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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문 021


運化玄樞五月五日以五彩絲繫臂辟兵及鬼令人不染溫病題曰游光厲鬼知其名無疾

運化玄樞 주001)
운화현추(運化玄樞):
≪동의보감≫에 인용된 도서 목록에 나오는 역대 의서의 하나. 허균이 쓴 ≪장산인전(張山人傳)≫에 장한웅(張漢雄)을 설명하면서, 옥추경과 운화현추(運化玄樞)를 수만 번 읽어 귀신을 부릴 수 있고, 학질을 치료할 수 있었으며, 귀신 3백 명이 호위하는 이인이었다고 한다.
주002)
운화현추(運化玄樞)의:
≪운화현추≫+에(처격 조사). ≪운화현추≫란 책에.
오월 오일에 다 주003)
다:
다섯.
가짓 주004)
가짓:
가지+ㅅ(사이시옷). 가지의. ‘ㅅ’을 속격 표지로 보기도 한다.
빗난 주005)
빗난:
빛-+나-+-ㄴ(관형사형 어미). 빛나는. ‘빛난’이 과거를 뜻하지 않은 것이 주목된다. 현대어로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현대에서는 ‘빛나는’과 같이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빛’은 중세어에서도 ‘ㅊ’ 받침을 가졌다. ¶討賊이 겨를 업스샤 션 실 太平之業이 빛나시니다〈용비어천가 81〉.
시를 주006)
시를:
실[絲]+을(대격 조사). 실을.
 주007)
:
ㅎ+(처격 조사). 팔에. ‘’이 ‘ㅎ’ 종성 체언이었다.
면 주008)
면:
[繫]-+-면(연결 어미). 매면.
잠개며 주009)
잠개며:
병(兵)+잠개(장기)+며(접속 조사). 병기며. ‘잠개’는 ‘장기(仗器)’를 뜻하는 중세어 단어이다. ‘병잠개’는 병기(兵器)나 무기(武器)를 뜻한다. 이 문맥에서 병기나 무기는 그것을 잡는 것을 말하니, 전쟁에 나가는 것을 뜻한다.
귓거슬 주010)
귓거슬:
귀(鬼)+것(의존 명사)+을(대격 조사). 귀신을. ‘귓것’은 귀신을 낮잡는 뜻을 가졌다.

