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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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②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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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4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4]
그럴 내 樹神을 맛뎌 주001)
맛뎌:
맡겨. -[任]+이(사동접미사)+아/어.
이제 옮겨 너를 맛디노니 주002)
맛디노니:
맡기노니. 맡기니. 맛디-[任]++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
이 函中엔 다 내 遺敎ㅣ니  네게 付囑야 遺法 주003)
유법(遺法):
부처님이 설하여 남기신 가르침.
을 住持노라 얫더니 주004)
얫더니:
하였더니. -+아/어(연결어미)#잇/이시-[有]+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내 다 닐거 주005)
닐거:
읽어. 닑-[讀]+아/어.
보니 히 즉재六種震動 주006)
육종진동(六種震動):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함, 곧 부처님이 설법할 때의 길한 징조. 하나는 동(動, 한 방향으로 움직임), 둘은 가(起, 흔들려 일어남), 셋은 용(涌, 솟아오름), 넷은 각(覺, 큰 소리), 다섯은 진(震, 은은함), 여섯은 후(吼, 큰 우름소리)를 이름.
고 珠函이 절로 열오 주007)
열오:
열고. 열리고. 열-[開]+고/오. ‘ㄹ’아래에서 ‘ㄱ’이 약화된 표기. ‘열-’는 자동·타동 겸용동사임.
 큰 光明을 펴더니 樹神이  내게 닐오 衣函 왼녁 엇게 주008)
엇게:
어깨. ‘엇게 견:肩’〈훈몽 상:25〉.

월인석보 25:45ㄱ

우희 두시고 녜 恭敬시고 다  두디 마쇼셔 주009)
마쇼셔:
마십시오. 말-[止]+(/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 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珠函 주010)
주함(珠函):
구슬을 담아 둔 함.
엇게예 주011)
엇게예:
어깨에. 엇게[肩]+애/에/예. ‘애/에/예’(처소의 부사격조사)는 체언의 끝모음이 양성모음일 때 ‘-애’, 음성모음일 때 ‘-에’, 이중모음의 부음(ㅣ)일 때 ‘-예’가 씌었음.
이시면 주012)
이시면:
있으면. 이시-[有]+면(조건의 연결어미).
諸魔 能히 것그며 주013)
것그며:
꺾으며. -[折]+(/으)며.
外道 주014)
외도(外道):
인도에서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
降伏와 주015)
항복(降伏)와:
항복시켜. 降伏-+ㅣ(사동접미사)+오/우(사동접미사)+아/어. 여기서는 사동접미사가 이중으로 쓰였음. ‘降服온’〈석상 13:7ㄴ〉, ‘正오’〈능엄 1:32ㄱ〉.
리 成佛시리다 주016)
성불(成佛)시리다:
성불하실 것입니다. 成佛-+시+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내 函 바 주017)
바:
받은. 받-[受]+/은/ㄴ(관형사형 연결어미).
後로 녜 엇게 우희 두어 졋粥 바며 주018)
바며:
받으며. 받-[受]+(/으)며.
菩提樹 아래 안 주019)
안:
앉을. 앉-[坐]+ㅭ(관형사형 연결어미).
저긔 주020)
저긔:
적에. 때에. 적[時]+/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니르러 주021)
니르러:
이르러. 니를-[至]+어/아(연결어미).
帝釋이 내게 와 函 아 주022)
아:
앗아. 빼앗아. 앗-[奪](ㅅ불규칙)+아/어(연결어미). → 〈5ㄱ〉지.
여러 僧伽梨 내야 나 닙게 고  迦葉佛麤布 주023)
추포(麁布):
올이 굵고 거친 베.
僧伽梨 아 깁옷 우희 니피고 梵王帝釋 주024)
제석(帝釋)괘:
제석이. 帝釋+과+이/ㅣ(주격조사). 현대국어의 접속조사 ‘와/과’는 나열되는 마지막 명사에는 붙지 않지만 중세국어시기에는 나열되는 마지막 명사에도 ‘와/과’가 붙음. 즉 현대국어에서는 ‘A와 B와 C가’로 나타날 것이 중세국어에서는 ‘A와 B와 C왜〔와+ㅣ〕’로 이른바 집단곡용이라 함.
