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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문 035


御醫撮要方神明丹主一年溫疫之災
蒼朮 주001)
창출(蒼朮):
삽주의 묵은 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삽주는 국화과의 다년초로, 우리 나라 각지의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높이 30~100 cm로 뿌리줄기는 굵고 크며 주먹모양이지만 긴 뿌리를 가지고 있다. 삽주의 묵은 뿌리를 창출, 새로난 뿌리를 백출이라 하기도 하고, 굵고 덩어리진 것의 겉껍질을 벗긴 것을 백출, 긴뿌리를 잔뿌리만 다듬고 말린 것을 창출이라 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발한, 이뇨, 진통, 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감기 등에 사용한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하기도 한다. 한국, 중국 동북부 및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Atractylodes japonica이다.([1], [11], [24] 참조)
四兩炒 ○넉 을 봇그라 주002)
봇그라:
[燒]-+-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볶으라.
茯笭 주003)
복령(茯笭):
구멍장이버섯과의 버섯을 말한다. 공 모양 또는 타원형의 덩어리로 땅속에서 소나무 따위의 뿌리에 기생한다. 껍질은 검은 갈색으로 주름이 많고 속은 엷은 붉은색으로 무르며, 마르면 딱딱해져서 흰색을 나타낸다. 우리 나라 전국 각지의 소나무를 베어 낸 곳에서 자란다. 재배도 한다. 베어 낸 지 여러 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여 혹처럼 크게 자란다. 속이 흰 것은 백복령 또는 흰솔풍령이라고도 하고, 분홍빛인 것은 적복령이라고 한다. 백복령은 적송의 뿌리에 기생하고 적복령은 곰솔 뿌리에 기생한다. 맛은 달고 심심하며 성질이 평(平)하여 보(補)하는 작용이 있고 이뇨작용을 한다. 복령은 옛날부터 강장제로 사용되었다. 폐경(肺經), 비경(脾經), 심경(心經), 신경(腎經), 방광경(膀胱經)에 작용하여 비장을 보하고 가래를 삭이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약리실험 결과에 의하면 이뇨작용과 혈당량을 낮추는 작용, 진정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면역 부활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비장이 허(虛)하여 몸이 붓는 경우와 담음병에 사용한다. 그 밖에 게우는 데나 복수, 설사, 건망증, 수면장애 등에도 처방한다. 위, 간, 이자, 신장 등의 질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병을 앓고 난 후 허약한 사람이나 만성 위장병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한 약재로 이용된다. 또 남녀의 임독성 질병은 물론 모든 성병과 부인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Wolfiporia cocos이다.([1], [3], [11], [24] 참조)
三兩去膜焙 ○석 을 소옴 주004)
소옴 :
소옴[綿]#[如]-+-(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솜 같은.
인 것 주005)
인 것:
[挾]-+-이(피동 접미사)-+-ㄴ#것. 끼인 것. 낀 것.
업게 고 브레 외라
주006)
브레 외라:
블[火]+에#외[使乾]-+-라(명령형 어미). 불에 말리라. ‘말리라’는 ‘말려라’에 비하여 절대 명령의 성격을 가진다.
