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문온역이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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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문 003


疫之所與或溝渠不泄其穢惡薰蒸而成者或地多死氣鬱發而成者或官吏枉抑怨讎而成者世謂獄溫傷溫墓溫廟溫社溫山溫海溫家

분문온역이해방:2ㄱ

溫竈溫歲溫天溫地溫等不可不究古法用屠蘇酒務成子螢火元李子達殺鬼煎老君神明散皆辟法惟劉根別傳令於州治大歲六合處穿地深三尺闊亦如之取淨沙三斛寬之以醇酒三升沃其上俾使君祝之此亦掃除疫氣之良術所謂大歲六合者歲泄氣之所在故以壓禳

모딘 이 주001)
모딘 이:
모딘#병+이(주격 조사). 모진 병이. 나쁜 병이.
니러나 주002)
니러나:
니러나[起, 生]-+-옴(명사형 어미)+(대조 보조사). 일어남은. 생김은. 발생함은. 용언의 어간이 ‘아’로 끝난 말 뒤에는 선어말 ‘-오/우-’가 생략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란 이형태를 가정하면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쉬을 주003)
쉬을:
쉬[溝渠(구거)]+을(대격 조사). 시궁을. 시궁창을. 하수구를. 하수도를.
주004)
처:
츠[淘]-+-어(연결 어미). 쳐. 깨끗이 하다.
흘리디 주005)
흘리디:
흐르-+-리(사동 접미사)-+-디(연결 어미). 흘리지. 흐르게 하지.
아니야 그 더러운 주006)
더러운:
더럽-+-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더러운. 15세기 중세어에서는 ‘더러’과 같이 쓰이던 것이었다. 순경음이 ‘w’로 변한 양상을 보인다.
모딘 거시 주007)
거시:
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어 주008)
어:
[當, 刺]-+-이(피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쐬이게 되어.
도외며 주009)
도외며:
도외[化]-+-며(연결 어미). 되며. 15세기 중세어에서는 ‘외다’가 기본형이었으나, 여기서는 ‘’가 ‘도’로 변한 모습을 보여 준다.
해 주010)
해:
ㅎ[地]+애(처격 조사). 땅에. ‘ㅎ’는 ‘’가 15세기에는 ‘ㅎ’ 종성 체언이었음을 보인 것이다. 이를 ‘’와 같이 표기하기도 하나, 여기서는 ‘ㅎ’과 같이 ‘ㅎ’을 따로 쓰기로 한다.
사이 주011)
사이:
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주012)
해:
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크게.
주근 주013)
주근:
죽[死]-+-으(조음소)-+-ㄴ(관형사형어미). 죽은.
긔운이 주014)
긔운이:
긔운(氣運)+이(주격 조사). 기운이.
鬱發야 주015)
울발(鬱發)야:
울발-+-j(조음소)-+-아(연결 어미). 무성하게 생겨나. 무성하게 발생하여.
도외

분문온역이해방:2ㄴ

며 官吏枉抑야
주016)
관리왕억(官吏枉抑)야:
관리왕억-+-j(조음소)-+-아(연결 어미). ‘관리왕억’은 관리에게 부당하게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 혹은 관리가 백성들에게 억을한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원슈로 주017)
원슈로:
원슈(怨讐)+로(부사격 조사, 변성격 조사). 원수로. ‘외다’ 구문에서 어떤 대상이 변하여 결과되는 대상을 나타낸다. 학교문법에서는 이 ‘로’를 부사격 조사로 취급한다. 그러나 구문의 성격은 ‘무엇이 무엇이 되다’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원슈로 도외다’의 ‘원슈로’는 보어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로’ 또한 보격 조사로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도외니 주018)
도외니:
도외[化]-+-(시제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되나니. 15세기 중세어에서는 ‘도외-’의 기본형은 ‘외다’이었다. ‘외다’가 ‘도외다’가 된 것은 일종의 동화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이리 주019)
이리:
이리. 이렇게.
