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관경 설법 10]
부처님이 아난이와 위제희더러 이르시되, “이런 일을 보고 다음으로 부처를 상할 것이니, 어찌된 것인가 하면, 제불 여래는 이 법계의 몸이라서 일체 중생의 마음 속에 들어 있으니, 이러므로 너희 마음에 부처를 상할 적엔 마음이 곧, 32상 80수형호이다. 【수는 따르는 것이고, 형은 모습이니, 80종호는 각각 모습을 따라 좋은 것이다.】 이런 마음이 부처가 되며, 이런 마음이 〈바로〉 그것이 부처이다. 제불이 심상에서 나니, 그러므로 한 마음으로 저 부처를 심히 보아라. 저 부처를 상하는 사람은 먼저 모습을 상해서 눈을 감거나, 뜨거나 염부단금빛의 보상이【보상은 보배로운 모습이다.】 꽃 위에 앉아 계시거든 보고서 마음과 눈이 열려 맑게 분명히 극락국을 보되, 7보로 장엄한 보배로운 땅과 보배로운 못과 보배로운 큰나무의 행렬이 늘어서 있으며, 제천의 보만이 그 위에 가득차게 덮여 있고, 여러 보배로운 그물이 허공에 가득하리니, 이런 일을 보되, 매우 밝게 하고, 또 짓되 【상을 짓는 것이다.】, 큰 연꽃 하나가 부처님의 왼편에 있어 앞의 연꽃과 다르지 아니하며, 또 짓기를 큰 연꽃 하나가 부처님의 오른편에 있거든 상상하되, 관세음보살상은 왼편 화좌에 앉아 금빛이 다르지 아니하고, 대세지보살상은 오른편 화좌에 앉아 이 상을 이룰 적에 부처와 보살의 상이 다 금빛을 펴시어 보수를 비추시니, 큰나무 밑마다 또 세 줄기 연꽃이 있고, 〈그〉 연꽃 위에 각각 한 부처님과 두 보살 상이 계셔 저 나라에 가득하니, 이 상을 이룰 적에 흐르는 물과 광명과 보수와 오리·기러기·원앙새【부는 오리다.】 다 묘법 이르는 소리를 행자가 마땅히 들으리니 【행자는 〈길을〉 가서 〈도를 닦아〉 저 나라(극락세계)에 가는 사람이다.】 출정과 입정에 늘 묘법이 들어서 【출정은 입정했다가 도로 〈평상 상태로〉 나오는 것이다.】 출정한 뒤에도 〈입정시의 경지를〉 지녀 버리지 아니하여 수다라와 맞으면 수다라는 계경이라는 말이니, 계는 맞는 것이니, 이에 맞고 기에 맞는 것이다. 이(理)에 맞음은 진체 속체에 맞고, 기에 맞음은 상중하 3근에 맞는 것이다. 또 상이라〈고도〉 하며 법이라〈고도〉 하니, 천마 외도가 고치지 못함이 가르침의 상이고, 진실하며 발라서 섞은 것이 없어 여기서 지나친 것 없음이 행적의 상이고, 맑아서 움직이지 아니하여 일정히 다른 뜻 없음이 이(理)의 상(常)이다. 법은 법이 본받음직하며 행이 본받음직하며 이가 본받음직한 것이다. 또 경은 꿰며 잡는다는 뜻이니, 앎직한 뜻을 꿰며 교화하는 중생을 잡아 지니는 것이다. 또 상과 법과 섭과 관이니, 섭은 잡는 것이고, 관은 꿰는 것이다. 도리를 백왕이 본받는 것이 상이고, 덕이 만승의 법이 되는 것이 법이고, 미묘한 뜻 모으는 것이 섭이고, 사나운 중생을 다스리는 것이 관이니, 수고의 날에 〈사바세계에〉 함께 나서 마침에 각의 가에 가게 하는 것이다. 만승은 황제를 이른다. 또 다섯 가지 뜻이 있으므로 번역이 없다고 이르니, 〈이는 곧〉 뜻 맛이 다함이 없으므로 솟는 샘에 비유하며, 미묘한 선을 잘 내므로 출생이라고 하며, 사와 정이 일정하므로 먹줄을 비유하며, 바른 이(理)를 잘 보이므로 현시라 하며, 현시는 나타내어 보이는 것이다. 제법을 꿰어 있으므로 결만이라 하니, 결만은 화만을 매는 것이다. 이렇게 다섯 〈가지〉 뜻이 있으므로 번역하지 못하는 것이다.】 극락세계를 대체로 보는 것이니, 이것이 상상이고, 〈그〉 이름이 제8관이다. 이 관을 지으면, 무량 억겁의 생사의 죄를 〈모두〉 덜어 〈버리고〉 나타난 〈지금의〉 몸에 염불삼매를 얻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