓)’으로 나오는바, ‘기원정사(祇園精舍)’의 ‘기원(祇園)’을 ‘기원(祇洹)’으로 쓴 것도 있으므로, 이를 따라 쓴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함. 『석보상절』〈24:23ㄱ〉 본문에 ‘기원(祇洹)’으로 썼는데, 그 저경에는 ‘기환(祇桓)’으로 쓰고 ‘주(12)’에 ‘桓=洹’으로 해 놓았음.
몯게 주007)
몯게:
모이게. 몯-[集]+게(보조적 연결어미).
라 文殊 주008)
문수(文殊):
문수사리(文殊師利). Manˉjuśri. 대승의 보살. 보현보살과 짝하여 석가모니불의 보처로서 왼쪽에 있어 지혜를 맡음.
모도아시 주009)
모도아시:
모으시거늘. 모으시니. 모도-[集]+거+시+. 연결어미 ‘-거’에 선어말어미 ‘-시-’가 결합할 때 ‘시거’로 되지 않고 한 형태소 안에 ‘-시-’가 삽입된다. 이런 형태를 불연속 형태소라고 함.
世尊文殊 大衆려 니샤 내 처 주010)
처:
처음. 처[初](거-평). 이는 동음어로 명사와 부사로 쓰이나, 여기서는 부사로 풀이함. ‘처→처엄→처음’으로 변천된 것으로 봄.
나마 주011)
나마:
넘어. 남-[越]+아/어.
山애 드러 주012)
드러:
들어. 들-[入]+아/어.
道  제 값 업슨 주013)
값 업슨:
값비싼. ‘값을 헤아릴 수 없다’는 의미에서 현대어 ‘값비싼’에 해당함. ‘값(거성) 없-(상성)’ 고유의 방점을 유지하고 있어 ‘값비싸다’라는 어휘로 고정되지는 않은 듯함.
寶衣 주014)
보의(寶衣):
훌륭한 옷.
로 鹿皮 갓옷 주015)
갓옷:
갖옷. 여기서는 〈사슴〉 가죽의 옷[鹿皮]. 갗[皮]+옷[衣]. ‘갓’은 ‘갗’의 8종성표기임.
밧고아 주016)
밧고아:
바꾸어. 밧고-[換]+아/어.
니부니 樹神 주017)
수신(樹神):
수목에 사는 여신(女神).
이 모 現야 소내 僧伽梨 자바 날려 닐오 悉達太子 주018)
실달태자(悉達太子):
실달다(悉達多) 태자. 석존이 태자였을 때의 이름.
주019)
하:
-이시여. 하(존칭호격조사).
이제 道理 닷시니 一定야 正覺 得시리니 過去 迦葉佛 涅槃 제 이 주020)
뵈:
베. 뵈[布](거성).
僧伽梨 大衣 내게 付囑 주021)
부촉(付囑):
부촉(付屬)으로도 씀. 다른 이에게 부탁함. 부처님은 설법한 후에 청중 가운데서 어떤 이를 가려 그 법의 유통을 촉탁하는 것이 상례였는데 이를 ‘부촉’이라 함.
샤 이대 주022)
이대:
잘. 좋게. 평안히. 이대[善](평-거, 부사). 이는 형용사 ‘읻-[善]’(착하-, 묘하-, 좋-)에서 파생된 부사로 봄.

월인석보 25:36ㄴ

守護얫다가 仁者ㅣ 주023)
인자(仁者)ㅣ:
당신이. 仁者+이/ㅣ(주격조사). 자음으로 끝나는 명사 뒤에서는 주격조사 ‘이’가 ‘ㅣ’로 표기됨. ‘인자’는 2인칭의 존칭으로 쓰임.
世間애 나거시든 주024)
나거시든:
나시거든. 나-[出]+거+시+든. 연결어미 ‘-거든’에 주체존대의 선어말어미 ‘-시-’가 붙으면 ‘-시거든’으로 나타날 것이 예상되지만 ‘-시-’가 ‘-거든’ 사이에 위치한다. ‘-거든’과 같은 이런 형태소를 불연속 형태소라 함.
悉達 받라 주025)
받라:
바쳐라. 드려라.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라(명령법 종결어미). ‘’은 목적어명사가 주어명사보다 화자 또는 설화자(說話者)에게 높다고 인식될 때 쓰임.