人蔘 주007)
인삼(人蔘):
두릅나뭇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60cm 정도이며, 잎은 줄기 끝에 서너 개씩 돌려나고 장상 복엽이다. 봄에 녹황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타원형으로 붉게 익는다. 뿌리는 희고 비대한 다육질인데 강장제로 귀중히 여겨진다. 깊은 산에 야생하거나 밭에서 기르는데 한국의 강원ㆍ경기ㆍ평남ㆍ평북ㆍ함남,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삼(蔘), 지정(地精)이라고도 한다. 학명은 Panax ginseng이다.([1], [11], [24] 참조)
二兩去蘆頭 ○두 량 머리 업게 라 甘草 주008)
감초(甘草):
콩과의 다년생 식물로, 약용식물이다.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고 줄기는 모가 지며 1m 정도 곧게 자란다. 또한 흰 털이 밀생하여 회백색으로 보이며 선점(腺點)이 흩어져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기수 우상복엽(寄數羽狀複葉)이다. 뿌리를 한약재로 사용하고 감미료로도 쓴다. 시베리아산(G. glabra var. glandulifera), 에스파냐산(G. glabra) 등이 있다. 유사종으로 감미(甘味)가 적고 약용으로 쓰지 않으며, 가지에 털이 적고 열매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한 개감초(G. pallidiflora)가 있다. 중국 동·북부와 시베리아·몽골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Glycyrrhiza uralensis이다.([1], [11], [24] 참조)
一兩灸 ○ 을 구으라
右件爲末▼{火+東}蜜和丸彈子大以朱砂爲衣每

분문온역이해방:13ㄴ

歲旦五更初虔心祈告面向天運受氣方溫酒嚼下一丸如不飮酒者乳香湯下亦可【天運受氣方假令子年向子方丑年向丑方服之餘倣此】

御醫撮要方 주009)
어의촬요방(御醫撮要方):
고려 고종 13(1226)년 추밀상공 최종준(崔宗峻)이 왕실에 내려오던 의서 ‘약방(藥方)’에서 요긴한 것을 추려내고 보충해 2권으로 나눠 만든 책. 어의는 임금의 주치의를 말하는 것이고, 촬요는 가장 요긴한 것을 골라냈다는 뜻이다. 이 책은 서경(평양)에서 목판본으로 출간된 뒤 널리 활용되었으나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역사에서 자취를 감췄다. 1433년(세종 15년)에 ≪어의촬요방≫을 매우 편리한 책이라고 언급했으며, 같은 해 나온 ≪향약집성방≫과 1455년에 나온 세계 최초의 의학대백과전서인 ≪의방류취(醫方類聚)≫는 ≪어의촬요방≫을 참고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후인 1610년 허준의 동의보감 인용문헌 목록에는 어의촬요방에 관한 내용이 없고, 그 이후에 나온 문헌에도 관련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북한에서는 주규식이 ≪의방류취≫의 기록을 토대로 130여 항목을 복원하였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 당시 고려 사람들이 어떤 질병에 많이 시달렸으며 그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어떻게 치료했는지를 알 수 있으며, 당시에 쓰던 약재와 약물 형태, 이것을 만드는 방법과 적용하는 방법들도 깊이 있게 담고 있다고 한다. 특히 풍질로부터 부인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질병 증후들을 풍부하게 수록하고 있으며 임상 용법도 상세하게 밝히고 있어 현재 고려의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처방.용법과의 비교.연구가 가능하다. 또 오늘날 널리 애용하고 있는 우황환, 우황청심환, 팔미환, 백호탕을 비롯한 명처방들도 어의촬요방이 발간된 시대 때부터 활용됐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한다.([49], [50] 참조)
주010)
어의촬요방(御醫撮要方)의:
≪어의촬요방(御醫撮要方)≫+의(처격 조사). ≪어의촬요방≫이란 책에.
神明丹 주011)
신명단(神明丹):
처방 이름. 여기 소개된 내용은 창출, 복령, 인삼, 감초 등의 약을 갈아 졸인 꿀에 넣어 탄환만하게 비비어 주사로 옷 입힌 환을 만드는 처방이다. 큰설날 오(새벽 3-5시)에 마음을 경건하게 하여 빌고 얼굴을 천운의 기를 받는 방을 향하여 따뜻한 술애 한 환씩 씹어 먹는 약이다.
주012)
신명단(神明丹)은:
신명단+은(보조사).
  주013)
 :
[一]#[歲]+ㅅ(사이시옷). 한 해의. 1년 동안의.
덥단 모딘  주014)
덥단 모딘 :
더운 열나는 모진 병. 모진 전염성 열병. 나쁜 염병.
을 주015)
을:
(災厄)+을(대격 조사). 재액을. 재난과 액운을.
