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5(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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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주〉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②
  •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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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7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7]

월인석보 25:39ㄱ

고  주001)
:
매양. 늘. (每常)(상-평, 부사).
法輪 轉 제 곧 이 오 니버 成道 주002)
성도(成道):
깨달음을 여는 것. 부처님이 되는 것.
 後로 쉰 디위 주003)
디위:
번을. 차례를. 디위[回]+(목적격조사).
니부니 내 涅槃호려 노니 모로매 주004)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모로매[須](부사, 평-거-거).
付囑  이시리라 주005)
이시리라:
있으리라. 이시/잇-[有]+리+라.
부톄文殊와 諸比丘 天龍八部 等려 니샤 이 迦葉佛 麁布 僧伽梨니 큰 威德이 잇니 내 佛眼 주006)
불안(佛眼):
부처님의 눈. 모든 것을 멀리 바라보고 모든 것을 아는 눈.
로 보니 諸天龍 鬼神과 十地菩薩 주007)
십지보살(十地菩薩):
보살의 수행 단계의 52위(位) 중, 제41~제52 위 사이에 있는 보살들을 이름. 보살로는 최고의 경지에 이른 이.
히 이 大衣 터럭 주008)
터럭:
터럭. 털. 터럭[毛](평-평, 명사). 이 명사는 동의어로 ‘터리[毛](평-거)’도 초기문헌에 같이 쓰였음.
귿마도 주009)
귿마도:
끝만도. 귿[端]+만(단독·정도의 보조사)+도(역시의 보조사).
뮈우디 주010)
뮈우디:
움직이지. 흔들리지. 뮈우-[動]+디(보조적 연결어미).
몯니 오직 如來 주011)
여래(如來)옷:
여래만. 여래뿐. 如來+곳/옷(강세의 보조사).
衣塔 주012)
의탑(衣塔):
부처님의 대의(大衣)를 모셔 둔 탑.
받니라 주013)
받니라:
받느니라. 받-[受]++니+라.
시고 세 주014)
:
1)번. 차례. 2)겹[重]. 3)곱[倍]. 4)벌. 건(件). ‘(거성)’은 여기 든 것처럼 네 가지 뜻이 있어서, 사전에 따라서는 두 가지 표제어로 수록하기도 했으나, 여기서는 하나로 묶은 『우리말큰사전』(옛말과 이두)을 따랐음을 밝혀 둠.
戒壇 주015)
계단(戒壇):
sima. 계(戒)를 일러 주는 장소. 이곳은 따로 흙을 모아 단을 만듦.
도샤 주016)
도샤:
감도시어. 둘레를 빙빙 도시어. 돌-[匝]+시+아/어.
南面 西階로 戒壇애 오샤

월인석보 25:39ㄴ

西面을 從야 北녀그로 주017)
북(北)녀그로:
북녘으로. 북쪽으로. 北+녁[面]+으로/로(부사격조사).
도샤 주018)
도샤:
도시어. 돌-[廻]+()시(주제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현대국어에서는 ‘ㄹ’로 끝나는 어간에 ‘-시-’가 붙을 때 어간의 말음 ‘ㄹ’이 탈락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탈락하지 않음.
北面에 가 셔샤 世尊이 衣塔 더디샤 주019)
더디샤:
던지시어. 더디-[投]+시+아/어.
空中에 올이시니 주020)
올이시니:
올리시니. 올이-[上]+시+니.
衣塔이 放光야 百億 國土 주021)
차:
차. -[滿](거성, 동사)+아/어.
비취니 주022)
비취니:
비추니. 비취-[照]+니.
一切 苦趣 주023)
고취(苦趣):
고도(苦道). 3도의 하나. 번뇌로부터 몸, 입, 뜻으로 잣는 업(業)을 일으키고 이 업으로 말미암아 3계 6도의 괴로운 과보를 받는 곳임.
ㅣ 光明 닙 주024)
닙:
입어. 입고. 닙-[被]+(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
주025)
다:
다. 모두. 다[皆](상성, 부사).
더러 주026)
더러:
덜어. 제어하여. 덜-[除]+아/어.
天樹 妙樂 國土 주027)
천수묘락국토(天樹妙樂國土)ㅣ 더니:
천수묘략국토와 같더니. 天樹妙樂國土+이/ㅣ(주격조사)#-[如]+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천수’는 천상의 나무, ‘묘락’은 열반과 정토의 즐거움을 뜻함.
ㅣ 더니 如來 音聲 내샤 諸佛 너비 주028)
너비:
널리. 넓게. 넙-[廣]+이(부사 파생접미사).
告샤 내 涅槃코져 주029)
열반(涅槃)코져:
열반하고자. 涅槃-+고져(의도의 연결어미). 어간의 ‘·’가 줄면서 ‘ㅎ’과 어미의 초성 ‘ㄱ’ 이 축약된 표기임. 의도의 연결어미로 ‘-과뎌’도 있는데 ‘-고져’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할 때 ‘과뎌’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사용됨.
노니 녯 迦葉佛ㅅ 麤布 僧伽梨 내게 付囑샤 末法 주030)
말법(末法):
부처님 입적 후, 최초의 천 년(혹은 500년)을 정법(正法), 다음 천 년을 상법(像法), 그 후의 일만 년을 말법 시대라 하는데, 이 시대는 불교는 그 가르침에 있어서 그것을 실천하는 행(行)이나, 깨달음으로서의 증(證)도 없는 시대임.
衆生 住持시니 주031)
주지(住持)시니:
잃지 않고 잘 간직하시니. 가르침을 보전하시니. 住持-+시+니.
諸來 十方佛 等이 願 各各  오 리샤 주032)
리샤:
버리시어. 리-[捨]+시+아/어.

