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문온역이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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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전염문 002


簡易辟溫方入疫家不相染
雄黃 硏細水調 以筆濃醮 塗鼻竅中 與病人同床 亦不染 初洗面後及臨臥時點之凡瘟家自生惡氣聞之卽上泥丸散入百脉轉相傳染若倉卒無藥以香油抹鼻端又

분문온역이해방:18ㄱ

以紙撚探鼻嚏之爲佳

簡易辟溫方 주001)
간이벽온방(簡易辟瘟方):
조선조 중종 때 의관 김순몽, 유영정, 박세거 등이 왕명에 의해 온역(瘟疫)의 치료에 필요한 처방문(處方文)을 모아 1권 1책으로 엮은 의서. 1524년(중종 19)에 평안도 전역에 전염병이 크게 번져 많은 백성들이 죽자 김순몽 등에게 명하여 온역에 필요한 모든 방문(方文)들을 뽑아 한글로 번역하여, 이를 1525년 5월에 널리 보급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원간본은 전하지 않고 1578년(선조 11)의 을해자(乙亥字), 1631년(광해군 5)의 훈련도감자로 된 중간본이 전한다.([2]. [13]. [22], [33] 등 참조)
주002)
간이벽온방(簡易辟溫方)의:
≪간이벽온방(簡易辟溫方)≫+의(처격 조사). ≪간이벽온방≫이란 책에.
모딘   주003)
모딘  :
모딜[惡]-+-ㄴ(관형사형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지븨 드러가 주004)
지븨 드러가:
집[家]+의(처격 조사)#들[入]-+-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집에 들어가.
서 뎐염티 아니케 호 주005)
서 뎐염티 아니케 호:
서로 전염치 아니하게 하되.
셕웅황을 주006)
셕웅황을:
셕황(石雄黃)+을(대격 조사). 석웅황을. 석웅황(石雄黃)은 단사정계에 속하는 광석으로 천연으로 나는 비소 화합물이다. 특이한 냄새가 있고 맛은 덤덤하다. 쪼개져 갈라진 면은 진주 광택이 나며, 계관석과 더불어 산출된다. 등황색 또는 누런 색을 띠며 염료 또는 화약에 쓰인다. 웅황(雄黃)이라고도 한다.
라 주007)
라:
[硏, 粉碎]-+-아(연결 어미). 갈아.
므레 주008)
므레:
믈[水]+에(처격 조사, 방향격 조사). 물에.
프러 주009)
프러:
플[解]-+-어(연결 어미). 풀어. ‘플’이 ‘풀’이 된 것은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부드[도]로 주010)
부도[드]로:
붇[筆]+으로(조격 조사). 붓으로.
만히 주011)
만히:
만[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묻텨 주012)
묻텨:
묻[染]-+-히(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묻히어. 묻게 하여.
곳굼긔 주013)
곳굼긔:
고[鼻]+ㅅ(사이시옷)++의(처격 조사). 콧구멍에.
면 주014)
면:
[塗]-+-면(연결 어미). 바르면.
인과 주015)
인과:
인[病人]+과(접속 조사). 병인과. 환자와. 앓는 사람과.
 주016)
:
[一]+(의존 명사). 한데.
안자도 주017)
안자도:
앉[坐]-+-아(연결 어미)+도(보조사). 앉아도. ‘-아도’를 어미로 취급하기도 한다.
뎐염티 주018)
뎐염티:
뎐염(傳染)-+-디(연결 어미). 전염하지. 전염치.
아니니 주019)
아니니:
아니[不爲]-+-(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니하나니.
주020)
:
[顔]. 낯. 얼굴.
시슨 주021)
시슨:
싯[洗]-+-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씻은. ‘싯-’이 ‘씻-’이 된 것은 경음화에 의한 것이다.
후와 주022)
후와:
후(後)+와(접속 조사). 후와.