닐온 주020)
닐온:
니/니르-[謂]+-오(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니/니르-’는 중세어에서 어간 형태가 비자동적 교체를 보였다.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말 어미나 선어말 어미가 올 때, ‘니/니르-’의 어간 끝모음이 탈락하고 ‘ㄹ’이 앞 음절의 받침이 되며, 그 뒤에 모음 어미가 오는 방식을 취하였다. 예. 닐어, 닐어셔, 닐오, 닐어. 등.
獄溫 주021)
옥온(獄溫):
옥 생활을 잘못하여 생긴 열병.
傷溫 주022)
상온(傷溫):
상처를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墓溫 주023)
묘온(墓溫):
묘, 즉 산소를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廟溫 주024)
묘온(廟溫):
종묘를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社溫 주025)
사온(社溫):
토지의 신을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山溫 주026)
산온(山溫):
산을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海溫 주027)
해온(海溫):
바다를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家溫 주028)
가온(家溫):
집을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竈溫 주029)
조온(竈溫):
부엌과 관련된 일을 잘못하여 생긴 열병.
歲溫 주030)
세온(歲溫):
세월이 잘못 되어 생긴 열병.
天溫 주031)
천온(天溫):
하늘을 잘못 섬기어 생긴 열병.
地溫 주032)
지온(地溫):
땅을 잘못 섬기어 생긴 열병.
히니 엄[업]게  법은 屠蘇酒 주033)
도소주(屠蘇酒):
도소를 넣은 술로,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장수한다 하여 설날에 마신던 술을 말한다. 도소란 길경(桔梗)·육계(肉桂)·방풍(防風)·산초(山椒)·백출(白朮) 등을 넣어 만든 약제로, 이것을 술에 담가 만든 것이 ‘도소주’이다. 초백주(椒柏酒)와 함께 세주(歲酒)로 쓰인다. 이 술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후한(後漢)의 화타(華陀)가 최초로 만들었다고도 하고, 당나라 손사막(孫思邈)이 만들었다고도 한다. 한국에도 일찍이 전래되어 고려 시대에 많이 마셨다고 한다. ([1], [11], [24] 등 참조)
熒火元 주034)
형화원(熒火元):
열병을 없애는 한약 처방의 하나. 간이벽온방(簡易辟瘟方)에 의하면 형화환(螢火丸)은 질병이나 모진 기운 등 백 가지의 귀신을 없게 한다고 한다.
殺鬼煎 주035)
살귀전(殺鬼煎):
열병을 없애는 한약 처방의 하나.
神明散 주036)
신명산(神明散):
열병을 없애는 한약 처방의 하나.
과 다 업게  법이어니와 주037)
법이어니와:
법(法)+이(지정 형용사)-+-거니와(연결 어미). 방법이거니와. ‘-거니와’가 ‘-어니와’가 된 것은 ‘ㄱ’ 탈락에 의한 것이다.
오직 劉根의 別傳 주038)
유근(劉根)의 별전(別傳):
유근이 지은 별전, 즉 ≪유근별전(劉根別傳)≫을 말한다. 이덕무(李德懋)의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52권의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 5’에는 ≪유근별전≫에 ‘금년 봄에 돌림병이 있을 참이니 대추씨 14개를 먹는 것이 좋다. 항상 먹는다면 온갖 사기(邪氣)가 다시 범접하지 못한다.’는 기술이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41] 참조).
고올셔 주039)
고올셔:
고올+에셔(단체 주격 조사). 고을에서. ‘에셔〉에서’를 흔히 단체 주격 조사라고 하는 것이나, ‘학교, 정부, 회사, 자치 단체’ 등과 같은 기관(機關)이 주어로 쓰일 때 쓰인다. ‘우리 학교에서 이겼다.’와 같은 예에서 ‘우리 학교에서’가 주어인데, ‘우리 학교’를 단체라고 하기는 어렵다. ‘기관’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라고 해야 한다.
