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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방술문 014


本草蘘荷 주001)
양하(蘘荷):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는 옆으로 벋어가며, 잎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밑부분이 잎집으로 되어 감싸면서 원줄기같이 되고 높이 40~100cm 정도로 자란다. 꽃은 8~10월에 피고 황색이며 당일 시든다. 꽃이 피기 전의 꽃줄기는 식용하고, 봄에는 잎이 피기 전의 줄기를 식용한다.([1], [11], [24] 등 참조)
根葉擣交汁服三四升止

本草 주002)
본초(本草):
식물이나 동물 등을 이용하여 병을 고치는 방법을 기술한 의서. ‘본초’란 말은 넓게는 질병 치료를 위해 식물·동물·광물에서 얻는 천연 약물을 말하나, 약용으로 쓰이는 식물의 전초(全草)·뿌리[根]·나무[木]·껍질[皮]·과실(果實)·종자(種子) 등은 좁은 의미의 본초라고 한다. 책으로서의 ≪본초≫는 신농씨(神農氏)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본초서는 중국의 후한(後漢)에서 삼국시대에 이르는 사이에 성립된 것으로 본다. 양(梁)의 도홍경(陶弘景)이 6세기 초에 교정(校訂)하여 ≪신농본초경≫ 3권으로 하고, 다시 주를 가하여 ≪신농본초경집주≫ 7권을 저술하였는데, 후세의 본초서는 송(宋)의 ≪증류본초(證類本草)≫가 그 발전의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이 책은 맨 앞에 10조로 된 총론이 있고, 이어서 365종의 약품을 상, 중, 하의 3품(品)으로 나누어 각각 기미(氣味)와 약효(藥效)와 이명(異名)을 서술한 간단한 약물서이다. 여기서 말하는 ≪본초(本草)≫는 이를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2] 참조)
≪신농본초경≫은 명(明)나라의 노복(盧復), 청(淸)나라의 손성연(孫星衍) 등에 의하여 각각 재편된 것이다. 명(明)의 이시진(李時珍)이 지었다는 ≪본초강목(本草綱目)≫도 있으나, ≪본초강목(本草綱目)≫은 시기상으로 보아 여기서 말하는 ≪본초≫에 포함되기 어렵다. ‘본초(本草)’라는 말을 가진 의서에는 송의 방안상(龐安常)이 지었다는 ≪본초보유(本草補遺)≫가 있고, 당나라 때는 진장기(陳藏器)가 지었다는 ≪본초습유(本草拾遺)≫, 견입언(甄立言)이 지었다는 ≪본초음의(本草音義)≫ 외에도 이적(李勣)의 ≪신수본초(新修本草)≫가 편찬되었는데, 처음으로 서역(西域)의 여러 가지 약종이 기재되었고, 동·식·광물의 그림이 실렸다고 한다.
송(宋)나라의 당신미(唐愼微)는 ≪경사증류비급본초(經史證類備急本草)≫를 출간, 그때까지의 본초서의 기재를 모두 답습한 뒤에 방류(傍流) 본초의 기사와 저자의 의견 등을 추가하는 형식을 취하였다고 한다. 명의 왕륜(王綸, 字 汝言)이 지었다는 ≪본초집요(本草集要)≫도 있다. 명(明)나라에 와서는 이시진(李時珍)에 의해 ≪본초강목(本草綱目)≫이 출판되어, 그 뒤에는 ≪본초강목≫을 기초로 한 약물학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는 향약 180종류가 기재되어 개개 생약의 속명·약성·독성 여부 등을 상세히 논하였으며, 조선 초기의 본초서에는 우리나라 약재를 수록한 ≪향약집성방≫이 있으며, 이후 ≪동의보감≫, ≪제중신편≫, ≪사상의학≫ 등이 간행되었다.([11], [12], [34], [59] 등 참조)
하 주003)
하:
(접두사)+하[蘘荷]. 날양하.
휘 주004)
휘:
뿌리. ‘뿌리’의 15세기형은 ‘불휘’였다. 흔히 다른 말 뒤에 쓰이게 되어 두음이 된소리가 된 것이다. ‘’의 ‘ㅅ’이 사이시옷인지 된소리 표시인지는 정확하게 구별되지 않는다.
닙과 주005)
닙과:
닢[葉]+과(접속 조사)+(대격 조사). 잎과를. ‘닢’이 ‘닙’과 같이 된 것은 내파화를 반영한 것이다.
허 주006)
허:
[搗]-+-어(연결 어미). 찧어. ‘-’은 ‘딯-’이 경음화된 것을 보인다. ‘-’이 ‘찧-’이 된 것은 구개음화에 의한 것이다.
즙  주007)
즙 :
즙(汁)#[絞]-+-아(연결 어미). 즙 짜.
