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사리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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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리영응기(舍利靈應記)
  • 김수온이 지은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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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온이 지은 시(詩)


其詩曰
天啓東方 肇我隆運 주001)
융운(隆運):
융성한 국운. 새로운 왕조가 건립될 운명.
聖作神承 如堯如舜 주002)
요순(堯舜):
당요(唐堯)와 우순(虞舜)을 아울러 이름. 고대에 전설일 만한 시대의 성스러운 군주로 동양에서 태평천하의 이상형으로 일러지는 군주이다.
我王誕興 德兼三五 주003)
삼오(三五):
고대 성군으로 지칭되는 삼황오제(三皇五帝). 삼황은 복희(伏羲), 신농(神農), 황제(黃帝). 오제는 헌원(軒轅), 전욱(顓頊), 제고(帝嚳), 당요(唐堯), 우순(虞舜)이라 하나, 여러 설이 있어 일정하지는 않다.
凡厥猷爲 動必邁古 주004)
매고(邁古):
옛날에 미치다.
道洽政治 禮備樂作 民樂太平 時升妥帖 주005)
타첩(妥帖):
‘온당, 평정, 안정’의 뜻.
吁嗟

사리영응기:19ㄱ

주006)
열성(列聖):
역대(歷代)의 성상 군주(聖上君主).
永祕仙扃 感興霜露 주007)
상로(霜露):
상로지사(霜露之思). 상로지감(霜露之感). 부모나 조상의 은혜에 대한 추모. 〈예기(禮記)〉 제의(祭儀)에, “서리 이슬이 이미 내리어 군자 밝으면 반드시 슬픈 마음이 있으니 추위를 위해서가 아니라(부모 생각에서이니라).[霜露旣降 君子履之 必有悽愴之心 非其寒之謂也]” 하였다.
哀慕于情
爰發神斷 載營 주008)
재영(載營):
경영하다. 재(載)는 어두에 쓰이는 어조사. 의미 없는 허자(虛字)임.
佛刹 跂翼高標 映于深谷
乃啓道場 揭揚聖諦 주009)
성체(聖諦):
성인이 알고 있는 일체의 정적한 경계로서 불교의 근본 대의(大義)가 매여 있기 때문에 제일의(第一義)라 한다. 곧 세간을 벗어난 법 중의 가장 깊은 뜻.
法筵淸淨 高流濟濟 주010)
제제(濟濟):
많은 모습.
鼓樂絃歌 奏微妙音 其音和雅 悅可衆心
設利羅 주011)
설리라(設利羅):
사리(舍利). 범어 sarira의 또 다른 음역.
有赫其靈 豈其有他 王心之誠
佛身無碍 與虛空同 十方 주012)
시방(十方):
불가에서는 ‘시방’이라 읽음. 범어 dasa. 사방(四方), 사유(四維), 상하(上下)의 총칭. 곧 동서남북, 동남, 서남, 동북, 서북, 천지를 말함. 볼교에서는 시방에 무수한 세계와 정토가 있다고 주장하여, 시방법계, 시방정토, 시방찰(十方刹) 등으로 말한다.
橫遍 三際 주013)
삼제(三際):
삼세(三世). 즉 전제(前際; 과거), 후제(後際; 미래), 중제(中際; 현재)를 일컫는다.
竪窮
叩之卽響 如谷之聲 人曰此應 維佛之精
我曰不然 吾王德馨 주014)
덕형(德馨):
덕의 향기.
鳴呼 주015)
오호(嗚呼):
오!(감탄사)
德馨 有此耿光
萬有

사리영응기:19ㄴ

千劫 永播無疆
承議郞 주016)
승의랑(承議郞):
조선시대 정6품의 관계(官階).
守兵曹正郞 臣金守溫謹記
Ⓒ 저자 | 김수온 / 2013년 10월 20일

