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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疏] 9. 참회(懺悔)


【〖懺悔〗 稽首巍巍 주001)
외외(巍巍):
높고 큰 모습. 숭고(崇高)하고 위대(偉大)함.
三世尊 주002)
삼세존(三世尊):
세(世)는 ‘옮아 흐름[遷流]’의 의미. 삼세(三世)는 곧 과거세(過去世), 현재세(現在世), 미래세(未來世). 존(尊)은 높으신 분, 곧 석가세존(釋迦世尊)의 뜻이다.
常住 주003)
상주(常住):
항상 머물다.
甚深法寶藏 주004)
보장(寶藏):
보배를 저장한 창고의 비유. (1)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는 묘법, 법장(法藏)이라고도 함. (2) 본래의 자성을 비유, 불성(佛性).
大悲菩薩 주005)
대비보살(大悲菩薩):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지칭함. 대비(大悲)라는 이름이 비록 모든 부처 보살에게 통하지마는 그러나 이 보살이 자비문의 주인이기 때문에 특별히 지칭됨.
賢聖僧 願賜慈悲哀攝受 주006)
섭수(攝受):
받아들이다.
伏念 주007)
복념(伏念):
엎드려 생각하건대, 윗사람에게 자신의 견해를 알리려 할 때, 우선 제시하는 일종의 투식어.
弟子 주008)
제자(弟子):
범어 sisya. 음역하면 실쇄(室灑), 의역하면 가르치는 바[所敎]. 곧 스승으로부터 배움을 받는 자. 불타(佛陀)가 계실 때의 성문(聲聞)들과 불타가 입멸하신 뒤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을 모두 불제자라 이른다.
주009)
자(自):
~로부터. 전치사.
無始 주010)
무시(無始):
처음 시작이 없다. 태고(太古)를 지칭하는 말.
以來 至于 주011)
지우(至于):
~에 이르다. ~까지.
今日 無明 주012)
무명(無明):
범어 avidya. 번뇌의 별칭. 여실하게 알아보지 못하는 의미, 곧 사물에 어두워 진리를 통달하지 못하거나, 사리를 명백하게 이해할 수 없는 정신 상태. 일반적으로 무지(無智), 우매(愚昧)함을 말하나, 특히 불교적 도리를 이해 못하는 세속적 인식을 말하게 된다.
所覆 顚倒迷惑 주013)
미혹(迷惑):
사리를 잘못 아는 것이 미(迷)이고, 사리에 분명치 않음이 혹(惑)이다. 부처 보살의 경계에는 미혹이 없는데 범인은 항상 사리에 미혹된다.
而由六根 주014)
육근(六根):
범어 sad indriyani. 육정(六情)이라고도 함. 6가지의 감각 기관이나 인식능력을 가리킨다. 근(根)이 인식 기관의 의미이니, ‘안근(眼根)’은 시각기관과 그 능력이고, ‘이근(耳根)’은 청각기관과 그 능력, ‘비근(鼻根)’은 후각기관과 그 능력, ‘설근(舌根)’은 미각기관과 그 능력, ‘신근(身根)’은 촉각기관과 그 능력, ‘의근(意根)’은 사유기관과 그 능력을 말한다.
三業 주015)
삼업(三業):
신업(身業), 구업(口業), 의업(意業). 업(業)은 범어 karman. 조작(造作)의 의미. 행동, 작용, 의지 등의 심신 활동을 말함.
習不善法 廣造諸 주016)
악(惡):
범어 papa. 좋지 못한 생각으로 짓는 것. 그 성질은 이치를 어기거나 법을 배반하는 것을 포괄하니, 나와 남을 손상시키고 탐내고 미워하는 등의 번뇌와 서로 대응하여, 성인의 길을 가로막는 등의 행위. 곧 인륜 질서의 일체 품격을 파괴하는 행위를 말한다.
長養煩惱 주017)
번뇌(煩惱):
범어 klesa. 음역하여 길예사(吉隷舍). 혹(惑)이라 하기도 함. 유정(有情)의 사람 몸 마음에 뇌(惱), 란(亂), 번(煩), 혹(惑) 오(汚) 등의 정신 작용을 있게 하는 모든 것의 총칭. 인류가 의식하거나 무의식이거나, 나의 욕심과 나의 고집에 이르려는 목적으로 항상 고락의 경지에 빠지게 하여 번뇌의 속박을 불러온다.
