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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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여덟 신선의 노래[飮中八仙歌]


飮中八仙歌 주001)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
술 마시는 여덟 신선의 노래. 음주팔선가(飮酒八仙歌)라고도 한다. 이 시는 천보(天寶) 연간(742~756)에 예전의 일을 생각하면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두보가 745년~746년(35세) 장안에 처음 왔을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음중팔선가
(술 마시는 여덟 신선의 노래)

知章騎馬似乘船 眼花落井水底眠【浙人이 不喜騎馬고 喜乘船니라】

知章 주002)
지장(知章)
성명은 하지장(賀知章). 자는 계진(季眞). 월주 영흥(永興: 하남성 내황현) 사람. 성당(盛唐)의 저명한 시인. 스스로 사명광객(四明狂客)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백을 선계에서 귀양온 신선이라 하면서 금거북을 팔아 술을 먹었다는 일화가 전하고 있다. 비서감(秘書監)을 지낸 적이 있어 하감(賀監)이라고도 한다. 시문, 초서, 예서에 능하였다고 한다. 〈bgjeong45, kawg10 참조〉.
 토미 주003)
 토미
[馬]#[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말 탐이. 말 타는 것이.
 톰 니 주004)
 톰 니
[船]#[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배 탐 같으니. 배 타는 것 같으니.
누넷 고지 주005)
누넷 고지
눈[眼]+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곶[花]+이(주격 조사). 눈의 꽃이. 눈이 어른거리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 우므레 주006)
 우므레
눈[眼]+ㅅ(관형격 조사)#우믈[井]+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눈의 우물에.
듣거든 주007)
듣거든
듣[落]-+-거든(연결 어미). 떨어지거든. 떨어지면.
믌 미틔셔 주008)
믌 미틔셔
믈[水]+ㅅ(관형격 조사)#밑[底]+의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물 밑에서.
오놋다 주009)
오놋다
올[眠]-+-(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조는구나. 조는도다. ¶하 치며  오미 사이 가지니 주으리면 먹고 困콘면 오로 뉘 能히 몯리오(하늘 가리키며 땅 밟음이 사람이 ᄅ한가지니 긂주리면 먹고 곤하면 조는 것을 뉘 능히 못하리오?)〈금삼 3:11ㄱ〉. 오놋다 : 올[眠]-+-(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조는구나. 조는도다. ¶하 치며  오미 사이 가지니 주으리면 먹고 困콘면 오로 뉘 能히 몯리오(하늘 가리키며 땅 밟음이 사람이 ᄅ\한가지니 긂주리면 먹고 곤하면 조는 것을 뉘 능히 못하리오?)〈금삼 3:11ㄱ〉.
주010)
누넷 고지  우므레 듣거든 믌 미틔셔 오놋다
눈의 꽃이 눈 우물에 떨어지면 물 밑에서 조는도다. 술에 취하여 눈이 어른거려 우물 속에 떨어진 것이 지장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눈 우물’이라는 것이 해석되지 않는다. 한문 원문에 있는 것은 단순한 ‘우물’이지 ‘눈의 우물’이 아니다.

【한자음】 지장기마사승선 안화락정수저면【절강 사람이 말 타는 것은 기뻐하지 아니하고 배 타는 것은 기뻐하는 것이다.】
【언해역】 지장(知章)이 말 타는 것이 배 타는 것 같으니, 눈의 꽃이 눈의 우물에 떨어지면 물 밑에서 조는도다.

汝陽三斗始朝天 道逢麴車口流涎 恨不移封向酒泉【이 수를 하 잇 주011)
수를 하 잇
술[酒]+을(보조사)#하[多]#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술이 많이 있는. ‘술을’은 주어로 해석되는 것이지만 조사 ‘을’을 가지고 있다. 이는 주제를 나타내는 ‘을/를’로 본다.
酒泉郡로 가디 몯호 恨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40ㄴ

