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원앙부인의 극락왕생 16]
안락국이 듣고, 보리수 밑에 가 보니, 〈말 그대로〉 세 동강을 내서 베어 던져 있거늘, 주어다가 차례로 이어 놓고 땅에 엎드려 굴며 쓰러져 우니, 하늘이 진동하더니, 오래되어 일어나 서쪽을 향하여 합장하고 눈물 뿌리고 하늘을 부르며 게를 지어 부르되, “원아임욕 명종시 진제일체 제장애 면견피불 아미타 즉득왕생 안락찰≪원하는 것은 내가 장차 목숨 마칠 적에 일체 가린 것을 다 덜어 버리고 저 아미타불을 보아 즉시 안락찰에 가서 〈태어〉나게 해 주십시오.”≫ 즉시 극락세계에서 48 용선이 진여 대해에 떠 태자 앞에 오니, 그 용선 가운데, 큰 보살들이 태자더러 이르되, “너의 부모는 벌써 서방(극락세계)
에 가셔서 부처가 되셨거늘, 네 일을 모르고 있으므로 길을 인도하러 왔다.” 하시거늘, 태자가 그 말을 듣고, 기뻐하여 사자좌에 올라 허공을 타고 극락세계에 간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3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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