日深日厚 宿障 주018)
숙장(宿障):
숙세(宿世)의 업장(業障). 숙(宿)이 ‘오래다[久]. 옛 것[舊]’ 등의 뜻이 있어, 숙세는 전생 과거세의 의미이다. 숙세에 가지고 있었던 습관이 숙업(宿業)이 되어 현세의 장애가 된다.
所値 不得見佛 不聞正法 주019)
정법(正法):
범어 sad-dharma. 진정한 법. 또는 불타가 말씀하신 교법. 백법(白法), 정법(淨法), 묘법(妙法)이라고도 하니, 불법(佛法)의 바른 이치에 합당한 모든 법을 정법이라 한다.
不値聖僧 作諸種種惑業 주020)
혹업(惑業):
혼미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의미. 번뇌의 별칭이기도 하고 혹은 총칭이기도 함. 곧 몸과 마음이 번거롭고 어지러운 상태. 불교 교리와 신앙을 몰라서 인식에 미혹함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하게 되니 ‘무명(無明)’과 가깝다. 또 번뇌와 인업(因業)이 서로 결합하여 과보(果報)와 윤회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혹(惑)과 업(業)이 이따금 함께 쓰이게 된다.
或輕毁佛法 破壞三寶 주021)
삼보(三寶):
범어 tri-ratna. 불교도가 존경하고 공양해야 할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 등의 삼보. 삼존(三尊)이라고도 함. 불(佛; buddha)은 인생의 참 모습을 깨달아 남을 가르칠 수 있는 불교의 교주, 또는 일체의 모든 부처. 법(法; dharma)은 부처님이 깨달은 것을 근거로 사람들에게 펴는 교법(敎法). 승(僧; samgha)은 배우거나 가르치는 불제자의 집단. 위 세 가지는 위덕(威德)이 지고무상(至高無上)하고 영원 불변함이 세상의 보배이기 때문에 삼보라 칭한다.
不信罪福 주022)
죄복(罪福):
죄와 복을 아울러 이름. 5계(五戒) 10선(十善) 등의 선한 업[善行]을 행하여 즐거운 결과[樂報]를 가져오는 것이 복이고, 이와 반대로 5역(五逆) 10악(十惡) 등의 악한 업[惡行]을 행하여 괴로운 결과[苦報]를 가져 오는 것을 죄라 한다.
迷眞失正 隨徇 주023)
수순(隨徇):
따르다.
妄緣 주024)
망연(妄緣):
망령된 어울림. 잘못된 인연.
如是種種罪惡 無量無邊 以是因緣 주025)
인연(因緣):
범어 hetu-pratyaya.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직접적인 내재의 원인이고, 연은 밖으로 와서 돕는 간접적 원인이다. 넓은 의미로 말하면 내인(內因)과 외연(外緣)을 다 포함하는 것이다.
長流生死 주026)
생사(生死):
범어 samsara. 음역하면 선마말라남(繕摩末刺諵), 사제말라남(闍提末刺諵)이라하고, 또한 윤회(輪廻)라고도 한다. 업(業)의 원인으로 인해서 천(天), 인(人), 아수라(阿修羅), 아귀(餓鬼), 축생(畜生), 지옥(地獄) 등의 6도(六道)의 미계(迷界) 중에서 생사가 이어져 영원히 끝이 없음을 의미한다. 열반(涅槃; 菩提)과 상대적 지칭임. 또 생사의 다함없음을 바다로써 비유하여 생사해(生死海)라고도 한다. 생사의 고해를 건너 저 열반의 피안(彼岸)에 도달하기가 지극히 어렵기 때문에 건너기 어려운 바다[難渡海]라 하기도 한다.
百千萬劫 無有休息 주027)
경(經):
범어 sutra. 음역하여 수다라(修多羅), 소달람(素怛纜), 소달라(蘇怛羅). 일반적으로 번역하여 계경(戒經), 정경(正經), 관경(貫經)이라 한다. 불교의 성전(聖典)을 경(經), 율(律), 논(論)으로 총괄되는데, 경장(經藏)이 그 중의 하나이다.