다 니라】

汝陽王 주012)
여양왕(汝陽王)
이진(李璡). 당나라 현종(玄宗)의 형 양황제(讓皇帝) 이헌(李憲)의 아들. 여양군왕(汝陽郡王)에 봉해짐. 하지장(賀知章), 서정회(褚庭誨) 등과 시와 술로 사귀었다고 한다. 술을 서 말 마시고 조회에 가는데, 궁전 뜰을 내려가지 못하여 황제가 사람을 시켜 부축하였는데, 이진은 ‘술 서 말 먹고 간이 커서 그렇습니다.’고 사죄하였다고 한다.〈bgjeong45 참조〉.
서 맔 수를 주013)
서 맔 수를
서[三]#말[斗]+ㅅ(관형격 조사)#술[酒]+을(대격 조사). 서 말의 술을. 세 말의 술을.
먹고 주014)
먹고
먹[食, 飮]-+-고(연결 어미)+(보조사). 먹고야.
비르서 天子 朝會니 길헤 누룩 시른 술위 주015)
시른 술위
싣[載]-+-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술위[車]+(대격 조사). 실은 수레를.
맛보아 주016)
맛보아
맞[對面]#보[見]-+-아(연결 어미). 마주 보거든. 마주 보면. 만나면.
이베 주017)
이베
입[口]+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입에.
추믈 주018)
추믈
춤[唾]+을(대격 조사). 침을. ¶싄 마 想면 입 안해 춤 나고(신 맛을 생각하면 입 안에 침 나고)〈능엄 10:78ㄱ〉.
흘리고 封爵 주019)
봉작(封爵)
제후로 봉하고 관작을 주는 것.
을 옮겨 酒泉郡 주020)
주천군(酒泉郡)
감숙성에 있는 도시. 술맛이 나는 샘이 있다 하여 붙여짐. 술의 명산지라고 한다.
으로 向디 몯논 이 주021)
몯논 이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일[事]+(대격 조사). 못하는 일을. 못하는 것을.
슬놋다 주022)
슬놋다
슳[悲, 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슬퍼하는구나. 슬퍼하는도다.

【한자음】 여양삼두시조천 도봉국차구류연 한부이봉향주천【이는 술이 많이 있는 주천군으로 가지 못함을 한스러워한다는 말이다.】
【언해역】 여양왕(汝陽王)은 서 말의 술을 먹고야 비로소 천자(天子)께 조회하니, 길에 누룩 실은 수레를 만나면 입에 침을 흘리고 봉작(封爵)을 옮겨 주천군(酒泉郡)으로 향하지 못하는 일을(것을) 슬퍼하는도다.

左相日興費萬錢 飮如長鯨吸百川 銜盃樂聖稱避賢【左相은 李適之라 酒淸者ㅣ 爲聖이라 適之詩예 避賢初罷相고 樂聖且銜盃라 다】

左相 주023)
좌상(左相)
좌승상 이적지(李適之)를 말함. 성정이 맑고 주량이 대단하였다고 한다. 천보(天寶) 원년(742)에 좌승상이 되었다가 이임보(李林甫)의 모함으로 파면되었다고 한다. 술로 세월을 보내며 찾는 손님이 없어, 성인(청주)를 즐겨 마시고 현인(탁주)를 피하였다고 한다. 평소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말술을 마시고도 흐트러지지 않았으며, 밤에 연회를 하고 낮에 공무 결재를 하였다고 한다. 퇴임 후에는 〈파상작(罷相作)〉이라는 유명한 오언절구를 지었다. 〈bgjeong45 참조〉.
날마다 니러 주024)
니러
닐[ 興]-+-어(연결 어미). 일어.
萬錢을 費用니 주025)
비용(費用)니
비용(費用)+-(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비용으로 쓰나니. 비용으로 쓰는 것이니. 비용으로 썼는데.
주026)
날마다 니러 만 전(萬錢)을 비용(費用)니
이 구절은 ‘날마다 일어 만 전을 비용으로 썼는데’와 같이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서는 ‘일어’의 뜻이 문제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기상(起床)에 대하여 ‘흥(興)’이라는 한자를 쓰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날마다 주흥에 만 전을 쓰는데’와 같이 번역하기도 하므로, 원문은 아마도 ‘일흥비(日興費)가 만전(萬錢)이라’는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일흥비(日興費)’는 날마다 주흥에 쓰는 비용을 뜻한다.
술 머구믈 긴 고래 온 냇믈 주027)
온 냇믈
온[百]#내[川]+ㅅ(관형격 조사)#믈[水]. 백 냇물. 백 개의 냇물. 온 냇물. 모든 냇물.
마숌티 주028)
마숌티
마시[飮]-+-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如]+-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심같이. 마시는 것같이.
야 잔 머구머셔 주029)
머구머셔
머금[銜]-+-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머금어서.
 수를 주030)
 수를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술[酒]+을(대격 조사). 맑은 술을. 당시의 금주령으로 청주를 성인(聖人)으로 불렀다고 한다. 일종의 은어였다.
즐기고 어딘 사 주031)
어딘 사
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사[人]+(대격 조사). 어진 사람을. 당시 금주령으로 탁주를 현인(賢人)으로 불렀다고 한다. 일종의 은어였다. ‘낙성(樂聖)’은 ‘맑은 술을 즐기고’로 언해하고, ‘피현(避賢)’을 ‘어진 사람을 피하고 있노라’와 같이 언해하여 두 구절을 다른 기준으로 번역하여 일관성의 원리를 어기고 있다.
避얏노라 주032)
피(避)얏노라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피하고 있노라.
니놋다 주033)
니놋다
니[謂, 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이르도다. 이르는도다. 이르는구나.