고티니라 주016)
고티니라:
고티[治]-+-(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평서 종결 어미). 고치는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약 주017)
약:
약(藥)+ㅎ(복수 접미사)+(대격 조사). 약들을.
라 주018)
라:
[粉碎]-+-아(연결 어미). 갈아.
조린 주019)
조린:
졸[煉]-+-이(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졸인. 끓여서 농축시킨.
레 주020)
레:
[蜜]+에(처격 조사). 꿀에.
라 주021)
라:
[液入和]-+-아(연결 어미). 말아. ¶밥을 물에 말다. 가루나 고체 상태의 물질에 액체 상태의 물질을 넣어 섞는 것을 말한다.
탄만 주022)
탄만:
탄[彈子]+만(정도). 탄자만큼. 탄환만하게.
비여 주023)
비여:
비[搓, 擦]-+-어(연결 어미). 비비어.
朱砂 주024)
주사(朱砂):
진사(辰沙/辰砂)라고도 하는,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육방 정계에 속하며 진한 붉은색을 띠고 다이아몬드 광택이 난다. 흔히 덩어리 모양으로 점판암, 혈암, 석회암 속에서 나며 수은의 원료, 붉은색 안료(顔料), 약재로 쓴다. 단사(丹沙), 단주(丹朱)라고도 한다.([1] 참조)
주025)
주사(朱砂)로:
주사(朱砂)+로(조격 조사). 주사로, 주사를 가지고.
의 니펴 주026)
의 니펴:
의(衣)#닙[着]-+-히(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옷 입혀. 바깥을 싸서.
한선[설]날 주027)
한선날:
한[大]+설[元旦]+ㅅ(사이시옷)+날[日]. 큰설날. 이 표기가 오기가 아니라고 할 때, ‘설’이 ‘선’과 같은 된 것은 ‘설+ㅅ’에서 ‘ㄹ’이 떨어져 ‘섯’이 되고, ‘섯’의 받침 음 ‘ㄷ’이 ‘날’의 ‘ㄴ’과 동화되어 ‘ㄴ’으로 실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설날’의 단순한 오기일 가능성도 있다. 뒤에는 ‘한설날’이란 표기도 나오기 때문이다.
오의 주028)
오의:
오경(五更)+의(처격 조사). 오경에. ‘오경’은 하룻밤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맨 마지막 부분을 말한다. 새벽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이다.([1] 참조)
조심야 주029)
조심야:
조심(操心)-+-j(조음소)-+-아(연결 어미). 조심하여. 마음을 경건히 하여.
빌오 주030)
빌오:
빌[祈]-+-고(연결 어미). 빌고.
 주031)
:
[顔]+(대격 조사). 얼굴을.
天運受氣方 주032)
천운수기방(天運受氣方):
천운을 받는 기운이 있는 방향.
야 주033)
야:
향하여.
 주034)
:
-+-(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따뜻한. 따스한. 따
수레 주035)
수레:
술[酒]+에. 술에.
 환식 주036)
 환식:
[一]#환(丸)+식(보조사). 한 환씩.
시버 주037)
시버:
십[嚼]-+-어. 씹어.
머그라 주038)
머그라:
먹[식]-+-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먹으라.
주039)
몯:
못[不能].
먹니어든 주040)
먹니어든:
먹-+-(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사람)+이(지정 형용사, 생략됨)-+-거든(연결 어미). 먹는 사람이거든. ‘-거든’이 ‘-어든’이 된 것은 ‘ㅣ’ 모음 뒤에서 ‘ㄱ’ 탈락한 것이다.
