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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문 041


兵部手集辟時氣調中四季宜服此丸
大黃 주001)
대황(大黃):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시베리아가 원산이다. 뿌리는 굵으며 황색이다. 줄기는 거칠며 크고 가운데 가 비어 있으며 곧게 선다. 가지는 갈라지고 잎은 넓으며, 근생엽(根生葉)은 모여나고, 긴 잎자루는 홍색을 띠게 되고 달걀모양으로 잎면이 깊은 심장형이며 끝이 날카로워진다. 꽃은 황백색의 겹총상꽃차례로 7~8월에 피고, 가지와 원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작은 꽃이 여러 개 작은 꽃자루로 꽃대 위에 돌려난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6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9개, 암술대는 3개이다. 6~10년생인 뿌리줄기의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완하제와 건위제의 생약으로 이용하며, 어린잎은 식용한다. 학명은 Rheum undulatum이다.([1], [11], [24] 참조)
一兩半 細剉醋浸一宿 漉出浸火 熬令乾勿令焦 ○  반을 게 주002)
게:
[細]-+-게(연결 어미). 가늘게.
사라 주003)
사라:
사[切]-+-아(연결 어미). 썰어.
초 주004)
초:
초(醮)+(처격 조사). 초에. 식초에.
가 주005)
가:
[浸]-+-아(연결 어미). 담가. ‘-’의 어간 말음절의 ‘ㆍ’가 모음 어미 앞에서 탈락한 것이다.
 주006)
:
+ㅅ(사이시옷)+밤. 하룻밤. 중세어에서 ‘’는 ‘이(주격), (대격)’과 같이 특수 교체를 보였다.
재여 주007)
재여:
자[宿]-+-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재여. 자게 하여.
건뎌 주008)
건뎌:
건디[漉出]-+-어(연결 어미). 건지어. 건져.
 브레 주009)
 브레:
-+-ㄴ(관형사형 어미)+블[火]+에(처격 조사). 뜬불에. ‘뜬불’은 겻불이나 톱밥을 태운 불처럼 은근하고 오래 가는 불을 말한다. ‘’과 ‘블’은 통사적 구성을 이룬 것이나, 합성어를 이룬 것으로 보아, 가운데에 ‘+’ 기호를 하였다.
봇가 주010)
봇가:
-+-아(연결 어미). 볶아.
외요 주011)
외요:
외[使乾]-+-오(연결 어미). 말리되. ‘-오’가 ‘-요’로 된 것은 선행 음절이 ‘ㅣ’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 주012)
게:
[焦]-+-게(연결 어미). 타게.
말라
枳殼 주013)
지각(枳殼):
탱자나무 껍질을 말한다. ‘기각’이라고도 한다. 한글학회의 ≪우리말 큰사전≫에서는 ‘기각’이 더 우선한다. 탱자나무는 운향과의 낙엽 관목으로, 중국이 원산이며 우리 나라에서는 경기 이남에서 가꾸고 있다. 높이 3~4 m이고 가지에 능각이 지며 다소 편평하고 녹색이다. 보통 귤나무류보다 1개월 정도 먼저 꽃이 핀다. 열매는 둥글고 황색이며 향기가 좋으나 먹지 못한다. 종자는 10여 개가 들어 있으며 난형이고 10월에 성숙한다. 열매는 건위·이뇨·거담·진통 등에 사용한다. 나무는 산울타리로 하고 귤나무의 대목으로도 한다. 강화도의 갑곶리와 사기리에서 자라는 것은 각각 천연기념물 78, 79로 지정되어 있으며 병자호란 때 심은 것이라고 한다. 학명은 Poncirus trifoliata이다.([24], [29] 참조)
白茯笭 주014)
백복령(白茯笭):
복령(茯笭) 가운데 속이 흰 것. 흰솔풍령이라고도 한다. 복령(茯笭)은 우리말로 구멍장이버섯이다. 공 모양 또는 타원형의 덩어리로, 껍질은 검은 갈색으로 주름이 많고 속은 엷은 붉은색으로 무르며, 마르면 딱딱해져서 흰색을 나타낸다. 우리 나라 전국 각지의 소나무를 베어 낸 곳에서 자란다. 재배도 한다. 베어낸 지 여러 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여 혹처럼 크게 자란다. 속이 분홍빛인 것은 적복령이라고 한다. 백복령은 적송의 뿌리에 기생하고 적복령은 곰솔 뿌리에 기생한다. 맛은 달고 심심하며 성질이 평(平)하여 보(補)하는 작용이 있고 이뇨작용을 한다.([1], [11], [24], [29], [59] 등 참조)
