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원앙부인의 극락왕생 3]
그때에 광유성인이 승열바라문비구더러 물으시되, “사라수왕이 8궁녀를 보내던 날에 아까운 뜻이 없더냐?” 〈비구가〉 대답하되, “대왕은 아까운 뜻이 없으셨습니다.” 〈또〉 성인이 이르시되, “그렇거든, 다시 가서 〈이번에〉 대왕의 몸을 청하여 오너라. 〈대왕으로 하여금〉 찻물 길을 유나를 삼으리라.” 하시거늘, ≪〈유나는 일을 안다는 뜻이니, 〈여럿이〉 모인 가운데서 일을 주관하는 것이다.≫ 비구가 누비옷을 입고 석장을 짚어 죽림국을 지나 사라수왕궁에 가서 석장을 흔드니까, 왕이 들으시고 곧, 원앙부인을 부르시어 “재미를 바치어라.” 하시거늘, 원앙부인이 〈한〉 말들이 금바리에 입쌀을 가득히 담아 〈가지고〉 비구께 나아가니, 비구가 아뢰되, “나는 재미를 얻으러 온 것이 아니라, 대왕을 보러 온 것입니다.”〈고 했다.〉
Ⓒ 역자 | 김영배 / 1993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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