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문온역이해방

  • 역주 분문온역이해방
  • 분문온역이해방
  • 진양문(鎭禳門)
  • 진양문 031
메뉴닫기 메뉴열기

진양문 031


분문온역이해방:10ㄱ

又方屠蘇酒辟疫氣令人不染溫病
大黃 주001)
대황(大黃):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시베리아가 원산이다. 뿌리는 굵으며 황색이다. 줄기는 거칠며 크고 가운데 가 비어 있으며 곧게 선다. 가지는 갈라지고 잎은 넓으며, 근생엽(根生葉)은 모여나고, 긴 잎자루는 홍색을 띠게 되고 달걀모양으로 잎면이 깊은 심장형이며 끝이 날카로워진다. 꽃은 황백색의 겹총상꽃차례로 7~8월에 피고, 가지와 원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작은 꽃이 여러 개 작은 꽃자루로 꽃대 위에 돌려난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6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9개, 암술대는 3개이다. 6~10년생인 뿌리줄기의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완하제와 건위제의 생약으로 이용하며, 어린잎은 식용한다. 학명은 Rheum undulatum이다.([1], [11], [24] 참조)
桔梗 주002)
길경(桔梗):
도라지. 질경이. 질경잇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90cm 정도이며,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고 긴 타원형이다. 6~8월에 깔때기 모양의 흰 꽃이 수상(穗狀)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를 맺는다. 어린 잎은 식용하며 씨는 이뇨제로 쓴다. ([1]. [11], [24] 등 참조)
川椒 주003)
천초(川椒):
조피나무 열매의 껍질. 성질이 더우며 위한·심복통·설사 등에 약으로 쓰인다. 점초, 촉초, 파초(芭椒), 한초(漢椒) 등으로도 불린다. ‘조피나무’는 초피나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산초나무와 비슷해서 사람들은 흔히 혼동한다. 운향과의 낙엽관목으로, 조피나무는 산기슭 산허리 산골짜기 등 양지 바른 곳에서 자라고 키가 3m에 달한다. 조피 열매는 촉초(蜀椒)라고 하는데, 성질은 열(熱)하며 맛은 맵고 독이 있다(독이 조금 있다고도 한다). 껍질과 살이 두텁고 속이 희며 냄새와 맛이 진하고 세다. 속을 따뜻하게 하며 피부에 죽은 살, 한습비(寒濕痺)로 아픈 것을 낫게 한다고 한다.([1]. [11], [24], [47] 등 참조)
桂心 주004)
계심(桂心):
계피(桂皮)의 겉껍질을 벗긴 속의 노란 부분. 심복통(心腹痛), 이질, 설사, 월경 불순 따위에 약재로 쓴다.([1]. [11], [24] 등 참조)
各 각 一兩半   반 虎杖根 주005)
호장근(虎杖根):
마디풀과의 다년초로, 감제풀이라고도 함. 산지에 분포하며, 뿌리줄기가 옆으로 자라면서 새싹이 돋아 포기를 형성하며 높이 1m 내외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이다. 꽃은 6~8월에 피고 백색이며 원추꽃차례로 달리고 2가화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호장근이라고 하며 통증 완화, 이뇨 및 통경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진정제로 쓴다. 어릴 때 줄기가 호피같이 생겨서 호장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 일본, 타이완 및 중국 등지에서 난다.([1]. [11], [24] 등 참조)
一兩一錢    돈 白朮 주006)
백출(白朮):