분문온역이해방:7ㄴ

주011)
퇴케:
퇴-+-게(연결 어미). 퇴(退)하게. 물러나게. ‘퇴(退)다’란 말은 주로 유교 경전의 한문 언해에서 자주 나타나는 말이다.
며 덥단 을 주012)
덥단 을:
더운 열병을. 염병을. 덥고 열이 나는 병을.
닮디 주013)
닮디:
닮[染]-+-디(연결 어미). 여기서 ‘닮-’은 전염하는 것을 뜻한다. ‘닮-’은 같아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병이 든 상태가 같아지는 것, 즉 전염되는 것에 쓰인 것이다.
아니케 니 주014)
니:
-+-(시제 선어말 어미)-+-니(종결 어미). 하느니라. ‘니’가 문장이 종결되는 위치에 쓰인 것이 주목된다. ≪용비어천가 81≫에 나타나는 국문 가사의 예와 흡사한 용법을 보이는 것이다.
  游光厲鬼라 주015)
유광려귀(游光厲鬼)라:
유광려귀(游光厲鬼)+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쓰라 주016)
쓰라:
쓰[書]-+-라(종결 어미). 쓰라. 중세어에서는 흔히 ‘-’는 ‘사용하다’를 뜻하였고, ‘쓰-’는 글씨를 쓰는 것을 가리켰다. 모자를 쓰는 것도 중세어에서는 ‘쓰-’를 썼다.
그 귓거시 주017)
제:
자기.
일훔 주018)
일훔:
이름.
알면 이 업니라 주019)
업니라:
없-+-(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없느니라. 없는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운화현추(運化玄樞)≫에 오월 오일에 다섯 가지의 빛나는 실을 팔에 매면 병기(兵器)며 귀신들을 나가게 하며 더운 열병에 전염되지 않게 하느니라. 또 팔에 ‘유광려귀(游光厲鬼)라’ 쓰라. 그 귀신이 가지 이름 알면 병이 없게 되느니라.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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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운화현추(運化玄樞):≪동의보감≫에 인용된 도서 목록에 나오는 역대 의서의 하나. 허균이 쓴 ≪장산인전(張山人傳)≫에 장한웅(張漢雄)을 설명하면서, 옥추경과 운화현추(運化玄樞)를 수만 번 읽어 귀신을 부릴 수 있고, 학질을 치료할 수 있었으며, 귀신 3백 명이 호위하는 이인이었다고 한다.
주002)
운화현추(運化玄樞)의:≪운화현추≫+에(처격 조사). ≪운화현추≫란 책에.
주003)
다:다섯.
주004)
가짓:가지+ㅅ(사이시옷). 가지의. ‘ㅅ’을 속격 표지로 보기도 한다.
주005)
빗난:빛-+나-+-ㄴ(관형사형 어미). 빛나는. ‘빛난’이 과거를 뜻하지 않은 것이 주목된다. 현대어로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현대에서는 ‘빛나는’과 같이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빛’은 중세어에서도 ‘ㅊ’ 받침을 가졌다. ¶討賊이 겨를 업스샤 션 실 太平之業이 빛나시니다〈용비어천가 81〉.
주006)
시를:실[絲]+을(대격 조사). 실을.
주007)
:ㅎ+(처격 조사). 팔에. ‘’이 ‘ㅎ’ 종성 체언이었다.
주008)
면:[繫]-+-면(연결 어미). 매면.
주009)
잠개며:병(兵)+잠개(장기)+며(접속 조사). 병기며. ‘잠개’는 ‘장기(仗器)’를 뜻하는 중세어 단어이다. ‘병잠개’는 병기(兵器)나 무기(武器)를 뜻한다. 이 문맥에서 병기나 무기는 그것을 잡는 것을 말하니, 전쟁에 나가는 것을 뜻한다.
주010)
귓거슬:귀(鬼)+것(의존 명사)+을(대격 조사). 귀신을. ‘귓것’은 귀신을 낮잡는 뜻을 가졌다.
주011)
퇴케:퇴-+-게(연결 어미). 퇴(退)하게. 물러나게. ‘퇴(退)다’란 말은 주로 유교 경전의 한문 언해에서 자주 나타나는 말이다.
주012)
덥단 을:더운 열병을. 염병을. 덥고 열이 나는 병을.
주013)
닮디:닮[染]-+-디(연결 어미). 여기서 ‘닮-’은 전염하는 것을 뜻한다. ‘닮-’은 같아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병이 든 상태가 같아지는 것, 즉 전염되는 것에 쓰인 것이다.
주014)
니:-+-(시제 선어말 어미)-+-니(종결 어미). 하느니라. ‘니’가 문장이 종결되는 위치에 쓰인 것이 주목된다. ≪용비어천가 81≫에 나타나는 국문 가사의 예와 흡사한 용법을 보이는 것이다.
주015)
유광려귀(游光厲鬼)라:유광려귀(游光厲鬼)+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주016)
쓰라:쓰[書]-+-라(종결 어미). 쓰라. 중세어에서는 흔히 ‘-’는 ‘사용하다’를 뜻하였고, ‘쓰-’는 글씨를 쓰는 것을 가리켰다. 모자를 쓰는 것도 중세어에서는 ‘쓰-’를 썼다.
주017)
제:자기.
주018)
일훔:이름.
주019)
업니라:없-+-(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없느니라. 없는 것이다. ‘-니라’를 평서 종결 어미로 분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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