다리 주040)
다리:
다리[治]-+-(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스리는. ‘’을 ‘-’와 ‘-ㄴ’으로 분석하지 않기도 한다.
大歲方 주041)
대세방(大歲方):
시간적인 위치와 공간적 위치를 가리키는 말로, 그 해 그 지방을 가리킨다.
四方 주042)
사방(四方):
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말한다.
가온 주043)
가온:
가운데. 15세기 중세어에서는 ‘가’와 같이 나타났던 것이다.
 주044)
:
ㅎ[地]+(대격 조사). 땅을. ‘땅’은 중세어에서 ‘ㅎ’ 종성 체언이었다. 단독으로 쓰일 때에는 ‘ㅎ’이 나타나지 않았다. ‘땅’의 종성 ‘ㅇ’은 중세어 종성의 ‘ㅎ’이 받침 ‘ㅇ’이 된 것으로 본다. 비슷한 예에 ‘지붕’의 ‘ㅇ’이 있다. ‘지붕’은 ‘집+우ㅎ’가 변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ㅎ’ 종성 체언인 ‘우ㅎ’가 ‘웅’이 된 것이다.
포 주045)
포:
[掘]-+-오(연결 어미). 파되.
기픠 주046)
기픠:
깊[深]-+-의(명사 파생 접미사). 깊이(명사). 중세어에서 부사 파생 접미사는 ‘-이’였다. 명사인 ‘기픠’와 달리, 중세어의 ‘기피’는 부사로서 현대어의 ‘깊게’의 의미에 해당하는 것이다.
석 자히오 주047)
석 자히오:
석#자ㅎ[尺]+이(지정 형용사)-+-고. 석 자이고. 세 자이고. ‘자[尺]’가 ‘ㅎ’ 종성 체언이었으므로, 지정 형용사 ‘이-’가 ‘히-’로 적힌 것이다.
너븨 주048)
너븨:
넙-+-의(명사 파생 접미사). 넓이. 길이를 가진 대상에서 오르쪽에서 왼쪽에 이르는 거리.
티 고 주049)
티 고:
-+-히#고. 같게 하고.
조 주050)
조:
좋[淨]-+-(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깨끗한. 현대어 ‘좋다’는 중세어에서 ‘둏다’이었다.
몰애 주051)
몰애:
모래. 15세기 중세어에서 ‘모래’는 항상 ‘몰애’로 적히었다.

분문온역이해방:3ㄱ

셤을
주052)
석 셤을:
석#섬[斛, 휘 곡이라 한다. 10말의 곡식을 말한다. 석(石)에 해당한다]+을(대격 조사). (곡물) 석 섬을. (곡물) 세 섬을.
몌오고 주053)
몌오고:
몌오[充]-+-고(연결 어미). 메우고. 15세기에는 ‘몌우-’형도 나타나고 ‘몌오-’형도 나타난다.
됴 주054)
됴:
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깨끗한.
수을 주055)
수을:
술[酒]. 중국 송나라의 손목이 적은 ≪계림유사(鷄林類事)≫에는 ‘술’이 ‘수불’과 같이 적히고 있다. 15세기에는 ‘:술’과 같이 상성으로도 적히었고, ‘수울’과 같이 모음 ‘ㅜ’가 두 번 겹치도록 적기도 하였다.
서 되 주056)
서 되:
석 되[升]를.
우희 주057)
우희:
우ㅎ[上]+의(처격 조사). 위에. ‘우’는 ‘ㅎ’ 종성 체언이므로, ‘우ㅎ’와 같이 적은 것이다. 이를 ‘웋’와 같이 적기도 한다.
븟고 주058)
븟고:
븟[灌]-+-고(연결 어미). 붓고. ‘븟-’이 ‘붓-’이 된 것은 순음화이다.