월인석보 25:40ㄱ

法을 모다 주033)
모다:
모두[共]. (평-거, 부사). ‘모다’가 ‘몯-[聚](평성)’에 연결어미 ‘-아/어’의 결합형인데, 그렇다면 ‘모다(거성-거성)’로 나타나야 함. 그러나 ‘모다(평성-거성)’로 성조가 달라졌으므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보임.
디니쇼셔 주034)
디니쇼셔:
지니십시오. 디니-[持]+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每轉法輪便被此服 自成道來被著五十度 我欲涅槃須有付囑 佛告文殊及諸比丘天龍八部等 此是迦葉佛麁布僧伽梨有大威德 我以佛眼觀諸天龍鬼神及十地菩薩等 未能動此大衣如毛髮許 既不能動唯有如來擎此衣塔 三匝繞戒壇 從南面西階升于戒壇上 從西面北轉至于北面上立 世尊擲衣塔上空中 衣塔放光遍照百億國土 一切苦趣蒙光皆除 猶如天樹妙樂國土 如來發聲普告諸佛 我欲涅槃 有古迦葉佛麁布僧伽梨 付我住持末法衆生 諸來十方佛等 願各捨一衣共持末法

[삼의육물에 대한 설명과 가섭의 공덕·위력에 관한 이야기 27]
부처님문수와 제비구 천룡팔부 등에게 이르시되 “이는 가섭불의 거친 베로 지은 승가리이니, 큰 위덕이 있으니 내가 불안으로 보니, 제천룡 귀신과 십지보살들이 이 대의를 터럭 끝만큼도 움직이지 못하느니, 오직 여래만이 이 의탑을 받느니라.” 하시고, 세 번 계단을 감도시고 남쪽을 향한 서쪽 계단으로 계단(戒壇)에 오르시어 서쪽을 따라 북쪽으로 도시어 북쪽에 가 서셔 세존이 의탑을 던지시어 공중에 올리시니 의탑이 빛을 발하여 백억 국토를 가득 비치니, 일체 고취가 광명을 입고 모두 제거되어 천수 묘락 국토와 같더니, 여래가 음성을 내시어 제불께 널리 고하시되 “내가 열반하고자 하니 옛 가섭불추포승가리를 내게 부촉하시어 말법시대의 중생을 주지하시니, 모든 오신 시방불 등이 원컨대 각각 한 옷을 버리시어 말법을 모두 지니십시오.”
Ⓒ 역자 | 김영배 / 200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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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매양. 늘. (每常)(상-평, 부사).
주002)
성도(成道):깨달음을 여는 것. 부처님이 되는 것.
주003)
디위:번을. 차례를. 디위[回]+(목적격조사).
주004)
모로매:모름지기. 반드시. 모로매[須](부사, 평-거-거).
주005)
이시리라:있으리라. 이시/잇-[有]+리+라.
주006)
불안(佛眼):부처님의 눈. 모든 것을 멀리 바라보고 모든 것을 아는 눈.
주007)
십지보살(十地菩薩):보살의 수행 단계의 52위(位) 중, 제41~제52 위 사이에 있는 보살들을 이름. 보살로는 최고의 경지에 이른 이.
주008)
터럭:터럭. 털. 터럭[毛](평-평, 명사). 이 명사는 동의어로 ‘터리[毛](평-거)’도 초기문헌에 같이 쓰였음.
주009)
귿마도:끝만도. 귿[端]+만(단독·정도의 보조사)+도(역시의 보조사).
주010)
뮈우디:움직이지. 흔들리지. 뮈우-[動]+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11)
여래(如來)옷:여래만. 여래뿐. 如來+곳/옷(강세의 보조사).
주012)
