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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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사군 댁에서 연회하며 보내다, 2수[宴王使君宅題二首]


宴王使君宅題二首 주001)
연왕사군댁제이수(宴王使君宅題二首)
왕 사군 댁에서 연회하며 보내다, 2수. 이 시는 대력(大曆) 3년(768)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형주적(荊州籍) 왕 사군은 나라가 안정되어 한가하게 지냈는데. 두보를 초청하여 연회를 열었다. 이에 두보는 시를 지어 답례를 하였다.

연왕사군댁제이수
(왕 사군 댁에서 연회하며 보내다, 2수)

〈첫째 수〉

漢主追韓信 蒼生起謝安漢高ㅣ 入關에 諸將이 多亡이어 蕭河 주002)
소하(蕭河(何))
중국 전한(前漢)의 정치가(?~BC193). 한신(韓信), 장량(張良)과 함께 3걸이라 한다. 고조(高祖) 유방(劉邦)의 공신임. 진(秦)나라의 법률, 제도, 문물의 취사 흡수에 힘씀. 한 나라 왕조의 기틀을 세우는 데 힘쓰고, ‘율규장(律九章)’을 만듦.
ㅣ 追韓信니라 謝安이 高臥東山다가 爲蒼生起니라】

ㅅ 님그미 주003)
한(漢)ㅅ 님그미
한(漢)+ㅅ(관형격 조사)#님금[王]+이(주격 조사). 한나라의 임금이. 한나라 임금은 고조(高祖)를 가리킴. #한 고조(漢高祖) : 중국 한(漢)나라의 시조, 초대 황제(BC247~195). 진(秦)나라 말기에 군사를 일으켜 항우(項羽)와 같이 진나라를 멸하고, 그 후 항우를 쳐서 천하 통일을 이룩하였다. 즉위하여 나라의 이름을 한(漢)이라 칭하고, 장안(長安)에 도읍하였다.
韓信 주004)
한신(韓信)
중국 전한의 무장(武將)(?~BC196). 한(漢) 고조를 도와 조(趙), 위(魏), 연(燕), 제(齊)나라를 멸망시키고 항우를 공격하여 큰 공을 세움. 한나라가 통일된 후 초왕에 봉하여졌으나, 여후(呂后)에게 살해됨.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51ㄱ

追尋고 주005)
추심(追尋)고
뒤좇아 찾고.
蒼生 주006)
창생(蒼生)
세상의 모든 사람. 백성.
謝安 주007)
사안(謝安)을
중국 동진(東晉)의 재상(320~385). 자는 안석(安石). 효무제(孝武帝) 때 전진(前秦)의 부견(苻堅)이 대군을 이끌고 오자 비수강(淝水江)에서 패퇴시킴.
니르와니라 주008)
니르와니라
니르[起]-+-왇(강세 접미사)-+-(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일으킨 것이다. ‘-니르왇-’의 ‘-왇-’은 ‘일으키다’의 ‘-키-’와 흡사한 기능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 ‘-왇-’이 사동 파생 접미사로 분석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왇-’은 ‘으리왇다(떠나다), 다왇다(다그치다)’ 등과 같은 예에 나타나, 통일된 기능을 찾기 어려운 것이 문제이다. 여기서는 사전 풀이에 따라 강세 접미사로 주석을 달았다.

【한자음】 한주추한신 창생기사안고조(高祖)함곡관(函谷關, 函穀關)에 들자 여러 장수가 많이 도망하거늘 소하(蕭河)한신(韓信)을 추적하였다. 사안(謝安)이 동산에 은거하다가 창생을 위하여 일어난 것이다.】
【언해역】 한(漢)나라의 임금이 한신(韓信)을 뒤좇아 찾고, 창생이 사안(謝安)을 일으킨 것이다.

吾徒自飄泊 世事各艱難【此 言不如韓謝 주009)
한사(韓謝)
한신(韓信)과 사안(謝安).
也ㅣ라】

우리 무 주010)
무
물[徒]+(보조사). 무리는. ¶弘 너비 논 디라 渡 濟渡 씨라 群은 무리라 (홍은 넓게 하는 뜻이다. 도는 제도하는 것이다. 군은 무리이다.)〈석보 서:1ㄴ〉.
스싀로 두루 브터 녀 주011)
두루 브터 녀
두루[周]#븥[附, 泊]-+-어(연결 어미)#[走]-+니[行]-+-어(연결 어미). 두루 붙어 다녀. 두루 붙기도 하고 다니기도 하고. 두루 떠돌아다녀. 이는 ‘표박(飄泊)’에 대한 번역으로, ‘박(泊)’의 ‘머무르다’의 의미가 ‘붙어’와 같이 강조된 것이 특이하다.
世上ㅅ 이레 제여곰 주012)
제여곰
제각각. 제가끔.
艱難소라 주013)
간난(艱難)소라
간난(艱難)+-(형용사 파생 접미사)-+-소라(감탄 어미). 가난하구나. 가난하도다.