고을 원으로 주059)
고올 원으로:
고을 원으로 하여금. ≪간이벽온방(簡易辟瘟方)≫에는 ‘올 원’과 같이 되어 있다. ‘고을’은 조선 시대에 주(州)ㆍ부(府)ㆍ군(郡)ㆍ현(縣) 등을 두루 이르거나, 군아(郡衙)가 있던 곳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원(員)은 부윤, 목사, 부사, 군수, 현감, 현령 따위 그 수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었다.([1], [24], [36] 등 참조)
빌라 주060)
빌라:
‘빌게 하라’의 뜻.
이도  모딘 긔운을 주061)
모딘 긔운을:
모진 기운을. 나쁜 기운을.
더 주062)
더:
덜[除]-+-(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됴 주063)
됴:
돟[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術이라 주064)
술(術)이라:
방법이라. 술책이라.
大歲 주065)
대세(大歲):
태세(太歲)와 같은 말. 태세(太歲)가 그 해의 간지(干支)를 말하는 것이므로, 여기서 ‘대세’는 시간적인 위치로서 그 해를 가리킨다.
六合 주066)
육합(六合):
하늘과 땅 그리고 동서남북의 사방을 말한다.
歲ㅅ 긔운 주067)
세(歲)ㅅ 긔운:
그 해의 (나쁜) 기운.
泄호미 주068)
설(泄)호미:
설(泄)-+-옴(명사형 어미). 새어 나감이. 씻어 없앰이.
인 주069)
인:
잇[有]-+-(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잇’의 ‘ㅅ’이 ‘ㄷ’이 되고 그것이 ‘ㄴ’과 동화되어 ‘ㄴ’이 된 것이다.
 주070)
:
+이(지정 형용사)-+-ㄹ(연결 어미). ~데이기 때문에. ~곳이기 때문에.
 니라 주071)
니라:
양(攘災)-+-(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재앙을 물리치는 것이니라. ‘양’는 재앙을 물리치는 것을 말한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六合은 天地와 四方이라】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모진 병이 일어나는 것은 시궁창을 쳐서 흘려보내지 아니하여 그 더럽고 나쁜 것이 〈사람에게〉 쏘이어 되는 것이며, 땅에 사람이 많이 죽은 기운이 무성하여 일어나게 되는 것이며, 관리가 〈백성을〉 억압하여 원수가 되는 것이니, 이렇게 이르는 것이, 옥온(獄溫), 상온(傷溫), 묘온(墓溫), 묘온(廟溫), 사온(社溫), 산온(山溫), 해온(海溫), 가온(家溫), 조온(竈溫, 竈:부억 조), 세온(歲溫), 천온(天溫), 지온(地溫)들이니, 〈이것들을〉 없애는 방법은 도소주와 형화원과 살귀전과 신명산이 다 없앨 법이거니와 오직 유근(劉根)의 별전에 고을에서 다스리는 땅(의), 그 해 그 지방 사방 가운데 땅을 파되 깊이가 석 자고 넓이도 같이하여 깨끗한 모래 석 섬을 메우고 좋은 술 석 되를 그 위에 붓고 그 고을 원으로 〈하여금〉 빌게 하라. 이것도 또한 모진 기운을 없애는 좋은 방법이다. 그 해의 하늘과 땅과 동서남북 사방은 그 해의 〈나쁜〉 기운을 씻어 내는 곳이므로 신께 빌어 재앙을 물리치느니라.【육합(六合)은 천지(天地)와 사방(四方)이라.】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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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모딘 이:모딘#병+이(주격 조사). 모진 병이. 나쁜 병이.
주002)
니러나:니러나[起, 生]-+-옴(명사형 어미)+(대조 보조사). 일어남은. 생김은. 발생함은. 용언의 어간이 ‘아’로 끝난 말 뒤에는 선어말 ‘-오/우-’가 생략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란 이형태를 가정하면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주003)
쉬을:쉬[溝渠(구거)]+을(대격 조사). 시궁을. 시궁창을. 하수구를. 하수도를.
