御醫撮要方 주009) 어의촬요방(御醫撮要方): 고려 고종 13(1226)년 추밀상공 최종준(崔宗峻)이 왕실에 내려오던 의서 ‘약방(藥方)’에서 요긴한 것을 추려내고 보충해 2권으로 나눠 만든 책. 어의는 임금의 주치의를 말하는 것이고, 촬요는 가장 요긴한 것을 골라냈다는 뜻이다. 이 책은 서경(평양)에서 목판본으로 출간된 뒤 널리 활용되었으나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역사에서 자취를 감췄다. 1433년(세종 15년)에 ≪어의촬요방≫을 매우 편리한 책이라고 언급했으며, 같은 해 나온 ≪향약집성방≫과 1455년에 나온 세계 최초의 의학대백과전서인 ≪의방류취(醫方類聚)≫는 ≪어의촬요방≫을 참고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후인 1610년 허준의 동의보감 인용문헌 목록에는 어의촬요방에 관한 내용이 없고, 그 이후에 나온 문헌에도 관련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북한에서는 주규식이 ≪의방류취≫의 기록을 토대로 130여 항목을 복원하였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 당시 고려 사람들이 어떤 질병에 많이 시달렸으며 그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어떻게 치료했는지를 알 수 있으며, 당시에 쓰던 약재와 약물 형태, 이것을 만드는 방법과 적용하는 방법들도 깊이 있게 담고 있다고 한다. 특히 풍질로부터 부인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질병 증후들을 풍부하게 수록하고 있으며 임상 용법도 상세하게 밝히고 있어 현재 고려의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처방.용법과의 비교.연구가 가능하다. 또 오늘날 널리 애용하고 있는 우황환, 우황청심환, 팔미환, 백호탕을 비롯한 명처방들도 어의촬요방이 발간된 시대 때부터 활용됐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한다.([49], [50] 참조)
의 주010) 어의촬요방(御醫撮要方)의: ≪어의촬요방(御醫撮要方)≫+의(처격 조사). ≪어의촬요방≫이란 책에.
神明丹 주011) 신명단(神明丹): 처방 이름. 여기 소개된 내용은 창출, 복령, 인삼, 감초 등의 약을 갈아 졸인 꿀에 넣어 탄환만하게 비비어 주사로 옷 입힌 환을 만드는 처방이다. 큰설날 오(새벽 3-5시)에 마음을 경건하게 하여 빌고 얼굴을 천운의 기를 받는 방을 향하여 따뜻한 술애 한 환씩 씹어 먹는 약이다.
은 주012) 주013) : [一]#[歲]+ㅅ(사이시옷). 한 해의. 1년 동안의.
덥단 모딘 주014) 덥단 모딘 : 더운 열나는 모진 병. 모진 전염성 열병. 나쁜 염병.
을 주015) 을: (災厄)+을(대격 조사). 재액을. 재난과 액운을.
고티니라 주016) 고티니라: 고티[治]-+-(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평서 종결 어미). 고치는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
약 주017) 약: 약(藥)+ㅎ(복수 접미사)+(대격 조사). 약들을.
라 주018) 라: [粉碎]-+-아(연결 어미). 갈아.
조린 주019) 조린: 졸[煉]-+-이(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졸인. 끓여서 농축시킨.
레 주020) 라 주021) 라: [液入和]-+-아(연결 어미). 말아. ¶밥을 물에 말다. 가루나 고체 상태의 물질에 액체 상태의 물질을 넣어 섞는 것을 말한다.
탄만 주022) 탄만: 탄[彈子]+만(정도). 탄자만큼. 탄환만하게.
비여 주023) 비여: 비[搓, 擦]-+-어(연결 어미). 비비어.
朱砂 주024) 주사(朱砂): 진사(辰沙/辰砂)라고도 하는,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육방 정계에 속하며 진한 붉은색을 띠고 다이아몬드 광택이 난다. 흔히 덩어리 모양으로 점판암, 혈암, 석회암 속에서 나며 수은의 원료, 붉은색 안료(顔料), 약재로 쓴다. 단사(丹沙), 단주(丹朱)라고도 한다.([1] 참조)
로 주025) 주사(朱砂)로: 주사(朱砂)+로(조격 조사). 주사로, 주사를 가지고.