毗盧遮那 주028)
비로차나(毘盧遮那):
범명 Vairocana. 부처님의 보신(報身) 혹 법신(法身). 음역으로는 비루차나(毘樓遮那), 노차나(盧遮那), 차나(遮那). 약칭으로 노사나(盧舍那)라 한다. 의역하여 편일체처(遍一切處), 편조(遍照), 광명편조(光明遍照), 대일평조(大日遍照), 정만(淨滿), 광박엄정(廣博嚴淨)이라 한다. 〈일체음의경(一切音義經)〉에 ‘비(毘)’는 ‘가지가지[種種]’란 뜻이다. ‘비로차나’는 ‘광명이 두루 비춘다’이니, ‘부처님이 몸의 지혜가 갖가지 광명으로 중생을 비춘다.’라고 하였다.
遍一切處 其佛住處 名常寂光 주029)
상적광(常寂光):
상적광토(常寂光土). 석가여래의 법신이 거주하는 정토(淨土). 또는 적광정토(寂光淨土), 적광국(寂光國), 적광토(寂光土), 적광(寂光)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거주하시는 세계는 진여본성이 되기에 생멸 변화[常]나 번뇌의 요란함[寂]이 없고, 지혜의 빛[光]이 있기 때문이다.
是故當知 一切諸法 無非

사리영응기:8ㄱ

주030)
불법(佛法):
부처님이 말씀하신 교법(敎法)으로 각종 교의(敎義) 및 표현된 불교의 진리.
是則於菩提 주031)
보리(菩提):
범어 bodhi의 음역. 의역하여 각(覺), 지(智), 지(知), 도(道). 넓은 의미로 말하면, 세간의 번뇌를 끊고 열반의 지혜를 성취하는 것.
中 見不淸淨 於解脫 주032)
해탈(解脫):
범어 vimoksa. 음역하여 비목차(毘木叉), 비목차(毘目叉), 또는 목차(木叉), 목저(木底)라 한다. 의미는 해방(解放)이니, 번뇌 속박 중에서 해방되어 고통의 경지를 초탈하는 것이다. 혼미의 세계를 뛰어 넘을 수 있기 때문에 도탈(度脫), 해탈(解脫), 득탈(得脫)이라고도 한다.
中 而起纏縛 주033)
전박(纏縛):
얽어매이다.
今始反顧 주034)
반고(反顧):
반성 회고함. 되돌아보다.
今始覺悟 주035)
각오(覺悟):
깨어서[覺醒] 이해하다[了悟]의 뜻. 곧 진리를 체득(體得)하여 지혜를 개발한다는 의미.
奉對三身如來 주036)
삼신여래(三身如來):
삼신불. 몸[身]이란 모아짐의 의미로 모든 진리[法]로 모여져 몸을 이루었으니, 이법(理法)으로 모여진 것이 법신(法身), 지법(智法)으로 모여진 것이 보신(報身), 공덕법(功德法)으로 모여진 것이 응신(應身)이다.
藥師彌陁 주037)
약사(藥師) 미타(彌陀):
약사불(藥師佛)과 아미타불(阿彌陀佛). 약사불은 범어 Bhaisajy. 약사여래(藥師如來). 약사유리광여래(藥師琉璃光如來). 대의왕불(大醫王佛). 동방의 청정한 유리세계의 교주(敎主). 이 부처가 과거세에 보살도를 행할 때는 일찍이 12대원(十二大願)을 펴서 중생들의 괴로움을 제거하여 갖추어진 선한 근기로 해탈 세계에 들기를 원했다. 그러므로 이 소원에 의지하여 부처가 되어 청정한 유리세계에 살게 하니, 그 국토는 장엄하기 극락국과 같다. ※아미타불(阿彌陀佛) : 범어 Amita-buddha. 의역하면 무량(無量). 서방극락세계의 교주(敎主). 이 부처는 광명이 무량하고 수명이 무량하기 때문에 아미타불이라 한다. 그러나 아미타경에 근거하면 이 부처는 수명이 무량하고 오묘한 광채[妙光]가 가없기 때문에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 한다 함.
諸佛世尊 諸大菩薩 普與法界衆生 發露懺悔 주038)
참회(懺悔):
죄를 후회 사과하여 양해를 구하는 것. 참(懺)은 범어의 ksama(懺摩)의 간략한 음역으로 인(忍)의 뜻이니 남에게 욕을 참아 달라는 의미이고, 회(悔)는 추회(追悔), 회과(悔過)의 의미이니, 곧 과거의 죄를 추회하고 부처 보살 스승 앞에서 부족함을 고백하여 죄의 소멸을 목적으로 하는 것.
現作 주039)
현작(現作):
현재 하고 있는 일.
當作 주040)
당작(當作):
당연히 하여야 할 일.
