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을묘 새벽에,
수양대군 이유(李瑈)가
한홍(韓洪),
정효강(鄭孝康),
안견(安堅),
김남흡(金南洽),
임동(林童),
최읍(崔浥) 및 신
김수온(金守溫)을 거느리고 부처님을 대궐로 영접하니, 주상께서
효령대군 신
이보(李𥙷),
이구(李璆),
이유(李瑜),
영응대군 신
이염(李琰),
광덕대부 신
안맹담(安孟耼)에게 명하여, 부처님을 모시고 가게 하였다. 불상이
교태전에서 정원을 거쳐
현무문으로 나와 절로 향하니
임동이
김윤산(金允山),
황귀존(黃貴存)과 함께 영인
(伶人; 배우)
을 거느리고 <건물>현무문건물> 밖에 서 있다가, 부처를 바라보자 새 음악을 연주하며
이용과 비구 등 및
정분(鄭苯),
민신(閔伸),
박연(朴堧),
최습(崔濕),
이사철(李思哲),
전균(田畇),
권환(權懽),
변대해(邊大海),
이명민(李命敏),
성임(成任) 등을 앞에서 인도했다. 꽃 향기의 당번으로 법라를 불고 법고를 쳐서 크게 범패를 하며 절 뒤의 산마루 위에서 영접하니, 가까이 모시는 행렬의 무리가 다 감동하여 울었다. 도읍의 남녀가 물결처럼 내달려 바라보며 머리 조아려 예배하며 이에 새로운 전각에 불상을 평안히 모셨다.
Ⓒ 역자 | 이종찬 / 2013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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