赤芍藥 주015)
적작약(赤芍藥):
작약은 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뿌리를 자르면 붉은 빛이 돈다고 하여 적작약이라 한다. 우리말로는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꽃색은 적색, 백색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원예 품종이 다양하다. 뿌리는 진통,,복통, 월경통, 무월경, 토혈, 빈혈, 타박상 등에 약재로 쓰인다. 중국에서는 진(晉)과 명(明) 시대에 이미 관상용으로 재배되어 그 재배 역사는 모란보다 오래되었다고 한다. 송(宋)을 거쳐 청(淸) 시대에는 수십 종류의 품종이 기록되어 있다. 한국, 몽골, 동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1], [11], [24], [29], [59] 등 참조)
大麻仁 주016)
대마인(大麻仁):
삼씨 알맹이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이다. 맛이 달며 강장제로 쓰인다. 대마(大麻)는 삼과의 1년초로 마(麻)라고도 한다. 섬유를 이용할 목적으로 재배하는 식물로, 대마 줄기의 인피섬유는 삼실[麻絲]로서 삼베를 짜거나 로프, 그물, 천막 등을 짠다. 껍질로 가공한 중간 제품을 대마라고 한다. 과실은 향신료(香辛料)의 원료가 되며, 한방(漢方)에서는 마자인(麻子仁)이라 하여 통증 완화제로 쓴다. 삼의 마취성 물질 함유로 환각제(幻覺劑)로 쓰이는 일이 있다. 옷의 재료로는 ≪삼국사기≫에도 삼에 대한 기록이 나올 정도로 우리와 인연이 깊은 식물이다. 아시아에서는 주로 한국, 중국, 일본에서 섬유용으로 재배한다. 삼의 학명은 Cannabis sativa이다.([1], [11], [24], [29] 등 참조)
炒硏 ○봇가 라 黃芩 주017)
황금(黃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20~60cm이며, 잎은 마주나고 피침 모양이다. 7~8월에 자줏빛 꽃이 줄기 끝에 총상(總狀) 화서로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를 맺는다. 뿌리는 약용하며, 산지(山地)에서 자라는데 한국,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속서근풀, 속썩은풀, 황금초(黃芩草)라고도 한다. 학명은 Scutellaria baicalensis이다.([1], [11], [24], [29], [59] 등 참조)
各一兩 각   前胡 주018)
전호(前胡):
산형과의 바디나물의 뿌리를 말한다. 바디나물은 일전호라고도 부르며, 우리나라 곳곳에 자생한다. 재배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생김새는 근추형으로 근두부에는 줄기와 엽초가 남아 있는 것도 있고, 바깥면은 흑갈색이고 속은 황백색이다. 폐담에 쌓인 천식,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가 나오지 않는 증상, 발열, 해수, 두통에 쓰인다.([59] 참조)
二兩 두 
右擣爲散以餳丸如桐子大臨臥生薑湯下

분문온역이해방:16ㄴ

二十丸 兵部手集 주019)
이십환 병부수집(二十丸兵部手集):
≪병부수집(兵部手集)≫은 중국에서 수입된 의서이다([53] 참조). ≪이강병부수집방(李絳兵部手集方)≫이란 책은 당나라 때 이강(李絳)이란 사람이 쓴 의서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십환 병부수집’은 ≪병부수집(兵部手集)≫에 소개된, 역병을 막기 위하여 사철 뱃속을 조리하는 데 좋은 20알짜리 환약에 대한 처방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29], [32], [53], [59] 등 참조)
시긔 주020)
시긔(時氣):
계절에 따라 유행하는 시환(時患). 시긧병이라고도 한다. 계절병이라 할 수 있다.([1], [24] 참조)
업게 야 주021)
업게 야:
없게 하여.
 안 주022)
 안:
[腹]#안ㅎ[內]+(대격 조사). 배 안을. ‘안’이 ‘ㅎ’ 종성 체언이었다.
됴화케 호 주023)
됴화케 호:
됴화(調和)+게#-+-오(연결 어미). 조화를 이루게 하되. ‘-케’는 ‘-’의 ‘ㅎ’과 ‘-게’가 축약된 것이다.