서너 되만 먹고 말라 주008)
먹고 말라:
먹[食]-+-고(연결 어미)#말[禁]-+-라(명령형 어미). 먹고 그만두라. 먹고 그만 먹으라. ‘먹고 말-’은 보조 용언 구성이 아니다. 서너 되만 먹고서 그 이상 먹지 말라는 뜻이다.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본초(本草)의 날양하 뿌리와 잎을 찧어 즙 짜서 서너 되만 먹고 말라.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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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양하(蘘荷):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는 옆으로 벋어가며, 잎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밑부분이 잎집으로 되어 감싸면서 원줄기같이 되고 높이 40~100cm 정도로 자란다. 꽃은 8~10월에 피고 황색이며 당일 시든다. 꽃이 피기 전의 꽃줄기는 식용하고, 봄에는 잎이 피기 전의 줄기를 식용한다.([1], [11], [24] 등 참조)
주002)
본초(本草):식물이나 동물 등을 이용하여 병을 고치는 방법을 기술한 의서. ‘본초’란 말은 넓게는 질병 치료를 위해 식물·동물·광물에서 얻는 천연 약물을 말하나, 약용으로 쓰이는 식물의 전초(全草)·뿌리[根]·나무[木]·껍질[皮]·과실(果實)·종자(種子) 등은 좁은 의미의 본초라고 한다. 책으로서의 ≪본초≫는 신농씨(神農氏)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본초서는 중국의 후한(後漢)에서 삼국시대에 이르는 사이에 성립된 것으로 본다. 양(梁)의 도홍경(陶弘景)이 6세기 초에 교정(校訂)하여 ≪신농본초경≫ 3권으로 하고, 다시 주를 가하여 ≪신농본초경집주≫ 7권을 저술하였는데, 후세의 본초서는 송(宋)의 ≪증류본초(證類本草)≫가 그 발전의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이 책은 맨 앞에 10조로 된 총론이 있고, 이어서 365종의 약품을 상, 중, 하의 3품(品)으로 나누어 각각 기미(氣味)와 약효(藥效)와 이명(異名)을 서술한 간단한 약물서이다. 여기서 말하는 ≪본초(本草)≫는 이를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2] 참조)
≪신농본초경≫은 명(明)나라의 노복(盧復), 청(淸)나라의 손성연(孫星衍) 등에 의하여 각각 재편된 것이다. 명(明)의 이시진(李時珍)이 지었다는 ≪본초강목(本草綱目)≫도 있으나, ≪본초강목(本草綱目)≫은 시기상으로 보아 여기서 말하는 ≪본초≫에 포함되기 어렵다. ‘본초(本草)’라는 말을 가진 의서에는 송의 방안상(龐安常)이 지었다는 ≪본초보유(本草補遺)≫가 있고, 당나라 때는 진장기(陳藏器)가 지었다는 ≪본초습유(本草拾遺)≫, 견입언(甄立言)이 지었다는 ≪본초음의(本草音義)≫ 외에도 이적(李勣)의 ≪신수본초(新修本草)≫가 편찬되었는데, 처음으로 서역(西域)의 여러 가지 약종이 기재되었고, 동·식·광물의 그림이 실렸다고 한다.
송(宋)나라의 당신미(唐愼微)는 ≪경사증류비급본초(經史證類備急本草)≫를 출간, 그때까지의 본초서의 기재를 모두 답습한 뒤에 방류(傍流) 본초의 기사와 저자의 의견 등을 추가하는 형식을 취하였다고 한다. 명의 왕륜(王綸, 字 汝言)이 지었다는 ≪본초집요(本草集要)≫도 있다. 명(明)나라에 와서는 이시진(李時珍)에 의해 ≪본초강목(本草綱目)≫이 출판되어, 그 뒤에는 ≪본초강목≫을 기초로 한 약물학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는 향약 180종류가 기재되어 개개 생약의 속명·약성·독성 여부 등을 상세히 논하였으며, 조선 초기의 본초서에는 우리나라 약재를 수록한 ≪향약집성방≫이 있으며, 이후 ≪동의보감≫, ≪제중신편≫, ≪사상의학≫ 등이 간행되었다.([11], [12], [34], [59] 등 참조)
주003)
하:(접두사)+하[蘘荷]. 날양하.
주004)
휘:뿌리. ‘뿌리’의 15세기형은 ‘불휘’였다. 흔히 다른 말 뒤에 쓰이게 되어 두음이 된소리가 된 것이다. ‘’의 ‘ㅅ’이 사이시옷인지 된소리 표시인지는 정확하게 구별되지 않는다.
주005)
닙과:닢[葉]+과(접속 조사)+(대격 조사). 잎과를. ‘닢’이 ‘닙’과 같이 된 것은 내파화를 반영한 것이다.
주006)
허:[搗]-+-어(연결 어미). 찧어. ‘-’은 ‘딯-’이 경음화된 것을 보인다. ‘-’이 ‘찧-’이 된 것은 구개음화에 의한 것이다.
주007)
즙 :즙(汁)#[絞]-+-아(연결 어미). 즙 짜.
주008)
먹고 말라:먹[食]-+-고(연결 어미)#말[禁]-+-라(명령형 어미). 먹고 그만두라. 먹고 그만 먹으라. ‘먹고 말-’은 보조 용언 구성이 아니다. 서너 되만 먹고서 그 이상 먹지 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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