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난타용왕궁 설법 40]
갖가지 초목의 화예를【「예」는 꽃술이다.】 병에 꽂고 도량 네 문에 각각 큰 향로를 놓고 갖가지 향훈륙과 침수와 소합과 전단과 안식 등을 피우고 사면에 각각 푸른 번을 일곱씩 달되, 그 길이가 한 장이 되게 하고 【「장」은 열 자이다.】소유등을 켜되 【「소유」는 들깨 기름이다.】또 〈그 등을 푸른〉 번의 수에 맞게 하고, 여러 가지 잡종의 과실과 소락유미를 【「락」은 타락이고, 「유미」는 젖죽이다.】사면의 용왕 앞에 놓고 꽃을 뿌리며 향 피움을 그치지 아니하게 하고, 과일과 음식과 병에 〈든〉 물을 나날이 모름지기 새로 하되(갈아 놓되) 매일 해가 돋을 때 공양의 것을 버리고, 경을 읽는 사람이 비구이거나, 비구니이거나 모름지기 계행이 청정하여야 할 것이니, 속〈세〉에 있는 사람은 나날이 팔금재계를 수지하여 하루 세 때 향탕에 목욕하는 새 푸른 옷을 입고 재계를 지녀 고요히 생각할지니, 비구도 또 이렇게 할지니라. 오직 타락과 젖죽과 멥쌀과 과일·채소만을 먹고, 대소변을 하거든 모름지기 목욕할지니라. 높은 자리에 오를 적에 시방의 일체 부처님께 먼저 예배하고 향피우며 꽃을 뿌리고 사방의 일체 여러 부처님과 여러 큰 보살과 또 일체 제천 용왕을 청하여 중생 위하여 늘 자심을 일으켜 모진 생각을 내지 아니하여 부처님께 예배하〈오〉며, 또 여러 가지 공덕으로 일체 제천용왕들과 식을 가진 형체 있는 무리에 돌이켜 〈보〉시하여 【「류」는 무리이다.】법좌에 올라 있을 적에 큰 소리로 〈불〉경을 읽되,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면 첫 이레이거나 두 이레이거나 세 이레이거나 반드시 단비가 내리리라.” 〈하고〉
Ⓒ 역자 | 김영배 / 1994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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