삽주나무의 햇뿌리를 말린 약재. 삽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지의 햇볕이 잘드는 산지에 자란다. 높이는 50c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다. 7~10월에 연한 자주색을 띤 흰색 두상화(頭狀花)가 줄기 끝에 핀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약용한다. 백출은 비기를 보하고 입맛을 돕고 음식물의 소화를 도우며 이뇨 작용을 한다고 한다. 한국,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Atractylodes japonica이다.([1]. [11] 등 참조)
一兩八錢   여 돈 烏頭 주007)
오두(烏頭):
바꽃의 덩이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독성이 많은 열성(熱性) 약재이다. 심복통ㆍ관절통 따위에 쓰인다. 초오두(草烏頭) 또는 초오(草烏), 독공(毒公), 오훼(烏喙), 토부자, 해독(奚毒)이라고도 한다. 이에 대해서 말린 오두의 덩이뿌리를 천오두(川烏頭), 천오(川烏), 회오(淮烏)라고도 한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풍한습(風寒濕)으로 인한 반신불수, 두통 따위에 쓴다고 한다.([11], [36] 등 참조)
六錢 여 돈
右七味㕮咀絳帒盛以十二月晦日中懸沉井中令至泥正月朔日平曉出藥置酒中煎數沸於東向戶飮之屠蘇之飮先從小至大一人飮一家無疫一家飮一里無疫其滓三日後還置井中大辟瘟疫氣

屠蘇酒 주008)
도소주(屠蘇酒):
사기(邪氣)를 물리치고 장수한다 하여 설날에 마시는 도소를 넣은 약주. 도소란 본래 약제로서 길경(桔梗)·육계(肉桂)·방풍(防風)·산초(山椒)·백출(白朮) 등을 넣어 만든 것인데, 이 약제를 술에 담가 만든 것이 ‘도소주’이다. 초백주(椒柏酒)와 함께 세주(歲酒)로 쓰인다. 이 술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후한(後漢)의 화타(華陀)가 최초로 만들었다고도 하고, 당나라 손사막(孫思邈)이 만들었다고도 한다. 한국에도 일찍이 전래되어 고려시대에 많이 마셨다고 한다.([1]. [11], [24] 등 참조)
주009)
도소주(屠蘇酒):
도소주(屠蘇酒)+(보조사). 도소주는.
모딘 긔 업게 며

분문온역이해방:10ㄴ

사게
주010)
사게:
사[人]+게(여겨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에게. 사람들에게.
디 주011)
디:
[染]-+-디(연결 어미). 옮지. 전염하지. 전염되지.
아니케 니라
닐굽 주012)
닐굽:
일곱[七].
가짓 주013)
가짓:
가지+ㅅ(사이시옷). ‘ㅅ’을 속격 표지로 보기도 한다.
약을 사라 주014)
사라:
사[切]-+-아(연결 어미). 썰어. 한문 원문에는 ‘부저(㕮咀)’로 표현되어 있다. ‘부저(㕮咀)’의 두 한자 모두 씹는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씹어서도 물건이 잘라지며, 썰어서도 물건은 잘라져서 그 의미상의 유연성을 인정할 수 있으나, ‘씹는 것’은 입으로 하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썰다’와 큰 차이를 가진다.
블근 깁주머니에 주015)
깁주머니에:
깁[絹]+주머니+에(처격 조사). 비단 주머니에.
녀허 섯 주016)
섯:
설[元旦]+ㅅ(사이시옷)+[月]. 설이 들어 있는 달. 섣달. 음력 12월. 지금은 ‘섣달’로 적고 ‘섣’의 ‘ㄷ’이 ‘ㄹ’이 ‘ㄷ’으로 변한 것으로 설명하나, ‘설’의 ‘ㄹ’은 탈락한 것이며, 사이시옷이 ‘ㄷ’처럼 발음되는 것이다.
그몸날 주017)
그몸날:
그몸[晦]+날[日]. 그믐날. 한달의 맨 끝날.
난만 주018)
난만:
낫[晝]+만(정도). ‘낮’의 정도를 가리키는 의미로, 일중(日中)을 가리킨다. 낮의 한가운데, 즉 정오를 말한다. ‘낫만’이 ‘난만’과 같이 된 것은 자음 동화에 의한 것이다. ¶喪 날의  낫만여셔 虞졔호〈가례 9:1ㄱ〉.([27] 참조)
우믈 가온 주019)
우믈 가온:
우믈[井]#가온데. 우물 가운데.
