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4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4]
내 그제 大衣
바도려 주001) 바도려: 받으려. 받-[受]+오려(의도의 연결어미).
제 히
주002) : 매우. 가장. 중세어의 ‘’의 의미에는 정도성을 나타내는 ‘매우’와 최상급을 나타내는 ‘가장’이 있는데, 대부분 ‘매우’의 뜻으로 사용되고 최상급의 의미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음.
뮈더니 주003) 뮈더니: 움직이더니. 진동하더니. 뮈-[動]+더+니.
樹神이 닐오 이제 太子 爲야 오
여러 주004) 福田相 주005) 복전상(福田相): 복전의 모양. ‘복전’은 복과 덕을 낳는 밭으로 부처님이나 법(法) 또는 교단을 가리킴. 이를 존중하고 공양하는 것이 행복을 낳는다는 뜻으로 밭에 비유됨.
뵈노다 주006) 뵈노다: 보입니다. 보-[見]+이(사동접미사)+노〔(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고
여러늘 주007) 여러늘: 열거늘. 여니. 열-[開]+어늘(연결어미).
내
福田相 보고 즉재
金剛三昧定 주008) 금강삼매정(金剛三昧定): 3승(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의 수행자가 마지막으로 일체의 번뇌를 끊고 각각 구경(究竟)의 과(果)를 얻는 삼매의 경지.
에
드로니 주009) 드로니: 드니. 들-[入]+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히
뮈더니樹神이 닐오 太子ㅣ 이제
주010) : 오히려. 아직도. [猶](평-거, 부사).
俗人 주011) 이샤 이
法衣 주012) 법의(法衣): 스님들의 입는 옷으로 교단에서 제정한 규격에 맞는 옷.
닙디 주013) 닙디: 입지. 닙-[被]+디(보조적 연결어미). ‘-디’는 부정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현대국어의 ‘-지’에 소급되는 형태임.
몯시리니 頂上애
두샤 주014) 恭敬 供養시면 佛道 求샤매
魔ㅣ 주015) 마(魔)ㅣ: 마귀가. 魔+이/ㅣ(주격조사). ‘마’는 마라(魔羅, mala)의 준말. 장애자, 살자(殺者), 악자(惡子)라 번역. 몸과 마음을 요란케 하여 설법(說法)을 방해하고 좋은 법을 깨뜨려 수도에 장애가 됨을 이름.
어즈리디 주016) 어즈리디: 어지럽히지. 어즐-[亂]+이(피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몯리다 내
樹神월인석보 25:37ㄱ
의
마 주017) 마: 말을. 말[言]+//ㄹ(목적격조사).
브터 주018) 브터: 붙어. 의지해. 븥-[依, 附]+아/어.
즉재 주019) 바기예 주020) 바기예: 정수리에. 바기[頂]+애/에/예(처소의 부사격조사).
이유니 주021) 이유니: 이니. 이-[戴]+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처 제 大地 震動야
내 주022) 내: 나의. 나+/의/ㅣ(관형격조사). 내(평성)은 ‘나’에 관형격조사가 결합한 형태이고 내(거성)은 ‘나’에 주격조사가 결합한 형태임.
모 몯
이긔어늘 주023) 이긔어늘: 이기거늘. 이긔-[勝]+거늘/어늘.
뎌 주024) 뎌: 저. ‘뎌’는 대명사와 관형사 모두 사용되는데 두 형태가 거성으로 동일.
地神
堅窂 주025) 견로(堅窂): 단단하고 견고함. 여기서는 이런 성질을 가진 땅을 다스리는 신의 이름으로 쓰임.
ㅣ 金剛ㅅ
從야셔 주026) 金剛山 주027) 금강산(金剛山): 철위산(鐵圍山). Cakra-vāḍa. 불교의 우주관에 있어서 세계의 외곽에 높이 솟아 있는 산. 이 산은 금강석처럼 부서지지 않는다고 금강산에 비유함.
소사내야 주028) 소사내야: 솟아내어. 솟-[踊]+아/어+내-[出]+아/어.
내
뇨 주029) 뇨: 다님을. 니-[行]+옴/움(명사형어미)+//ㄹ(목적격조사).
조차
곧마다 주030) 나
바다 주031) 바다: 뒤따라 밟고 나서야. 받-[承]+아/어+(보조사).
始作야 便安히
住호라 주032) 주(住)호라: 머물기 바라노라. 住-+고라/오라(명령형).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4]
내가 그때 대의를 받으려 할 때 땅이 크게 흔들리더니 수신이 이르기를 ‘이제 태자를 위하여 옷을 열어 복전상을 보이겠습니다.’ 하고, 열거늘 내가 복전상을 보고 즉시 금강삼매정에 드니 땅이 또 크게 흔들리더니, 수신이 또 이르기를 ‘태자가 지금은 아직 속인이시어 이 법의를 입지 못하실 것이니 정수리 위에 두시고 공경 공양하시면 불도 구하심에 마귀가 어지럽히지 못할 것입니다.’ 내가 수신의 말에 따라 즉시 정수리에 〈법의를〉 이니, 처음 일 때 대지가 진동하여 나의 몸을 못 이기거늘, 저 지신 견로가 금강의 끝을 따라서 금강산을 솟게 하여 내가 다니는 것을 좇아 곳마다 나를 따라야, 비로소 편안히 머물렀노라.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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