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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전염문 008


聖惠方治時氣熱毒不令相染
豆豉 주001)
두시(豆豉):
콩을 삶아 쪄서 소금과 생강 따위를 넣고 방 안 온도에서 3일 동안 발효시켜 만든 약. 상한(傷寒), 두통, 학질 따위에 쓴다. 약전국이라고도 한다.([1], [24], [59] 등 참조)
一升  되 伏龍肝 주002)
복룡간(伏龍肝):
아궁이 바닥에서 오랫동안 불기운을 많이 받아 누렇게 된 흙.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워 습증, 부종, 해수(咳嗽), 토혈(吐血), 구토 따위에 쓰인다. ([1], [24], [59] 등 참조)
三兩細硏 석 을 에 주003)
에:
[細]-+-게(연결 어미). 가늘게. ‘-게’가 ‘-에’가 된 것은 ‘ㄹ’ 아래에서의 ‘ㄱ’ 탈락에 의한 것이다.
라
주004)
라:
[(粉碎]-+-아(연결 어미). 갈아.
右件以童子小便三中盞相和煎取一中盞

분문온역이해방:20ㄱ

半去滓分三服每平朝一服令人不着瘴疫

聖惠方 주005)
성혜방(聖惠方):
송나라 때 최초로 국가에서 발행한 의서. ≪성혜방(成惠方)≫이라고도 불리는 이 책은 총 100권으로 구성되었으며 992년에 발간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한림의관원(翰林醫官院)에 적을 두고 있던 왕회은(王懷隱)의 주도로 민간에서 주로 사용하는 처방과 북송이 전의 방서를 종합하여 만든 의방서이다. 권1~2는 진단법 및 처방 용약법을 주로 논하고 권3~7은 오장의 모든 병을 나누어 논하였으며, 권8~14는 상한을 논하였다. 권15~59는 내과 잡병(눈·입과 이·목을 포함)을 논하고 권60~68은 외과 질병은, 권69~81은 부인병을, 권82~93은 어린아이의 질병을, 권94~95는 단약 먹는 것을, 권96~98은 식이 요법 및 보익방을, 권99는 침경 십이인형도를, 권100은 명당구경 및 소아구경을 논하였다. 총 만여 가지의 방제를 수록하고 있으며 북송 이전을 총결한 대형 임상 방서로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62] 참조)
주006)
성혜방(聖惠方)의:
≪성혜방≫+의(처격 조사). ≪성혜방≫이란 책에.
시긔 덥단 득[독] 주007)
시긔 덥단 득[독]:
계절성 더운 열나는 독. 계절성 전염 열병.
이 서 올마 디 주008)
올마디:
옮-+-아+[染]-+-디. ‘옮-’과 ‘-’의 의미가 흡사하지만, ‘옮-’은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고, ‘-’는 것은 그것에 물드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병으로 말하면, 옮는 것은 병원균이 이동해 오는 것을 가리키고, ‘-’는 것은 그 병을 앓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아니케 고티니라
약 주009)
약:
약+ㅎ(복수 접미사)+(대격 조사). 약들을. 복수 표지 ‘(들)’이 ‘ㅎ’ 종서 체언이었다.
져믄 주010)
져믄:
졈[幼]-+-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져믄 나’에 해당하는 한문은 ‘동자(童子)’이다.
나 주011)
나:
사나이. 사내. 남자.
오좀 세 보애 주012)
오좀 세 보애:
오좀#세[三]#보[甌]+애(처격 조사). 오줌 세 보시기[甌]에. 오줌 세 사발에.
섯거 주013)
섯거:
[混]-+-어(연결 어미). 섞어.
달히니 주014)
달히니:
달[熱]-+-히(사동 접미사)-+-니(연결 어미). ‘-니’는 형식상 연결 어미이지만 내용상 종결적이다. ‘-니’의 ‘-ㄴ’이 동명사적인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달이는 것이니’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 보 바니어든 주015)
 보 바니어든:
한 보시기 반이거든.
즈 주016)
즈:
찌꺼기.
업게 고 세 버네 주017)
세 버네:
세#번(番)+에(처격 조사). 세 번에.
화 머고 주018)
화 머고:
호[分]-+-아(연결 어미)# 먹-+-오(연결 어미). 나누어 먹되. ‘-오/우-’를 선어말 어미로 보기도 한다.
 아 주019)
 아:
[一日]#아[早]+(처격 조사). 하루 아침에.
 번식 주020)
 번식:
[一]#번(番)+식(보조사). 한 번씩.
머그라 다 사게 주021)
다 사게:
다[他]#사[人]+게(여격 조사). 다른 사람에게.
셕이 주022)
셕이:
‘셕(←瘴疫病)’+이(주격 조사). ‘셕’의 의미는 분명하다. 계절성 열병 즉 염병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이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장역병(瘴疫病)’이란 말이 잘못 ‘장석병’으로 불리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고, ‘장역병’과 병자리에 오래 있게 되는 ‘장석병(長席病)’이란 말이 혼태를 일으킨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다. 중세어 문헌에 나타나는 예는 다음과 같다. ¶네  艱難고 셕 흔거늘〈월인석보 7:28ㄱ〉. 瘟 셕 온, 疫 셕 역〈훈몽자회 중:16ㄴ〉.
디 주023)
디:
[染]-+-디(연결 어미). 옮지. 여름을 타다, 봄을 타다와 같은 예의 ‘타다’와 같은 의미이다.
아니케 주024)
아니케:
아니[不爲]-+-게(연결 어미). 아니하게.
니라 주025)
니라:
[爲]-+ㄴ(동명사 어미)-+-라(평서 종결형 어미). ‘-’는 사동의 의미를 가지는 대동사이다. ‘-니라’ 전체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에 의한 분석이다.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성혜방≫에 계절성 더운 열나는 독(전염성 열병)이 서로 옮아 앓지 않게 고티느니라.