믿  주020)
믿:
믿[底]+[土]+(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밑흙에.
다케 주021)
다케:
닿[接]-+-게(연결 어미). 닿게. 닿도록. 닿을 정도로.
가가 주022)
가가:
[沉]-+-엇-(시제 선어말 어미)+-다가(연결 어미). 담갔다가.
월 주023)
월:
정월. 음력 1월.
초날 주024)
초날:
초하룻날.
새배 주025)
새배:
새벽. 15-17세기까지는 ‘새배’라는 단어 외에 ‘새벽’이란 말은 찾아지지 않는다. ‘새벽’이란 말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오륜전비≫ 언해에서이다. ¶長樂에 鍾이 울매 새벽 殿이 열리니〈오륜전비 3:12ㄱ〉.([3] 참조).
내여 주026)
내여:
나[出]-+-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내어. 어미가 ‘여’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가 표기에 반영된 것이다.
수우레 주027)
수우레:
술[酒]+에(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15세기 중세어에서는 ‘술’로도 적히고, ‘수울’로도 적히었다. ‘:술’의 상성이 장음으로도 적힌 것이다.
녀허 주028)
녀허:
녛[揷入]-+-어(연결 어미). 넣어.
두세 소솜 주029)
소솜:
솟-+-옴(명사형 어미). 끓어 솟아오르는 것을 뜻하는 것에서 그것을 세는 말로 쓰이고 있다.
글혀 주030)
글혀:
긇[沸]-+-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끓이어. 끓여.
녁문 야 머고 주031)
머고:
먹[食]-+-오(연결 어미). 먹되. ‘-오-’를 선어말 어미로 보기도 한다.
몬져 주032)
몬져:
먼저. ‘몬’이 ‘먼’이 된 것은 비원순모음화에 의한 것이다.
아 주033)
아:
아이[兒].
브터 주034)
브터:
부터. ‘브터’가 ‘부터’가 된 것은 순음 ‘ㅂ’ 아래에서 ‘ㅡ’가 순음이 된 것이다.
얼운 주035)
얼운:
어른. ‘어루-’의 동명사형이 명사가 된 것이다. ‘어른인 사람’을 뜻하는 ‘얼운 사’과 같은 쓰임도 가졌었다.
지히 주036)
지히:
지(至)-+-히(부사 파생 접미사). 이르기까지. ‘지(至)-’는 한자어가 명사로 쓰인 것이다.
머그라 나히 주037)
나히:
나ㅎ+이(주격 조사). 하나가. ‘나’가 ‘ㅎ’ 종성 체언이었으므로, 주격 조사가 연결될 때 ‘나히’와 같이 적힌 것이다.
머그면  지비 주038)
 지비:
[一]#집+이(주격 조사). 한 집이.
이 업고  지비 머그면  히 주039)
히:
ㅎ[村]+이(주격 조사). 마을이.
이 업니 주040)
업니:
없-+-(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혹은 종결 어미). 없으니 혹은 없느니라. 없는 것이다. ‘-니’로 문장이 연결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내용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문장이 종결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니’로 문장이 종결되는 것은 ≪용비어찬가≫의 국문 가시에 나타나는 예와 흡사하다.
즈 주041)
즈:
즈[滓]+(대격 조사). 찌꺼기를.
사 주042)
사:
사흘. 삼일.
후에 도로 우므레 주043)
우므레:
우믈[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우물에.
드리티면 주044)
드리티면:
들이-+티-+-면(연결 어미). 안으로 치면. 안으로 던지면.
덥단 긔 주045)
덥단 긔:
덥[溫]-+달[熱]-+-ㄴ(관형사형 어미)#병긔+(대격 조사). 덥게 열나는 병. 더운 열나는 병. 기운을. 전염성 열병을.
