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분문온역이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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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양문(鎭禳門)
- 진양문 011
진양문 011
又方 雄赤雞 冬至日 作腊 至 立春 煮食 勿分他人
블근 주001) 수글 주002) 짓날 주003) 자바 주004) 오로 주005) 외여 주006) 둣다가 주007) 립츈 나래 주008) 마 주009) 머고 주010) 다 주011) 사 주012) 주디 주013)
블근：
븕[赤]-+-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붉은. ‘븕-’이 ‘붉-’이 된 것은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관형사형 어미를 ‘-은’과 같이 상정하기도 한다.
수글：
수ㅎ++을(대격 조사). ‘수[雄]’가 ‘ㅎ’ 종성을 가지고 있었다.
짓날：
동지(冬至)+ㅅ(사이시옷)+날. 동짓날. 동지는 24절기 중의 22번째 절기이다.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이 된다. 이 날은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자바：
잡[殺]-+-아(연결 어미). 잡아. 죽여.
오로：
온전히. ¶體信 오로 信씨라〈월인석보 13:26ㄱ〉. 家業을 오로 맛뎌〈법화경언해 2:244ㄴ〉.
외여：
외[使乾燥]-+-어(연결 어미). 말리어. 말려. 마르게 하여.
둣다가：
두-+ㅅ(시, 有)-+-다가(연결 어미). 두었다가.
립츈나래：
입춘(立春)+날+애(처격 조사). 입춘날에.
마：
-+-아(연결 어미).
머고：
먹-+-오. 먹되. ‘-오’의 ‘-오/우-’를 따로 선어말 어미로 보기도 한다.
다：
다[異]-+-ㄴ(관형사형 어미). 다른. ‘다’은 ‘다-’의 관형사형이지만 그 의미는 ‘타(他)’의 뜻을 가진다.
사：
사람. ‘사’을 어원적으로 ‘살다’의 명사형으로 보는 일이 있으나, ‘-’이란 접미사를 인정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주디：
주[與]-+-디(연결 어미). 주지.
분문온역이해방:5ㄴ
말라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또 붉은 수탉을 동짓날에 잡아 온전히 말려 두었다가 입춘날에 삶아 먹되 다른 사람은 주지 말라.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