運化玄樞 주001) 운화현추(運化玄樞): ≪동의보감≫에 인용된 도서 목록에 나오는 역대 의서의 하나. 허균이 쓴 ≪장산인전(張山人傳)≫에 장한웅(張漢雄)을 설명하면서, 옥추경과 운화현추(運化玄樞)를 수만 번 읽어 귀신을 부릴 수 있고, 학질을 치료할 수 있었으며, 귀신 3백 명이 호위하는 이인이었다고 한다.
의 주002) 운화현추(運化玄樞)의: ≪운화현추≫+에(처격 조사). ≪운화현추≫란 책에.
오월 오일에
다 주003) 가짓 주004) 가짓: 가지+ㅅ(사이시옷). 가지의. ‘ㅅ’을 속격 표지로 보기도 한다.
빗난 주005) 빗난: 빛-+나-+-ㄴ(관형사형 어미). 빛나는. ‘빛난’이 과거를 뜻하지 않은 것이 주목된다. 현대어로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현대에서는 ‘빛나는’과 같이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빛’은 중세어에서도 ‘ㅊ’ 받침을 가졌다. ¶討賊이 겨를 업스샤 션 실 太平之業이 빛나시니다〈용비어천가 81〉.
시를 주006) 주007) : ㅎ+(처격 조사). 팔에. ‘’이 ‘ㅎ’ 종성 체언이었다.
면 주008) 잠개며 주009) 잠개며: 병(兵)+잠개(장기)+며(접속 조사). 병기며. ‘잠개’는 ‘장기(仗器)’를 뜻하는 중세어 단어이다. ‘병잠개’는 병기(兵器)나 무기(武器)를 뜻한다. 이 문맥에서 병기나 무기는 그것을 잡는 것을 말하니, 전쟁에 나가는 것을 뜻한다.
귓거슬 주010) 귓거슬: 귀(鬼)+것(의존 명사)+을(대격 조사). 귀신을. ‘귓것’은 귀신을 낮잡는 뜻을 가졌다.
퇴분문온역이해방:7ㄴ
케 주011) 퇴케: 퇴-+-게(연결 어미). 퇴(退)하게. 물러나게. ‘퇴(退)다’란 말은 주로 유교 경전의 한문 언해에서 자주 나타나는 말이다.
며
덥단 을 주012) 덥단 을: 더운 열병을. 염병을. 덥고 열이 나는 병을.
닮디 주013) 닮디: 닮[染]-+-디(연결 어미). 여기서 ‘닮-’은 전염하는 것을 뜻한다. ‘닮-’은 같아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병이 든 상태가 같아지는 것, 즉 전염되는 것에 쓰인 것이다.
아니케
니 주014) 니: -+-(시제 선어말 어미)-+-니(종결 어미). 하느니라. ‘니’가 문장이 종결되는 위치에 쓰인 것이 주목된다. ≪용비어천가 81≫에 나타나는 국문 가사의 예와 흡사한 용법을 보이는 것이다.
游光厲鬼라 주015) 유광려귀(游光厲鬼)라: 유광려귀(游光厲鬼)+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쓰라 주016) 쓰라: 쓰[書]-+-라(종결 어미). 쓰라. 중세어에서는 흔히 ‘-’는 ‘사용하다’를 뜻하였고, ‘쓰-’는 글씨를 쓰는 것을 가리켰다. 모자를 쓰는 것도 중세어에서는 ‘쓰-’를 썼다.
그 귓거시
제 주017) 일훔 주018) 알면 이
업니라 주019) 업니라: 없-+-(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없느니라. 없는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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