【한자음】 오도자표박 세사각간난【이는 한신(韓信)이나 사안(謝安)과 같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우리 무리는 스스로 두루 붙어 다녀(떠돌아다녀) 세상의 일에 제가끔 가난하구나.

逆旅招邀近 他鄕意緖寬【逆旅 客舍也ㅣ라】

逆旅에 주014)
역여(逆旅)에
역여(逆旅)+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객사에. 여관에.
블려 마쵸미 주015)
블려 마쵸미
브르[招]-+-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마치[邀(요: 초대하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불려 맞게 하는 것이. 불려 맞게 되는 것이. 불려 맞이하게 되는 것이.
갓가오니 주016)
갓가오니
갓갑[近]-+-(조음소)-+-니(연결 어미). 가까우니.
다 올셔 주017)
다 올셔
다[他]#올ㅎ[鄕]+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다른 고을에서.
디 훤얘라 주018)
디 훤얘라
[意, 意緖]+이(주격 조사)#훤[豁(활), 寬(관)]+-(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뜻이 훤하여이다. 마음이 유쾌한 것이다.

【한자음】 역려초요근 타향의서관【역려(逆旅)는 객사
(여관)
이다.】
【언해역】 여관에 불려 맞이하게 되는 것이 가까우니, 다른 고을에서 마음이 유쾌한 것이다.

不才甘朽質 高臥豈泥蟠【楊子애 龍蟠于泥라 니 ㅣ 自謙也ㅣ라 】

죄 업서 주019)
죄 업서
조+이(주격 조사)#없[無]-+-어(연결 어미). 재주가 없어.
서근 주020)
서근
석[朽]-+-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썩은.
氣質을 히 너기노니 주021)
히 너기노니
[甘]-+-히(부사 파생 접미사)#너기[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달게 여기노니.
노피 누워 쇼 주022)
누워 쇼
눕[臥]-+-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누워 있는 것은. ¶버미 마 브르 먹고 누거늘(범이 이미 배불리 먹고 누워 있거늘)〈삼강(런던) 효 32〉.
어느 주023)
어느
어찌.
 서리여 주024)
 서리여
[土]+(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서리[蟠(반)]-+-어(연결 어미). 흙에 서리어.
이슈미리오 주025)
이슈미리오
이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있음일 것인가?

【한자음】 불재감후질 고와개니반【양자(楊子)에 용이 진흙에 서리어 있다 하니, 두보가 스스로 겸양한 것이다.】
【언해역】 재주가 없어 썩은 기질을 달게 여기나니, 높이 누워 있음은 어찌 〈용이〉 흙에 서리어 있음일 것인가? (여기까지가 첫째 수이다.)

〈둘째 수〉

汎愛容霜鬢 留歡卜夜闌

너비 호매 주026)
너비 호매
넙[汎]-+-이(부사 파생 접미사)#[愛]+-(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널리 사랑함에. 다른 본에는 원문의 ‘범애(汎愛)’가 ‘범애(泛愛)’와 같이 되어 있다.
셴 사 주027)
셴 사
셰[白]-+-ㄴ(관형사형 어미)#사[人]+(대격 조사). 머리가 센 사람을.
容許니 머므러셔 歡樂호 주028)
머므러셔 환락(歡樂)호
머믈[留]-+-어(어말 어미)+셔(보조사)#환락+-(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머물러서 환락함을. 머물러서 환락을 즐김을.
바미 업서 가 주029)
바미 업서가
밤[夜]+이(주격 조사)#없[無]-+-어(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밤이 없어 감을. 밤이 없어져 감을.
占卜노라 주030)
점복(占卜)노라
점복(占卜)+-(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점치노라.
주031)
머므러셔 환락(歡樂)호 바미 업서가 점복(占卜)노라
언해된 대로 하면, 이 구절은 ‘머물러서 즐김을 밤이 없어져 감을 점치노라’와 같이 해석된다. 그러나 이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다른 본에는 원문의 한자 ‘란(闌: 가로막다, 방지하다)’이 ‘한(閑)’으로 되어 있다. 또 ‘복(卜)’에는 ‘점치다’란 뜻 외에 ‘선택하다’는 뜻이 있다. 이를 적용하면, 이 구절은 ‘머물러서 환락함은 밤의 한가함을 택하노라’와 같은 것이 된다.