두시(豆豉) 한 되, 복룡간(伏龍肝) 석 냥을 가늘게 갈아, 이 약들을 젊은 사내(아이) 오줌 세 보시기(사발)에 섞어 달인다. 한 보시기(사발) 반이거든 찌꺼기 없게 하고, 세 번에 나누어 먹되, 하루 아침에 한 번씩 먹으라. 다른 사람에게 전염성 열병(염병)이 전염치 않게 할 것이라고 하였다.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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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두시(豆豉):콩을 삶아 쪄서 소금과 생강 따위를 넣고 방 안 온도에서 3일 동안 발효시켜 만든 약. 상한(傷寒), 두통, 학질 따위에 쓴다. 약전국이라고도 한다.([1], [24], [59] 등 참조)
주002)
복룡간(伏龍肝):아궁이 바닥에서 오랫동안 불기운을 많이 받아 누렇게 된 흙.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워 습증, 부종, 해수(咳嗽), 토혈(吐血), 구토 따위에 쓰인다. ([1], [24], [59] 등 참조)
주003)
에:[細]-+-게(연결 어미). 가늘게. ‘-게’가 ‘-에’가 된 것은 ‘ㄹ’ 아래에서의 ‘ㄱ’ 탈락에 의한 것이다.
주004)
라:[(粉碎]-+-아(연결 어미). 갈아.
주005)
성혜방(聖惠方):송나라 때 최초로 국가에서 발행한 의서. ≪성혜방(成惠方)≫이라고도 불리는 이 책은 총 100권으로 구성되었으며 992년에 발간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한림의관원(翰林醫官院)에 적을 두고 있던 왕회은(王懷隱)의 주도로 민간에서 주로 사용하는 처방과 북송이 전의 방서를 종합하여 만든 의방서이다. 권1~2는 진단법 및 처방 용약법을 주로 논하고 권3~7은 오장의 모든 병을 나누어 논하였으며, 권8~14는 상한을 논하였다. 권15~59는 내과 잡병(눈·입과 이·목을 포함)을 논하고 권60~68은 외과 질병은, 권69~81은 부인병을, 권82~93은 어린아이의 질병을, 권94~95는 단약 먹는 것을, 권96~98은 식이 요법 및 보익방을, 권99는 침경 십이인형도를, 권100은 명당구경 및 소아구경을 논하였다. 총 만여 가지의 방제를 수록하고 있으며 북송 이전을 총결한 대형 임상 방서로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62] 참조)
주006)
성혜방(聖惠方)의:≪성혜방≫+의(처격 조사). ≪성혜방≫이란 책에.
주007)
시긔 덥단 득[독]:계절성 더운 열나는 독. 계절성 전염 열병.
주008)
올마디:옮-+-아+[染]-+-디. ‘옮-’과 ‘-’의 의미가 흡사하지만, ‘옮-’은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고, ‘-’는 것은 그것에 물드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병으로 말하면, 옮는 것은 병원균이 이동해 오는 것을 가리키고, ‘-’는 것은 그 병을 앓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주009)
약:약+ㅎ(복수 접미사)+(대격 조사). 약들을. 복수 표지 ‘(들)’이 ‘ㅎ’ 종서 체언이었다.
주010)
져믄:졈[幼]-+-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젊은. ‘져믄 나’에 해당하는 한문은 ‘동자(童子)’이다.
주011)
나:사나이. 사내. 남자.
주012)
오좀 세 보애:오좀#세[三]#보[甌]+애(처격 조사). 오줌 세 보시기[甌]에. 오줌 세 사발에.
주013)
섯거:[混]-+-어(연결 어미). 섞어.
주014)
달히니:달[熱]-+-히(사동 접미사)-+-니(연결 어미). ‘-니’는 형식상 연결 어미이지만 내용상 종결적이다. ‘-니’의 ‘-ㄴ’이 동명사적인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달이는 것이니’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주015)
 보 바니어든:한 보시기 반이거든.
주016)
즈:찌꺼기.
주017)
세 버네:세#번(番)+에(처격 조사). 세 번에.
주018)
화 머고:호[分]-+-아(연결 어미)# 먹-+-오(연결 어미). 나누어 먹되. ‘-오/우-’를 선어말 어미로 보기도 한다.
주019)
 아:[一日]#아[早]+(처격 조사). 하루 아침에.
주020)
 번식:[一]#번(番)+식(보조사). 한 번씩.
주021)
다 사게:다[他]#사[人]+게(여격 조사). 다른 사람에게.
주022)
셕이:‘셕(←瘴疫病)’+이(주격 조사). ‘셕’의 의미는 분명하다. 계절성 열병 즉 염병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이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장역병(瘴疫病)’이란 말이 잘못 ‘장석병’으로 불리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고, ‘장역병’과 병자리에 오래 있게 되는 ‘장석병(長席病)’이란 말이 혼태를 일으킨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다. 중세어 문헌에 나타나는 예는 다음과 같다. ¶네  艱難고 셕 흔거늘〈월인석보 7:28ㄱ〉. 瘟 셕 온, 疫 셕 역〈훈몽자회 중:16ㄴ〉.
주023)
디:[染]-+-디(연결 어미). 옮지. 여름을 타다, 봄을 타다와 같은 예의 ‘타다’와 같은 의미이다.
주024)
아니케:아니[不爲]-+-게(연결 어미). 아니하게.
주025)
니라:[爲]-+ㄴ(동명사 어미)-+-라(평서 종결형 어미). ‘-’는 사동의 의미를 가지는 대동사이다. ‘-니라’ 전체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에 의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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