自作 주041)
자작(自作):
자신이 하고 있는 일.
敎他 주042)
교타(敎他):
남을 가르치는 일.
若憶不 주043)
약~불~(若~不~):
만약 ~이거나 ~아니거나.
憶 若識不識 若疑不疑 若覆若露 一切重罪 願乞除滅 주044)
제멸(除滅):
제거시키고 소멸시키다.
畢竟 주045)
필경(畢竟):
마침내. 끝내.
淸淨 주046)
청정(淸淨):
범어 suddha, visuddha, parisuddha. 음역하여 비수타(毘輸陀), 수타(輸陀), 미수타(尾戍馱), 수타(戍馱). 약칭으로 정(淨)이니, 악행으로 이른 과실이나 번뇌를 멀리 떠나는 것을 말함. 일반적으로 신(身) 어(語) 의(意)의 3 가지 청정으로 쓰인다.
我等今日所生福善 生生世世 주047)
생생세세(生生世世):
무궁한 생사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 세세생생이라 하기도 함. 곧 생사를 중복하여 무수한 생애를 지나는 의미이니, 중생들이 살다 죽고 죽어 다시 살아 윤회로 유전하여 마지 않는 모습이다.
闡提 주048)
천제(闡提):
일천제(一闡提). 범어 icchantika의 음역. 바로 욕심으로 구함이 있는 사람. 극욕(極欲). 대탐(大貪)의 뜻.
惑 速證如來 無上之果 所生功德 生生世世 俱得成就 吉祥如意 發意圓成 普遍十方 稽首至心 歸依三寶】

【〖참회〗 머리 조아려 높고 높은 삼세의 세존께 경배합니다. 심히 깊은 법의 보배 창고에 항상 머무시는 큰 자비의 관세음보살 성인 현인의 스님, 원컨대 자비를 주시어 불쌍히 받아 주소서. 엎드려 생각건대, 제자들은 무시의 처음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명(無明)으로 덮혀 엎어지고 자빠지고 혼미 의혹되어 육근이나 삼업으로 말미암아 좋지 않은 법을 익혀 널리 여러 악을 지으며 길이 번뇌를 길러 날로 깊어지고 날로 두터움이 묵은 장애와 마주 부딪칩니다. 부처님을 볼 수 없고, 바른 법을 들을 수 없고, 성인스런 스님을 만나지 못하고, 모든 갖가지 의혹된 업을 지어, 혹은 불법을 가벼이 헐뜯고 삼보를 파괴합니다. 죄와 복을 믿지 않아 참됨을 흐리고, 바름을 잃고, 망녕된 인연을 따르고 따르니, 이렇듯 갖가지 죄악이 한량없고 가없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생사에 길이 떠돌아 백천 만겁토록 쉼이 없는 것입니다. 경에 이르기를, 비노차나부처님은 일체의 곳에 두루 하시니, 그 부처님이 머무시는 곳을 일러 상적광(常寂光)이라 합니다. 이러므로 ‘의당히 알라. 일체의 모든 법이 불법이 아님이 없다.’ 하였으니, 그렇다면 보리 중에서 청정치 못함을 보았고, 해탈 중에 얽매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비로소 되돌아보게 되고, 이제 비로소 깨닫게 되니, 삼신여래와 약사여래와 아미타 여러 부처님과 여러 보살님을 받들어 대하여 두루 법계의 중생들과 참회를 들어내옵니다. 현재 지음이나 지금 바로 지음이나 자신이 지음이나 남을 시킴이나, 기억되거나 기억되지 않거나 알거나 알지 못하거나 의심스럽거나 의심스럽지 않거나 덮였거나 들어났거나 일체의 무거운 죄를 원하옵건대, 삭제 소멸되어 필경 청정하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우리들이 오늘 발생한 복과 선을 미래 ‘낳고 낳는 세상 세상’에서 큰 욕심의 미혹을 제거하고, 여래의 위없는 결과를 속히 증득하게 하소서. 발생한 공덕을 미래 ‘낳고 낳는 세상 세상’에서 모두 성취하여 길하고 상서로움이 뜻대로 되고 피어나는 생각이 원만히 성취되어 시방에 두루 하기를 지극한 성심으로 삼보 전에 귀의합니다.】
Ⓒ 역자 | 이종찬 / 2013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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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외외(巍巍):높고 큰 모습. 숭고(崇高)하고 위대(偉大)함.