누어 주023)
누어:
눕[臥]-+-어(연결 어미). 누워. ‘눕’의 받침 ‘ㅂ’이 완전히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 발음까지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누어’에서 활음 [w]가 발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눕-’의 기본형을 ‘-’과 같이 설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024)
잘:
자[寢]-+-ㄹ(관형사형 어미). (잠을) 잘.
저긔 주025)
저긔:
적[時]+의(처격 조사). 때에.
디그라 주026)
디그라:
딕[點]-+-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찍으라. 이 문맥에서는 ‘바르라’가 적합하다.
믈읫 주027)
믈읫:
무릇.
덥단  지븨 주028)
덥단   지븨:
덥[溫]-+달[熱]-+-ㄴ(관형사형 어미)#(病)#-+-ㄴ(관형사형 어미)#집[家]+의(처격 조사). 더운 열 나는 병 앓는 집에. 전염성 열병을 앓는 사람이 있는 집에.
절로 주029)
절로:
절로. 저절로.
모딘 긔우니 주030)
모딘 긔우니:
모딜[惡]-+-ㄴ(관형사형 어미)#긔운(氣運)+이(주격 조사). 모진 기운이. 나쁜 기운이.
나니 주031)
나니:
나[生]-+-(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나니. 생기나니.
맏면 주032)
맏면:
맡[嗅]-+-(조음소)-+-면(연결 어미). (냄새를) 맡으면. ‘맡면’이 ‘맏면’과 같이 적힌 것은 내파화를 반영한 부분적 중철이다.
즉재 주033)
즉재:
즉시.
숫굼그로 주034)
숫굼그로:
숨+ㅅ(사이시옷)+[穴]+으로(방향 부사격 조사). 숨구멍으로. ‘숨’에서 ‘ㅁ’이 탈락하고 사이시옷이 쓰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설달’이 ‘섣달(〈섯달)’이 되는 것에서도 볼 수 있고, ‘술가락’이 ‘숟가락(〈숫가락)’이 되는 데에서도 볼 수 있다. ‘집아비, 집어미’에서는 ‘집’에서 ‘ㅂ’이 떨어져 ‘지아비, 지어미’와 같이 된다.
올아 주035)
올아:
오[上]-+-아(연결 어미). 올라. 중세어에서 ‘오-’는 ‘올-’과 같이 특수 교체를 보이었다.
애 주036)
애:
(百眽)+애(처격 조사). 모든 맥에. 모든 핏줄에.
혜여디여 주037)
혜여디여:
헤-+-어+디-+-어(연결 어미). 흩어져. ‘-어’가 ‘-여’로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올마 주038)
올마:
옮[染]-+-아(연결 어미). 옮아.
서 주039)
서:
서로.
뎐염니 주040)
뎐염니:
뎐염(傳染)-+-(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전염하나니.
만이레 주041)
만이레:
만일+에(처격 조사). 만일에.
과리 주042)
과리:
문득. 갑자기.
약 업거든 기르믈 주043)
기르믈:
기름+을(대격 조사). 참기름을.
고해 주044)
고해:
고ㅎ[鼻]+애(처격 조사). 코에.
고 주045)
고:
[塗, 抹]-+-고(연결 어미). 바르고.
죠 주046)
죠:
종이[紙].
시므로 주047)
시므로:
심(心)으로. 종이를 말아 가늘게 꼰 것.
고 침야 주048)
고 침야:
고[鼻]#침(浸)-+-이(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코를 쑤셔. ‘침’이 한글로 적혀 있어 어느 한자를 뜻하는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 여기서는 스며든다는 뜻을 가지는 ‘침(浸)’을 선택하였다.

분문온역이해방:18ㄴ

욤
주049)
욤:
재채기.
요미 주050)
요미:
[爲]-+-이(사동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하게 함이. 하게 하는 것이. ‘-옴’의 ‘-오-’를 선어말 어미로 보기도 한다.