시로 쓰되,
“하늘이 동방을 열어 우리의 높은 국운을 시작하니 성인 나고 신령이 이어 요임금 같고 순임금 같구나.
우리 임금이 중흥에 태어나셔 덕은 삼황 오제 겸하시니 모든 하시는 일은 움직이면 반드시 옛 것을 뛰어넘다.
도가 정치에 흡족하여 예의 갖추고 음악 지으시니 백성들 태평을 즐기며 시대가 안정으로 오르네.
오! 여러 성상님들 영원히 신선 구역을 비장하여 서리 이슬의 계절에 감흥, 정으로 애절히 사모했네.
이에 신령한 판단을 내려 부처님 사찰을 경영하시니 높은 표식으로 벌려 있어 깊은 골짜기에 비치다.
이에 도량을 열어 성인의 진리를 걸어 드날리니 법의 자리가 맑고 맑아 높은 흐름이 출렁이다.
북의 음악이나 노래가 미묘한 음정을 알리니 그 소리 온화 우아하여 대중의 마음 기쁘게 하다.
위대하도다 저 사리여! 빛나도다 그 영혼이시여! 그것이 어찌 딴 뜻이랴 임금님의 정성이로다.
부처님 마음은 끝이 없어 허공과 한가지이니 시방은 가로로 퍼졌고 삼제는 세로로 다하다.
두드리면 울리니 마치 골짜기의 메아리소리 같아 사람들 이것이 감응이라 오직 부처님 정기라 하나
나는 그렇지 않다 우리 임금의 덕스런 향기라네. 오! 덕스런 향기여! 이렇듯 빛나는 광채여!
일만이요 일천의 영겁 길이 끝없이 전파되리.”
승의랑 수병조정랑 신 김수온 삼가 쓰다.
Ⓒ 역자 | 이종찬 / 2013년 10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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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융운(隆運):융성한 국운. 새로운 왕조가 건립될 운명.
주002)
요순(堯舜):당요(唐堯)와 우순(虞舜)을 아울러 이름. 고대에 전설일 만한 시대의 성스러운 군주로 동양에서 태평천하의 이상형으로 일러지는 군주이다.
주003)
삼오(三五):고대 성군으로 지칭되는 삼황오제(三皇五帝). 삼황은 복희(伏羲), 신농(神農), 황제(黃帝). 오제는 헌원(軒轅), 전욱(顓頊), 제고(帝嚳), 당요(唐堯), 우순(虞舜)이라 하나, 여러 설이 있어 일정하지는 않다.
주004)
매고(邁古):옛날에 미치다.
주005)
타첩(妥帖):‘온당, 평정, 안정’의 뜻.
주006)
열성(列聖):역대(歷代)의 성상 군주(聖上君主).
주007)
상로(霜露):상로지사(霜露之思). 상로지감(霜露之感). 부모나 조상의 은혜에 대한 추모. 〈예기(禮記)〉 제의(祭儀)에, “서리 이슬이 이미 내리어 군자 밝으면 반드시 슬픈 마음이 있으니 추위를 위해서가 아니라(부모 생각에서이니라).[霜露旣降 君子履之 必有悽愴之心 非其寒之謂也]” 하였다.
주008)
재영(載營):경영하다. 재(載)는 어두에 쓰이는 어조사. 의미 없는 허자(虛字)임.
주009)
성체(聖諦):성인이 알고 있는 일체의 정적한 경계로서 불교의 근본 대의(大義)가 매여 있기 때문에 제일의(第一義)라 한다. 곧 세간을 벗어난 법 중의 가장 깊은 뜻.
주010)
제제(濟濟):많은 모습.
주011)
설리라(設利羅):사리(舍利). 범어 sarira의 또 다른 음역.
주012)
시방(十方):불가에서는 ‘시방’이라 읽음. 범어 dasa. 사방(四方), 사유(四維), 상하(上下)의 총칭. 곧 동서남북, 동남, 서남, 동북, 서북, 천지를 말함. 볼교에서는 시방에 무수한 세계와 정토가 있다고 주장하여, 시방법계, 시방정토, 시방찰(十方刹) 등으로 말한다.
주013)
삼제(三際):삼세(三世). 즉 전제(前際; 과거), 후제(後際; 미래), 중제(中際; 현재)를 일컫는다.
주014)
덕형(德馨):덕의 향기.
주015)
오호(嗚呼):오!(감탄사)
주016)
승의랑(承議郞):조선시대 정6품의 관계(官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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