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사리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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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영응기 084


恭惟我主上殿下 善繼善述 措世雍熙 주001)
옹희(雍熙):
화락승평(和樂昇平)을 말함.
躋民仁壽 禮備樂作 升于大猷 주002)
대유(大猷):
나라 다스림의 큰 도리[治國大道]. 『시경』 소아(小雅)에, “지혜로운 큰 도리여. 군자가 도모하도다.[秩秩大猷 君子莫之]”함이 있다.
以致東方所無之太平矣 而孝思罔極 追遠無已 霜露之感愈深 羹墻之慕 주003)
갱장지모(羹墻之慕):
요(堯)임금이 돌아가니 순(舜)임금이 사모하기 3년에, 앉으면 요임금을 담[墻]에서 보는 것 같고, 밥 먹 으면 요임금을 국[羹]그릇에서 보는 듯하다 하였다. 그 후로 갱장(羹墻)이 부모나 성현을 사모하는 말로 쓰임.
益切 凡所以推隆三寶 奉先資祐 無所不用其極 故致玆瑞貺 주004)
서황(瑞貺):
상서로운 주심.
若是其盛 臣伏覩自肇役 주005)
조역(肇役):
역사(役事)를 시작하다. 일을 시작하다.
以來 日督三千餘夫 無有一人觸於木石 損

사리영응기:17ㄴ

一毛者 亦無一人感冒 주006)
감모(感冒):
감기.
者 至佛像之將安寺也 先期三日 雲晦雺黑 愆陽 주007)
건양(愆陽):
양기가 지나치게 왕성하다. 원래는 겨울날이 지나치게 따뜻해 계절이 어긋남으로 쓰인 말인데, 뒷날 가뭄이나 폭염(暴炎)에 인용되었다.
蒸鬱 及其日晨前夜半 大風忽作 天宇廓淸 沍寒之氣 如截如割 佛像登路 風猶觱發 주008)
필발(觱發):
바람이 차고 싸늘한 모습.
將至寺後之嶺 寂然風止 日光冲融 주009)
충융(冲融):
차고 넘쳐나 출렁이는 모습.
建場凡七日之間 陽和之氣布滿六合 蜂蝶草蟲飛遊場內 此卽世尊之在忉利天 주010)
도리천(忉利天):
범명 Trayastrimasa. 음역하여 다라야등릉사(多羅夜登陵舍), 달리야달리사(怛唎耶怛唎奢). 또 삼십삼천(三十三天)이라고도 함. 불교의 우주관 중에서 이 하늘이 욕게육청(欲界六天)의 제이처(第二天)으로 체석천(帝釋天)이 사는 천계(天界)의 수미산정에 자리잡았다. 산정에는 사방에 각각 팔천성(八天城)이 있고, 중앙에 제석천이 사는 선견성(善見城)이 있다. 33 곳이 있어 33천이라 한다.
歡喜園 주011)
환희원(歡喜圓):
범명 Nandana-vana. 음역하여 난단반나(難檀槃那), 난타(難陀). 도리천 중의 제석 사원(帝釋四圓) 중이 하나. 수미산정의 선견성(善見城) 북쪽에 있다.
中 爲母說法之日 諸妙花果 非時 주012)
비시(非時):
계절이 아니다. 제철이 아니다.
敷熟之祥也 及其罷

사리영응기:18ㄱ

會 溧冽其寒 大雪層積 感應之相著顯如此

공손히 생각건대, 우리 주상전하께서 잘 따르시고 잘 이으시어 세상을 화락 태평으로 이끄시고, 백성을 인자 장수로 건지시어, 예의가 갖추고 음악이 이루어져 태평성대로 올라 동방에서는 없는 태평을 이루었는데, 효도의 생각이 끝이 없어서 선조들을 추모해 마지않아 서리 이슬 계절의 감회가 더욱 깊고 보이는 듯한 사모가 더욱 간절하였습니다. 모든 삼보(三寶)를 높이시는 것이나 선조의 도움을 받듦에 있어 지극 정성을 쓰지 않음이 없으십니다. 그래서 이런 상서로운 주심이 이렇듯 성대함을 이루었습니다. 신은 엎드려, 일을 시작하던 처음부터 직접 보아왔습니다. 날마다 독려되는 3천여 인부가 누구 하나도 나무 돌에 부딪치거나 터럭 하나 손상되는 이 없고, 역시 누구 하나 감기에 걸리는 이도 없었습니다. 불상을 안치하기 이전 사흘부터 구름이 어둡고 안개 짙고 불볕이 찌는 듯하더니, 그날 새벽 전 한밤이 되자 큰 바람이 홀연히 일어 하늘이 확 맑아지고 싸늘히 찬 기운이 살을 에는 듯 하다가 불상이 길을 떠나자 바람이 오히려 세어지다가 절 뒤의 고갯마루에 이르려 하니 조용히 바람이 멎고 햇빛이 부드러웠습니다. 도량을 건설하는 7일 동안에는 온화한 기후가 천지에 가득하여 벌, 나비, 벌레들이 도량 안을 날아들었으니, 이것이 곧 세존께서 도리천의 환희동산에 있어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하던 날, 모든 묘화의 과일이 계절이 아닌데도 익었던 상서로움과 같았습니다. 대회가 끝나기에 이르러 다시 추위가 어는 듯하여 큰 눈이 쌓였으니, 감응하신 모습이 이렇듯 들어났던 것입니다.
Ⓒ 역자 | 이종찬 / 2013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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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옹희(雍熙):화락승평(和樂昇平)을 말함.
주002)
대유(大猷):나라 다스림의 큰 도리[治國大道]. 『시경』 소아(小雅)에, “지혜로운 큰 도리여. 군자가 도모하도다.[秩秩大猷 君子莫之]”함이 있다.
주003)
갱장지모(羹墻之慕):요(堯)임금이 돌아가니 순(舜)임금이 사모하기 3년에, 앉으면 요임금을 담[墻]에서 보는 것 같고, 밥 먹 으면 요임금을 국[羹]그릇에서 보는 듯하다 하였다. 그 후로 갱장(羹墻)이 부모나 성현을 사모하는 말로 쓰임.
주004)
서황(瑞貺):상서로운 주심.
주005)
조역(肇役):역사(役事)를 시작하다. 일을 시작하다.
주006)
감모(感冒):감기.
주007)
건양(愆陽):양기가 지나치게 왕성하다. 원래는 겨울날이 지나치게 따뜻해 계절이 어긋남으로 쓰인 말인데, 뒷날 가뭄이나 폭염(暴炎)에 인용되었다.
주008)
필발(觱發):바람이 차고 싸늘한 모습.
주009)
충융(冲融):차고 넘쳐나 출렁이는 모습.
주010)
도리천(忉利天):범명 Trayastrimasa. 음역하여 다라야등릉사(多羅夜登陵舍), 달리야달리사(怛唎耶怛唎奢). 또 삼십삼천(三十三天)이라고도 함. 불교의 우주관 중에서 이 하늘이 욕게육청(欲界六天)의 제이처(第二天)으로 체석천(帝釋天)이 사는 천계(天界)의 수미산정에 자리잡았다. 산정에는 사방에 각각 팔천성(八天城)이 있고, 중앙에 제석천이 사는 선견성(善見城)이 있다. 33 곳이 있어 33천이라 한다.
주011)
환희원(歡喜圓):범명 Nandana-vana. 음역하여 난단반나(難檀槃那), 난타(難陀). 도리천 중의 제석 사원(帝釋四圓) 중이 하나. 수미산정의 선견성(善見城) 북쪽에 있다.
주012)
비시(非時):계절이 아니다. 제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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