크게 업시 주046)
업시:
없-+-이(부사 파생 접미사). 없게.
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또 도소주(屠蘇酒)는 모진 전염병의 기운을 없어지게 하며 사람에게 옮지 않게 하느니라. 주047)
언해문에는 약 이름이 나열되어 있지 않으나, 현대문에는 한문 원문에 있는 약 이름을 보충한 것이다.
대황(大黃), 길경(桔梗), 천초(川椒), 계심(桂心) 각 한 냥 반, 호장근(虎杖根) 한 냥 한 돈, 백출(白朮) 한 냥 여덟 돈, 오두(烏頭) 여섯 돈.
이 일곱 가지의 약을 썰어 붉은 비단 주머니에 넣어 섣달 그믐날 정오에 우물 가운데 밑 흙에 닿게 담갔다가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꺼내어 술에 넣어 두세 번 끓어오를 때까지 끓여 동녁문 향하여 먹되, 먼저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먹으라. 하나가 먹으면 한 집이 병이 없고 한 집이 먹으면 한 마을이 병이 없게 되느니. 그 찌꺼기를 사흘 후에 도로 우물에 들이치면 계절성 열병 기운을 크게 없게 하느니라.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대황(大黃):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시베리아가 원산이다. 뿌리는 굵으며 황색이다. 줄기는 거칠며 크고 가운데 가 비어 있으며 곧게 선다. 가지는 갈라지고 잎은 넓으며, 근생엽(根生葉)은 모여나고, 긴 잎자루는 홍색을 띠게 되고 달걀모양으로 잎면이 깊은 심장형이며 끝이 날카로워진다. 꽃은 황백색의 겹총상꽃차례로 7~8월에 피고, 가지와 원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작은 꽃이 여러 개 작은 꽃자루로 꽃대 위에 돌려난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6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9개, 암술대는 3개이다. 6~10년생인 뿌리줄기의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완하제와 건위제의 생약으로 이용하며, 어린잎은 식용한다. 학명은 Rheum undulatum이다.([1], [11], [24] 참조)
주002)
길경(桔梗):도라지. 질경이. 질경잇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90cm 정도이며,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고 긴 타원형이다. 6~8월에 깔때기 모양의 흰 꽃이 수상(穗狀)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를 맺는다. 어린 잎은 식용하며 씨는 이뇨제로 쓴다. ([1]. [11], [24] 등 참조)
주003)
천초(川椒):조피나무 열매의 껍질. 성질이 더우며 위한·심복통·설사 등에 약으로 쓰인다. 점초, 촉초, 파초(芭椒), 한초(漢椒) 등으로도 불린다. ‘조피나무’는 초피나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산초나무와 비슷해서 사람들은 흔히 혼동한다. 운향과의 낙엽관목으로, 조피나무는 산기슭 산허리 산골짜기 등 양지 바른 곳에서 자라고 키가 3m에 달한다. 조피 열매는 촉초(蜀椒)라고 하는데, 성질은 열(熱)하며 맛은 맵고 독이 있다(독이 조금 있다고도 한다). 껍질과 살이 두텁고 속이 희며 냄새와 맛이 진하고 세다. 속을 따뜻하게 하며 피부에 죽은 살, 한습비(寒濕痺)로 아픈 것을 낫게 한다고 한다.([1]. [11], [24], [47] 등 참조)
주004)
계심(桂心):계피(桂皮)의 겉껍질을 벗긴 속의 노란 부분. 심복통(心腹痛), 이질, 설사, 월경 불순 따위에 약재로 쓴다.([1]. [11], [24] 등 참조)
주005)