【한자음】 좌상일흥비만전 음여장경흡백천 함배락성칭피현【좌상은 이적지(李適之)이다. 술이 맑은 것이 성인(聖人, 청주)이 된다. 이적지의 시에 현인(賢人, 탁주)을 피한 것은 처음 상(相)을 그만두고이고, 성인(聖人, 청주)을 즐긴 것은 또 잔을 받고라고 하였다.】
【언해역】 좌승상은 날마다 만 전(錢)을 비용으로 썼는데, 술 먹는 것을 긴 고래 모든(백) 냇물 마시는 것같이 하여, 잔을 머금어서 맑은 술을 즐기고 어진 사람(탁주)을 피하고 있노라 이르는도다.

宗之蕭灑美少年 擧觴白眼望靑天 皎如玉樹臨風前

崔宗之 주034)
최종지(崔宗之)
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풍류 시인. 제국공 최일용의 아들로 시어사를 지내고, 부친의 작위를 세습하였다고 한다. 이백, 두보 등과 교분이 깊었으며, 동안의 꽃미남으로 유명하였다. 〈구당서(舊唐書)〉 ‘이백전’에 의하면, 시어사 최종지는 금릉(金陵)으로 유배 가서 이백과 더불어 술을 마시고 시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술잔을 들면 술이 없어졌으므로 하늘을 흘겨보았다고 하며, 술에 취하면 그 풍채가 수려하여 옥수 같았다고 한다. 〈bgjeong45 참조〉.
조 주035)
조
조[蕭(소)]+-(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조촐한.
아다온 져믄 소니니 주036)
소니니
손[人]#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사람이니. 손아랫사람을 ‘사람’보다는 낮추고 ‘자’보다는 좀 대접하여 이르는 말이 ‘손’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한 집안에서 손아랫사람의 택호 아래에 쓰기도 한다. ¶그 손/젊은 손/평택 손이 왔다. 〈표준국어대사전 참조〉. 머리 도로혀 큰아 쵸 제 이 弓弩 가진 소니니 일후미 飛騎ㅅ 글워레 잇니 長番 셔 논 歲時ㅣ 오라니라(머리를 돌이켜 큰아들을 가리키되 저것이 궁노(활과 쇠뇌) 가진 놈이니 이름이 비기(飛騎)의 적에 있나니 장번(長番)을 서면서 지낸 세시(歲時)가 오랜 것이다.) 〈두시(초) 15:42ㄱ〉. 許生은 五臺山ㅅ 소니니 業이 어 石壁ㅅ 뎔로셔 나오도다( 허생은 오대산 사람이니 업이 희어지거늘 돌벽의 절에서 나오도다.)〈두시(초) 16:1ㄱ〉.
잔 드러셔 주037)
잔 드러셔
잔[盃, 觴(상)]+(대격 조사)#들[擧]-+-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잔을 들고서.
 누느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41ㄱ

주038)
 누느로
[白]-+-ㄴ(관형사형 어미)#눈[眼]+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흰 눈으로.
프른 하 라니 고미 주039)
고미
[皎(교: 달빛, 희다, 밝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맑음이.
玉樹ㅣ  알 주040)
 알
[風]#앒[前]+(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바람 앞에.
臨얫 주041)
임(臨)얫
임(臨)+-(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임(臨)하여 있는. 임(臨)하고 있는.
도다

【한자음】 종지소쇄미소년 거상백안망청천 교여옥수림풍전
【언해역】 최종지(崔宗之)는 조촐한 아름다운 젊은 손이니, 잔을 들고서 흰 눈으로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맑음이 옥수(玉樹)가 바람 앞에 임하고 있는 듯하도다.

蘇晋長齋繡佛前 醉中往往愛逃禪【逃禪은 逃去而禪坐也ㅣ라】

蘇晋 주042)
소진(蘇晋)
당나라 때의 관리, 저술가. 소향(蘇珦)의 아들. 어린 나이에 시를 짓고 진사가 되어 선천 연간(先天年間)에 중서(中書), 호부(戶部), 이부(吏部) 시랑(侍郞)이 되었다. 현종(玄宗)이 태자로 국사를 감찰할 때, 내리는 영(令) 가운데는 소진과 가증(賈曾)을 거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불교에 정진하여 혜장과 친하고 수놓은 미륵불을 모시어 ‘이 부처님이 미즙(米汁)을 좋아하셔 내 마음에 꼭 맞는다’고 하였다고 한다. 팔괘론(八卦論)을 쓴 사람으로 글재주가 비상하였다고 한다.
繡혼 주043)
수(繡)혼
수(繡)+-(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수한. 수놓은.
부텻 알셔  주044)

늘. 항.
齋戒니 醉中에도 므리므리예 주045)
므리므리예
므리므리[往往]+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때때로.
逃去야 주046)
도거(逃去)야
도거(逃去)+-(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도망가. 몰래 가. 몰래 가서.
坐禪호 주047)
좌선(坐禪)호
좌선(坐禪)+-(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좌선하는 것을.
놋다

【한자음】 소진장재수불전 취중왕왕애도선【도선(逃禪)은 몰래 가서 앉아 참선하는 것이다.】
【언해역】 소진(蘇晋)은 수놓은 부처님 앞에서 늘 재계(齋戒)하니, 취중에도 때때로 몰래 가서 좌선하는 것을 사랑하는도다.