삼월와 류월와 구월와 섯와 주024)
섯와:
설+ㅅ(사이시옷)++와(접속 조사). 섣달과. ‘섣달’의 ‘섣’은 ‘설’의 ‘ㄹ’이 탈락하고 사이시옷이 쓰인 것인데, 그것이 ‘ㄹ’이 ‘ㄷ’으로 변한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야 주025)
야:
-+-j(조음소)-+-아(연결 어미). 하여. /j/는 모음 회피를 위하여 들어간 조음소이다. 어미를 ‘-야’로 볼 때에는 어휘 형태 ‘-’가 다른 어간 형태와는 다르게 ‘-야’라는 특수한 어미를 취하는 것이 된다. 이 경우 ‘-야’는 형태론적으로 조건된 이형태라고 할 수 있다. /j/를 조음소로 보는 경우, ‘-’와 연결 어미 ‘-아’가 연결될 때에는 특수하게 조음소 /j/가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음과 모음이 이어질 때 조음소 /j/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아니므로, 이 경우에도 특수성은인정된다. 다만 그것이 형태론적으로 조건된 이형태의 관계에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약 머고미 주026)
머고미:
먹[食]-+-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먹는 것이. ‘-오/우-’를 선어말 어미로도 본다.
맛니라 주027)
맛니라:
맛당[宜當]-+-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평서형 종결 어미). 마땅하니라. 마땅한 것이다. 의당하니라. 의당한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에 의한 분석이라 할 수 있다.
이 약을 디허 주028)
디허:
딯[搗]-+-어(연결 어미). 찧어. ‘딯-’이 ‘찧-’이 된 것은 구개음화와 경음화에 의한 것이다. 같은 책에 ‘디허’도 나타나고, ‘허’도 나타난다. 두 가지 발음이 모두 기능해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음화가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 라 주029)
 라:
[紛]#[造]-+-아(연결 어미). 가루 만들어. ‘’는 ‘이(주격), (대격)’과 같이 특수 교체를 보이었다.
여 노겨 라 주030)
여 노겨 라:
엿[飴]+#녹[鎔]-+-이(사동 잡미사)-+-어(연결 어미)#[入液]+아(연결 어미). 엿을 녹여 넣어.
머귀나모 주031)
머귀나모:
머귀나무. 이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오동(梧桐)나무가 아니다. 오동나무에 대한 우리말 이름도 머귀나무이므로, 다소 혼동된다. 여기서 말하는 머귀나무는 그 잎을 감기와 학질에 처방하는 나무로 한국의 울릉도 및 남쪽 섬, 일본, 타이완,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운향과의 낙엽 소교목을 말한다. 높이 15 m 정도 자라고, 가지는 굵고 길이 5~7mm의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시가 없는 것을 민머귀나무, 작은잎이 7~11쌍이고 피침형이며 잎자루와 가시에 붉은빛이 도는 것을 좀머귀나무(Z. fauriei)라고 한다. 학명은 Zanthoxylum ailanthoides이다. 이에 대해서 오동나무는 학명이 Paulownia coreana이다.([1], [24], [29], [59] 등 참조)
여름만게 주032)
여름만게:
여름[實]+만(보조사)#(대동사)-+-게(연결 어미). 열매만 하게.
비여 주033)
비여:
비[擦]-+-어(연결 어미). 비비어. ‘어’가 여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비븨여’로도 적히고 있다.
누우려 주034)
누우려:
눕[臥]-+-으려(연결 어미). (자리에) 누우려. 자려. ‘눕-’의 ‘ㅂ’이 현대어에서와 같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ㅜ’로 바뀌고 있다.
저긔 주035)
저긔:
적+의(처격 조사). 적에. 때에.
 주036)
:
생강(生薑).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0~50cm이며, 잎은 두 줄로 어긋나고 피침 모양이다. 뿌리는 맵고 향기가 좋아서 향신료와 건위제로 쓰인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로 세계 각지에서 재배한다. 새앙 또는 생이라고도 한다. 학명은 Zingiber officinale이다.
달힌 주037)
달힌:
기원적으로는 ‘달[熱]-+-히(사동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과 같이 분석 가능하다. 그러나 이 의미는 열이 나게 하는 것이다. 열을 가히여 액체를 졸이는 것과는 다르다.
므레 주038)
므레:
믈[水]+에(처격 조사). 물에.
스므낫식 주039)
스므 낫식:
스므#낯+식(보조사). 스무 개씩.