주002)
삼세존(三世尊):세(世)는 ‘옮아 흐름[遷流]’의 의미. 삼세(三世)는 곧 과거세(過去世), 현재세(現在世), 미래세(未來世). 존(尊)은 높으신 분, 곧 석가세존(釋迦世尊)의 뜻이다.
주003)
상주(常住):항상 머물다.
주004)
보장(寶藏):보배를 저장한 창고의 비유. (1)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는 묘법, 법장(法藏)이라고도 함. (2) 본래의 자성을 비유, 불성(佛性).
주005)
대비보살(大悲菩薩):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지칭함. 대비(大悲)라는 이름이 비록 모든 부처 보살에게 통하지마는 그러나 이 보살이 자비문의 주인이기 때문에 특별히 지칭됨.
주006)
섭수(攝受):받아들이다.
주007)
복념(伏念):엎드려 생각하건대, 윗사람에게 자신의 견해를 알리려 할 때, 우선 제시하는 일종의 투식어.
주008)
제자(弟子):범어 sisya. 음역하면 실쇄(室灑), 의역하면 가르치는 바[所敎]. 곧 스승으로부터 배움을 받는 자. 불타(佛陀)가 계실 때의 성문(聲聞)들과 불타가 입멸하신 뒤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을 모두 불제자라 이른다.
주009)
자(自):~로부터. 전치사.
주010)
무시(無始):처음 시작이 없다. 태고(太古)를 지칭하는 말.
주011)
지우(至于):~에 이르다. ~까지.
주012)
무명(無明):범어 avidya. 번뇌의 별칭. 여실하게 알아보지 못하는 의미, 곧 사물에 어두워 진리를 통달하지 못하거나, 사리를 명백하게 이해할 수 없는 정신 상태. 일반적으로 무지(無智), 우매(愚昧)함을 말하나, 특히 불교적 도리를 이해 못하는 세속적 인식을 말하게 된다.
주013)
미혹(迷惑):사리를 잘못 아는 것이 미(迷)이고, 사리에 분명치 않음이 혹(惑)이다. 부처 보살의 경계에는 미혹이 없는데 범인은 항상 사리에 미혹된다.
주014)
육근(六根):범어 sad indriyani. 육정(六情)이라고도 함. 6가지의 감각 기관이나 인식능력을 가리킨다. 근(根)이 인식 기관의 의미이니, ‘안근(眼根)’은 시각기관과 그 능력이고, ‘이근(耳根)’은 청각기관과 그 능력, ‘비근(鼻根)’은 후각기관과 그 능력, ‘설근(舌根)’은 미각기관과 그 능력, ‘신근(身根)’은 촉각기관과 그 능력, ‘의근(意根)’은 사유기관과 그 능력을 말한다.
주015)
삼업(三業):신업(身業), 구업(口業), 의업(意業). 업(業)은 범어 karman. 조작(造作)의 의미. 행동, 작용, 의지 등의 심신 활동을 말함.
주016)
악(惡):범어 papa. 좋지 못한 생각으로 짓는 것. 그 성질은 이치를 어기거나 법을 배반하는 것을 포괄하니, 나와 남을 손상시키고 탐내고 미워하는 등의 번뇌와 서로 대응하여, 성인의 길을 가로막는 등의 행위. 곧 인륜 질서의 일체 품격을 파괴하는 행위를 말한다.
주017)
번뇌(煩惱):범어 klesa. 음역하여 길예사(吉隷舍). 혹(惑)이라 하기도 함. 유정(有情)의 사람 몸 마음에 뇌(惱), 란(亂), 번(煩), 혹(惑) 오(汚) 등의 정신 작용을 있게 하는 모든 것의 총칭. 인류가 의식하거나 무의식이거나, 나의 욕심과 나의 고집에 이르려는 목적으로 항상 고락의 경지에 빠지게 하여 번뇌의 속박을 불러온다.
주018)
숙장(宿障):숙세(宿世)의 업장(業障). 숙(宿)이 ‘오래다[久]. 옛 것[舊]’ 등의 뜻이 있어, 숙세는 전생 과거세의 의미이다. 숙세에 가지고 있었던 습관이 숙업(宿業)이 되어 현세의 장애가 된다.
주019)
정법(正法):범어 sad-dharma. 진정한 법. 또는 불타가 말씀하신 교법. 백법(白法), 정법(淨法), 묘법(妙法)이라고도 하니, 불법(佛法)의 바른 이치에 합당한 모든 법을 정법이라 한다.