【한자음】 범애용상빈 류환복야란
【언해역】 널리 사랑하매 머리 센 사람을 받아들이니, 머물러서 환락함을 밤이 없어져 감을 점치노라(머물러서 환락함은 밤의 한가함을 택하노라).

自吟詩送老 相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51ㄴ

酒開顔

주032)
나[我, 自]+이(주격 조사). 내가. ‘내’의 성조가 거성으로 되어 있어 주격으로 해석한다.
그를 주033)
그를
글[文, 詩]+을(대격 조사). 글을. ‘시’를 ‘글’로 가리킨 것이 많다.
이퍼셔 주034)
이퍼셔
잎[吟]-+-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읊어서.
늘구믈 주035)
늘구믈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늙음을.
보내노니 주036)
보내노니
보내[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내노니. 보내니.
서르 수를 勸야셔  여노라 주037)
 여노라
[顔]+(대격 조사)#열[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웃노라.

【한자음】 자음시송로 상권주개안
【언해역】 내 글을 읊어서 늙음을 보내노니, 서로 술을 권하여서 활짝 웃노라.

戎馬今何地 鄕關獨在山

사호맷  주038)
사호맷 
사홈[戰]+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馬]+(보조사). 싸움의 말은. 군마(軍馬)는. ‘전쟁(戰爭)’을 뜻하기도 한다. 즉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의 뜻.
이제 어느 해 주039)
해
ㅎ[地]+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땅에.
잇고 주040)
잇고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고(의문 어미). 있는가? 의문 어미 ‘-ㄴ고’는 ‘-ㄴ(동명사 어미)+고(보조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鄕關 주041)
향관(鄕關)
향관(鄕關)+(보조사). 고향은.
올로 주042)
올로
홀로.
뫼해 잇도다 주043)
뫼해 잇도다
뫼ㅎ[山]+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잇[有]-+-도다(감탄 어미). 산에 있도다.

【한자음】 융마금하지 향관독재산
【언해역】 싸움의 말은 이제 어느 땅에 있는가? 고향은 홀로 산에 있도다.