라 주040)
라:
삼[呑]-+라(명령형 어미). 삼키라.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이십환(二十丸) ≪병부수집(兵部手集)≫에, 시환(時患) 없게 하여 배 안을 조화롭게 하되 삼월과 유월과 구월과 섣달과(로) 하여 이 약 먹음이 마땅하니라고 하였다. 주041)
언해문에는 약이름이 열거되어 있지 않으나, 현대문에는 한문 원문의 약 이름을 보충하였다.
대황은 한 냥 반을 가늘게 썰어 초에 담가 하룻밤 재여 건져 뜬 불에 볶아 말리되 타게 하지 말라. 지각(枳殼), 백복령(白茯笭), 적작약(赤芍藥), 대마인(大麻仁)은 볶아 갈아라. 황금(黃芩)은 각 한 냥, 전호(前胡)는 두 냥.
이 약을 찧어 가루 만들어 엿을 녹여 담가 머귀나무 열매만 하게 비비어 〈잠자리에〉 누우려 할 적에 생강 달인 물에 스무 개씩 삼키라.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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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대황(大黃):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 식물. 시베리아가 원산이다. 뿌리는 굵으며 황색이다. 줄기는 거칠며 크고 가운데 가 비어 있으며 곧게 선다. 가지는 갈라지고 잎은 넓으며, 근생엽(根生葉)은 모여나고, 긴 잎자루는 홍색을 띠게 되고 달걀모양으로 잎면이 깊은 심장형이며 끝이 날카로워진다. 꽃은 황백색의 겹총상꽃차례로 7~8월에 피고, 가지와 원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작은 꽃이 여러 개 작은 꽃자루로 꽃대 위에 돌려난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6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9개, 암술대는 3개이다. 6~10년생인 뿌리줄기의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완하제와 건위제의 생약으로 이용하며, 어린잎은 식용한다. 학명은 Rheum undulatum이다.([1], [11], [24] 참조)
주002)
게:[細]-+-게(연결 어미). 가늘게.
주003)
사라:사[切]-+-아(연결 어미). 썰어.
주004)
초:초(醮)+(처격 조사). 초에. 식초에.
주005)
가:[浸]-+-아(연결 어미). 담가. ‘-’의 어간 말음절의 ‘ㆍ’가 모음 어미 앞에서 탈락한 것이다.
주006)
:+ㅅ(사이시옷)+밤. 하룻밤. 중세어에서 ‘’는 ‘이(주격), (대격)’과 같이 특수 교체를 보였다.
주007)
재여:자[宿]-+-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재여. 자게 하여.
주008)
건뎌:건디[漉出]-+-어(연결 어미). 건지어. 건져.
주009)
 브레:-+-ㄴ(관형사형 어미)+블[火]+에(처격 조사). 뜬불에. ‘뜬불’은 겻불이나 톱밥을 태운 불처럼 은근하고 오래 가는 불을 말한다. ‘’과 ‘블’은 통사적 구성을 이룬 것이나, 합성어를 이룬 것으로 보아, 가운데에 ‘+’ 기호를 하였다.
주010)
봇가:-+-아(연결 어미). 볶아.
주011)
외요:외[使乾]-+-오(연결 어미). 말리되. ‘-오’가 ‘-요’로 된 것은 선행 음절이 ‘ㅣ’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012)
게:[焦]-+-게(연결 어미). 타게.
