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겁(塵劫):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시간. 진(塵)이란, (1) 범어 rajas. 들어난 색(色)의 하나. 곧 청(靑), 황(黃), 적(赤), 백(白)이나 구름, 연기, 안개와 같은 12종의 현색(顯色)과, 방(方), 원(圓), 장(長), 단(短)과 같은 8종의 형색(形色)을 합쳐 20종의 색법(色法). (2) 범어 artha, visaya. 구역(舊譯)에서 “진(塵)”이라 하고 신역(新譯)에서는 “경(境)” 혹은 “경계(境界)”라 하니, 안, 이, 비, 설, 신, 의(眼耳鼻舌身意)의 육근(六根)적 대상이나, 대경(對境)의 육경(六境)인 색, 성, 향, 미, 촉, 법(色聲香味觸法)의 육진(六塵)을 “진(塵)”이라 하니, 대체로 물질적 색의 육경이 정식(情識)을 오염시킨다는 의미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