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분문온역이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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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양문(鎭禳門)
- 진양문 030
진양문 030
簡易辟瘟方蘇合元如彈子大一丸蠟紙裹緋絹帒盛當心帶之一切邪神末[未]敢近
簡易辟溫方 주001) 의 주002) 蘇合元 주003) 을 주004) 탄맛감 주005) 크게 비븨어 주006) 화 주007) 밀 드린 주008) 죠예 주009) 주010) 블근 깁 주011) 주012) 녀허 주013) 가매 주014) 면 주015) 모 주016) 귓거시 주017) 븓디 주018) 몯니라 주019)
간이벽온방(簡易辟瘟方)：
조선조 중종 때 의관 김순몽, 유영정, 박세거 등이 왕명에 의해 온역(瘟疫)의 치료에 필요한 처방문(處方文)을 모아 1권 1책으로 엮은 의서. 1524년(중종 19)에 평안도 전역에 전염병이 크게 번져 많은 백성들이 죽자 김순몽 등에게 명하여 온역(瘟疫)에 필요한 모든 방문(方文)들을 뽑아 한글로 번역하여, 이를 1525년(중종 20) 5월에 널리 보급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원간본(原刊本)은 전하지 않고 1578년(선조 11)의 을해자(乙亥字), 1631년(광해군 5)의 훈련도감자로 된 중간본이 전한다.([2]. [13]. [22], [33] 등 참조)
간이벽온방(簡易辟溫方)의：
≪간이벽온방(簡易辟溫方)≫+의(처격 조사). ≪간이벽온방≫이란 책에.
소합원(蘇合元)：
소환원(蘇合圓)으로도 쓰고, 소합환(蘇合丸)이라고도 하는 약 이름. 소합향원(蘇合香圓)이라고도 한다. 사향(麝香), 주사(朱沙) 따위를 갈아서 빚어 만든 환약으로, 기(氣)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여 생긴 병에 사용하여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해 준다고 한다. 위장을 맑게 하고 정신을 상쾌하게 한다고도 한다.([1], [11] [24] 참조)
소합원(蘇合元)을：
소합원(蘇合元)+을(대격 조사). 소합원을.
탄(彈子)맛감：
탄(彈子)+맛감(보조사). 탄알만큼. 탄환이 공처럼 둥글게 생겼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이 생긴 것이다.
비븨어：
비븨[擦]-+-어(연결 어미). 비비어. 비벼서.
화：
[一]#환(丸)+(대격 조사). 한 환을. 하나의 환을.
밀 드린：
밀[蠟]#들-+-이(사동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밀을 먹인. ‘밀’은 꿀벌의 집을 끓여서 짜낸 기름을 말한다.([1], [11] [24] 참조)
죠예：
죠[紙]+예(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종이에. 처격 조사가 ‘예’로 된 것은 ‘죠’가 ‘ㅣ’로 끝났기 때문이다.
：
[包]-+-아(연결 어미). (종이에) 싸. 싸서.
블근 깁：
븕-+-은#깁[絹]. 붉은 비단. ‘깁’이 비단을 뜻하였다.
：
[囊, 주머니]+(부사격 조사, 방향격 조사). 주머니에.
녀허：
녛[揷入]-+-어(연결 어미). 넣어.
가매：
가[胸]+애(처격 조사). 가슴에.
면：
[佩]-+-면(연결 어미). 차면.
모：
모든. 기원적으로는 ‘몯[集]+’와 같이 분석되는 것이다.
귓거시：
귀(鬼)+ㅅ(사이시옷)+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귀신이.
븓디：
븓[附]-+-디(연결 어미). 붙지.
몯니라：
몯-+-(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못하느니라. 몯하는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간이벽온방(簡易辟瘟方)≫의 소합원(蘇合元)을 탄알만큼 크게 비비어 하나의 환을 밀을 먹인 종이에 싸 붉은 비단 주머니에 넣어 가슴에 차면 모든 귀신이 붙지 못하느니라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