乳香 주041)
유향(乳香):
열대 식물인 유향수(乳香樹)의 분비액을 말려 만든 수지. 노랗고 투명한 덩어리로, 약재나 방부제, 접착제 따위로 사용한다. 감람과에 속하는 유향나무의 진[樹液]을 말린 한의학상의 약재로. 중국에서는 훈육향(薰陸香)이라고 한다. 나무줄기에 상처를 내어 흘러나오는 우유 같은 액즙을 공기 중에서 말린 것으로, 맛은 맵고 약성은 온화하다고 한다.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진통·경련을 멈추게 하며 타박상이나 통증 등에 쓰인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로 만들어 뿌리거나 기초제에 개어서 붙인다. 한다. 연한 황색·녹색을 띠는 유향은 투명하다가 서서히 검게 변한다. 도장용(塗裝用) 니스, 전색제(展色劑) 등으로도 쓰인다.([11] 참조)
힌 주042)
힌:
-+-이(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끓인.
므레 주043)
므레:
믈+에(처격 조사). 물에. ‘믈’이 ‘물’이 된 것은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머거도

분문온역이해방:14ㄱ

니라
주044)
됴니라:
둏-+-(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좋으니라. 좋은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뎐운슈긔은 주045)
뎐운슈긔은:
텬운슈기방(天運受氣方). 천운을 받는 방향.
가 녀니어든 주046)
녀니어든:
자년(子年)+이(지정 형용사)-+-거든(연결 어미). 자년이거든. 자년이면. ‘-거든’이 ‘-어든’이 된 것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 주047)
:
자방(子方). 이십사 방위의 하나. 정북(正北)을 중심으로 15도 각도 안에 방향을 말한다.
튝녀니어든 주048)
튝녀니어든:
튝년(丑年)+이(지정 형용사)+거든(연결 어미). 축년이거든. 축년이면. ‘-거든’이 ‘-어든’이 된 것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튝 주049)
튝:
축방(丑方). 이십사 방위의 하나. 정북(正北)으로부터 동으로 30도의 방위를 중심으로 한 15도 각도 안의 방향을 말한다.
야 주050)
야:
향(向)하여.
머그라 주051)
머그라:
먹[食]-+-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먹으라.
녀나 주052)
녀나:
녀(〈열)+남[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열보다 조금 더 많은.
도 주053)
도:
[歲]+도. 해도.
이대로 라】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어의촬요방(御醫撮要方)≫에 신명단(神明丹)은 한 해의 더운 열 나는 모진 병
(전염성 열병, 염병)
재액을 고칠
(=막을)
것이라고 하였다.
창출은 넉 냥을 볶아라. 복령은 석 냥을 솜 같은 끼인 것 없게 하고 불에 말리라. 인삼은 두 냥 머리 없게 하라. 감초는 한 냥을 구으라. 이 약들을 갈아 졸인 꿀에 넣어 탄환 만하게 비비어 주사로 옷 입혀 큰설날 오경
(새벽 3-5시)
에 마음을 경건하게 하여 빌고 얼굴을 천운의 기를 받는 방을 향하여 따뜻한 술에 한 환씩 씹어 먹으라. 술 못 먹는 이거든
(=사람이라면)
유향 끓인 물에 먹어도 좋으니라.【천운의 기를 받는 방은 가령 〈생년이〉 자년이거든 자방, 〈생년이〉 축년이거든 축방을 향하여 먹으라. 여남은 해도 이대로 하라.】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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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창출(蒼朮):삽주의 묵은 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삽주는 국화과의 다년초로, 우리 나라 각지의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높이 30~100 cm로 뿌리줄기는 굵고 크며 주먹모양이지만 긴 뿌리를 가지고 있다. 삽주의 묵은 뿌리를 창출, 새로난 뿌리를 백출이라 하기도 하고, 굵고 덩어리진 것의 겉껍질을 벗긴 것을 백출, 긴뿌리를 잔뿌리만 다듬고 말린 것을 창출이라 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발한, 이뇨, 진통, 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감기 등에 사용한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하기도 한다. 한국, 중국 동북부 및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Atractylodes japonica이다.([1], [11], [24] 참조)
주002)
봇그라:[燒]-+-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볶으라.
