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16관경 설법 22]
상품중생은 방등 경전을 구태여 수지 독송 아니하여도 뜻을 잘 알아서 제1의(체)에 마음이 놀래도 마음을 움직이게 하지(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인과를 깊이 믿으며 대승〈의 가르침〉을 비웃지 아니하여 이러한 공덕으로 회향하여 극락국에 나고자 하는 사람은 명종할 적에 아미타불이 관세음·대세지 보살과 무량한 대중의 권속이 위요하여 자금대를 가지고 행자 앞에 오셔서 찬탄하여 이르시되, ‘법자여 네가 대승을 〈수〉행하여 제일의를 알았으므로 내가 와서 맞이한다’ 하시고, 천의 화불과 함께 손을 주리니(인도하리니), 행자가 스스로 보되, 〈자기의 몸이〉 자금대에 앉아 합장 차수하고 차수는 두 손가락을 엇겯는 것이다.】 여러 부처님을 찬탄하여 일념 사이에(잠깐 동안에) 저 나라의 칠보 연못 가운데 가 나리니, 이 자금대는 큰 보배 꽃과 같아서 하룻밤을 자고(지나고) 꽃이 피니, 행자의 몸이 자마금색이 되고, 발 아래는 또 칠보의 연꽃이 있으니, 부처님과 보살이 함께 광명을 발하여 행자의 몸을 비추시면 〈행자의〉 눈이 곧 열려 밝아지리니, 전의 버릇으로 말미암아 많은 소리를 널리 듣되, 심히 깊은 제일의체를 오로지 이르리니, 곧 자금대에서 내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합장하여 세존을 찬탄하리니, 이레를 지내면 곧 아뇩다라삼막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함을(아니하는 힘을) 얻고 즉시 날아 다녀 시방에 다 가서 여러 부처님을 다 섬기고,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삼매를 닦아 한 소겁을 지내면 무생〈법〉인을 얻어 나타난 〈바로 그〉 앞에서 수기를 받으리니, 이 〈이러한 사람들의〉 이름이 상품중생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3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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