屠蘇酒 주008) 도소주(屠蘇酒): 사기(邪氣)를 물리치고 장수한다 하여 설날에 마시는 도소를 넣은 약주. 도소란 본래 약제로서 길경(桔梗)·육계(肉桂)·방풍(防風)·산초(山椒)·백출(白朮) 등을 넣어 만든 것인데, 이 약제를 술에 담가 만든 것이 ‘도소주’이다. 초백주(椒柏酒)와 함께 세주(歲酒)로 쓰인다. 이 술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후한(後漢)의 화타(華陀)가 최초로 만들었다고도 하고, 당나라 손사막(孫思邈)이 만들었다고도 한다. 한국에도 일찍이 전래되어 고려시대에 많이 마셨다고 한다.([1]. [11], [24] 등 참조)
주009) 도소주(屠蘇酒): 도소주(屠蘇酒)+(보조사). 도소주는.
모딘 긔 업게 며
분문온역이해방:10ㄴ
사게 주010) 사게: 사[人]+게(여겨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에게. 사람들에게.
디 주011) 디: [染]-+-디(연결 어미). 옮지. 전염하지. 전염되지.
아니케 니라
이
닐굽 주012) 가짓 주013) 가짓: 가지+ㅅ(사이시옷). ‘ㅅ’을 속격 표지로 보기도 한다.
약을
사라 주014) 사라: 사[切]-+-아(연결 어미). 썰어. 한문 원문에는 ‘부저(㕮咀)’로 표현되어 있다. ‘부저(㕮咀)’의 두 한자 모두 씹는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씹어서도 물건이 잘라지며, 썰어서도 물건은 잘라져서 그 의미상의 유연성을 인정할 수 있으나, ‘씹는 것’은 입으로 하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썰다’와 큰 차이를 가진다.
블근
깁주머니에 주015) 깁주머니에: 깁[絹]+주머니+에(처격 조사). 비단 주머니에.
녀허
섯 주016) 섯: 설[元旦]+ㅅ(사이시옷)+[月]. 설이 들어 있는 달. 섣달. 음력 12월. 지금은 ‘섣달’로 적고 ‘섣’의 ‘ㄷ’이 ‘ㄹ’이 ‘ㄷ’으로 변한 것으로 설명하나, ‘설’의 ‘ㄹ’은 탈락한 것이며, 사이시옷이 ‘ㄷ’처럼 발음되는 것이다.
그몸날 주017) 그몸날: 그몸[晦]+날[日]. 그믐날. 한달의 맨 끝날.
난만 주018) 난만: 낫[晝]+만(정도). ‘낮’의 정도를 가리키는 의미로, 일중(日中)을 가리킨다. 낮의 한가운데, 즉 정오를 말한다. ‘낫만’이 ‘난만’과 같이 된 것은 자음 동화에 의한 것이다. ¶喪 날의 낫만여셔 虞졔호〈가례 9:1ㄱ〉.([27] 참조)
우믈 가온 주019) 우믈 가온: 우믈[井]#가온데. 우물 가운데.
믿 주020) 믿: 믿[底]+[土]+(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밑흙에.
다케 주021) 다케: 닿[接]-+-게(연결 어미). 닿게. 닿도록. 닿을 정도로.
가가 주022) 가가: [沉]-+-엇-(시제 선어말 어미)+-다가(연결 어미). 담갔다가.
월 주023) 초날 주024) 새배 주025) 새배: 새벽. 15-17세기까지는 ‘새배’라는 단어 외에 ‘새벽’이란 말은 찾아지지 않는다. ‘새벽’이란 말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오륜전비≫ 언해에서이다. ¶長樂에 鍾이 울매 새벽 殿이 열리니〈오륜전비 3:12ㄱ〉.([3] 참조).
내여 주026) 내여: 나[出]-+-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내어. 어미가 ‘여’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가 표기에 반영된 것이다.
수우레 주027) 수우레: 술[酒]+에(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15세기 중세어에서는 ‘술’로도 적히고, ‘수울’로도 적히었다. ‘:술’의 상성이 장음으로도 적힌 것이다.
녀허 주028) 녀허: 녛[揷入]-+-어(연결 어미). 넣어.
두세
소솜 주029) 소솜: 솟-+-옴(명사형 어미). 끓어 솟아오르는 것을 뜻하는 것에서 그것을 세는 말로 쓰이고 있다.
글혀 주030) 글혀: 긇[沸]-+-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끓이어. 끓여.
녁문 야
머고 주031) 머고: 먹[食]-+-오(연결 어미). 먹되. ‘-오-’를 선어말 어미로 보기도 한다.
몬져 주032) 몬져: 먼저. ‘몬’이 ‘먼’이 된 것은 비원순모음화에 의한 것이다.
아 주033) 브터 주034) 브터: 부터. ‘브터’가 ‘부터’가 된 것은 순음 ‘ㅂ’ 아래에서 ‘ㅡ’가 순음이 된 것이다.
얼운 주035) 얼운: 어른. ‘어루-’의 동명사형이 명사가 된 것이다. ‘어른인 사람’을 뜻하는 ‘얼운 사’과 같은 쓰임도 가졌었다.
지히 주036) 지히: 지(至)-+-히(부사 파생 접미사). 이르기까지. ‘지(至)-’는 한자어가 명사로 쓰인 것이다.
머그라
나히 주037) 나히: 나ㅎ+이(주격 조사). 하나가. ‘나’가 ‘ㅎ’ 종성 체언이었으므로, 주격 조사가 연결될 때 ‘나히’와 같이 적힌 것이다.
머그면
지비 주038) 지비: [一]#집+이(주격 조사). 한 집이.
이 업고 지비 머그면
히 주039) 히: ㅎ[村]+이(주격 조사). 마을이.
이
업니 주040) 업니: 없-+-(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혹은 종결 어미). 없으니 혹은 없느니라. 없는 것이다. ‘-니’로 문장이 연결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내용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문장이 종결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니’로 문장이 종결되는 것은 ≪용비어찬가≫의 국문 가시에 나타나는 예와 흡사하다.
그
즈 주041) 즈: 즈[滓]+(대격 조사). 찌꺼기를.
사 주042) 후에 도로
우므레 주043) 우므레: 우믈[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우물에.
드리티면 주044) 드리티면: 들이-+티-+-면(연결 어미). 안으로 치면. 안으로 던지면.
덥단 긔 주045) 덥단 긔: 덥[溫]-+달[熱]-+-ㄴ(관형사형 어미)#병긔+(대격 조사). 덥게 열나는 병. 더운 열나는 병. 기운을. 전염성 열병을.
크게
업시 주046) 업시: 없-+-이(부사 파생 접미사). 없게.
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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