주003)
복령(茯笭):구멍장이버섯과의 버섯을 말한다. 공 모양 또는 타원형의 덩어리로 땅속에서 소나무 따위의 뿌리에 기생한다. 껍질은 검은 갈색으로 주름이 많고 속은 엷은 붉은색으로 무르며, 마르면 딱딱해져서 흰색을 나타낸다. 우리 나라 전국 각지의 소나무를 베어 낸 곳에서 자란다. 재배도 한다. 베어 낸 지 여러 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여 혹처럼 크게 자란다. 속이 흰 것은 백복령 또는 흰솔풍령이라고도 하고, 분홍빛인 것은 적복령이라고 한다. 백복령은 적송의 뿌리에 기생하고 적복령은 곰솔 뿌리에 기생한다. 맛은 달고 심심하며 성질이 평(平)하여 보(補)하는 작용이 있고 이뇨작용을 한다. 복령은 옛날부터 강장제로 사용되었다. 폐경(肺經), 비경(脾經), 심경(心經), 신경(腎經), 방광경(膀胱經)에 작용하여 비장을 보하고 가래를 삭이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약리실험 결과에 의하면 이뇨작용과 혈당량을 낮추는 작용, 진정작용 등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면역 부활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비장이 허(虛)하여 몸이 붓는 경우와 담음병에 사용한다. 그 밖에 게우는 데나 복수, 설사, 건망증, 수면장애 등에도 처방한다. 위, 간, 이자, 신장 등의 질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병을 앓고 난 후 허약한 사람이나 만성 위장병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한 약재로 이용된다. 또 남녀의 임독성 질병은 물론 모든 성병과 부인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Wolfiporia cocos이다.([1], [3], [11], [24] 참조)
주004)
소옴 :소옴[綿]#[如]-+-(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솜 같은.
주005)
인 것:[挾]-+-이(피동 접미사)-+-ㄴ#것. 끼인 것. 낀 것.
주006)
브레 외라:블[火]+에#외[使乾]-+-라(명령형 어미). 불에 말리라. ‘말리라’는 ‘말려라’에 비하여 절대 명령의 성격을 가진다.
주007)
인삼(人蔘):두릅나뭇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60cm 정도이며, 잎은 줄기 끝에 서너 개씩 돌려나고 장상 복엽이다. 봄에 녹황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타원형으로 붉게 익는다. 뿌리는 희고 비대한 다육질인데 강장제로 귀중히 여겨진다. 깊은 산에 야생하거나 밭에서 기르는데 한국의 강원ㆍ경기ㆍ평남ㆍ평북ㆍ함남,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삼(蔘), 지정(地精)이라고도 한다. 학명은 Panax ginseng이다.([1], [11], [24] 참조)
주008)
감초(甘草):콩과의 다년생 식물로, 약용식물이다.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고 줄기는 모가 지며 1m 정도 곧게 자란다. 또한 흰 털이 밀생하여 회백색으로 보이며 선점(腺點)이 흩어져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기수 우상복엽(寄數羽狀複葉)이다. 뿌리를 한약재로 사용하고 감미료로도 쓴다. 시베리아산(G. glabra var. glandulifera), 에스파냐산(G. glabra) 등이 있다. 유사종으로 감미(甘味)가 적고 약용으로 쓰지 않으며, 가지에 털이 적고 열매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한 개감초(G. pallidiflora)가 있다. 중국 동·북부와 시베리아·몽골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Glycyrrhiza uralensis이다.([1], [11], [24] 참조)
주009)