李白一斗詩百篇 長安市上酒家眠 天子呼來不上船 自稱臣是酒中仙【玄宗이 泛白蓮池샤 召李白시니 時已被酒ㅣ러라】

李白 주048)
이백(李白)
중국 성당기의 시인(701~762). 43세 경 현종의 칙령으로 한림공봉(翰林供奉)이 되어 장안에 머물다가 관리의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44세에 헌종의 환관인 고역사(高力士)와의 불화로 사직하였다. 그 후 낙양에서 산동까지 두보와 함께 여행하였고, 54세에 다시 강남으로 돌아와, 56세에 현종의 16번째 아들인 영왕(永王) 인(璘)의 군대에 참여하였으나 영왕의 군대가 숙종의 역도로 몰려 이백도 야랑(夜郞: 지금의 귀주성)에 유배되었다. 사면을 받아 강남에 돌아온 이백은 만년에 강남의 각지를 유람하였고, 62세에 안휘성 (安徽省) 당도(當塗)의 현령이었던 조카 이양빙(李陽氷)의 집에서 생을 마감하였다.〈두산백과, bgjeong45 등 참조〉.
은 술  말 먹고 詩 一百篇 짓니 長安ㅅ 져젯 숤지븨셔 주049)
져젯 숤지븨셔
져제[市場]+ㅅ(관형격 조사)#술[酒]+ㅅ(관형격 조사)#집[家]+의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시장의 술집에서.
올어 주050)
올어
올[眠]-+-거(연결 어미). 졸거늘.
天子ㅣ 브르신대 즉재 예 오디 주051)
예 오디
[船]+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오[上]-+-디(연결 어미). 배에 오르지.
몯고 제 닐오 臣은 이 酒中엣 仙人이로라 주052)
선인(仙人)이로라
선인(仙人)#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선인이로라.
주053)
신(臣)은 이 취중(酒中)엣 선인(仙人)이로라
신은 이 취중의 선인이로라. 밑줄 친 ‘이’는 ‘시(是)’를 번역한 것이나, ‘시(是)’는 ‘이로라’의 ‘이’에 반영되어 있다.
니라

【한자음】 리백일두시백편 장안시상주가면 천자호래부상선 자칭신시주중선【현종(玄宗)이 백련지에 나타나시어 이백을 부르시니 그때 이미 술에 취해 있더라.】
【언해역】 이백(李白)은 술 한 말 먹고 시를 1백 편 짓나니, 장안의 시장 술집에서 졸거늘 천자(天子)가 부르실 때, 즉시 배에 오르지 못하고 스스로 이르되 신은 이 취중의 선인이로라 한 것이다.

張旭三盃草聖傳 脫帽露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41ㄴ

頂王公前 揮毫落紙如雲烟【漢ㅅ 張芝 주054)
장지(張芝)
후한말(後漢末)의 서예가. 자 백영(伯英). 특히 초서를 잘하여 초성(草聖)이라 불림.
ㅣ 善草書ㅣ어든 謂之草聖이라 니라】

張旭 주055)
장욱(張旭)
중국 당나라 현종 때의 서가. 자는 백고(伯高) 소주(蘇州) 오현(吳縣) 사람. 초서에 뛰어남. 왕희지(王羲之)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아, 옛 사람들은 그의 초서를 광초(狂草)라 하였음. 팔법을 안진경(顔眞卿)과 이백(李白)에게 전(傳)하였다고 함. 〈신당서(新唐書)〉에 오군(吳郡)의 장욱은 초서를 잘 썼으며 술을 좋아하였는데, 술에 취하면 고함을 지르며 달리다가 붓을 찾아 시원하게 휘갈겼는데 변화가 무쌍하였다고 한다. 초서를 잘 써서 초성으로 불렸으며 술에 취하면 머리에 먹물을 적셔 글씨를 썼다고 한다.〈네이버 참조〉. 당시 사람들은 그를 장전(張顚)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은 세 잔 머거든 草聖을 傳니 주056)
초성(草聖)을 전(傳)니
초성이라 전하나니. 초성의 모습을 보이나니.
王公ㅅ 알 곳갈 밧고 주057)
곳갈 밧고
곳갈[帽]#밧[脫]-+-고(연결 어미). 고깔 벗고. 모자 벗고.
니마 내야셔 주058)
니마 내야셔
니마ㅎ[額(액)]+(대격 조사)#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이마를 내어서.
부들 주059)
부들
붇[筆, 毫]+을(대격 조사). 붓을. ¶셕웅황을 라 므레 프러 부도(드)로 만히 묻텨 곳굼긔 면(석웅황을 갈아 물에 풀어 붓으로 많이 묻혀 콧구명에 바르면)〈온역 18ㄱ〉.
휫두로 텨 주060)
휫두로 텨
휫(접두사)-+두르[揮]-+-오(부사 파생 접미사)#티[打]-+-어(연결 어미). 휘둘러 쳐.
죠예 디니 주061)
죠예 디니
죠[紙]+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디[落]-+-니(연결 어미). 종이에 떨어지니.
雲烟이 놋다 주062)
운연(雲烟)이 놋다
운연(雲烟)+이(보격 조사)#[如]+-(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구름과 연기와 같구나. 구름과 연기와 같도다.