됴니라 주051)
됴니라:
둏-+-(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좋으니라. 좋은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에 의한 분석이라 할 수 있다.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간이벽온방(簡易辟溫方)≫에 모진 병 앓는 〈사람이 있는〉 집에 들어가(들어갈 때) 서로 전염치 아니케 하되, 석웅황을 갈아 물에 풀어 붓으로 많이 묻혀 콧구명에 바르면 병인과 한데 앉아도 전염치 아니하나니, 얼굴 씻은 후와 누워 잘 때에 찍으라. 무릇 더운 열 나는 병을 앓는 집에(는) 저절로 모진 기운이 생기나니, 맡으면 즉시 숨구명으로 올라와 모든 핏줄에 흩어져 옮아 서로 전염하나니 만일에 갑자기 약 없거든 참기름을 코에 바르고 종이 심으로 코 쑤셔 재채기 하게 하는 것이 좋으니라고 하였다.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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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간이벽온방(簡易辟瘟方):조선조 중종 때 의관 김순몽, 유영정, 박세거 등이 왕명에 의해 온역(瘟疫)의 치료에 필요한 처방문(處方文)을 모아 1권 1책으로 엮은 의서. 1524년(중종 19)에 평안도 전역에 전염병이 크게 번져 많은 백성들이 죽자 김순몽 등에게 명하여 온역에 필요한 모든 방문(方文)들을 뽑아 한글로 번역하여, 이를 1525년 5월에 널리 보급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원간본은 전하지 않고 1578년(선조 11)의 을해자(乙亥字), 1631년(광해군 5)의 훈련도감자로 된 중간본이 전한다.([2]. [13]. [22], [33] 등 참조)
주002)
간이벽온방(簡易辟溫方)의:≪간이벽온방(簡易辟溫方)≫+의(처격 조사). ≪간이벽온방≫이란 책에.
주003)
모딘  :모딜[惡]-+-ㄴ(관형사형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004)
지븨 드러가:집[家]+의(처격 조사)#들[入]-+-어(연결 어미)+가[去]-+-아(연결 어미). 집에 들어가.
주005)
서 뎐염티 아니케 호:서로 전염치 아니하게 하되.
주006)
셕웅황을:셕황(石雄黃)+을(대격 조사). 석웅황을. 석웅황(石雄黃)은 단사정계에 속하는 광석으로 천연으로 나는 비소 화합물이다. 특이한 냄새가 있고 맛은 덤덤하다. 쪼개져 갈라진 면은 진주 광택이 나며, 계관석과 더불어 산출된다. 등황색 또는 누런 색을 띠며 염료 또는 화약에 쓰인다. 웅황(雄黃)이라고도 한다.
주007)
라:[硏, 粉碎]-+-아(연결 어미). 갈아.
주008)
므레:믈[水]+에(처격 조사, 방향격 조사). 물에.
주009)
프러:플[解]-+-어(연결 어미). 풀어. ‘플’이 ‘풀’이 된 것은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주010)
부도[드]로:붇[筆]+으로(조격 조사). 붓으로.
주011)
만히:만[多]-+-이(부사 파생 접미사). 많이.
주012)
묻텨:묻[染]-+-히(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묻히어. 묻게 하여.
주013)
곳굼긔:고[鼻]+ㅅ(사이시옷)++의(처격 조사). 콧구멍에.
주014)
면:[塗]-+-면(연결 어미). 바르면.
주015)
인과:인[病人]+과(접속 조사). 병인과. 환자와. 앓는 사람과.
주016)
:[一]+(의존 명사). 한데.
주017)
안자도:앉[坐]-+-아(연결 어미)+도(보조사). 앉아도. ‘-아도’를 어미로 취급하기도 한다.
주018)
뎐염티:뎐염(傳染)-+-디(연결 어미). 전염하지. 전염치.
주019)
아니니:아니[不爲]-+-(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아니하나니.