어의촬요방(御醫撮要方):고려 고종 13(1226)년 추밀상공 최종준(崔宗峻)이 왕실에 내려오던 의서 ‘약방(藥方)’에서 요긴한 것을 추려내고 보충해 2권으로 나눠 만든 책. 어의는 임금의 주치의를 말하는 것이고, 촬요는 가장 요긴한 것을 골라냈다는 뜻이다. 이 책은 서경(평양)에서 목판본으로 출간된 뒤 널리 활용되었으나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역사에서 자취를 감췄다. 1433년(세종 15년)에 ≪어의촬요방≫을 매우 편리한 책이라고 언급했으며, 같은 해 나온 ≪향약집성방≫과 1455년에 나온 세계 최초의 의학대백과전서인 ≪의방류취(醫方類聚)≫는 ≪어의촬요방≫을 참고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후인 1610년 허준의 동의보감 인용문헌 목록에는 어의촬요방에 관한 내용이 없고, 그 이후에 나온 문헌에도 관련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북한에서는 주규식이 ≪의방류취≫의 기록을 토대로 130여 항목을 복원하였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 당시 고려 사람들이 어떤 질병에 많이 시달렸으며 그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어떻게 치료했는지를 알 수 있으며, 당시에 쓰던 약재와 약물 형태, 이것을 만드는 방법과 적용하는 방법들도 깊이 있게 담고 있다고 한다. 특히 풍질로부터 부인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질병 증후들을 풍부하게 수록하고 있으며 임상 용법도 상세하게 밝히고 있어 현재 고려의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처방.용법과의 비교.연구가 가능하다. 또 오늘날 널리 애용하고 있는 우황환, 우황청심환, 팔미환, 백호탕을 비롯한 명처방들도 어의촬요방이 발간된 시대 때부터 활용됐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한다.([49], [50] 참조)
주010)
어의촬요방(御醫撮要方)의:≪어의촬요방(御醫撮要方)≫+의(처격 조사). ≪어의촬요방≫이란 책에.
주011)
신명단(神明丹):처방 이름. 여기 소개된 내용은 창출, 복령, 인삼, 감초 등의 약을 갈아 졸인 꿀에 넣어 탄환만하게 비비어 주사로 옷 입힌 환을 만드는 처방이다. 큰설날 오(새벽 3-5시)에 마음을 경건하게 하여 빌고 얼굴을 천운의 기를 받는 방을 향하여 따뜻한 술애 한 환씩 씹어 먹는 약이다.
주012)
신명단(神明丹)은:신명단+은(보조사).
주013)
 :[一]#[歲]+ㅅ(사이시옷). 한 해의. 1년 동안의.
주014)
덥단 모딘 :더운 열나는 모진 병. 모진 전염성 열병. 나쁜 염병.
주015)
을:(災厄)+을(대격 조사). 재액을. 재난과 액운을.
주016)
고티니라:고티[治]-+-(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평서 종결 어미). 고치는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주017)
약:약(藥)+ㅎ(복수 접미사)+(대격 조사). 약들을.
주018)
라:[粉碎]-+-아(연결 어미). 갈아.
주019)
조린:졸[煉]-+-이(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졸인. 끓여서 농축시킨.
주020)
레:[蜜]+에(처격 조사). 꿀에.
주021)
라:[液入和]-+-아(연결 어미). 말아. ¶밥을 물에 말다. 가루나 고체 상태의 물질에 액체 상태의 물질을 넣어 섞는 것을 말한다.
주022)
탄만:탄[彈子]+만(정도). 탄자만큼. 탄환만하게.
주023)
비여:비[搓, 擦]-+-어(연결 어미). 비비어.
주024)
주사(朱砂):진사(辰沙/辰砂)라고도 하는,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육방 정계에 속하며 진한 붉은색을 띠고 다이아몬드 광택이 난다. 흔히 덩어리 모양으로 점판암, 혈암, 석회암 속에서 나며 수은의 원료, 붉은색 안료(顔料), 약재로 쓴다. 단사(丹沙), 단주(丹朱)라고도 한다.([1] 참조)
주025)
주사(朱砂)로:주사(朱砂)+로(조격 조사). 주사로, 주사를 가지고.
주026)
의 니펴:의(衣)#닙[着]-+-히(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옷 입혀. 바깥을 싸서.
