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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문 009


肘後方辟溫病赤小豆新布帒盛之置井中三日出擧家服男十枚女二十枚

肘後方 주001)
주후방(肘後方):
≪주후비급방(肘後備急方)≫의 준말. 중국 동진(東晋) 때 사람 갈홍(葛洪)이 썼다는 의방서이다. 당서(唐書)에는 편작(扁鵲)의 ≪주후방≫과 갈홍의 ≪주후방≫이 기록되었다고도 하고, 당서 예문지에는 유황(劉貺)의 ≪주후방≫이 기록되었다고 한다. 갈홍의 ≪주후방≫에는 수나라 양제의 후궁들이 콩을 애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고 한다. 검은 콩을 식초에 넣어 이틀 밤을 불린 후 열을 가해 끓인 후 가라앉혀 농축액으로 만든 후 머리에 바르면 머리카락이 칠흑처럼 까맣게 변한다고 했다. 후궁들이 수양제에게 간택을 받기 위해 애용했던 궁중 비방이다. ≪주후방≫에는 또 매실 열매살, 씨, 뿌리의 약효가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매실씨에는 기를 잘 돌게 하고 눈이 침침한 증상을 개선해주며 기력과 체력을 증강시켜주고 통증이나 열을 제거해주며 위산과다에 의한 위장의 질병을 누그러뜨린다고 적혀 있다. 사용방법은 가루로 빻아서 먹거나 초나 술에 담갔다가 사용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매실을 통째로 먹는 사람이나 분말을 복용한 사람은 위궤양이나 고혈압 의 개선, 변비의 해소 등 여러 가지의 효과를 실감했다는 체험담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한다. 본장의 내용도 ≪주후방≫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29], [34], [41] 등 참조)
주002)
주후방(肘後方)의:
≪주후방(肘後方)≫+의(처격 조사). ≪주후방≫에.
덥단 주003)
덥단:
덥게 열이 나는 병. 전염성 열병. 염병.
업게 주004)
업게:
없[無]+게(연결 어미). 없게. ‘없-’이 ‘업-’이 된 것은 자음군 단순화, 혹은 말음 규칙(받침 규칙)에 의한 것이다.
호 주005)
호:
-+-오(연결 어미). 하되. ‘-오’의 ‘-오/우-’를 따로 분리하기도 한다.
블근 주006)
블근:
븕-+-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붉은. 중세어의 ‘븕-’이 ‘붉-’과 같이 변한 것은 순음 ‘ㅂ’에 의하여 모음이 순음화한 것이다.

분문온역이해방:5ㄱ

주007)
:
[小豆]+(대격 조사). 팥을.
새 뵈 주008)
새 뵈:
새로 만든 베[布]. ‘베’의 어원이 ‘포(布)’에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줌치예 주009)
줌치예:
줌치[帒]+예(처격 조사, 방향격 조사). 주머니에. ‘줌치’는 현대에는 소실된 어휘이다.
녀허 주010)
녀허:
녛[揷入]-+-어(연결 어미). 넣어.
우믌 주011)
우믌:
우믈+ㅅ(사이시옷). 우물의. ‘ㅅ’을 속격 조사로 보기도 한다. ‘믈’이 ‘물’과 같이 된 것은 순음 ‘ㅁ’에 의한 모음의 순음화를 보이는 것이다.
가온 주012)
가온:
가운데. ‘가온’는 ‘가’가 변한 것이다.
녀허 둣다가 주013)
둣다가:
두-+ㅅ-(시-)[有]+-다가(연결 어미). 두어 있다가. 두었다가. 중세어에서는 ‘두-’의 어간이 직접 연결되는 ‘*두 있다가’와 같은 결합이 가능했었다. ‘둣’의 ‘ㅅ’은 ‘잇[有]-’의 이형태이었다.
사마 주014)
사마:
사[三日]+만(보조사)+(처격 조사). 사흘만에.
내여 주015)
내여:
내[出]-+-어(연결 어미). 끄집어내어. ‘내어’가 ‘내여’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집 사미 주016)
집 사미:
집안 사람.
대되 주017)
대되:
모두. 다.
남지 주018)
남지:
남진+(보조사). 중세어에서 ‘남진[男人]’은 ‘남자’를 뜻하는 말이었다.
주019)
열:
열[十]. 수 관형사로 쓰인 것이다.
주020)
낫:
[箇]. 낱. ‘’이 ‘’이 된 것은 내파화에 의한 것이다.
겨지븐 주021)
겨지븐:
겨집[女]+은(보조사). 여자는.
스므 주022)
스므:
스무[二十]. ‘스물’에 대한 수 관형사.
낫 주023)
낫:
낯+(대격 조사). 개를.
머그라 주024)
머그라:
먹-+-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추상적인 화자가 추상적인 청자에게 하는 절대 명령의 형식이다. ‘-으라’와 같은 명령을 간접 명령으로 보기도 한다.
Ⓒ 언해 | 간경도감 / 1541년(중종 36) 월 일

