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문온역이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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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문 007


又方元日食五辛葱蒜韭薤薑名五辛

분문온역이해방:4ㄴ

주001)
한:
하[大, 多]-+-ㄴ(관형사형 어미). 큰.
섯날 주002)
섯날:
설+ㅅ(사이시옷)+날. 설날. ‘섯날’은 ‘설’에서 받침 ‘ㄹ’이 탈락하고 사이시옷이 받침으로 쓰인 것이다. ‘섣달’의 ‘섣’과 같이 받침을 ‘ㄷ’으로 쓰는 것은 사실은 사이시옷을 ‘ㄷ’으로 쓰는 것이다. ‘ㄹ’이 ‘ㄷ’으로 변했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나, ‘ㄹ’이 ‘ㄷ’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 ‘숟가락’의 ‘숟’이나 ‘이튿날’의 ‘튿’의 ‘ㄷ’ 받침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주003)
한섯날:
큰설을 말한다. 까치설, 작은설에 대하여 큰설날을 가리키는 의미를 가진다. 작은설은 섣달그믐날을 말한다. ‘작은설’을 ‘까치설’이라 하는 것은 ‘아설(작은설)’에서 ‘아’이란 말이 그 뜻을 잃게 됨에 따라 ‘까치설’이란 민간 어원적 형태가 생겨난 것이다.
아 주004)
아:
아+(처격 조사). 아침에.
파와 마와 주005)
마와:
마늘과.
염규와 주006)
염규와:
염규+와(접속 조사). 염규와. ‘염규’는 ‘염교’를 말한다. 한자 자전에는 ‘구(韭)’에 대한 새김이 ‘부추’로 되어 있고, ‘해(薤)’의 새김이 다시 ‘염교’로 되어, 혼동을 준다. 위의 언해와는 그 대상이 엇갈린다. ‘염교’는 일식 요리에서 ‘라꾜’라고 하는 것으로, 마늘과 같이 생긴 야채를 말한다. 이 염교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염이라고도 한다. 채지, 교자라고도 하고 한약방에서는 해채라고도 한다. 파 밑뚱처럼 생겼다. 달래나 마늘과 한 가지로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로, 특유의 향과 매운맛이 있어 식용하기도 하고, 약용하기도 한다. 중국이 원산으로 BC 3세기 이전부터 재배되었다고 한다.([1], [11], [24] 등 참조)
부와 주007)
부와:
부+와(접속 조사). 부추와.
과 주008)
과:
+과(접속 조사). 생강과. ‘과’는 중세어적인 용법을 보인 것이다. ‘생강과 먹으라’와 같이 접속 조사가 끝에 접속되는 말에도 나타나는 것은 현대어에서는 거의 없어진 용법이다.
머그라 주009)
머그라:
먹으라. ‘먹으라’를 ‘머그라’와 같이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을 흔히 음소적 표기법이라 한다. 15세기 중세어에서는 음소적 표기법이 일반적이었다.
일후미 五辛 주010)
오신(五辛):
주어진 언해문에 의하면, 파와 마늘과 염규와 부추와 생강의 다섯 가지 자극성이 강한 식품을 말한다. ‘오신채(五辛菜)’는 불가에서 금하는 다섯 가지 야채를 말한다. 오훈채(五葷菜)라고도 한다. 이에는 파, 마늘, 부추, 달래, 무릇(흥거)이 포함되는 것으로 이야기된다. 불가에서는 자극성이 강한 이런 것을 먹으면 음욕과 진심을 다스리지 못하여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금한다고 한다. 여기서 정작 ‘무릇’이나 ‘흥거’가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1], [11], [24], [34] 등 참조)
이라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또 큰설날 아침에 파와 마늘과 염규와 부추와 생강을 먹으라. 이들 이름은 오신(五辛)이다.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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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한:하[大, 多]-+-ㄴ(관형사형 어미). 큰.
주002)
섯날:설+ㅅ(사이시옷)+날. 설날. ‘섯날’은 ‘설’에서 받침 ‘ㄹ’이 탈락하고 사이시옷이 받침으로 쓰인 것이다. ‘섣달’의 ‘섣’과 같이 받침을 ‘ㄷ’으로 쓰는 것은 사실은 사이시옷을 ‘ㄷ’으로 쓰는 것이다. ‘ㄹ’이 ‘ㄷ’으로 변했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나, ‘ㄹ’이 ‘ㄷ’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 ‘숟가락’의 ‘숟’이나 ‘이튿날’의 ‘튿’의 ‘ㄷ’ 받침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주003)
한섯날:큰설을 말한다. 까치설, 작은설에 대하여 큰설날을 가리키는 의미를 가진다. 작은설은 섣달그믐날을 말한다. ‘작은설’을 ‘까치설’이라 하는 것은 ‘아설(작은설)’에서 ‘아’이란 말이 그 뜻을 잃게 됨에 따라 ‘까치설’이란 민간 어원적 형태가 생겨난 것이다.
주004)
아:아+(처격 조사). 아침에.
주005)
마와:마늘과.
주006)
염규와:염규+와(접속 조사). 염규와. ‘염규’는 ‘염교’를 말한다. 한자 자전에는 ‘구(韭)’에 대한 새김이 ‘부추’로 되어 있고, ‘해(薤)’의 새김이 다시 ‘염교’로 되어, 혼동을 준다. 위의 언해와는 그 대상이 엇갈린다. ‘염교’는 일식 요리에서 ‘라꾜’라고 하는 것으로, 마늘과 같이 생긴 야채를 말한다. 이 염교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염이라고도 한다. 채지, 교자라고도 하고 한약방에서는 해채라고도 한다. 파 밑뚱처럼 생겼다. 달래나 마늘과 한 가지로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로, 특유의 향과 매운맛이 있어 식용하기도 하고, 약용하기도 한다. 중국이 원산으로 BC 3세기 이전부터 재배되었다고 한다.([1], [11], [24] 등 참조)
주007)
부와:부+와(접속 조사). 부추와.
주008)
과:+과(접속 조사). 생강과. ‘과’는 중세어적인 용법을 보인 것이다. ‘생강과 먹으라’와 같이 접속 조사가 끝에 접속되는 말에도 나타나는 것은 현대어에서는 거의 없어진 용법이다.
주009)
머그라:먹으라. ‘먹으라’를 ‘머그라’와 같이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을 흔히 음소적 표기법이라 한다. 15세기 중세어에서는 음소적 표기법이 일반적이었다.
주010)
오신(五辛):주어진 언해문에 의하면, 파와 마늘과 염규와 부추와 생강의 다섯 가지 자극성이 강한 식품을 말한다. ‘오신채(五辛菜)’는 불가에서 금하는 다섯 가지 야채를 말한다. 오훈채(五葷菜)라고도 한다. 이에는 파, 마늘, 부추, 달래, 무릇(흥거)이 포함되는 것으로 이야기된다. 불가에서는 자극성이 강한 이런 것을 먹으면 음욕과 진심을 다스리지 못하여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금한다고 한다. 여기서 정작 ‘무릇’이나 ‘흥거’가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1], [11], [24], [34]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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