주027)
한선날:한[大]+설[元旦]+ㅅ(사이시옷)+날[日]. 큰설날. 이 표기가 오기가 아니라고 할 때, ‘설’이 ‘선’과 같은 된 것은 ‘설+ㅅ’에서 ‘ㄹ’이 떨어져 ‘섯’이 되고, ‘섯’의 받침 음 ‘ㄷ’이 ‘날’의 ‘ㄴ’과 동화되어 ‘ㄴ’으로 실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설날’의 단순한 오기일 가능성도 있다. 뒤에는 ‘한설날’이란 표기도 나오기 때문이다.
주028)
오의:오경(五更)+의(처격 조사). 오경에. ‘오경’은 하룻밤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맨 마지막 부분을 말한다. 새벽 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이다.([1] 참조)
주029)
조심야: 조심(操心)-+-j(조음소)-+-아(연결 어미). 조심하여. 마음을 경건히 하여.
주030)
빌오:빌[祈]-+-고(연결 어미). 빌고.
주031)
:[顔]+(대격 조사). 얼굴을.
주032)
천운수기방(天運受氣方):천운을 받는 기운이 있는 방향.
주033)
야:향하여.
주034)
:-+-(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따뜻한. 따스한. 따
주035)
수레:술[酒]+에. 술에.
주036)
 환식:[一]#환(丸)+식(보조사). 한 환씩.
주037)
시버:십[嚼]-+-어. 씹어.
주038)
머그라:먹[식]-+-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먹으라.
주039)
몯:못[不能].
주040)
먹니어든:먹-+-(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사람)+이(지정 형용사, 생략됨)-+-거든(연결 어미). 먹는 사람이거든. ‘-거든’이 ‘-어든’이 된 것은 ‘ㅣ’ 모음 뒤에서 ‘ㄱ’ 탈락한 것이다.
주041)
유향(乳香):열대 식물인 유향수(乳香樹)의 분비액을 말려 만든 수지. 노랗고 투명한 덩어리로, 약재나 방부제, 접착제 따위로 사용한다. 감람과에 속하는 유향나무의 진[樹液]을 말린 한의학상의 약재로. 중국에서는 훈육향(薰陸香)이라고 한다. 나무줄기에 상처를 내어 흘러나오는 우유 같은 액즙을 공기 중에서 말린 것으로, 맛은 맵고 약성은 온화하다고 한다.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진통·경련을 멈추게 하며 타박상이나 통증 등에 쓰인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로 만들어 뿌리거나 기초제에 개어서 붙인다. 한다. 연한 황색·녹색을 띠는 유향은 투명하다가 서서히 검게 변한다. 도장용(塗裝用) 니스, 전색제(展色劑) 등으로도 쓰인다.([11] 참조)
주042)
힌:-+-이(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끓인.
주043)
므레:믈+에(처격 조사). 물에. ‘믈’이 ‘물’이 된 것은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주044)
됴니라:둏-+-(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좋으니라. 좋은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주045)
뎐운슈긔은:텬운슈기방(天運受氣方). 천운을 받는 방향.
주046)
녀니어든:자년(子年)+이(지정 형용사)-+-거든(연결 어미). 자년이거든. 자년이면. ‘-거든’이 ‘-어든’이 된 것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주047)
:자방(子方). 이십사 방위의 하나. 정북(正北)을 중심으로 15도 각도 안에 방향을 말한다.
주048)
튝녀니어든:튝년(丑年)+이(지정 형용사)+거든(연결 어미). 축년이거든. 축년이면. ‘-거든’이 ‘-어든’이 된 것은 ‘ㅣ’ 모음 뒤에서 ‘ㄱ’이 탈락한 것이다.
주049)
튝:축방(丑方). 이십사 방위의 하나. 정북(正北)으로부터 동으로 30도의 방위를 중심으로 한 15도 각도 안의 방향을 말한다.
주050)
야:향(向)하여.
주051)
머그라:먹[食]-+-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먹으라.
주052)
녀나:녀(〈열)+남[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열보다 조금 더 많은.
주053)
도:[歲]+도.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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