주004)
처:츠[淘]-+-어(연결 어미). 쳐. 깨끗이 하다.
주005)
흘리디:흐르-+-리(사동 접미사)-+-디(연결 어미). 흘리지. 흐르게 하지.
주006)
더러운:더럽-+-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더러운. 15세기 중세어에서는 ‘더러’과 같이 쓰이던 것이었다. 순경음이 ‘w’로 변한 양상을 보인다.
주007)
거시:것(의존 명사)+이(주격 조사). 것이.
주008)
어:[當, 刺]-+-이(피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쐬이게 되어.
주009)
도외며:도외[化]-+-며(연결 어미). 되며. 15세기 중세어에서는 ‘외다’가 기본형이었으나, 여기서는 ‘’가 ‘도’로 변한 모습을 보여 준다.
주010)
해:ㅎ[地]+애(처격 조사). 땅에. ‘ㅎ’는 ‘’가 15세기에는 ‘ㅎ’ 종성 체언이었음을 보인 것이다. 이를 ‘’와 같이 표기하기도 하나, 여기서는 ‘ㅎ’과 같이 ‘ㅎ’을 따로 쓰기로 한다.
주011)
사이:사[人]+이(주격 조사). 사람이.
주012)
해:하[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크게.
주013)
주근:죽[死]-+-으(조음소)-+-ㄴ(관형사형어미). 죽은.
주014)
긔운이:긔운(氣運)+이(주격 조사). 기운이.
주015)
울발(鬱發)야:울발-+-j(조음소)-+-아(연결 어미). 무성하게 생겨나. 무성하게 발생하여.
주016)
관리왕억(官吏枉抑)야:관리왕억-+-j(조음소)-+-아(연결 어미). ‘관리왕억’은 관리에게 부당하게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 혹은 관리가 백성들에게 억을한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주017)
원슈로:원슈(怨讐)+로(부사격 조사, 변성격 조사). 원수로. ‘외다’ 구문에서 어떤 대상이 변하여 결과되는 대상을 나타낸다. 학교문법에서는 이 ‘로’를 부사격 조사로 취급한다. 그러나 구문의 성격은 ‘무엇이 무엇이 되다’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원슈로 도외다’의 ‘원슈로’는 보어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로’ 또한 보격 조사로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주018)
도외니:도외[化]-+-(시제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되나니. 15세기 중세어에서는 ‘도외-’의 기본형은 ‘외다’이었다. ‘외다’가 ‘도외다’가 된 것은 일종의 동화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주019)
이리:이리. 이렇게.
주020)
닐온:니/니르-[謂]+-오(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니/니르-’는 중세어에서 어간 형태가 비자동적 교체를 보였다.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말 어미나 선어말 어미가 올 때, ‘니/니르-’의 어간 끝모음이 탈락하고 ‘ㄹ’이 앞 음절의 받침이 되며, 그 뒤에 모음 어미가 오는 방식을 취하였다. 예. 닐어, 닐어셔, 닐오, 닐어. 등.
주021)
옥온(獄溫):옥 생활을 잘못하여 생긴 열병.
주022)
상온(傷溫):상처를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주023)
묘온(墓溫):묘, 즉 산소를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주024)
묘온(廟溫):종묘를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주025)
사온(社溫):토지의 신을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주026)
산온(山溫):산을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주027)
해온(海溫):바다를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주028)
가온(家溫):집을 잘못 다루어 생긴 열병.
주029)
조온(竈溫):부엌과 관련된 일을 잘못하여 생긴 열병.
주030)
세온(歲溫):세월이 잘못 되어 생긴 열병.
주031)
천온(天溫):하늘을 잘못 섬기어 생긴 열병.
