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사리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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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영응기 085


又乞舍利之事 決扵宸衷 주001)
신충(宸衷):
임금님의 마음. 임금님의 의중.
外人無由得知 然瑢 琰之承命 주002)
승명(承命):
〈임금님의〉 명령을 받들다.
未出闕也 寺中喧言 安平永膺將奉香幣之函 爲乞舍利而來也 及舍利初現二枚之夕 喧說分身四枚 至翌明 果得四枚 神矣哉 주003)
신의재(神矣哉):
신령하구나. 신통하구나. ‘~재(哉)’는 감탄형어미임.
如是靈奇 言之非一 주004)
언지비일(言之非一):
말하려 하면 한두 가지만이 아니다.
皆由我聖上至德無間 道合大雄 주005)
대웅(大雄):
범어 maha-vira. 위대한 영웅의 뜻. 부처님의 덕스러운 호칭. 부처님은 큰 지혜의 힘을 갖추어서 마귀의 장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대웅이라 한다.
孝誠之感 彰彰赫赫 至於此極 實古今超越

사리영응기:18ㄴ

之勝緣 而我國家億萬世無彊之休也 夫寂滅 주006)
적멸(寂滅):
범어 vyupasama. 생과 사를 벗어나 정적히 하염이 없는 경지에 진입함. 이 경지가 미혹한 세계를 멀리 떠나 쾨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적멸로 즐거움을 삼는다.[寂滅爲樂]’라고 한다.
場中 固莫能測 解脫境界 本不思議 주007)
부사의(不思議):
범어 a-cintya. 생각이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경계. 주로 불 보살의 깨달은 경지나 지혜 신통력의 오묘함을 형용하는데 쓰이는 말.
豈臣贊歎所能及者 然而 臣等屬玆奇遇 주008)
기구(奇遇):
기이하게 마남.
不勝抃慶 주009)
변경(抃慶):
손벽치며 경하한다.
叨弄劣毫 주010)
열호(劣毫):
졸렬한 필력(筆力). 잘못 쓰는 글이라는 겸손의 표현.
謹記如右 仍繼之以詩 將以垂 주011)
저(諸):
~을 ~에. ‘지(之)’와 ‘어(於)’ 두 조사의 결합형. ‘지어’의 합성으로 독음도 줄여서 “지어〉져〉저”로 되어 ‘저’라 읽는다.
後世 冀對揚 주012)
대양(對揚):
임금에게 대답하여 알림. 대(對)는 대답[答]이니 왕명을 받고 받들어 드날림.
之萬一

또 사리를 간걸하신 일이 임금님 마음에서만 결정되어 밖의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용이염이 명령을 받고 대궐을 나서지도 않았는데도 절 안이 떠들썩했고, 안평대군영응대군이 향과 폐백함을 받들고 사리를 간걸하러 왔고, 사리가 처음 2잎이 출현했던 저녁에도 분신사리가 4잎이라고 떠들썩하게 말들을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이르러 과연 4잎을 얻었으니 신통한 일입니다. 이렇듯 영험스럽고 기특함이 말하려면 하나 둘이 아닙니다. 모두가 우리 성상의 지극한 덕에 빈틈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도리가 큰 영웅과 합치하였고 효성의 감동이 빛나고 빛나기가 이런 극진함에 이르렀음도 실로 고금을 뛰어넘는 수승한 인연으로 우리 국가 만세토록 무궁한 아름다움입니다. 대체로 적멸 도량 안의 일은 진실로 측량할 수 없고, 해탈의 경계는 본래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니 어찌 신들의 찬탄이 미칠 바이겠습니까? 그러나 신들이 이런 기이한 계기를 만나 기쁜 경사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만 졸렬한 붓을 희롱하여 삼가 위와 같이 쓰고, 이어 시로써 이어서 장차 후세에 물리며 드날려 알리는 만분의 하나에라도 기대해 봅니다.
Ⓒ 역자 | 이종찬 / 2013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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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신충(宸衷):임금님의 마음. 임금님의 의중.
주002)
승명(承命):〈임금님의〉 명령을 받들다.
주003)
신의재(神矣哉):신령하구나. 신통하구나. ‘~재(哉)’는 감탄형어미임.
주004)
언지비일(言之非一):말하려 하면 한두 가지만이 아니다.
주005)
대웅(大雄):범어 maha-vira. 위대한 영웅의 뜻. 부처님의 덕스러운 호칭. 부처님은 큰 지혜의 힘을 갖추어서 마귀의 장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대웅이라 한다.
주006)
적멸(寂滅):범어 vyupasama. 생과 사를 벗어나 정적히 하염이 없는 경지에 진입함. 이 경지가 미혹한 세계를 멀리 떠나 쾨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적멸로 즐거움을 삼는다.[寂滅爲樂]’라고 한다.
주007)
부사의(不思議):범어 a-cintya. 생각이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경계. 주로 불 보살의 깨달은 경지나 지혜 신통력의 오묘함을 형용하는데 쓰이는 말.
주008)
기구(奇遇):기이하게 마남.
주009)
변경(抃慶):손벽치며 경하한다.
주010)
열호(劣毫):졸렬한 필력(筆力). 잘못 쓰는 글이라는 겸손의 표현.
주011)
저(諸):~을 ~에. ‘지(之)’와 ‘어(於)’ 두 조사의 결합형. ‘지어’의 합성으로 독음도 줄여서 “지어〉져〉저”로 되어 ‘저’라 읽는다.
주012)
대양(對揚):임금에게 대답하여 알림. 대(對)는 대답[答]이니 왕명을 받고 받들어 드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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