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문온역이해방:16ㄴ
二十丸 兵部手集 주019) 이십환 병부수집(二十丸兵部手集): ≪병부수집(兵部手集)≫은 중국에서 수입된 의서이다([53] 참조). ≪이강병부수집방(李絳兵部手集方)≫이란 책은 당나라 때 이강(李絳)이란 사람이 쓴 의서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십환 병부수집’은 ≪병부수집(兵部手集)≫에 소개된, 역병을 막기 위하여 사철 뱃속을 조리하는 데 좋은 20알짜리 환약에 대한 처방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29], [32], [53], [59] 등 참조)
의
시긔 주020) 시긔(時氣): 계절에 따라 유행하는 시환(時患). 시긧병이라고도 한다. 계절병이라 할 수 있다.([1], [24] 참조)
업게 야 주021) 안 주022) 안: [腹]#안ㅎ[內]+(대격 조사). 배 안을. ‘안’이 ‘ㅎ’ 종성 체언이었다.
됴화케 호 주023) 됴화케 호: 됴화(調和)+게#-+-오(연결 어미). 조화를 이루게 하되. ‘-케’는 ‘-’의 ‘ㅎ’과 ‘-게’가 축약된 것이다.
삼월와 류월와 구월와
섯와 주024) 섯와: 설+ㅅ(사이시옷)++와(접속 조사). 섣달과. ‘섣달’의 ‘섣’은 ‘설’의 ‘ㄹ’이 탈락하고 사이시옷이 쓰인 것인데, 그것이 ‘ㄹ’이 ‘ㄷ’으로 변한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야 주025) 야: -+-j(조음소)-+-아(연결 어미). 하여. /j/는 모음 회피를 위하여 들어간 조음소이다. 어미를 ‘-야’로 볼 때에는 어휘 형태 ‘-’가 다른 어간 형태와는 다르게 ‘-야’라는 특수한 어미를 취하는 것이 된다. 이 경우 ‘-야’는 형태론적으로 조건된 이형태라고 할 수 있다. /j/를 조음소로 보는 경우, ‘-’와 연결 어미 ‘-아’가 연결될 때에는 특수하게 조음소 /j/가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음과 모음이 이어질 때 조음소 /j/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아니므로, 이 경우에도 특수성은인정된다. 다만 그것이 형태론적으로 조건된 이형태의 관계에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약
머고미 주026) 머고미: 먹[食]-+-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먹는 것이. ‘-오/우-’를 선어말 어미로도 본다.
맛니라 주027) 맛니라: 맛당[宜當]-+-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평서형 종결 어미). 마땅하니라. 마땅한 것이다. 의당하니라. 의당한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에 의한 분석이라 할 수 있다.
이 약을
디허 주028) 디허: 딯[搗]-+-어(연결 어미). 찧어. ‘딯-’이 ‘찧-’이 된 것은 구개음화와 경음화에 의한 것이다. 같은 책에 ‘디허’도 나타나고, ‘허’도 나타난다. 두 가지 발음이 모두 기능해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음화가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라 주029) 라: [紛]#[造]-+-아(연결 어미). 가루 만들어. ‘’는 ‘이(주격), (대격)’과 같이 특수 교체를 보이었다.
여 노겨 라 주030) 여 노겨 라: 엿[飴]+#녹[鎔]-+-이(사동 잡미사)-+-어(연결 어미)#[入液]+아(연결 어미). 엿을 녹여 넣어.
머귀나모 주031) 머귀나모: 머귀나무. 이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오동(梧桐)나무가 아니다. 오동나무에 대한 우리말 이름도 머귀나무이므로, 다소 혼동된다. 여기서 말하는 머귀나무는 그 잎을 감기와 학질에 처방하는 나무로 한국의 울릉도 및 남쪽 섬, 일본, 타이완,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운향과의 낙엽 소교목을 말한다. 높이 15 m 정도 자라고, 가지는 굵고 길이 5~7mm의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시가 없는 것을 민머귀나무, 작은잎이 7~11쌍이고 피침형이며 잎자루와 가시에 붉은빛이 도는 것을 좀머귀나무(Z. fauriei)라고 한다. 학명은 Zanthoxylum ailanthoides이다. 이에 대해서 오동나무는 학명이 Paulownia coreana이다.([1], [24], [29], [59] 등 참조)
여름만게 주032) 여름만게: 여름[實]+만(보조사)#(대동사)-+-게(연결 어미). 열매만 하게.
비여 주033) 비여: 비[擦]-+-어(연결 어미). 비비어. ‘어’가 여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비븨여’로도 적히고 있다.
누우려 주034) 누우려: 눕[臥]-+-으려(연결 어미). (자리에) 누우려. 자려. ‘눕-’의 ‘ㅂ’이 현대어에서와 같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ㅜ’로 바뀌고 있다.
저긔 주035) 주036) : 생강(生薑). 생강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0~50cm이며, 잎은 두 줄로 어긋나고 피침 모양이다. 뿌리는 맵고 향기가 좋아서 향신료와 건위제로 쓰인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로 세계 각지에서 재배한다. 새앙 또는 생이라고도 한다. 학명은 Zingiber officinale이다.
달힌 주037) 달힌: 기원적으로는 ‘달[熱]-+-히(사동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과 같이 분석 가능하다. 그러나 이 의미는 열이 나게 하는 것이다. 열을 가히여 액체를 졸이는 것과는 다르다.
므레 주038) 스므낫식 주039) 스므 낫식: 스므#낯+식(보조사). 스무 개씩.
라 주040) 라: 삼[呑]-+라(명령형 어미). 삼키라.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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