의탑(衣塔):부처님의 대의(大衣)를 모셔 둔 탑.
주013)
받니라:받느니라. 받-[受]++니+라.
주014)
:1)번. 차례. 2)겹[重]. 3)곱[倍]. 4)벌. 건(件). ‘(거성)’은 여기 든 것처럼 네 가지 뜻이 있어서, 사전에 따라서는 두 가지 표제어로 수록하기도 했으나, 여기서는 하나로 묶은 『우리말큰사전』(옛말과 이두)을 따랐음을 밝혀 둠.
주015)
계단(戒壇):sima. 계(戒)를 일러 주는 장소. 이곳은 따로 흙을 모아 단을 만듦.
주016)
도샤:감도시어. 둘레를 빙빙 도시어. 돌-[匝]+시+아/어.
주017)
북(北)녀그로:북녘으로. 북쪽으로. 北+녁[面]+으로/로(부사격조사).
주018)
도샤:도시어. 돌-[廻]+()시(주제높임 선어말어미)+아/어(연결어미). 현대국어에서는 ‘ㄹ’로 끝나는 어간에 ‘-시-’가 붙을 때 어간의 말음 ‘ㄹ’이 탈락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탈락하지 않음.
주019)
더디샤:던지시어. 더디-[投]+시+아/어.
주020)
올이시니:올리시니. 올이-[上]+시+니.
주021)
차:차. -[滿](거성, 동사)+아/어.
주022)
비취니:비추니. 비취-[照]+니.
주023)
고취(苦趣):고도(苦道). 3도의 하나. 번뇌로부터 몸, 입, 뜻으로 잣는 업(業)을 일으키고 이 업으로 말미암아 3계 6도의 괴로운 과보를 받는 곳임.
주024)
닙:입어. 입고. 닙-[被]+(객체높임 선어말어미)+아/어.
주025)
다:다. 모두. 다[皆](상성, 부사).
주026)
더러:덜어. 제어하여. 덜-[除]+아/어.
주027)
천수묘락국토(天樹妙樂國土)ㅣ 더니:천수묘략국토와 같더니. 天樹妙樂國土+이/ㅣ(주격조사)#-[如]+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천수’는 천상의 나무, ‘묘락’은 열반과 정토의 즐거움을 뜻함.
주028)
너비:널리. 넓게. 넙-[廣]+이(부사 파생접미사).
주029)
열반(涅槃)코져:열반하고자. 涅槃-+고져(의도의 연결어미). 어간의 ‘·’가 줄면서 ‘ㅎ’과 어미의 초성 ‘ㄱ’ 이 축약된 표기임. 의도의 연결어미로 ‘-과뎌’도 있는데 ‘-고져’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할 때 ‘과뎌’는 상위문과 하위문의 주어가 일치하지 않을 때 사용됨.
주030)
말법(末法):부처님 입적 후, 최초의 천 년(혹은 500년)을 정법(正法), 다음 천 년을 상법(像法), 그 후의 일만 년을 말법 시대라 하는데, 이 시대는 불교는 그 가르침에 있어서 그것을 실천하는 행(行)이나, 깨달음으로서의 증(證)도 없는 시대임.
주031)
주지(住持)시니:잃지 않고 잘 간직하시니. 가르침을 보전하시니. 住持-+시+니.
주032)
리샤:버리시어. 리-[捨]+시+아/어.
주033)
모다:모두[共]. (평-거, 부사). ‘모다’가 ‘몯-[聚](평성)’에 연결어미 ‘-아/어’의 결합형인데, 그렇다면 ‘모다(거성-거성)’로 나타나야 함. 그러나 ‘모다(평성-거성)’로 성조가 달라졌으므로 재구조화된 것으로 보임.
주034)
디니쇼셔:지니십시오. 디니-[持]+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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