【한자음】 장욱삼배초성전 탈모로정왕공전 휘호락지여운연【한나라의 장지(張芝)가 초서(草書)를 잘하여 일러 초성(草聖)이라 하였다.】
【언해역】 장욱(張旭)은 〈술을〉 세 잔 먹으면 초성(草聖)을 보여 주나니 신분이 높은 사람 앞에서 모자 벗고 이마를 내어서 붓을 휘둘러 쳐 종이에 떨어지니 구름과 연기와 같도다.

焦遂五斗方卓然 高談雄辯驚四筵【焦遂 입더토 주063)
입더토
입[口]#덧[頉(탈)]+-(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입덧하되. 입에 탈이 나되. 말을 잘 못하는데.
술 醉면 말 잘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焦遂 주064)
초수(焦遂)
두보의 벗 이름. 원교(遠郊)의 〈감택요(甘澤謠)〉에, ‘도현은 개원 연간에 곤산에서 살았으며, 스스로 배 세 척을 만들었다고 한다. 손님 가운데 전진사 맹언심과 포의지사 초수(焦遂)가 있었는데 각 배에 종들을 배치하고 산수를 유람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당사습유(唐史拾遺)〉에는 ‘평소에 말을 더듬고 말이 없다가 술 취하면 달변으로 고상한 이야기와 유창한 화술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두보의 벗으로, 달변으로 유명하였다고 한다. 〈네이버 참조〉.
 닷 말 먹고 주065)
먹고
먹[食, 飮]-+-고(연결 어미)+(보조사). 먹고야.
뵈야로 미 卓然니 주066)
탁연(卓然)니
탁연(卓然)+-(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탁연하나니. 높아지나니. 고양(高揚)되나니. 고양되니.
노 말과 雄壯 말미 四面ㅅ 돗 주067)
사면(四面)ㅅ 돗
사면(四面)+ㅅ(관형격 조사)#[席]+(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사면의 자리의. 사면 자리의.
사 놀래니라 주068)
놀래니라
놀라[驚]-+-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놀라게 하는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초수오두방탁연 고담웅변경사연【초수(焦遂)는 입덧하되(입에 병이 나서, 말을 잘 못하는데) 술 취하면 말을 잘했던 것이다.】
【언해역】 초수는 술 닷 말 먹고야 바야흐로 마음이 고양(高揚)되나니, 고상한 이야기와 웅장한 이야기가 사면 자리의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 : 술 마시는 여덟 신선의 노래. 음주팔선가(飮酒八仙歌)라고도 한다. 이 시는 천보(天寶) 연간(742~756)에 예전의 일을 생각하면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두보가 745년~746년(35세) 장안에 처음 왔을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주002)
지장(知章) : 성명은 하지장(賀知章). 자는 계진(季眞). 월주 영흥(永興: 하남성 내황현) 사람. 성당(盛唐)의 저명한 시인. 스스로 사명광객(四明狂客)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백을 선계에서 귀양온 신선이라 하면서 금거북을 팔아 술을 먹었다는 일화가 전하고 있다. 비서감(秘書監)을 지낸 적이 있어 하감(賀監)이라고도 한다. 시문, 초서, 예서에 능하였다고 한다. 〈bgjeong45, kawg10 참조〉.
주003)
 토미 : [馬]#[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말 탐이. 말 타는 것이.
주004)
 톰 니 : [船]#[乘]-+-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如]+-(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배 탐 같으니. 배 타는 것 같으니.
주005)
누넷 고지 : 눈[眼]+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곶[花]+이(주격 조사). 눈의 꽃이. 눈이 어른거리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주006)
 우므레 : 눈[眼]+ㅅ(관형격 조사)#우믈[井]+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눈의 우물에.
주007)
듣거든 : 듣[落]-+-거든(연결 어미). 떨어지거든. 떨어지면.
주008)
믌 미틔셔 : 믈[水]+ㅅ(관형격 조사)#밑[底]+의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물 밑에서.
주009)
오놋다 : 올[眠]-+-(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조는구나. 조는도다. ¶하 치며  오미 사이 가지니 주으리면 먹고 困콘면 오로 뉘 能히 몯리오(하늘 가리키며 땅 밟음이 사람이 ᄅ\한가지니 긂주리면 먹고 곤하면 조는 것을 뉘 능히 못하리오?)〈금삼 3:11ㄱ〉.