주020)
혹업(惑業):혼미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의미. 번뇌의 별칭이기도 하고 혹은 총칭이기도 함. 곧 몸과 마음이 번거롭고 어지러운 상태. 불교 교리와 신앙을 몰라서 인식에 미혹함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하게 되니 ‘무명(無明)’과 가깝다. 또 번뇌와 인업(因業)이 서로 결합하여 과보(果報)와 윤회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혹(惑)과 업(業)이 이따금 함께 쓰이게 된다.
주021)
삼보(三寶):범어 tri-ratna. 불교도가 존경하고 공양해야 할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 등의 삼보. 삼존(三尊)이라고도 함. 불(佛; buddha)은 인생의 참 모습을 깨달아 남을 가르칠 수 있는 불교의 교주, 또는 일체의 모든 부처. 법(法; dharma)은 부처님이 깨달은 것을 근거로 사람들에게 펴는 교법(敎法). 승(僧; samgha)은 배우거나 가르치는 불제자의 집단. 위 세 가지는 위덕(威德)이 지고무상(至高無上)하고 영원 불변함이 세상의 보배이기 때문에 삼보라 칭한다.
주022)
죄복(罪福):죄와 복을 아울러 이름. 5계(五戒) 10선(十善) 등의 선한 업[善行]을 행하여 즐거운 결과[樂報]를 가져오는 것이 복이고, 이와 반대로 5역(五逆) 10악(十惡) 등의 악한 업[惡行]을 행하여 괴로운 결과[苦報]를 가져 오는 것을 죄라 한다.
주023)
수순(隨徇):따르다.
주024)
망연(妄緣):망령된 어울림. 잘못된 인연.
주025)
인연(因緣):범어 hetu-pratyaya.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직접적인 내재의 원인이고, 연은 밖으로 와서 돕는 간접적 원인이다. 넓은 의미로 말하면 내인(內因)과 외연(外緣)을 다 포함하는 것이다.
주026)
생사(生死):범어 samsara. 음역하면 선마말라남(繕摩末刺諵), 사제말라남(闍提末刺諵)이라하고, 또한 윤회(輪廻)라고도 한다. 업(業)의 원인으로 인해서 천(天), 인(人), 아수라(阿修羅), 아귀(餓鬼), 축생(畜生), 지옥(地獄) 등의 6도(六道)의 미계(迷界) 중에서 생사가 이어져 영원히 끝이 없음을 의미한다. 열반(涅槃; 菩提)과 상대적 지칭임. 또 생사의 다함없음을 바다로써 비유하여 생사해(生死海)라고도 한다. 생사의 고해를 건너 저 열반의 피안(彼岸)에 도달하기가 지극히 어렵기 때문에 건너기 어려운 바다[難渡海]라 하기도 한다.
주027)
경(經):범어 sutra. 음역하여 수다라(修多羅), 소달람(素怛纜), 소달라(蘇怛羅). 일반적으로 번역하여 계경(戒經), 정경(正經), 관경(貫經)이라 한다. 불교의 성전(聖典)을 경(經), 율(律), 논(論)으로 총괄되는데, 경장(經藏)이 그 중의 하나이다.
주028)
비로차나(毘盧遮那):범명 Vairocana. 부처님의 보신(報身) 혹 법신(法身). 음역으로는 비루차나(毘樓遮那), 노차나(盧遮那), 차나(遮那). 약칭으로 노사나(盧舍那)라 한다. 의역하여 편일체처(遍一切處), 편조(遍照), 광명편조(光明遍照), 대일평조(大日遍照), 정만(淨滿), 광박엄정(廣博嚴淨)이라 한다. 〈일체음의경(一切音義經)〉에 ‘비(毘)’는 ‘가지가지[種種]’란 뜻이다. ‘비로차나’는 ‘광명이 두루 비춘다’이니, ‘부처님이 몸의 지혜가 갖가지 광명으로 중생을 비춘다.’라고 하였다.
주029)
상적광(常寂光):상적광토(常寂光土). 석가여래의 법신이 거주하는 정토(淨土). 또는 적광정토(寂光淨土), 적광국(寂光國), 적광토(寂光土), 적광(寂光)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이 거주하시는 세계는 진여본성이 되기에 생멸 변화[常]나 번뇌의 요란함[寂]이 없고, 지혜의 빛[光]이 있기 때문이다.