주013)
지각(枳殼):탱자나무 껍질을 말한다. ‘기각’이라고도 한다. 한글학회의 ≪우리말 큰사전≫에서는 ‘기각’이 더 우선한다. 탱자나무는 운향과의 낙엽 관목으로, 중국이 원산이며 우리 나라에서는 경기 이남에서 가꾸고 있다. 높이 3~4 m이고 가지에 능각이 지며 다소 편평하고 녹색이다. 보통 귤나무류보다 1개월 정도 먼저 꽃이 핀다. 열매는 둥글고 황색이며 향기가 좋으나 먹지 못한다. 종자는 10여 개가 들어 있으며 난형이고 10월에 성숙한다. 열매는 건위·이뇨·거담·진통 등에 사용한다. 나무는 산울타리로 하고 귤나무의 대목으로도 한다. 강화도의 갑곶리와 사기리에서 자라는 것은 각각 천연기념물 78, 79로 지정되어 있으며 병자호란 때 심은 것이라고 한다. 학명은 Poncirus trifoliata이다.([24], [29] 참조)
주014)
백복령(白茯笭):복령(茯笭) 가운데 속이 흰 것. 흰솔풍령이라고도 한다. 복령(茯笭)은 우리말로 구멍장이버섯이다. 공 모양 또는 타원형의 덩어리로, 껍질은 검은 갈색으로 주름이 많고 속은 엷은 붉은색으로 무르며, 마르면 딱딱해져서 흰색을 나타낸다. 우리 나라 전국 각지의 소나무를 베어 낸 곳에서 자란다. 재배도 한다. 베어낸 지 여러 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여 혹처럼 크게 자란다. 속이 분홍빛인 것은 적복령이라고 한다. 백복령은 적송의 뿌리에 기생하고 적복령은 곰솔 뿌리에 기생한다. 맛은 달고 심심하며 성질이 평(平)하여 보(補)하는 작용이 있고 이뇨작용을 한다.([1], [11], [24], [29], [59] 등 참조)
주015)
적작약(赤芍藥):작약은 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뿌리를 자르면 붉은 빛이 돈다고 하여 적작약이라 한다. 우리말로는 함박꽃이라고도 한다. 꽃색은 적색, 백색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원예 품종이 다양하다. 뿌리는 진통,,복통, 월경통, 무월경, 토혈, 빈혈, 타박상 등에 약재로 쓰인다. 중국에서는 진(晉)과 명(明) 시대에 이미 관상용으로 재배되어 그 재배 역사는 모란보다 오래되었다고 한다. 송(宋)을 거쳐 청(淸) 시대에는 수십 종류의 품종이 기록되어 있다. 한국, 몽골, 동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1], [11], [24], [29], [59] 등 참조)
주016)
대마인(大麻仁):삼씨 알맹이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이다. 맛이 달며 강장제로 쓰인다. 대마(大麻)는 삼과의 1년초로 마(麻)라고도 한다. 섬유를 이용할 목적으로 재배하는 식물로, 대마 줄기의 인피섬유는 삼실[麻絲]로서 삼베를 짜거나 로프, 그물, 천막 등을 짠다. 껍질로 가공한 중간 제품을 대마라고 한다. 과실은 향신료(香辛料)의 원료가 되며, 한방(漢方)에서는 마자인(麻子仁)이라 하여 통증 완화제로 쓴다. 삼의 마취성 물질 함유로 환각제(幻覺劑)로 쓰이는 일이 있다. 옷의 재료로는 ≪삼국사기≫에도 삼에 대한 기록이 나올 정도로 우리와 인연이 깊은 식물이다. 아시아에서는 주로 한국, 중국, 일본에서 섬유용으로 재배한다. 삼의 학명은 Cannabis sativa이다.([1], [11], [24], [29] 등 참조)
주017)
황금(黃芩):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20~60cm이며, 잎은 마주나고 피침 모양이다. 7~8월에 자줏빛 꽃이 줄기 끝에 총상(總狀) 화서로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를 맺는다. 뿌리는 약용하며, 산지(山地)에서 자라는데 한국,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속서근풀, 속썩은풀, 황금초(黃芩草)라고도 한다. 학명은 Scutellaria baicalensis이다.([1], [11], [24], [29], [59] 등 참조)
주018)
전호(前胡):산형과의 바디나물의 뿌리를 말한다. 바디나물은 일전호라고도 부르며, 우리나라 곳곳에 자생한다. 재배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생김새는 근추형으로 근두부에는 줄기와 엽초가 남아 있는 것도 있고, 바깥면은 흑갈색이고 속은 황백색이다. 폐담에 쌓인 천식,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가 나오지 않는 증상, 발열, 해수, 두통에 쓰인다.([59] 참조)
주019)
이십환 병부수집(二十丸兵部手集):≪병부수집(兵部手集)≫은 중국에서 수입된 의서이다([53] 참조). ≪이강병부수집방(李絳兵部手集方)≫이란 책은 당나라 때 이강(李絳)이란 사람이 쓴 의서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십환 병부수집’은 ≪병부수집(兵部手集)≫에 소개된, 역병을 막기 위하여 사철 뱃속을 조리하는 데 좋은 20알짜리 환약에 대한 처방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29], [32], [53], [59] 등 참조)
주020)
시긔(時氣):계절에 따라 유행하는 시환(時患). 시긧병이라고도 한다. 계절병이라 할 수 있다.([1], [24] 참조)
주021)
업게 야:없게 하여.
주022)
 안:[腹]#안ㅎ[內]+(대격 조사). 배 안을. ‘안’이 ‘ㅎ’ 종성 체언이었다.
주023)
됴화케 호:됴화(調和)+게#-+-오(연결 어미). 조화를 이루게 하되. ‘-케’는 ‘-’의 ‘ㅎ’과 ‘-게’가 축약된 것이다.
