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
시긔와 주001) 시긔와: 시긔(時氣)+와(접속 조사). 계절성 전염병과. 시기는 계절병, 유행병 등을 가리킨다.
덥듯 주002) 덥듯: 덥-+듯-+-ㄴ(관형사형 어미). 더운 듯한. 열병인 듯한. ‘덥듯한 병’은 유사 전염성 열병, 유사 염병을 표현하는 것으로 엄청난 병을 다소 완화하여 표현하는 뜻을 가진다.
과로 주003) 과로: 병(病)+과(접속 조사)+로(조격 조사). 병(病)과. 중세어에서는 현대어에서와 달리 명사구 또는 조사구 접속 구성에서 접속되는 명사구 혹은 조사구 모두에 접속 조사가 붙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가지니 주004) 가지니: [一]+가지[種類]+이(지정형용사)+니(연결 어미). 한가지이니. 마찬가지이니. 다르지 않으니.
예셔 주005) 예셔: [一]#[年]#(內)+예셔(처격 조사). 한 해 내에서. 한 해 안에.
시졀 긔운이 주006) 시졀 긔운이: 시졀(時節)#기운(氣運)+이(주격 조사). 절기(節氣)가. ‘절기’를 번역하여 ‘시절 기운’이라 한 것이다.
됴화티 주007) 됴화티: 됴화(調和)-+--(형용사 파생 접미사)+-디(연결 어미). 조화롭지. 조화를 이루지.
아니며
치분문온역이해방:1ㄴ
우며 주008) 치우며: 칩[寒]-+-으며(연결 어미). 추우며. ‘칩다’가 ‘춥다’가 된 것은 일종의 이화 작용(異化作用)이다. ‘ㅊ’은 구개음으로 모음 ‘ㅣ’와 유사성을 가진 것이었으나, ‘ㅜ’와는 그 유사성이 없어지거나 줄어든 것이다.
더우미 주009) 더우미: 덥[溫]-+-움(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더운 것이. ‘-움/움’을 선어말 어미 ‘-오/우’와 명사형 어미 ‘ㅁ’으로 분석하는 입장도 있다.
그르츠며 주010) 그르츠며: 그르츠-+-며(연결 어미). 어그러지며. “치우며 더우미 그르츠며”는 추워야 할 때 춥지 않고 더워야 할 때 덥지 않은 것을 말한다.
혹 주011) 과 주012) 과: 과[卒]-+-ㄴ(관형사형 어미). 급한. 갑작스런.
과 주013) 과: [風]+과(접속 조사). 바람과.
주014) : [速]-+-ㄴ(관형사형 어미). 빠른.
비와 주015) 안개와 주016) 안개와: 안개[霧]+와(접속 조사). 안개와.
이스리 주017) 이스리: 이슬[霜]+이(주격 조사). 이슬이.
헤여디디 주018) 헤여디디: 헤여디-+-디(연결 어미). 흩으러지지.
아니면
사이 주019) 사이: 사+이(주격 조사). 사람이. 15세기 표기법은 기본적으로 단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음소적 표기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었다. 이 음소적 표기는 선행어의 음절 말음이 후행어의 두음으로 표기되는 방식을 취하였다. 그것은 ‘사이’를 ‘사미’와 같이 적는 방식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사미’와 같이 연철을 하지 않고, 분철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마양저염역병치료방(牛馬羊猪染疫病治療方)≫에서도 같은 방식의 표기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여기서 역주하는 ≪분문온역이해방(分門瘟疫易解方)≫에서도 용언의 어간과 어미의 결합에 있어서는 연철 방식을 취하였다.
해 주020) 해: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아주.
모딘 주021) 모딘 : 모딜[惡]-+-ㄴ(관형사형 어미)#(病). 모딘 병. 나쁜 병. 전염병.
을
호 주022) 호: [爲]-+-오. 하되. 문맥적 의미는 ‘앓되’이다.
주023) 해 모딘 을 호: 많이 모진 병을 앓되. 아주 모진 병을 앓되. 아주 나쁜 병을 앓되.
얼운 주024) 얼운: 어른[成人]. 기원적으로 동명사 어미(혹은 관형사형 어미)로 끝난 말이 명사가 된 것이다.
아 주025) 업시 주026) 업시: 없[無]-+-이(부사 파생 접미사). 없이.
다 주027) 야 주028) 야: -+-j(조음소)-+-아(연결 어미). 같아. 같아서. ‘’의 받침 ‘ㄷ’과 ‘’의 두음 ‘ㅎ’이 합하여 ‘ㅌ’이 된 것이다. ‘-야’는 연결 어미 ‘-아/어’가 ‘-’ 뒤에서 불규칙 활용을 보이는 것이다.
모딘
긧거싀 주029) 긧거싀: 귀(鬼)+ㅅ(사이시옷)+것+의(속격 조사). 귀신의. ‘귀것’은 ‘귀신’이라고 할 때보다는 낮잡는 뜻을 가진다. ‘귓-’의 받침 ‘ㅅ’을 속격 조사라고 하는 일도 있다.
긔운 주030) 주031) : -+-ㄹ(연결 어미). 같기 때문에.
모딘 이라 니
병긔 주032) 서르 주033) 뎐야 주034) 뎐야: 뎜염(傳染)-+j(조음소)+아(연결 어미). 전염하여. ‘야’의 ‘-야’는 흔히 형태론적으로 조건된 어미 연결 어미 ‘-야’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아’가 조음소 ‘j’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가 어미 ‘-아’를 뒤에 가질 때 다른 것과 달리 조음소를 ‘j’를 가진다는 의미에서 이는 여전히 형태론적인(혹은 어휘적인) 특이성이 인정된다. ‘외야’에서도 ‘-야’형이 나타나나, 이는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형태적이거나 어휘적인 것이 아니다.
가문이 주035) 가문이: 가문(家門)+이(주격 조사). 집안이. 집안 사람이.
엄[업]게 주036) 업게: 없-+-게(연결 어미)+(보조사). 없게 되고야. 없어진 뒤에야.
주037) 가문이 업게: 집안 사람들이 다 없어진 뒤에야.
다 주038) 다: 다른[他]. ‘다’이 ‘다른’이 된 것은 모음 조화가 깨진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사[의]게 주039) 사게: 사+게(부사격 조사 또는 여격 조사). 사람에게. 사람한테.
너출 주040) 너출: 너출-+-ㄹ(연결 어미). 벋을쌔. 옮길쌔. 옮기기 때문에. 전염되기 때문에. ‘(넝쿨을) 벋다’의 뜻을 가지는 ‘너출다’란 동사를 인정해야 한다.
모로매 주041) 미리 약도
머그며 주042) 머그며: 먹-+으(조음소)+-며(연결 어미). 먹으며. 먹으면서. 먹어 가지고.
법야 주043) 법야: 법(方法)-+-j(조음소)-+-아(연결 어미). 방법을 찾아내어. 궁리하여. 있는 방법 없는 방법을 다 동원하여.
마라 주044) 마라: 막-+-(조음소)-+-라(명령법 어미). 막으라. 현대어의 ‘막아라’에 대하여 ‘막으라’는 절대 명령의 의미를 가진다. 구체적인 청자에 대한 구체적인 명령이 아니다. 추상적인 대상에 대한 추상적인 명령의 기능을 가진다. 중세어의 ‘-라/으라’는 모음 조화에 의하여 변이하는 명령형 어미이다. 여기서는 ‘/으’를 조음소로 분석하였다.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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