호장근(虎杖根):마디풀과의 다년초로, 감제풀이라고도 함. 산지에 분포하며, 뿌리줄기가 옆으로 자라면서 새싹이 돋아 포기를 형성하며 높이 1m 내외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이다. 꽃은 6~8월에 피고 백색이며 원추꽃차례로 달리고 2가화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호장근이라고 하며 통증 완화, 이뇨 및 통경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진정제로 쓴다. 어릴 때 줄기가 호피같이 생겨서 호장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 일본, 타이완 및 중국 등지에서 난다.([1]. [11], [24] 등 참조)
주006)
백출(白朮):삽주나무의 햇뿌리를 말린 약재. 삽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지의 햇볕이 잘드는 산지에 자란다. 높이는 50c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다. 7~10월에 연한 자주색을 띤 흰색 두상화(頭狀花)가 줄기 끝에 핀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약용한다. 백출은 비기를 보하고 입맛을 돕고 음식물의 소화를 도우며 이뇨 작용을 한다고 한다. 한국,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Atractylodes japonica이다.([1]. [11] 등 참조)
주007)
오두(烏頭):바꽃의 덩이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독성이 많은 열성(熱性) 약재이다. 심복통ㆍ관절통 따위에 쓰인다. 초오두(草烏頭) 또는 초오(草烏), 독공(毒公), 오훼(烏喙), 토부자, 해독(奚毒)이라고도 한다. 이에 대해서 말린 오두의 덩이뿌리를 천오두(川烏頭), 천오(川烏), 회오(淮烏)라고도 한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풍한습(風寒濕)으로 인한 반신불수, 두통 따위에 쓴다고 한다.([11], [36] 등 참조)
주008)
도소주(屠蘇酒):사기(邪氣)를 물리치고 장수한다 하여 설날에 마시는 도소를 넣은 약주. 도소란 본래 약제로서 길경(桔梗)·육계(肉桂)·방풍(防風)·산초(山椒)·백출(白朮) 등을 넣어 만든 것인데, 이 약제를 술에 담가 만든 것이 ‘도소주’이다. 초백주(椒柏酒)와 함께 세주(歲酒)로 쓰인다. 이 술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후한(後漢)의 화타(華陀)가 최초로 만들었다고도 하고, 당나라 손사막(孫思邈)이 만들었다고도 한다. 한국에도 일찍이 전래되어 고려시대에 많이 마셨다고 한다.([1]. [11], [24] 등 참조)
주009)
도소주(屠蘇酒):도소주(屠蘇酒)+(보조사). 도소주는.
주010)
사게:사[人]+게(여겨 조사, 부사격 조사). 사람에게. 사람들에게.
주011)
디:[染]-+-디(연결 어미). 옮지. 전염하지. 전염되지.
주012)
닐굽:일곱[七].
주013)
가짓:가지+ㅅ(사이시옷). ‘ㅅ’을 속격 표지로 보기도 한다.
주014)
사라:사[切]-+-아(연결 어미). 썰어. 한문 원문에는 ‘부저(㕮咀)’로 표현되어 있다. ‘부저(㕮咀)’의 두 한자 모두 씹는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씹어서도 물건이 잘라지며, 썰어서도 물건은 잘라져서 그 의미상의 유연성을 인정할 수 있으나, ‘씹는 것’은 입으로 하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썰다’와 큰 차이를 가진다.
주015)
깁주머니에:깁[絹]+주머니+에(처격 조사). 비단 주머니에.
주016)
섯:설[元旦]+ㅅ(사이시옷)+[月]. 설이 들어 있는 달. 섣달. 음력 12월. 지금은 ‘섣달’로 적고 ‘섣’의 ‘ㄷ’이 ‘ㄹ’이 ‘ㄷ’으로 변한 것으로 설명하나, ‘설’의 ‘ㄹ’은 탈락한 것이며, 사이시옷이 ‘ㄷ’처럼 발음되는 것이다.
주017)
그몸날:그몸[晦]+날[日]. 그믐날. 한달의 맨 끝날.