주025)
뵈:
베. ‘뵈(거성) 포:布’〈훈몽 중:30〉.
大衣 施야 내 아랫 주026)
아랫:
예전에. 아래[前]+ㅅ(관형격조사). ‘아래’는 방점에 따라 그 의미가 나뉘는데 ‘아래(평-거)’는 공간적 상하관계 속의 ‘下’를 나타내고 ‘아래(상-거/상-평)’은 시간적 선후관계 속의 ‘前’의 의미를 나타낸다. 前의 의미를 갖는 ‘아래’는 ‘아’로도 나타나는데 이때도 성조는 ‘상-거/상-평’으로 동일함.
로 주027)
로:
모양으로. 모습으로. [樣]+로/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바다 세 주028)
:
겹의. [重]+/의/ㅅ(관형격조사). ‘’이 무정 평칭 체언이므로 ‘ㅅ’이 사용됨.
오 니보니 주029)
니보니:
입으니. 닙-[被]+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
둘흔 迦葉佛 오시오 

월인석보 25:45ㄴ

나 주030)
내:
나의. 나[我]+/의/ㅣ(관형격조사). → 〈5ㄱ〉네.
해라 주031)
해라:
것이다. 해[者](거성, 명사)+이/ㅣ/zero(서술격조사)+라(설명법 종결어미). 이는 『교학고어사전』만 명사로 설정한바, 이를 따랐음.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彼絲自出諸國 非是殺蠶 (일부 미상) 故我將付樹神 今轉付汝 此函中並是我遺教 亦將付汝住持遺法 我既讀書已 地即六種震動珠函自開又放大光 樹神又告我言 可將此衣函置汝左肩上 常起恭敬勿安餘處 珠函在肩能摧諸魔及伏外道 令速成佛 我自受函來 常在肩上 乃至受乳糜 菩提樹下坐時 帝釋來至我所從肩上取函 開取僧伽梨令我披著 又取迦葉佛麁布僧伽梨安于絹衣上 梵王帝釋復施布大衣 我依前納受 既披三重衣 二是迦葉佛衣 一是我許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34]
그러므로 내가 수신에게 맡겨 이제 옮겨 너에게 맡기니, 이 함 중에는 모두 나의 유교이니 또 네게 부촉하여 유법을 잘 간직한다.” 하였더니, 내가 다 읽어 보니 땅이 즉시 육종진동하고 주함이 저절로 열리고 또 큰 광명을 펴니, 수신이 또 내게 이르기를 “의함을 왼쪽 어깨 위에 두시고 항상 공경하시고 다른 데 두지 마십시오. 주옥함이 어깨에 있으면 모든 마귀를 능히 꺾으며 외도를 항복시켜 빨리 성불할 것입니다. 내가 함 받은 후로 항상 어깨 위에 두고 젖죽 받으며 보리수 아래 앉을 때에 이르러 제석이 나에게 와 함을 빼앗아 열어 승가리를 빼내어 나로 하여금 입게 하고 또 가섭불이 거친 베의 승가리를 취해 비단 옷 위에 입히고 범왕제석이 또 베(로 된) 대의를 보시하니, 내가 예전처럼 받아 세 겹 옷을 입으니 둘은(두 번째는) 가섭불의 옷이고 하나는(첫 번째는) 나의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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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맛뎌:맡겨. -[任]+이(사동접미사)+아/어.
주002)
맛디노니:맡기노니. 맡기니. 맛디-[任]++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
주003)
유법(遺法):부처님이 설하여 남기신 가르침.
주004)
얫더니:하였더니. -+아/어(연결어미)#잇/이시-[有]+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05)
닐거:읽어. 닑-[讀]+아/어.
