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관경 설법 11]
부처님이 아난이더러 이르시되, “이 상이 이루어지거든 다음으로 무량수불의 신상 광명을 다시 보아야 할 것이니, 무량수불의 염부단금빛 몸이 높이가 60만억 나유타 항하사 유순이고, 양미간은 백호가 오른편으로 돌아서 〈그 키가〉 다섯 수미산 같으시고, 눈이 바닷물 같으시되, 푸름과 흼이 분명하시며 털 구멍들에서 광명을 펴 내심이 수미산 같으시니, 저 부처님의 원광이【원광은 둥근 빛이다.】 백억 3천대천세계와 같으며, 〈그〉 둥근 빛 가운데 백만억 나유타 항하사 화불이 계시되, 〈그〉 화불마다 무수화 보살을 데리고 계시니, 무량수불이 8만4천 상이시고, 〈그〉 상마다 8만4천 수형호이시고, 〈그〉 호마다 8만4천의 광명이시고, 〈또 그〉 광명마다 시방세계의 염불하는 중생을 다 비추시어 거두어 잡아 버리지 아니하시니, 그 광상호와 화불을 〈이루〉 다 이르지 못하리라. 오직 억상을 하여【억상은 마음에 생각하는 것이다.】 심안으로 보게 하여 이 일을 본 사람은 시방의 일체 제불을 보는 것이니, 제불음보는 까닭으로 〈해서〉 염불 삼매라고 하니, 이〈와 같이〉 보는 것을 지은 사람은 이름이 일체 부처님의 몸을 보았다 하니, 부처님 몸을 보았으므로 부처님의 마음을 또 보니, 부처님의 마음은 대자비 〈바로〉 그것이니, 연이 없는 자로 중생을 거두어 잡으신다. 【자는 세 가지니, 하나는 중생연자이니, 일체 중생에게 붙은 마음이 없으되, 중생에게 자연히 이익을 나타내는 것이고, 둘은 법연자이니, 법을 볼 마음이 없으되, 제법에 자연히 널리 비추는 것이고, 셋은 무연자이니, 이(理)를 볼 마음이 없으되, 평등한 제1의의 가운데 자연히 편안히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