주024)
섯와:설+ㅅ(사이시옷)++와(접속 조사). 섣달과. ‘섣달’의 ‘섣’은 ‘설’의 ‘ㄹ’이 탈락하고 사이시옷이 쓰인 것인데, 그것이 ‘ㄹ’이 ‘ㄷ’으로 변한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주025)
야:-+-j(조음소)-+-아(연결 어미). 하여. /j/는 모음 회피를 위하여 들어간 조음소이다. 어미를 ‘-야’로 볼 때에는 어휘 형태 ‘-’가 다른 어간 형태와는 다르게 ‘-야’라는 특수한 어미를 취하는 것이 된다. 이 경우 ‘-야’는 형태론적으로 조건된 이형태라고 할 수 있다. /j/를 조음소로 보는 경우, ‘-’와 연결 어미 ‘-아’가 연결될 때에는 특수하게 조음소 /j/가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음과 모음이 이어질 때 조음소 /j/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아니므로, 이 경우에도 특수성은인정된다. 다만 그것이 형태론적으로 조건된 이형태의 관계에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주026)
머고미:먹[食]-+-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먹는 것이. ‘-오/우-’를 선어말 어미로도 본다.
주027)
맛니라:맛당[宜當]-+-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평서형 종결 어미). 마땅하니라. 마땅한 것이다. 의당하니라. 의당한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에 의한 분석이라 할 수 있다.
주028)
디허:딯[搗]-+-어(연결 어미). 찧어. ‘딯-’이 ‘찧-’이 된 것은 구개음화와 경음화에 의한 것이다. 같은 책에 ‘디허’도 나타나고, ‘허’도 나타난다. 두 가지 발음이 모두 기능해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음화가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주029)
 라:[紛]#[造]-+-아(연결 어미). 가루 만들어. ‘’는 ‘이(주격), (대격)’과 같이 특수 교체를 보이었다.
주030)
여 노겨 라:엿[飴]+#녹[鎔]-+-이(사동 잡미사)-+-어(연결 어미)#[入液]+아(연결 어미). 엿을 녹여 넣어.
주031)
머귀나모:머귀나무. 이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오동(梧桐)나무가 아니다. 오동나무에 대한 우리말 이름도 머귀나무이므로, 다소 혼동된다. 여기서 말하는 머귀나무는 그 잎을 감기와 학질에 처방하는 나무로 한국의 울릉도 및 남쪽 섬, 일본, 타이완,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운향과의 낙엽 소교목을 말한다. 높이 15 m 정도 자라고, 가지는 굵고 길이 5~7mm의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시가 없는 것을 민머귀나무, 작은잎이 7~11쌍이고 피침형이며 잎자루와 가시에 붉은빛이 도는 것을 좀머귀나무(Z. fauriei)라고 한다. 학명은 Zanthoxylum ailanthoides이다. 이에 대해서 오동나무는 학명이 Paulownia coreana이다.([1], [24], [29], [59] 등 참조)
주032)
여름만게:여름[實]+만(보조사)#(대동사)-+-게(연결 어미). 열매만 하게.
주033)
비여:비[擦]-+-어(연결 어미). 비비어. ‘어’가 여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비븨여’로도 적히고 있다.
주034)
누우려:눕[臥]-+-으려(연결 어미). (자리에) 누우려. 자려. ‘눕-’의 ‘ㅂ’이 현대어에서와 같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ㅜ’로 바뀌고 있다.
주035)
저긔:적+의(처격 조사). 적에. 때에.
주036)
:생강(生薑).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0~50cm이며, 잎은 두 줄로 어긋나고 피침 모양이다. 뿌리는 맵고 향기가 좋아서 향신료와 건위제로 쓰인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로 세계 각지에서 재배한다. 새앙 또는 생이라고도 한다. 학명은 Zingiber officinale이다.
주037)
달힌:기원적으로는 ‘달[熱]-+-히(사동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과 같이 분석 가능하다. 그러나 이 의미는 열이 나게 하는 것이다. 열을 가히여 액체를 졸이는 것과는 다르다.
주038)
므레:믈[水]+에(처격 조사). 물에.
주039)
스므 낫식:스므#낯+식(보조사). 스무 개씩.
주040)
라:삼[呑]-+라(명령형 어미). 삼키라.
주041)
:언해문에는 약이름이 열거되어 있지 않으나, 현대문에는 한문 원문의 약 이름을 보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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