≪주후방(肘後方)≫에 전염성 열병
(=염병)
을 없게 하되
(=하려면)
붉은 팥을 새로 만든 베 주머니에 넣어 우물 가운데 두었다가 사흘만에 끄집어내어 집안 사람이 모두 〈먹되〉 남자는 열 개, 여자는 스무 개를 먹으라 하였다.
Ⓒ 역자 | 임홍빈 / 2000년 9월 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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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주후방(肘後方):≪주후비급방(肘後備急方)≫의 준말. 중국 동진(東晋) 때 사람 갈홍(葛洪)이 썼다는 의방서이다. 당서(唐書)에는 편작(扁鵲)의 ≪주후방≫과 갈홍의 ≪주후방≫이 기록되었다고도 하고, 당서 예문지에는 유황(劉貺)의 ≪주후방≫이 기록되었다고 한다. 갈홍의 ≪주후방≫에는 수나라 양제의 후궁들이 콩을 애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고 한다. 검은 콩을 식초에 넣어 이틀 밤을 불린 후 열을 가해 끓인 후 가라앉혀 농축액으로 만든 후 머리에 바르면 머리카락이 칠흑처럼 까맣게 변한다고 했다. 후궁들이 수양제에게 간택을 받기 위해 애용했던 궁중 비방이다. ≪주후방≫에는 또 매실 열매살, 씨, 뿌리의 약효가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매실씨에는 기를 잘 돌게 하고 눈이 침침한 증상을 개선해주며 기력과 체력을 증강시켜주고 통증이나 열을 제거해주며 위산과다에 의한 위장의 질병을 누그러뜨린다고 적혀 있다. 사용방법은 가루로 빻아서 먹거나 초나 술에 담갔다가 사용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매실을 통째로 먹는 사람이나 분말을 복용한 사람은 위궤양이나 고혈압 의 개선, 변비의 해소 등 여러 가지의 효과를 실감했다는 체험담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한다. 본장의 내용도 ≪주후방≫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29], [34], [41] 등 참조)
주002)
주후방(肘後方)의:≪주후방(肘後方)≫+의(처격 조사). ≪주후방≫에.
주003)
덥단:덥게 열이 나는 병. 전염성 열병. 염병.
주004)
업게:없[無]+게(연결 어미). 없게. ‘없-’이 ‘업-’이 된 것은 자음군 단순화, 혹은 말음 규칙(받침 규칙)에 의한 것이다.
주005)
호:-+-오(연결 어미). 하되. ‘-오’의 ‘-오/우-’를 따로 분리하기도 한다.
주006)
블근:븕-+-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붉은. 중세어의 ‘븕-’이 ‘붉-’과 같이 변한 것은 순음 ‘ㅂ’에 의하여 모음이 순음화한 것이다.
주007)
:[小豆]+(대격 조사). 팥을.
주008)
새 뵈:새로 만든 베[布]. ‘베’의 어원이 ‘포(布)’에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주009)
줌치예:줌치[帒]+예(처격 조사, 방향격 조사). 주머니에. ‘줌치’는 현대에는 소실된 어휘이다.
주010)
녀허:녛[揷入]-+-어(연결 어미). 넣어.
주011)
우믌:우믈+ㅅ(사이시옷). 우물의. ‘ㅅ’을 속격 조사로 보기도 한다. ‘믈’이 ‘물’과 같이 된 것은 순음 ‘ㅁ’에 의한 모음의 순음화를 보이는 것이다.
주012)
가온:가운데. ‘가온’는 ‘가’가 변한 것이다.
주013)
둣다가:두-+ㅅ-(시-)[有]+-다가(연결 어미). 두어 있다가. 두었다가. 중세어에서는 ‘두-’의 어간이 직접 연결되는 ‘*두 있다가’와 같은 결합이 가능했었다. ‘둣’의 ‘ㅅ’은 ‘잇[有]-’의 이형태이었다.
주014)
사마:사[三日]+만(보조사)+(처격 조사). 사흘만에.
주015)
내여:내[出]-+-어(연결 어미). 끄집어내어. ‘내어’가 ‘내여’가 된 것은 ‘ㅣ’ 모음 순행 동화에 의한 것이다.
주016)
집 사미:집안 사람.
주017)
대되:모두. 다.
주018)
남지:남진+(보조사). 중세어에서 ‘남진[男人]’은 ‘남자’를 뜻하는 말이었다.
주019)
열:열[十]. 수 관형사로 쓰인 것이다.
주020)
낫:[箇]. 낱. ‘’이 ‘’이 된 것은 내파화에 의한 것이다.
주021)
겨지븐:겨집[女]+은(보조사). 여자는.
주022)
스므:스무[二十]. ‘스물’에 대한 수 관형사.
주023)
낫:낯+(대격 조사). 개를.
주024)
머그라:먹-+-으(조음소)-+-라(명령형 어미). 추상적인 화자가 추상적인 청자에게 하는 절대 명령의 형식이다. ‘-으라’와 같은 명령을 간접 명령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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