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사리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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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새 전각에 불상을 모심


三日乙卯曉 孝康 南洽 及臣守溫迎佛于闕 上命孝寧大君 주001)
효령대군(孝寧大君):
태종의 둘째 아들 이보(李𥙷). 1396~1486. 불교를 좋아해 승려를 모아 불경을 강의하고 원각사(圓覺寺)의 창건을 감독하였다.
𥙷 永膺大君 주002)
영응대군(永膺大君):
세종의 여덟째 아들. 이름은 이염(李琰).
光德大夫 주003)
광덕대부(光德大夫):
조선의 관계(官階), 의빈부(儀賓府)에 속한 종1품의 관계.
安孟耼 주004)
안맹담(安孟聃):
1415~1462. 자 덕수(德壽). 본관 죽산(竹山). 세종의 딸 정의공주(貞懿公主)와 결혼하여 연창위(延昌尉)로 봉해짐. 세조를 도와 운종공신으로 책봉됨.
侍佛而往 佛像自交泰殿 주005)
교태전(交泰殿):
전각 이름. 경복궁 안에 있으며, 임금의 침전(寢殿)으로 사용되었다. 조선 태조 3년(1394)에 창건하였다.
由園中 出<건물>玄武門向寺 允山 貴存率伶人 立<건물>玄武門外 望佛奏新樂 先導與比丘等 及 思哲 大海 命敏 等 以花香幢幡 주006)
당번(幢幡):
당(幢)과 번(幡)이 모두 부처 보살 도량 등을 장엄하게 꾸미는 깃발의 일종임.
法螺 주007)
법라(法螺):
범어 dhrama-sankha. 음역하여 상거(商佉). 의역하여 가(珂), 패(貝), 여패(蠡貝). 인도에서는 사람을 소집하거나 전쟁을 할 때 이 조개껍질을 불었다. 역시 악기로도 이용하였다. 후세에는 이 법라(法螺)로 나팔이라 통칭했다.
法鼓 주008)
법고(法鼓):
선종 사원에서 사용하는 큰 북. 법당에 2개의 북을 설치하여 동북쪽의 북을 법고(法鼓)라 하고, 서북쪽의 북을 다고(茶鼓)라 한다.
大作梵唄 주009)
범패(梵唄):
범어 bhasa. 곡조를 붙여 경을 읽는 것. 찬영(讚詠). 불덕의 가송. 찬패(讚唄).
迎于寺後嶺上

사리영응기:12ㄴ

親近侍行 衆皆感泣 都人士女 奔波瞻望 稽首禮拜 乃妥佛像于新殿

3일 을묘 새벽에, 수양대군 이유(李瑈)한홍(韓洪), 정효강(鄭孝康), 안견(安堅), 김남흡(金南洽), 임동(林童), 최읍(崔浥) 및 신 김수온(金守溫)을 거느리고 부처님을 대궐로 영접하니, 주상께서 효령대군이보(李𥙷), 이구(李璆), 이유(李瑜), 영응대군이염(李琰), 광덕대부안맹담(安孟耼)에게 명하여, 부처님을 모시고 가게 하였다. 불상이 교태전에서 정원을 거쳐 현무문으로 나와 절로 향하니 임동김윤산(金允山), 황귀존(黃貴存)과 함께 영인
(伶人; 배우)
을 거느리고 <건물>현무문 밖에 서 있다가, 부처를 바라보자 새 음악을 연주하며 이용과 비구 등 및 정분(鄭苯), 민신(閔伸), 박연(朴堧), 최습(崔濕), 이사철(李思哲), 전균(田畇), 권환(權懽), 변대해(邊大海), 이명민(李命敏), 성임(成任) 등을 앞에서 인도했다. 꽃 향기의 당번으로 법라를 불고 법고를 쳐서 크게 범패를 하며 절 뒤의 산마루 위에서 영접하니, 가까이 모시는 행렬의 무리가 다 감동하여 울었다. 도읍의 남녀가 물결처럼 내달려 바라보며 머리 조아려 예배하며 이에 새로운 전각에 불상을 평안히 모셨다.
Ⓒ 역자 | 이종찬 / 2013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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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효령대군(孝寧大君):태종의 둘째 아들 이보(李𥙷). 1396~1486. 불교를 좋아해 승려를 모아 불경을 강의하고 원각사(圓覺寺)의 창건을 감독하였다.
주002)
영응대군(永膺大君):세종의 여덟째 아들. 이름은 이염(李琰).
주003)
광덕대부(光德大夫):조선의 관계(官階), 의빈부(儀賓府)에 속한 종1품의 관계.
주004)
안맹담(安孟聃):1415~1462. 자 덕수(德壽). 본관 죽산(竹山). 세종의 딸 정의공주(貞懿公主)와 결혼하여 연창위(延昌尉)로 봉해짐. 세조를 도와 운종공신으로 책봉됨.
주005)
교태전(交泰殿):전각 이름. 경복궁 안에 있으며, 임금의 침전(寢殿)으로 사용되었다. 조선 태조 3년(1394)에 창건하였다.
주006)
당번(幢幡):당(幢)과 번(幡)이 모두 부처 보살 도량 등을 장엄하게 꾸미는 깃발의 일종임.
주007)
법라(法螺):범어 dhrama-sankha. 음역하여 상거(商佉). 의역하여 가(珂), 패(貝), 여패(蠡貝). 인도에서는 사람을 소집하거나 전쟁을 할 때 이 조개껍질을 불었다. 역시 악기로도 이용하였다. 후세에는 이 법라(法螺)로 나팔이라 통칭했다.
주008)
법고(法鼓):선종 사원에서 사용하는 큰 북. 법당에 2개의 북을 설치하여 동북쪽의 북을 법고(法鼓)라 하고, 서북쪽의 북을 다고(茶鼓)라 한다.
주009)
범패(梵唄):범어 bhasa. 곡조를 붙여 경을 읽는 것. 찬영(讚詠). 불덕의 가송. 찬패(讚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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