시더다 주026)
시더다:
하셨습니다. -+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如來臨涅槃三月未至前 命文殊師利 汝往戒壇所 嗚鍾 召四方菩薩并及比丘天龍八部等 使集祇桓 文殊依命告集已 世尊文殊大衆言 我初踰城入山學道 以無價寶衣貿得鹿裘著 有樹神現身 手執僧伽梨 告我言 悉達太子 汝今修道定得正覺 過去迦葉涅槃時 將此布僧伽梨大衣付囑於我 令善守護待至仁者出世 令我付悉達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3]
여래가 열반에 임하시어 석 달이 못 미처 계시어 문수사리에게 명하시어 “네가 계단소에 가서 북을 쳐 사방 보살과 비구 천룡팔부 등을 불러 기환에 모이게 하라.” 문수가 〈대중을〉 모으니, 세존문수 대중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처음 성을 넘어 산에 들어가 도를 배울 때 값비싼 보의와 녹비 가죽옷을 바꾸어 입으니, 수신들이 몸을 나타내어 손에 승가리를 잡고 나에게 이르기를, ‘실달 태자이시여! 이제 도리를 닦으시니 분명히 정각을 얻으실 것이니 과거 가섭불이 열반하실 때 이 포로 만든 승가리 대의를 내게 부촉하시되 잘 수호하였다가 인자가 세간에 나시면 실달다태자께 받치라고 하셨습니다.’ 하니,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네:네가. 너+이/ㅣ(주격조사). ‘너’에 주격조사 ‘ㅣ’가 결합한 ‘네(상성)’와 ‘너’에 관형격조사가 결합한 ‘네(평성)’는 성조로 구별하였음. → 〈8ㄴ〉네.
주002)
계단소(戒壇所):계율을 전수하는 단이 있는 곳임.
주003)
붑:북. 붚[鼓]. ‘붑’은 ‘붚’의 8종성표기임.
주004)
텨:쳐. 티-[打]+아/어. ‘티-’가 ‘치’로 바뀐 것은 ㄷ구개음화 현상임.
주005)
보살(菩薩):bodhisattva.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 대승불교에서는, 위를 향해서는 보리(菩提)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려는 이를 일컬음.
주006)
기환(祇桓):이는 저경에도 ‘기환(祇桓)’으로 나오는바, ‘기원정사(祇園精舍)’의 ‘기원(祇園)’을 ‘기원(祇洹)’으로 쓴 것도 있으므로, 이를 따라 쓴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함. 『석보상절』〈24:23ㄱ〉 본문에 ‘기원(祇洹)’으로 썼는데, 그 저경에는 ‘기환(祇桓)’으로 쓰고 ‘주(12)’에 ‘桓=洹’으로 해 놓았음.
주007)
몯게:모이게. 몯-[集]+게(보조적 연결어미).
주008)
문수(文殊):문수사리(文殊師利). Manˉjuśri. 대승의 보살. 보현보살과 짝하여 석가모니불의 보처로서 왼쪽에 있어 지혜를 맡음.
주009)
모도아시:모으시거늘. 모으시니. 모도-[集]+거+시+. 연결어미 ‘-거’에 선어말어미 ‘-시-’가 결합할 때 ‘시거’로 되지 않고 한 형태소 안에 ‘-시-’가 삽입된다. 이런 형태를 불연속 형태소라고 함.
주010)
처:처음. 처[初](거-평). 이는 동음어로 명사와 부사로 쓰이나, 여기서는 부사로 풀이함. ‘처→처엄→처음’으로 변천된 것으로 봄.
주011)
나마:넘어. 남-[越]+아/어.
주012)
드러:들어. 들-[入]+아/어.
주013)
값 업슨:값비싼. ‘값을 헤아릴 수 없다’는 의미에서 현대어 ‘값비싼’에 해당함. ‘값(거성) 없-(상성)’ 고유의 방점을 유지하고 있어 ‘값비싸다’라는 어휘로 고정되지는 않은 듯함.
주014)
보의(寶衣):훌륭한 옷.
주015)
갓옷:갖옷. 여기서는 〈사슴〉 가죽의 옷[鹿皮]. 갗[皮]+옷[衣]. ‘갓’은 ‘갗’의 8종성표기임.
주016)
밧고아:바꾸어. 밧고-[換]+아/어.
주017)
수신(樹神):수목에 사는 여신(女神).
주018)
실달태자(悉達太子):실달다(悉達多) 태자. 석존이 태자였을 때의 이름.
주019)
하:-이시여. 하(존칭호격조사).
주020)
뵈:베. 뵈[布](거성).
주021)
부촉(付囑):부촉(付屬)으로도 씀. 다른 이에게 부탁함. 부처님은 설법한 후에 청중 가운데서 어떤 이를 가려 그 법의 유통을 촉탁하는 것이 상례였는데 이를 ‘부촉’이라 함.
주022)
이대:잘. 좋게. 평안히. 이대[善](평-거, 부사). 이는 형용사 ‘읻-[善]’(착하-, 묘하-, 좋-)에서 파생된 부사로 봄.
주023)
인자(仁者)ㅣ:당신이. 仁者+이/ㅣ(주격조사). 자음으로 끝나는 명사 뒤에서는 주격조사 ‘이’가 ‘ㅣ’로 표기됨. ‘인자’는 2인칭의 존칭으로 쓰임.
주024)
나거시든:나시거든. 나-[出]+거+시+든. 연결어미 ‘-거든’에 주체존대의 선어말어미 ‘-시-’가 붙으면 ‘-시거든’으로 나타날 것이 예상되지만 ‘-시-’가 ‘-거든’ 사이에 위치한다. ‘-거든’과 같은 이런 형태소를 불연속 형태소라 함.
주025)
받라:바쳐라. 드려라.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라(명령법 종결어미). ‘’은 목적어명사가 주어명사보다 화자 또는 설화자(說話者)에게 높다고 인식될 때 쓰임.
주026)
시더다:하셨습니다. -+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