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 군적의 교화 2]
爲頭 도기 기 마니 出令호
쳔만 주001) 버히며 쏘디
마오 주002) 기 주003) 자
월인석보 10:29ㄱ
라 고
고함코 주004) 나거늘
그제 化人이 慈悲力으로 어엿비 너기샤 쏘시니
五百 도기 저마다
살옴 주005) 마자 즉자히 다 해 디여
하 셜
그우다가 주006) 니러 모다 사
다가 주007) 몯야
五百 도기 두리여
우리히 疑心 업시 오 다 주그리
월인석보 10:29ㄴ
로다
이 사티
거스디 주008) 어려미 주009) 어려미: 어려움이. 「어려ㅸ-+오/우ㅁ+-이」.
녜로브터 주010) 업스니라 고
모다
偈 주011) 게: 게송. 경전의 구절 또는 총결(總結)한 끝에 아름다운 글귀로 묘한 뜻을 읊어 놓은 운문.
로
무로 주012) 그듸 주013) 엇던
사민다 주014) 呪術 주015) 주술: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자재한 힘과 물질을 변화시키는 묘술.
힘가 주016) 龍 鬼神가
사래 五百 쏘니
셜믈 주017) 몯내 주018) 니르리로다 주019) 우리히
歸依 주020) 노니 毒 사
내면 주021) 조차 順야 거스디
아니호리라 주022) 아니호리라: 아니하리라. 「아니-+오/우+-리-+-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5백 군적의 교화 2]
우두머리 도적이 기뻐하여 가만히 명령을 내리되, “재물만을 베며(빼앗으며) 쏘지 말고 자늑자늑하게 잡아라.” 하고, 함께 고함지르고 나가니까, 그때 화인이 자비의 힘으로 가엾이 여기시면서 〈활을〉 쏘시니 오백 명의 도적이 저마다 한 화살씩 맞고 즉시 다 땅에 넘어져 하도 서러워 구르다가(몸부림치다가) 일어나 모두 화살을 빼려다가 못하고, 〈그〉 오백 명의 도적이 두려워하여, “우리들이 의심 없이 오늘 다 죽을 것이로다. 이 사람과 같이 거스르기 어려움은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없었다.” 하고, 모두 게송으로 묻되, “그대는 어떤 사람인가? 주술의 힘인가? 용〈이나〉 귀신인가? 한 화살에 오백 명을 쏘니, 그 서러움은 이루 다 말 하지 못하겠도다. 우리들이 〈당신께〉 귀의하니 독한 화살을 빼내면 따라서 순종하고 거스르지 아니하리라.”
Ⓒ 역자 | 김영배 / 1994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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