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3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3]
◯
如來 涅槃 臨샤 석리 몯 미처 겨샤
文殊師利 命샤
네 주001) 네: 네가. 너+이/ㅣ(주격조사). ‘너’에 주격조사 ‘ㅣ’가 결합한 ‘네(상성)’와 ‘너’에 관형격조사가 결합한 ‘네(평성)’는 성조로 구별하였음. → 〈8ㄴ〉네.
戒壇所 주002) 계단소(戒壇所): 계율을 전수하는 단이 있는 곳임.
애
월인석보 25:36ㄱ
가
붑 주003) 붑: 북. 붚[鼓]. ‘붑’은 ‘붚’의 8종성표기임.
텨 주004) 텨: 쳐. 티-[打]+아/어. ‘티-’가 ‘치’로 바뀐 것은 ㄷ구개음화 현상임.
四方
菩薩 주005) 보살(菩薩): bodhisattva.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 대승불교에서는, 위를 향해서는 보리(菩提)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려는 이를 일컬음.
와 比丘
天龍八部 等을 블러
祇桓 주006) 기환(祇桓): 이는 저경에도 ‘기환(祇桓)’으로 나오는바, ‘기원정사(祇園精舍)’의 ‘기원(祇園)’을 ‘기원(祇洹)’으로 쓴 것도 있으므로, 이를 따라 쓴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함. 『석보상절』〈24:23ㄱ〉 본문에 ‘기원(祇洹)’으로 썼는데, 그 저경에는 ‘기환(祇桓)’으로 쓰고 ‘주(12)’에 ‘桓=洹’으로 해 놓았음.
애
몯게 주007) 몯게: 모이게. 몯-[集]+게(보조적 연결어미).
라
文殊 주008) 문수(文殊): 문수사리(文殊師利). Manˉjuśri. 대승의 보살. 보현보살과 짝하여 석가모니불의 보처로서 왼쪽에 있어 지혜를 맡음.
ㅣ
모도아시 주009) 모도아시: 모으시거늘. 모으시니. 모도-[集]+거+시+. 연결어미 ‘-거’에 선어말어미 ‘-시-’가 결합할 때 ‘시거’로 되지 않고 한 형태소 안에 ‘-시-’가 삽입된다. 이런 형태를 불연속 형태소라고 함.
世尊이
文殊 大衆려 니샤 내
처 주010) 처: 처음. 처[初](거-평). 이는 동음어로 명사와 부사로 쓰이나, 여기서는 부사로 풀이함. ‘처→처엄→처음’으로 변천된 것으로 봄.
城
나마 주011) 山애
드러 주012) 道 제
값 업슨 주013) 값 업슨: 값비싼. ‘값을 헤아릴 수 없다’는 의미에서 현대어 ‘값비싼’에 해당함. ‘값(거성) 없-(상성)’ 고유의 방점을 유지하고 있어 ‘값비싸다’라는 어휘로 고정되지는 않은 듯함.
寶衣 주014) 로 鹿皮
갓옷 주015) 갓옷: 갖옷. 여기서는 〈사슴〉 가죽의 옷[鹿皮]. 갗[皮]+옷[衣]. ‘갓’은 ‘갗’의 8종성표기임.
밧고아 주016) 니부니
樹神 주017) 이 모 現야 소내 僧伽梨 자바 날려 닐오
悉達太子 주018) 실달태자(悉達太子): 실달다(悉達多) 태자. 석존이 태자였을 때의 이름.
하 주019) 이제 道理 닷시니 一定야 正覺 得시리니 過去
迦葉佛 涅槃 제 이
뵈 주020) 僧伽梨 大衣 내게
付囑 주021) 부촉(付囑): 부촉(付屬)으로도 씀. 다른 이에게 부탁함. 부처님은 설법한 후에 청중 가운데서 어떤 이를 가려 그 법의 유통을 촉탁하는 것이 상례였는데 이를 ‘부촉’이라 함.
샤
이대 주022) 이대: 잘. 좋게. 평안히. 이대[善](평-거, 부사). 이는 형용사 ‘읻-[善]’(착하-, 묘하-, 좋-)에서 파생된 부사로 봄.
월인석보 25:36ㄴ
守護얫다가
仁者ㅣ 주023) 인자(仁者)ㅣ: 당신이. 仁者+이/ㅣ(주격조사). 자음으로 끝나는 명사 뒤에서는 주격조사 ‘이’가 ‘ㅣ’로 표기됨. ‘인자’는 2인칭의 존칭으로 쓰임.
世間애
나거시든 주024) 나거시든: 나시거든. 나-[出]+거+시+든. 연결어미 ‘-거든’에 주체존대의 선어말어미 ‘-시-’가 붙으면 ‘-시거든’으로 나타날 것이 예상되지만 ‘-시-’가 ‘-거든’ 사이에 위치한다. ‘-거든’과 같은 이런 형태소를 불연속 형태소라 함.
悉達
받라 주025) 받라: 바쳐라. 드려라. 받-[奉]+(객체높임 선어말어미)+(/으)라(명령법 종결어미). ‘’은 목적어명사가 주어명사보다 화자 또는 설화자(說話者)에게 높다고 인식될 때 쓰임.
시더다 주026) 시더다: 하셨습니다. -+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3]
◯ 여래가 열반에 임하시어 석 달이 못 미처 계시어 문수사리에게 명하시어 “네가 계단소에 가서 북을 쳐 사방 보살과 비구 천룡팔부 등을 불러 기환에 모이게 하라.” 문수가 〈대중을〉 모으니, 세존이 문수 대중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처음 성을 넘어 산에 들어가 도를 배울 때 값비싼 보의와 녹비 가죽옷을 바꾸어 입으니, 수신들이 몸을 나타내어 손에 승가리를 잡고 나에게 이르기를, ‘실달 태자이시여! 이제 도리를 닦으시니 분명히 정각을 얻으실 것이니 과거 가섭불이 열반하실 때 이 포로 만든 승가리 대의를 내게 부촉하시되 잘 수호하였다가 인자가 세간에 나시면 실달다태자께 받치라고 하셨습니다.’ 하니,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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