주032)
지온(地溫):땅을 잘못 섬기어 생긴 열병.
주033)
도소주(屠蘇酒):도소를 넣은 술로,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장수한다 하여 설날에 마신던 술을 말한다. 도소란 길경(桔梗)·육계(肉桂)·방풍(防風)·산초(山椒)·백출(白朮) 등을 넣어 만든 약제로, 이것을 술에 담가 만든 것이 ‘도소주’이다. 초백주(椒柏酒)와 함께 세주(歲酒)로 쓰인다. 이 술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후한(後漢)의 화타(華陀)가 최초로 만들었다고도 하고, 당나라 손사막(孫思邈)이 만들었다고도 한다. 한국에도 일찍이 전래되어 고려 시대에 많이 마셨다고 한다. ([1], [11], [24] 등 참조)
주034)
형화원(熒火元):열병을 없애는 한약 처방의 하나. 간이벽온방(簡易辟瘟方)에 의하면 형화환(螢火丸)은 질병이나 모진 기운 등 백 가지의 귀신을 없게 한다고 한다.
주035)
살귀전(殺鬼煎):열병을 없애는 한약 처방의 하나.
주036)
신명산(神明散):열병을 없애는 한약 처방의 하나.
주037)
법이어니와:법(法)+이(지정 형용사)-+-거니와(연결 어미). 방법이거니와. ‘-거니와’가 ‘-어니와’가 된 것은 ‘ㄱ’ 탈락에 의한 것이다.
주038)
유근(劉根)의 별전(別傳):유근이 지은 별전, 즉 ≪유근별전(劉根別傳)≫을 말한다. 이덕무(李德懋)의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52권의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 5’에는 ≪유근별전≫에 ‘금년 봄에 돌림병이 있을 참이니 대추씨 14개를 먹는 것이 좋다. 항상 먹는다면 온갖 사기(邪氣)가 다시 범접하지 못한다.’는 기술이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41] 참조).
주039)
고올셔:고올+에셔(단체 주격 조사). 고을에서. ‘에셔〉에서’를 흔히 단체 주격 조사라고 하는 것이나, ‘학교, 정부, 회사, 자치 단체’ 등과 같은 기관(機關)이 주어로 쓰일 때 쓰인다. ‘우리 학교에서 이겼다.’와 같은 예에서 ‘우리 학교에서’가 주어인데, ‘우리 학교’를 단체라고 하기는 어렵다. ‘기관’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라고 해야 한다.
주040)
다리:다리[治]-+-(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다스리는. ‘’을 ‘-’와 ‘-ㄴ’으로 분석하지 않기도 한다.
주041)
대세방(大歲方):시간적인 위치와 공간적 위치를 가리키는 말로, 그 해 그 지방을 가리킨다.
주042)
사방(四方):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말한다.
주043)
가온:가운데. 15세기 중세어에서는 ‘가’와 같이 나타났던 것이다.
주044)
:ㅎ[地]+(대격 조사). 땅을. ‘땅’은 중세어에서 ‘ㅎ’ 종성 체언이었다. 단독으로 쓰일 때에는 ‘ㅎ’이 나타나지 않았다. ‘땅’의 종성 ‘ㅇ’은 중세어 종성의 ‘ㅎ’이 받침 ‘ㅇ’이 된 것으로 본다. 비슷한 예에 ‘지붕’의 ‘ㅇ’이 있다. ‘지붕’은 ‘집+우ㅎ’가 변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ㅎ’ 종성 체언인 ‘우ㅎ’가 ‘웅’이 된 것이다.
주045)
포:[掘]-+-오(연결 어미). 파되.
주046)
기픠:깊[深]-+-의(명사 파생 접미사). 깊이(명사). 중세어에서 부사 파생 접미사는 ‘-이’였다. 명사인 ‘기픠’와 달리, 중세어의 ‘기피’는 부사로서 현대어의 ‘깊게’의 의미에 해당하는 것이다.
