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사리탑 앞으로 나아가 보며 사리보를 덮고 나니, 권신사리 2잎이 촛불에 들려 비치어 고루 둥글게 빛이 통하여 광채가 뛰어났다. 한 장소에 모인 대중이 절하거나 울거나 하며 보기 드문 마음을 내고 일찍이 없었던 일에 감탄하여 말하기를, “우리들은 비노차나의 무상의 세존을 뵙고 오랜 세월 쌓인 업이 모두 다 소멸되었습니다. 우리 부처 여래님께서 일체를 가엽시 여기시기 때문에 이런 상서로움을 나타내시니 오로지 성상의 지성에 감동하심입니다.”라고 하며, 머리 조아려 예배하며 깊은 마음으로 우러러 대하였다. 곧바로 성상에게 알리니 성상께서 읍을 보내어 곤룡단 2필과 채백 비단 2필을 받들고 사리에 헌정하게 하였다. 곧 향 꽃과 음악과 갖가지 공양 도구로 공경하여 공양을 하니 환희의 경사를 어떻게 다 서술하랴? 신령한 광채가 빛나 멀고 가까움 없이 널리 부처의 세계가 한가지로 경사롭고 행복하였다.
Ⓒ 역자 | 이종찬 / 2013년 10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