주010)
누넷 고지  우므레 듣거든 믌 미틔셔 오놋다 : 눈의 꽃이 눈 우물에 떨어지면 물 밑에서 조는도다. 술에 취하여 눈이 어른거려 우물 속에 떨어진 것이 지장이 실제로 겪은 이야기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눈 우물’이라는 것이 해석되지 않는다. 한문 원문에 있는 것은 단순한 ‘우물’이지 ‘눈의 우물’이 아니다.
주011)
수를 하 잇 : 술[酒]+을(보조사)#하[多]#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술이 많이 있는. ‘술을’은 주어로 해석되는 것이지만 조사 ‘을’을 가지고 있다. 이는 주제를 나타내는 ‘을/를’로 본다.
주012)
여양왕(汝陽王) : 이진(李璡). 당나라 현종(玄宗)의 형 양황제(讓皇帝) 이헌(李憲)의 아들. 여양군왕(汝陽郡王)에 봉해짐. 하지장(賀知章), 서정회(褚庭誨) 등과 시와 술로 사귀었다고 한다. 술을 서 말 마시고 조회에 가는데, 궁전 뜰을 내려가지 못하여 황제가 사람을 시켜 부축하였는데, 이진은 ‘술 서 말 먹고 간이 커서 그렇습니다.’고 사죄하였다고 한다.〈bgjeong45 참조〉.
주013)
서 맔 수를 : 서[三]#말[斗]+ㅅ(관형격 조사)#술[酒]+을(대격 조사). 서 말의 술을. 세 말의 술을.
주014)
먹고 : 먹[食, 飮]-+-고(연결 어미)+(보조사). 먹고야.
주015)
시른 술위 : 싣[載]-+-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술위[車]+(대격 조사). 실은 수레를.
주016)
맛보아 : 맞[對面]#보[見]-+-아(연결 어미). 마주 보거든. 마주 보면. 만나면.
주017)
이베 : 입[口]+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입에.
주018)
추믈 : 춤[唾]+을(대격 조사). 침을. ¶싄 마 想면 입 안해 춤 나고(신 맛을 생각하면 입 안에 침 나고)〈능엄 10:78ㄱ〉.
주019)
봉작(封爵) : 제후로 봉하고 관작을 주는 것.
주020)
주천군(酒泉郡) : 감숙성에 있는 도시. 술맛이 나는 샘이 있다 하여 붙여짐. 술의 명산지라고 한다.
주021)
몯논 이 : 몯[不]+-(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일[事]+(대격 조사). 못하는 일을. 못하는 것을.
주022)
슬놋다 : 슳[悲, 恨]-+-(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슬퍼하는구나. 슬퍼하는도다.
주023)
좌상(左相) : 좌승상 이적지(李適之)를 말함. 성정이 맑고 주량이 대단하였다고 한다. 천보(天寶) 원년(742)에 좌승상이 되었다가 이임보(李林甫)의 모함으로 파면되었다고 한다. 술로 세월을 보내며 찾는 손님이 없어, 성인(청주)를 즐겨 마시고 현인(탁주)를 피하였다고 한다. 평소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말술을 마시고도 흐트러지지 않았으며, 밤에 연회를 하고 낮에 공무 결재를 하였다고 한다. 퇴임 후에는 〈파상작(罷相作)〉이라는 유명한 오언절구를 지었다. 〈bgjeong45 참조〉.
주024)
니러 : 닐[ 興]-+-어(연결 어미). 일어.
주025)
비용(費用)니 : 비용(費用)+-(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비용으로 쓰나니. 비용으로 쓰는 것이니. 비용으로 썼는데.
주026)
날마다 니러 만 전(萬錢)을 비용(費用)니 : 이 구절은 ‘날마다 일어 만 전을 비용으로 썼는데’와 같이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서는 ‘일어’의 뜻이 문제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기상(起床)에 대하여 ‘흥(興)’이라는 한자를 쓰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날마다 주흥에 만 전을 쓰는데’와 같이 번역하기도 하므로, 원문은 아마도 ‘일흥비(日興費)가 만전(萬錢)이라’는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일흥비(日興費)’는 날마다 주흥에 쓰는 비용을 뜻한다.
주027)
온 냇믈 : 온[百]#내[川]+ㅅ(관형격 조사)#믈[水]. 백 냇물. 백 개의 냇물. 온 냇물. 모든 냇물.
주028)
마숌티 : 마시[飮]-+-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如]+-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심같이. 마시는 것같이.
주029)
머구머셔 : 머금[銜]-+-어(연결 어미)+셔(보조사). 머금어서.
주030)
 수를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술[酒]+을(대격 조사). 맑은 술을. 당시의 금주령으로 청주를 성인(聖人)으로 불렀다고 한다. 일종의 은어였다.
주031)