주047)
석 자히오:석#자ㅎ[尺]+이(지정 형용사)-+-고. 석 자이고. 세 자이고. ‘자[尺]’가 ‘ㅎ’ 종성 체언이었으므로, 지정 형용사 ‘이-’가 ‘히-’로 적힌 것이다.
주048)
너븨:넙-+-의(명사 파생 접미사). 넓이. 길이를 가진 대상에서 오르쪽에서 왼쪽에 이르는 거리.
주049)
티 고:-+-히#고. 같게 하고.
주050)
조:좋[淨]-+-(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깨끗한. 현대어 ‘좋다’는 중세어에서 ‘둏다’이었다.
주051)
몰애:모래. 15세기 중세어에서 ‘모래’는 항상 ‘몰애’로 적히었다.
주052)
석 셤을:석#섬[斛, 휘 곡이라 한다. 10말의 곡식을 말한다. 석(石)에 해당한다]+을(대격 조사). (곡물) 석 섬을. (곡물) 세 섬을.
주053)
몌오고:몌오[充]-+-고(연결 어미). 메우고. 15세기에는 ‘몌우-’형도 나타나고 ‘몌오-’형도 나타난다.
주054)
됴:둏[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깨끗한.
주055)
수을:술[酒]. 중국 송나라의 손목이 적은 ≪계림유사(鷄林類事)≫에는 ‘술’이 ‘수불’과 같이 적히고 있다. 15세기에는 ‘:술’과 같이 상성으로도 적히었고, ‘수울’과 같이 모음 ‘ㅜ’가 두 번 겹치도록 적기도 하였다.
주056)
서 되:석 되[升]를.
주057)
우희:우ㅎ[上]+의(처격 조사). 위에. ‘우’는 ‘ㅎ’ 종성 체언이므로, ‘우ㅎ’와 같이 적은 것이다. 이를 ‘웋’와 같이 적기도 한다.
주058)
븟고:븟[灌]-+-고(연결 어미). 붓고. ‘븟-’이 ‘붓-’이 된 것은 순음화이다.
주059)
고올 원으로:고을 원으로 하여금. ≪간이벽온방(簡易辟瘟方)≫에는 ‘올 원’과 같이 되어 있다. ‘고을’은 조선 시대에 주(州)ㆍ부(府)ㆍ군(郡)ㆍ현(縣) 등을 두루 이르거나, 군아(郡衙)가 있던 곳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원(員)은 부윤, 목사, 부사, 군수, 현감, 현령 따위 그 수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었다.([1], [24], [36] 등 참조)
주060)
빌라:‘빌게 하라’의 뜻.
주061)
모딘 긔운을:모진 기운을. 나쁜 기운을.
주062)
더:덜[除]-+-(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063)
됴:돟[好]-+-(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좋은.
주064)
술(術)이라:방법이라. 술책이라.
주065)
대세(大歲):태세(太歲)와 같은 말. 태세(太歲)가 그 해의 간지(干支)를 말하는 것이므로, 여기서 ‘대세’는 시간적인 위치로서 그 해를 가리킨다.
주066)
육합(六合):하늘과 땅 그리고 동서남북의 사방을 말한다.
주067)
세(歲)ㅅ 긔운:그 해의 (나쁜) 기운.
주068)
설(泄)호미:설(泄)-+-옴(명사형 어미). 새어 나감이. 씻어 없앰이.
주069)
인:잇[有]-+-(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잇’의 ‘ㅅ’이 ‘ㄷ’이 되고 그것이 ‘ㄴ’과 동화되어 ‘ㄴ’이 된 것이다.
주070)
:+이(지정 형용사)-+-ㄹ(연결 어미). ~데이기 때문에. ~곳이기 때문에.
주071)
니라:양(攘災)-+-(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재앙을 물리치는 것이니라. ‘양’는 재앙을 물리치는 것을 말한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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