의 니펴 주026) 의 니펴: 의(衣)#닙[着]-+-히(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옷 입혀. 바깥을 싸서.
한선[설]날 주027) 한선날: 한[大]+설[元旦]+ㅅ(사이시옷)+날[日]. 큰설날. 이 표기가 오기가 아니라고 할 때, ‘설’이 ‘선’과 같은 된 것은 ‘설+ㅅ’에서 ‘ㄹ’이 떨어져 ‘섯’이 되고, ‘섯’의 받침 음 ‘ㄷ’이 ‘날’의 ‘ㄴ’과 동화되어 ‘ㄴ’으로 실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설날’의 단순한 오기일 가능성도 있다. 뒤에는 ‘한설날’이란 표기도 나오기 때문이다.
오의 주028) 오의: 오경(五更)+의(처격 조사). 오경에. ‘오경’은 하룻밤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맨 마지막 부분을 말한다. 새벽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이다.([1] 참조)
조심야 주029) 조심야: 조심(操心)-+-j(조음소)-+-아(연결 어미). 조심하여. 마음을 경건히 하여.
빌오 주030) 주031) 天運受氣方 주032) 천운수기방(天運受氣方): 천운을 받는 기운이 있는 방향.
을
야 주033) 주034) : -+-(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따뜻한. 따스한. 따
수레 주035) 환식 주036) 환식: [一]#환(丸)+식(보조사). 한 환씩.
시버 주037) 머그라 주038) 머그라: 먹[식]-+-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먹으라.
술
몯 주039) 먹니어든 주040) 먹니어든: 먹-+-(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사람)+이(지정 형용사, 생략됨)-+-거든(연결 어미). 먹는 사람이거든. ‘-거든’이 ‘-어든’이 된 것은 ‘ㅣ’ 모음 뒤에서 ‘ㄱ’ 탈락한 것이다.
乳香 주041) 유향(乳香): 열대 식물인 유향수(乳香樹)의 분비액을 말려 만든 수지. 노랗고 투명한 덩어리로, 약재나 방부제, 접착제 따위로 사용한다. 감람과에 속하는 유향나무의 진[樹液]을 말린 한의학상의 약재로. 중국에서는 훈육향(薰陸香)이라고 한다. 나무줄기에 상처를 내어 흘러나오는 우유 같은 액즙을 공기 중에서 말린 것으로, 맛은 맵고 약성은 온화하다고 한다.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진통·경련을 멈추게 하며 타박상이나 통증 등에 쓰인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로 만들어 뿌리거나 기초제에 개어서 붙인다. 한다. 연한 황색·녹색을 띠는 유향은 투명하다가 서서히 검게 변한다. 도장용(塗裝用) 니스, 전색제(展色劑) 등으로도 쓰인다.([11] 참조)
힌 주042) 힌: -+-이(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끓인.
므레 주043) 므레: 믈+에(처격 조사). 물에. ‘믈’이 ‘물’이 된 것은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머거도
됴분문온역이해방:14ㄱ
니라 주044) 됴니라: 둏-+-(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좋으니라. 좋은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뎐운슈긔은 주045) 뎐운슈긔은: 텬운슈기방(天運受氣方). 천운을 받는 방향.
가 녀니어든 주046) 녀니어든: 자년(子年)+이(지정 형용사)-+-거든(연결 어미). 자년이거든. 자년이면. ‘-거든’이 ‘-어든’이 된 것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주047) : 자방(子方). 이십사 방위의 하나. 정북(正北)을 중심으로 15도 각도 안에 방향을 말한다.
튝녀니어든 주048) 튝녀니어든: 튝년(丑年)+이(지정 형용사)+거든(연결 어미). 축년이거든. 축년이면. ‘-거든’이 ‘-어든’이 된 것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튝 주049) 튝: 축방(丑方). 이십사 방위의 하나. 정북(正北)으로부터 동으로 30도의 방위를 중심으로 한 15도 각도 안의 방향을 말한다.
야 주050) 머그라 주051) 머그라: 먹[食]-+-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먹으라.
녀나 주052) 녀나: 녀(〈열)+남[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열보다 조금 더 많은.
도 주053) 이대로 라】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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