어딘 사 : 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사[人]+(대격 조사). 어진 사람을. 당시 금주령으로 탁주를 현인(賢人)으로 불렀다고 한다. 일종의 은어였다. ‘낙성(樂聖)’은 ‘맑은 술을 즐기고’로 언해하고, ‘피현(避賢)’을 ‘어진 사람을 피하고 있노라’와 같이 언해하여 두 구절을 다른 기준으로 번역하여 일관성의 원리를 어기고 있다.
주032)
피(避)얏노라 : 피(避)-+-(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피하고 있노라.
주033)
니놋다 : 니[謂, 稱]-+-(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이르도다. 이르는도다. 이르는구나.
주034)
최종지(崔宗之) : 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풍류 시인. 제국공 최일용의 아들로 시어사를 지내고, 부친의 작위를 세습하였다고 한다. 이백, 두보 등과 교분이 깊었으며, 동안의 꽃미남으로 유명하였다. 〈구당서(舊唐書)〉 ‘이백전’에 의하면, 시어사 최종지는 금릉(金陵)으로 유배 가서 이백과 더불어 술을 마시고 시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술잔을 들면 술이 없어졌으므로 하늘을 흘겨보았다고 하며, 술에 취하면 그 풍채가 수려하여 옥수 같았다고 한다. 〈bgjeong45 참조〉.
주035)
조 : 조[蕭(소)]+-(형용사 파생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조촐한.
주036)
소니니 : 손[人]#이(지정 형용사)-+-니(연결 어미). 사람이니. 손아랫사람을 ‘사람’보다는 낮추고 ‘자’보다는 좀 대접하여 이르는 말이 ‘손’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한 집안에서 손아랫사람의 택호 아래에 쓰기도 한다. ¶그 손/젊은 손/평택 손이 왔다. 〈표준국어대사전 참조〉. 머리 도로혀 큰아 쵸 제 이 弓弩 가진 소니니 일후미 飛騎ㅅ 글워레 잇니 長番 셔 논 歲時ㅣ 오라니라(머리를 돌이켜 큰아들을 가리키되 저것이 궁노(활과 쇠뇌) 가진 놈이니 이름이 비기(飛騎)의 적에 있나니 장번(長番)을 서면서 지낸 세시(歲時)가 오랜 것이다.) 〈두시(초) 15:42ㄱ〉. 許生은 五臺山ㅅ 소니니 業이 어 石壁ㅅ 뎔로셔 나오도다( 허생은 오대산 사람이니 업이 희어지거늘 돌벽의 절에서 나오도다.)〈두시(초) 16:1ㄱ〉.
주037)
잔 드러셔 : 잔[盃, 觴(상)]+(대격 조사)#들[擧]-+-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잔을 들고서.
주038)
 누느로 : [白]-+-ㄴ(관형사형 어미)#눈[眼]+로(부사격 조사, 조격 조사). 흰 눈으로.
주039)
고미 : [皎(교: 달빛, 희다, 밝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맑음이.
주040)
 알 : [風]#앒[前]+(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바람 앞에.
주041)
임(臨)얫 : 임(臨)+-(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임(臨)하여 있는. 임(臨)하고 있는.
주042)
소진(蘇晋) : 당나라 때의 관리, 저술가. 소향(蘇珦)의 아들. 어린 나이에 시를 짓고 진사가 되어 선천 연간(先天年間)에 중서(中書), 호부(戶部), 이부(吏部) 시랑(侍郞)이 되었다. 현종(玄宗)이 태자로 국사를 감찰할 때, 내리는 영(令) 가운데는 소진과 가증(賈曾)을 거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불교에 정진하여 혜장과 친하고 수놓은 미륵불을 모시어 ‘이 부처님이 미즙(米汁)을 좋아하셔 내 마음에 꼭 맞는다’고 하였다고 한다. 팔괘론(八卦論)을 쓴 사람으로 글재주가 비상하였다고 한다.
주043)
수(繡)혼 : 수(繡)+-(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수한. 수놓은.
주044)
 : 늘. 항.
주045)
므리므리예 : 므리므리[往往]+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때때로.
주046)
도거(逃去)야 : 도거(逃去)+-(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 도망가. 몰래 가. 몰래 가서.
주047)
좌선(坐禪)호 : 좌선(坐禪)+-(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좌선하는 것을.
주048)
이백(李白) : 중국 성당기의 시인(701~762). 43세 경 현종의 칙령으로 한림공봉(翰林供奉)이 되어 장안에 머물다가 관리의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44세에 헌종의 환관인 고역사(高力士)와의 불화로 사직하였다. 그 후 낙양에서 산동까지 두보와 함께 여행하였고, 54세에 다시 강남으로 돌아와, 56세에 현종의 16번째 아들인 영왕(永王) 인(璘)의 군대에 참여하였으나 영왕의 군대가 숙종의 역도로 몰려 이백도 야랑(夜郞: 지금의 귀주성)에 유배되었다. 사면을 받아 강남에 돌아온 이백은 만년에 강남의 각지를 유람하였고, 62세에 안휘성 (安徽省) 당도(當塗)의 현령이었던 조카 이양빙(李陽氷)의 집에서 생을 마감하였다.〈두산백과, bgjeong45 등 참조〉.