주018)
난만:낫[晝]+만(정도). ‘낮’의 정도를 가리키는 의미로, 일중(日中)을 가리킨다. 낮의 한가운데, 즉 정오를 말한다. ‘낫만’이 ‘난만’과 같이 된 것은 자음 동화에 의한 것이다. ¶喪 날의  낫만여셔 虞졔호〈가례 9:1ㄱ〉.([27] 참조)
주019)
우믈 가온:우믈[井]#가온데. 우물 가운데.
주020)
믿:믿[底]+[土]+(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밑흙에.
주021)
다케:닿[接]-+-게(연결 어미). 닿게. 닿도록. 닿을 정도로.
주022)
가가:[沉]-+-엇-(시제 선어말 어미)+-다가(연결 어미). 담갔다가.
주023)
월:정월. 음력 1월.
주024)
초날:초하룻날.
주025)
새배:새벽. 15-17세기까지는 ‘새배’라는 단어 외에 ‘새벽’이란 말은 찾아지지 않는다. ‘새벽’이란 말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오륜전비≫ 언해에서이다. ¶長樂에 鍾이 울매 새벽 殿이 열리니〈오륜전비 3:12ㄱ〉.([3] 참조).
주026)
내여:나[出]-+-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내어. 어미가 ‘여’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가 표기에 반영된 것이다.
주027)
수우레:술[酒]+에(방향격 조사, 부사격 조사). 15세기 중세어에서는 ‘술’로도 적히고, ‘수울’로도 적히었다. ‘:술’의 상성이 장음으로도 적힌 것이다.
주028)
녀허:녛[揷入]-+-어(연결 어미). 넣어.
주029)
소솜:솟-+-옴(명사형 어미). 끓어 솟아오르는 것을 뜻하는 것에서 그것을 세는 말로 쓰이고 있다.
주030)
글혀:긇[沸]-+-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끓이어. 끓여.
주031)
머고:먹[食]-+-오(연결 어미). 먹되. ‘-오-’를 선어말 어미로 보기도 한다.
주032)
몬져:먼저. ‘몬’이 ‘먼’이 된 것은 비원순모음화에 의한 것이다.
주033)
아:아이[兒].
주034)
브터:부터. ‘브터’가 ‘부터’가 된 것은 순음 ‘ㅂ’ 아래에서 ‘ㅡ’가 순음이 된 것이다.
주035)
얼운:어른. ‘어루-’의 동명사형이 명사가 된 것이다. ‘어른인 사람’을 뜻하는 ‘얼운 사’과 같은 쓰임도 가졌었다.
주036)
지히:지(至)-+-히(부사 파생 접미사). 이르기까지. ‘지(至)-’는 한자어가 명사로 쓰인 것이다.
주037)
나히:나ㅎ+이(주격 조사). 하나가. ‘나’가 ‘ㅎ’ 종성 체언이었으므로, 주격 조사가 연결될 때 ‘나히’와 같이 적힌 것이다.
주038)
 지비:[一]#집+이(주격 조사). 한 집이.
주039)
히:ㅎ[村]+이(주격 조사). 마을이.
주040)
업니:없-+-(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혹은 종결 어미). 없으니 혹은 없느니라. 없는 것이다. ‘-니’로 문장이 연결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내용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문장이 종결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니’로 문장이 종결되는 것은 ≪용비어찬가≫의 국문 가시에 나타나는 예와 흡사하다.
주041)
즈:즈[滓]+(대격 조사). 찌꺼기를.
주042)
사:사흘. 삼일.
주043)
우므레:우믈[井]+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우물에.
주044)
드리티면:들이-+티-+-면(연결 어미). 안으로 치면. 안으로 던지면.
주045)
덥단 긔:덥[溫]-+달[熱]-+-ㄴ(관형사형 어미)#병긔+(대격 조사). 덥게 열나는 병. 더운 열나는 병. 기운을. 전염성 열병을.
주046)
업시:없-+-이(부사 파생 접미사). 없게.
주047)
:언해문에는 약 이름이 나열되어 있지 않으나, 현대문에는 한문 원문에 있는 약 이름을 보충한 것이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