주020)
:[顔]. 낯. 얼굴.
주021)
시슨:싯[洗]-+-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씻은. ‘싯-’이 ‘씻-’이 된 것은 경음화에 의한 것이다.
주022)
후와:후(後)+와(접속 조사). 후와.
주023)
누어:눕[臥]-+-어(연결 어미). 누워. ‘눕’의 받침 ‘ㅂ’이 완전히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 발음까지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누어’에서 활음 [w]가 발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눕-’의 기본형을 ‘-’과 같이 설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024)
잘:자[寢]-+-ㄹ(관형사형 어미). (잠을) 잘.
주025)
저긔:적[時]+의(처격 조사). 때에.
주026)
디그라:딕[點]-+-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찍으라. 이 문맥에서는 ‘바르라’가 적합하다.
주027)
믈읫:무릇.
주028)
덥단   지븨:덥[溫]-+달[熱]-+-ㄴ(관형사형 어미)#(病)#-+-ㄴ(관형사형 어미)#집[家]+의(처격 조사). 더운 열 나는 병 앓는 집에. 전염성 열병을 앓는 사람이 있는 집에.
주029)
절로:절로. 저절로.
주030)
모딘 긔우니:모딜[惡]-+-ㄴ(관형사형 어미)#긔운(氣運)+이(주격 조사). 모진 기운이. 나쁜 기운이.
주031)
나니:나[生]-+-(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나나니. 생기나니.
주032)
맏면:맡[嗅]-+-(조음소)-+-면(연결 어미). (냄새를) 맡으면. ‘맡면’이 ‘맏면’과 같이 적힌 것은 내파화를 반영한 부분적 중철이다.
주033)
즉재:즉시.
주034)
숫굼그로:숨+ㅅ(사이시옷)+[穴]+으로(방향 부사격 조사). 숨구멍으로. ‘숨’에서 ‘ㅁ’이 탈락하고 사이시옷이 쓰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설달’이 ‘섣달(〈섯달)’이 되는 것에서도 볼 수 있고, ‘술가락’이 ‘숟가락(〈숫가락)’이 되는 데에서도 볼 수 있다. ‘집아비, 집어미’에서는 ‘집’에서 ‘ㅂ’이 떨어져 ‘지아비, 지어미’와 같이 된다.
주035)
올아:오[上]-+-아(연결 어미). 올라. 중세어에서 ‘오-’는 ‘올-’과 같이 특수 교체를 보이었다.
주036)
애:(百眽)+애(처격 조사). 모든 맥에. 모든 핏줄에.
주037)
혜여디여:헤-+-어+디-+-어(연결 어미). 흩어져. ‘-어’가 ‘-여’로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주038)
올마:옮[染]-+-아(연결 어미). 옮아.
주039)
서:서로.
주040)
뎐염니:뎐염(傳染)-+-(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전염하나니.
주041)
만이레:만일+에(처격 조사). 만일에.
주042)
과리:문득. 갑자기.
주043)
기르믈:기름+을(대격 조사). 참기름을.
주044)
고해:고ㅎ[鼻]+애(처격 조사). 코에.
주045)
고:[塗, 抹]-+-고(연결 어미). 바르고.
주046)
죠:종이[紙].
주047)
시므로:심(心)으로. 종이를 말아 가늘게 꼰 것.
주048)
고 침야:고[鼻]#침(浸)-+-이(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코를 쑤셔. ‘침’이 한글로 적혀 있어 어느 한자를 뜻하는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 여기서는 스며든다는 뜻을 가지는 ‘침(浸)’을 선택하였다.
주049)
욤:재채기.
주050)
요미:[爲]-+-이(사동 접미사)-+-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하게 함이. 하게 하는 것이. ‘-옴’의 ‘-오-’를 선어말 어미로 보기도 한다.
주051)
됴니라:둏-+-(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좋으니라. 좋은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는 재구조화에 의한 분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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