주049)
져젯 숤지븨셔 : 져제[市場]+ㅅ(관형격 조사)#술[酒]+ㅅ(관형격 조사)#집[家]+의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시장의 술집에서.
주050)
올어 : 올[眠]-+-거(연결 어미). 졸거늘.
주051)
예 오디 : [船]+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오[上]-+-디(연결 어미). 배에 오르지.
주052)
선인(仙人)이로라 : 선인(仙人)#이(지정 형용사)-+-로(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선인이로라.
주053)
신(臣)은 이 취중(酒中)엣 선인(仙人)이로라 : 신은 이 취중의 선인이로라. 밑줄 친 ‘이’는 ‘시(是)’를 번역한 것이나, ‘시(是)’는 ‘이로라’의 ‘이’에 반영되어 있다.
주054)
장지(張芝) : 후한말(後漢末)의 서예가. 자 백영(伯英). 특히 초서를 잘하여 초성(草聖)이라 불림.
주055)
장욱(張旭) : 중국 당나라 현종 때의 서가. 자는 백고(伯高) 소주(蘇州) 오현(吳縣) 사람. 초서에 뛰어남. 왕희지(王羲之)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아, 옛 사람들은 그의 초서를 광초(狂草)라 하였음. 팔법을 안진경(顔眞卿)과 이백(李白)에게 전(傳)하였다고 함. 〈신당서(新唐書)〉에 오군(吳郡)의 장욱은 초서를 잘 썼으며 술을 좋아하였는데, 술에 취하면 고함을 지르며 달리다가 붓을 찾아 시원하게 휘갈겼는데 변화가 무쌍하였다고 한다. 초서를 잘 써서 초성으로 불렸으며 술에 취하면 머리에 먹물을 적셔 글씨를 썼다고 한다.〈네이버 참조〉. 당시 사람들은 그를 장전(張顚)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주056)
초성(草聖)을 전(傳)니 : 초성이라 전하나니. 초성의 모습을 보이나니.
주057)
곳갈 밧고 : 곳갈[帽]#밧[脫]-+-고(연결 어미). 고깔 벗고. 모자 벗고.
주058)
니마 내야셔 : 니마ㅎ[額(액)]+(대격 조사)#나[出]-+-이(사동 파생 접미사)-+-아(연결 어미)+셔(보조사). 이마를 내어서.
주059)
부들 : 붇[筆, 毫]+을(대격 조사). 붓을. ¶셕웅황을 라 므레 프러 부도(드)로 만히 묻텨 곳굼긔 면(석웅황을 갈아 물에 풀어 붓으로 많이 묻혀 콧구명에 바르면)〈온역 18ㄱ〉.
주060)
휫두로 텨 : 휫(접두사)-+두르[揮]-+-오(부사 파생 접미사)#티[打]-+-어(연결 어미). 휘둘러 쳐.
주061)
죠예 디니 : 죠[紙]+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디[落]-+-니(연결 어미). 종이에 떨어지니.
주062)
운연(雲烟)이 놋다 : 운연(雲烟)+이(보격 조사)#[如]+-(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구름과 연기와 같구나. 구름과 연기와 같도다.
주063)
입더토 : 입[口]#덧[頉(탈)]+-(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입덧하되. 입에 탈이 나되. 말을 잘 못하는데.
주064)
초수(焦遂) : 두보의 벗 이름. 원교(遠郊)의 〈감택요(甘澤謠)〉에, ‘도현은 개원 연간에 곤산에서 살았으며, 스스로 배 세 척을 만들었다고 한다. 손님 가운데 전진사 맹언심과 포의지사 초수(焦遂)가 있었는데 각 배에 종들을 배치하고 산수를 유람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당사습유(唐史拾遺)〉에는 ‘평소에 말을 더듬고 말이 없다가 술 취하면 달변으로 고상한 이야기와 유창한 화술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두보의 벗으로, 달변으로 유명하였다고 한다. 〈네이버 참조〉.
주065)
먹고 : 먹[食, 飮]-+-고(연결 어미)+(보조사). 먹고야.
주066)
탁연(卓然)니 : 탁연(卓然)+-(형용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탁연하나니. 높아지나니. 고양(高揚)되나니. 고양되니.
주067)
사면(四面)ㅅ 돗 : 사면(四面)+ㅅ(관형격 조사)#[席]+(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사면의 자리의. 사면 자리의.
주068)
놀래니라 : 놀라[驚]-+-이(사동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놀라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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