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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약방술문 004


又方治時行大熱狂走解諸毒
人屎汁卽野人乾松間者佳 ○야간은 주001)
야간은:
야간(野人間)+은(보조사). ‘야인간(野人間)’은 시골에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소서리예 주002)
소서리예:
솔[松]+서리[間]+예(처격 조사). 소나무 사이에. 처격 조사 ‘에’가 ‘예’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칩 주003)
칩:
이에 해당하는 한자는 ‘건(乾)’이다. 이 한자를 충실히 반영한 것이라면, ‘칩’는 용언으로 ‘마르다’와 관련되는 뜻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말려야’와 같은 해석이 기대된다. 그러나 ‘칩’의 자형은 ‘-(마르다)’나 ‘외-(말리다)’와는 사뭇 다르다. ‘칩-’이 ‘춥-’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참고하여 ‘춥-’이 건조와 관련되는가도 가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건조’와 ‘춥-’과의 의미론적인 관련은 여전히 가깝지 않다. 이것이 혹 ‘치우다’를 뜻하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변을) 소나무 사이에 치워야 좋으니라’와 같이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칩’의 형태가 ‘치우-’와 거리가 있다. ‘칩’를 ‘치워’로 해석해 볼 수도 있다. ‘시골사람의 똥을 소나무 사이에 치워야 좋으니라’로 해석하는 것이다. ‘치워-’와 ‘칩-’의 사이가 좁혀지기는 한다. 그렇다면 이는 중세어의 ‘칩-’이 ‘치우-’의 선대형임을 보이는 예가 된다. 그러나 중세어 디지털 자료에서는 이러한 의미로 쓰인 ‘칩-’의 예가 검색되지 않는다. 분명한 해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45] 참조)
됴니라

분문온역이해방:23ㄱ

右用絶乾者擣末沸湯沃服之

 시긧으로  덥다라 주004)
 덥다라:
장#덥[溫]-+달[熱]-+-아(연결 어미). 아주 덥고 열이 나서.
미쳐 라나니 고티며 주005)
미쳐 라나니 고티며:
미치[狂]-+-어(연결 어미)#[走]-+-아(연결 어미)+나[出]-+-(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고티[治療]-+-며(연결 어미). 미쳐 달아나는 사람을 고치며.
여러 가짓 독을 주006)
여러 가짓 독을:
여러[諸]#가지[種]+ㅅ(사이시옷)#독(毒)+을(대격 조사). 여러 가지의 독을.
업게 호
사미[]  주007)
사미[] :
사+#[屎]. 사람의 똥.
소[] 주008)
소[]:
솝[內]+(처격 조사). 속에.
니 주009)
니:
-+-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대격 조사). 마른 것을.
디허 주010)
디허:
딯[도]-+-어(연력 어미). 찧어.
에 야 주011)
에 야:
-+-게#-+-j(조음소)-+-아(연결 어미). 가늘게 하여. ‘게’가 ‘에’가 된 것은 받침 ‘ㄹ’ 뒤에서 어미 ‘게’의 ‘ㄱ’이 탈락한 것이다.
 므레 주012)
 므레: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믈+에(처격 조사). 끓는 물에.
가 주013)
가:
[浸]-+-아(연결 어미). 담가.
머기라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또 계절 전염성 열병
(=염병)
으로 매우 덥고 열이 나 미쳐
(=실성한 사람처럼)
달아나는 이를 고치며 여러 가지의 독을 없게 하되,
인시즙(人屎汁), 곧 시골사람의 똥을 소나무 사이에 말려야 좋으니라.
사람의 똥 속에 마른 것을 찧어 〈체로〉 쳐 가늘게 하여 끓는 물에 담가 먹으라.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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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야간은:야간(野人間)+은(보조사). ‘야인간(野人間)’은 시골에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주002)
소서리예:솔[松]+서리[間]+예(처격 조사). 소나무 사이에. 처격 조사 ‘에’가 ‘예’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주003)
칩:이에 해당하는 한자는 ‘건(乾)’이다. 이 한자를 충실히 반영한 것이라면, ‘칩’는 용언으로 ‘마르다’와 관련되는 뜻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말려야’와 같은 해석이 기대된다. 그러나 ‘칩’의 자형은 ‘-(마르다)’나 ‘외-(말리다)’와는 사뭇 다르다. ‘칩-’이 ‘춥-’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참고하여 ‘춥-’이 건조와 관련되는가도 가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건조’와 ‘춥-’과의 의미론적인 관련은 여전히 가깝지 않다. 이것이 혹 ‘치우다’를 뜻하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변을) 소나무 사이에 치워야 좋으니라’와 같이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칩’의 형태가 ‘치우-’와 거리가 있다. ‘칩’를 ‘치워’로 해석해 볼 수도 있다. ‘시골사람의 똥을 소나무 사이에 치워야 좋으니라’로 해석하는 것이다. ‘치워-’와 ‘칩-’의 사이가 좁혀지기는 한다. 그렇다면 이는 중세어의 ‘칩-’이 ‘치우-’의 선대형임을 보이는 예가 된다. 그러나 중세어 디지털 자료에서는 이러한 의미로 쓰인 ‘칩-’의 예가 검색되지 않는다. 분명한 해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45] 참조)
주004)
 덥다라:장#덥[溫]-+달[熱]-+-아(연결 어미). 아주 덥고 열이 나서.
주005)
미쳐 라나니 고티며:미치[狂]-+-어(연결 어미)#[走]-+-아(연결 어미)+나[出]-+-(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고티[治療]-+-며(연결 어미). 미쳐 달아나는 사람을 고치며.
주006)
여러 가짓 독을:여러[諸]#가지[種]+ㅅ(사이시옷)#독(毒)+을(대격 조사). 여러 가지의 독을.
주007)
사미[] :사+#[屎]. 사람의 똥.
주008)
소[]:솝[內]+(처격 조사). 속에.
주009)
니:-+-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대격 조사). 마른 것을.
주010)
디허:딯[도]-+-어(연력 어미). 찧어.
주011)
에 야:-+-게#-+-j(조음소)-+-아(연결 어미). 가늘게 하여. ‘게’가 ‘에’가 된 것은 받침 ‘ㄹ’ 뒤에서 어미 ‘게’의 ‘ㄱ’이 탈락한 것이다.
주012)
 므레:-+-(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믈+에(처격 조사). 끓는 물에.
주013)
가:[浸]-+-아(연결 어미). 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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