주006)
육종진동(六種震動):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함, 곧 부처님이 설법할 때의 길한 징조. 하나는 동(動, 한 방향으로 움직임), 둘은 가(起, 흔들려 일어남), 셋은 용(涌, 솟아오름), 넷은 각(覺, 큰 소리), 다섯은 진(震, 은은함), 여섯은 후(吼, 큰 우름소리)를 이름.
주007)
열오:열고. 열리고. 열-[開]+고/오. ‘ㄹ’아래에서 ‘ㄱ’이 약화된 표기. ‘열-’는 자동·타동 겸용동사임.
주008)
엇게:어깨. ‘엇게 견:肩’〈훈몽 상:25〉.
주009)
마쇼셔:마십시오. 말-[止]+(/으)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 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주010)
주함(珠函):구슬을 담아 둔 함.
주011)
엇게예:어깨에. 엇게[肩]+애/에/예. ‘애/에/예’(처소의 부사격조사)는 체언의 끝모음이 양성모음일 때 ‘-애’, 음성모음일 때 ‘-에’, 이중모음의 부음(ㅣ)일 때 ‘-예’가 씌었음.
주012)
이시면:있으면. 이시-[有]+면(조건의 연결어미).
주013)
것그며:꺾으며. -[折]+(/으)며.
주014)
외도(外道):인도에서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
주015)
항복(降伏)와:항복시켜. 降伏-+ㅣ(사동접미사)+오/우(사동접미사)+아/어. 여기서는 사동접미사가 이중으로 쓰였음. ‘降服온’〈석상 13:7ㄴ〉, ‘正오’〈능엄 1:32ㄱ〉.
주016)
성불(成佛)시리다:성불하실 것입니다. 成佛-+시+ㄹ(관형사형 연결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주017)
바:받은. 받-[受]+/은/ㄴ(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18)
바며:받으며. 받-[受]+(/으)며.
주019)
안:앉을. 앉-[坐]+ㅭ(관형사형 연결어미).
주020)
저긔:적에. 때에. 적[時]+/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 → 〈7ㄱ〉알.
주021)
니르러:이르러. 니를-[至]+어/아(연결어미).
주022)
아:앗아. 빼앗아. 앗-[奪](ㅅ불규칙)+아/어(연결어미). → 〈5ㄱ〉지.
주023)
추포(麁布):올이 굵고 거친 베.
주024)
제석(帝釋)괘:제석이. 帝釋+과+이/ㅣ(주격조사). 현대국어의 접속조사 ‘와/과’는 나열되는 마지막 명사에는 붙지 않지만 중세국어시기에는 나열되는 마지막 명사에도 ‘와/과’가 붙음. 즉 현대국어에서는 ‘A와 B와 C가’로 나타날 것이 중세국어에서는 ‘A와 B와 C왜〔와+ㅣ〕’로 이른바 집단곡용이라 함.
주025)
뵈:베. ‘뵈(거성) 포:布’〈훈몽 중:30〉.
주026)
아랫:예전에. 아래[前]+ㅅ(관형격조사). ‘아래’는 방점에 따라 그 의미가 나뉘는데 ‘아래(평-거)’는 공간적 상하관계 속의 ‘下’를 나타내고 ‘아래(상-거/상-평)’은 시간적 선후관계 속의 ‘前’의 의미를 나타낸다. 前의 의미를 갖는 ‘아래’는 ‘아’로도 나타나는데 이때도 성조는 ‘상-거/상-평’으로 동일함.
주027)
로:모양으로. 모습으로. [樣]+로/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주028)
:겹의. [重]+/의/ㅅ(관형격조사). ‘’이 무정 평칭 체언이므로 ‘ㅅ’이 사용됨.
주029)
니보니:입으니. 닙-[被]+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
주030)
내:나의. 나[我]+/의/ㅣ(관형격조사). → 〈5ㄱ〉네.
주031)
해라:것이다. 해[者](거성, 명사)+이/ㅣ/zero(서술격조사)+라(설명법 종결어미). 이는 『교학고어사전』만 명사로 설정한바, 이를 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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