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16관경 설법 4]
부처님께서 아난이와 위제희더러 이르시되, “지상이 되거든 다음은 보수를 볼 것이니 보수는 보배로운 큰 나무다.】 낱낱이 보아서 칠중행 수상을 〈관〉하여 큰 나무마다 높이가 팔천 유순이고, 칠보 화엽이 구비되어 【화는 꽃이고, 엽은 잎이다.】 화엽마다 다른 보색을 지어 보색은 보배의 빛이다.】 유리색 중에 금색광이 나며, 파려색 중에 붉은 빛이 나며, 마노색 중에 차거광이 나며, 차거색 중에 녹진주빛이 나며 녹은 푸른 것이다.】 산호 호박 일체의 중보로 산호는 바다 밑에 나는 나무이니, 가지가 갈리고 잎이 없는 것이다. 호박은 송진이 땅에 떨어져서 일천 년이면 복령이 되고, 다시 일천 년이면 호박이 되는 것이다. 중보는 많은 보배이다.】 눈부시게 꾸미고, 진주 그물이 큰 나무 위마다 일곱 벌씩 덮으니, 그물 사이마다 오백억 묘화 궁전이 묘화는 곱고 빛나는 것이다.】 범왕궁과 같아서 하늘 동자가 자연히 그 속에 있어서 동자는 아이이다.】 〈그〉 동자마다 5백억 석가 비릉가 마니로 영락을 만드니, 석가비릉가는 잘 이긴다는 말이니, 좋은 보배의 이름이다. 마니는 때를 여의었다고 하는 말이니, 그것이 〈곧〉 여의주이다. 이 구슬은 광명이 깨끗하여 더러운 때가 묻지 아니하며, 이 구슬은 용왕의 머리 속에서 나니, 이 보배를 가지고 있으면 유독한 것이 해하지를 못하며, 불 속에 들어가도 〈불에〉 타지 아니한다. 두뇌는 머리의 골수이다.】 그 마니 구슬의 빛이 백유순을 비추어, 〈마치〉 백억의 해와 달이 모인 듯해서 〈그 눈부신 것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으리라.
Ⓒ 역자 | 김영배 / 1993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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