주030)
불법(佛法):부처님이 말씀하신 교법(敎法)으로 각종 교의(敎義) 및 표현된 불교의 진리.
주031)
보리(菩提):범어 bodhi의 음역. 의역하여 각(覺), 지(智), 지(知), 도(道). 넓은 의미로 말하면, 세간의 번뇌를 끊고 열반의 지혜를 성취하는 것.
주032)
해탈(解脫):범어 vimoksa. 음역하여 비목차(毘木叉), 비목차(毘目叉), 또는 목차(木叉), 목저(木底)라 한다. 의미는 해방(解放)이니, 번뇌 속박 중에서 해방되어 고통의 경지를 초탈하는 것이다. 혼미의 세계를 뛰어 넘을 수 있기 때문에 도탈(度脫), 해탈(解脫), 득탈(得脫)이라고도 한다.
주033)
전박(纏縛):얽어매이다.
주034)
반고(反顧):반성 회고함. 되돌아보다.
주035)
각오(覺悟):깨어서[覺醒] 이해하다[了悟]의 뜻. 곧 진리를 체득(體得)하여 지혜를 개발한다는 의미.
주036)
삼신여래(三身如來):삼신불. 몸[身]이란 모아짐의 의미로 모든 진리[法]로 모여져 몸을 이루었으니, 이법(理法)으로 모여진 것이 법신(法身), 지법(智法)으로 모여진 것이 보신(報身), 공덕법(功德法)으로 모여진 것이 응신(應身)이다.
주037)
약사(藥師) 미타(彌陀):약사불(藥師佛)과 아미타불(阿彌陀佛). 약사불은 범어 Bhaisajy. 약사여래(藥師如來). 약사유리광여래(藥師琉璃光如來). 대의왕불(大醫王佛). 동방의 청정한 유리세계의 교주(敎主). 이 부처가 과거세에 보살도를 행할 때는 일찍이 12대원(十二大願)을 펴서 중생들의 괴로움을 제거하여 갖추어진 선한 근기로 해탈 세계에 들기를 원했다. 그러므로 이 소원에 의지하여 부처가 되어 청정한 유리세계에 살게 하니, 그 국토는 장엄하기 극락국과 같다. ※아미타불(阿彌陀佛) : 범어 Amita-buddha. 의역하면 무량(無量). 서방극락세계의 교주(敎主). 이 부처는 광명이 무량하고 수명이 무량하기 때문에 아미타불이라 한다. 그러나 아미타경에 근거하면 이 부처는 수명이 무량하고 오묘한 광채[妙光]가 가없기 때문에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 한다 함.
주038)
참회(懺悔):죄를 후회 사과하여 양해를 구하는 것. 참(懺)은 범어의 ksama(懺摩)의 간략한 음역으로 인(忍)의 뜻이니 남에게 욕을 참아 달라는 의미이고, 회(悔)는 추회(追悔), 회과(悔過)의 의미이니, 곧 과거의 죄를 추회하고 부처 보살 스승 앞에서 부족함을 고백하여 죄의 소멸을 목적으로 하는 것.
주039)
현작(現作):현재 하고 있는 일.
주040)
당작(當作):당연히 하여야 할 일.
주041)
자작(自作):자신이 하고 있는 일.
주042)
교타(敎他):남을 가르치는 일.
주043)
약~불~(若~不~):만약 ~이거나 ~아니거나.
주044)
제멸(除滅):제거시키고 소멸시키다.
주045)
필경(畢竟):마침내. 끝내.
주046)
청정(淸淨):범어 suddha, visuddha, parisuddha. 음역하여 비수타(毘輸陀), 수타(輸陀), 미수타(尾戍馱), 수타(戍馱). 약칭으로 정(淨)이니, 악행으로 이른 과실이나 번뇌를 멀리 떠나는 것을 말함. 일반적으로 신(身) 어(語) 의(意)의 3 가지 청정으로 쓰인다.
주047)
생생세세(生生世世):무궁한 생사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 세세생생이라 하기도 함. 곧 생사를 중복하여 무수한 생애를 지나는 의미이니, 중생들이 살다 죽고 죽어 다시 살아 윤회로 유전하여 마지 않는 모습이다.
주048)
천제(闡提):일천제(一闡提). 범어 icchantika의 음역. 바로 욕심으로 구함이 있는 사람. 극욕(極欲). 대탐(大貪)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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