江湖墮淸月 酩酊任扶還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江湖애 주044)
강호(江湖)애
강호(江湖)+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강과 호수에.
 리 주045)
 리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月]+이(주격 조사). 맑은 달이.
디거 醉고 주046)
취(醉)고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취하고. 취해서.
더위자펴 주047)
더위자펴
더위잡[攀(반)]-+-히(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더위잡혀. 부축을 받아.
도라오 므던히 주048)
므던히
므던[寬]+-(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무심히. 소홀히. 괜찮다고. 대수롭지 않게. 아무렇지 않게.
너기노라 주049)
너기노라
너기[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여기노라. 여기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강호타청월 명정임부환
【언해역】 강과 호수에 맑은 달이 지거늘, 취하여 부축을 받으며 돌아오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연왕사군댁제이수(宴王使君宅題二首) : 왕 사군 댁에서 연회하며 보내다, 2수. 이 시는 대력(大曆) 3년(768) 가을에 지어진 것이라 한다. 형주적(荊州籍) 왕 사군은 나라가 안정되어 한가하게 지냈는데. 두보를 초청하여 연회를 열었다. 이에 두보는 시를 지어 답례를 하였다.
주002)
소하(蕭河(何)) : 중국 전한(前漢)의 정치가(?~BC193). 한신(韓信), 장량(張良)과 함께 3걸이라 한다. 고조(高祖) 유방(劉邦)의 공신임. 진(秦)나라의 법률, 제도, 문물의 취사 흡수에 힘씀. 한 나라 왕조의 기틀을 세우는 데 힘쓰고, ‘율규장(律九章)’을 만듦.
주003)
한(漢)ㅅ 님그미 : 한(漢)+ㅅ(관형격 조사)#님금[王]+이(주격 조사). 한나라의 임금이. 한나라 임금은 고조(高祖)를 가리킴. #한 고조(漢高祖) : 중국 한(漢)나라의 시조, 초대 황제(BC247~195). 진(秦)나라 말기에 군사를 일으켜 항우(項羽)와 같이 진나라를 멸하고, 그 후 항우를 쳐서 천하 통일을 이룩하였다. 즉위하여 나라의 이름을 한(漢)이라 칭하고, 장안(長安)에 도읍하였다.
주004)
한신(韓信) : 중국 전한의 무장(武將)(?~BC196). 한(漢) 고조를 도와 조(趙), 위(魏), 연(燕), 제(齊)나라를 멸망시키고 항우를 공격하여 큰 공을 세움. 한나라가 통일된 후 초왕에 봉하여졌으나, 여후(呂后)에게 살해됨.
주005)
추심(追尋)고 : 뒤좇아 찾고.
주006)
창생(蒼生) : 세상의 모든 사람. 백성.
주007)
사안(謝安)을 : 중국 동진(東晉)의 재상(320~385). 자는 안석(安石). 효무제(孝武帝) 때 전진(前秦)의 부견(苻堅)이 대군을 이끌고 오자 비수강(淝水江)에서 패퇴시킴.
주008)
니르와니라 : 니르[起]-+-왇(강세 접미사)-+-(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일으킨 것이다. ‘-니르왇-’의 ‘-왇-’은 ‘일으키다’의 ‘-키-’와 흡사한 기능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 ‘-왇-’이 사동 파생 접미사로 분석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왇-’은 ‘으리왇다(떠나다), 다왇다(다그치다)’ 등과 같은 예에 나타나, 통일된 기능을 찾기 어려운 것이 문제이다. 여기서는 사전 풀이에 따라 강세 접미사로 주석을 달았다.
주009)
한사(韓謝) : 한신(韓信)과 사안(謝安).
주010)
무 : 물[徒]+(보조사). 무리는. ¶弘 너비 논 디라 渡 濟渡 씨라 群은 무리라 (홍은 넓게 하는 뜻이다. 도는 제도하는 것이다. 군은 무리이다.)〈석보 서:1ㄴ〉.
주011)
두루 브터 녀 : 두루[周]#븥[附, 泊]-+-어(연결 어미)#[走]-+니[行]-+-어(연결 어미). 두루 붙어 다녀. 두루 붙기도 하고 다니기도 하고. 두루 떠돌아다녀. 이는 ‘표박(飄泊)’에 대한 번역으로, ‘박(泊)’의 ‘머무르다’의 의미가 ‘붙어’와 같이 강조된 것이 특이하다.
주012)
제여곰 : 제각각. 제가끔.
주013)
간난(艱難)소라 : 간난(艱難)+-(형용사 파생 접미사)-+-소라(감탄 어미). 가난하구나. 가난하도다.
주014)
역여(逆旅)에 : 역여(逆旅)+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객사에. 여관에.
주015)
블려 마쵸미 : 브르[招]-+-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마치[邀(요: 초대하다)-+-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불려 맞게 하는 것이. 불려 맞게 되는 것이. 불려 맞이하게 되는 것이.
주016)
갓가오니 : 갓갑[近]-+-(조음소)-+-니(연결 어미). 가까우니.
주017)
다 올셔 : 다[他]#올ㅎ[鄕]+셔(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다른 고을에서.
주018)
디 훤얘라 : [意, 意緖]+이(주격 조사)#훤[豁(활), 寬(관)]+-(형용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아(연결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어말 어미). 뜻이 훤하여이다. 마음이 유쾌한 것이다.
주019)
죄 업서 : 조+이(주격 조사)#없[無]-+-어(연결 어미). 재주가 없어.
주020)
서근 : 석[朽]-+-으(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썩은.
주021)
히 너기노니 : [甘]-+-히(부사 파생 접미사)#너기[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달게 여기노니.
주022)
누워 쇼 : 눕[臥]-+-어(연결 어미)#시[有]-+-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누워 있는 것은. ¶버미 마 브르 먹고 누거늘(범이 이미 배불리 먹고 누워 있거늘)〈삼강(런던) 효 32〉.
주023)
어느 : 어찌.
주024)
 서리여 : [土]+(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서리[蟠(반)]-+-어(연결 어미). 흙에 서리어.
주025)
이슈미리오 : 이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지정 형용사)-+-ㅭ(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고(의문 어미). 있음일 것인가?
주026)
너비 호매 : 넙[汎]-+-이(부사 파생 접미사)#[愛]+-(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널리 사랑함에. 다른 본에는 원문의 ‘범애(汎愛)’가 ‘범애(泛愛)’와 같이 되어 있다.
주027)
셴 사 : 셰[白]-+-ㄴ(관형사형 어미)#사[人]+(대격 조사). 머리가 센 사람을.
주028)
머므러셔 환락(歡樂)호 : 머믈[留]-+-어(어말 어미)+셔(보조사)#환락+-(동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머물러서 환락함을. 머물러서 환락을 즐김을.
주029)
바미 업서가 : 밤[夜]+이(주격 조사)#없[無]-+-어(연결 어미)#가[去]-+-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밤이 없어 감을. 밤이 없어져 감을.
주030)
점복(占卜)노라 : 점복(占卜)+-(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점치노라.
주031)
머므러셔 환락(歡樂)호 바미 업서가 점복(占卜)노라 : 언해된 대로 하면, 이 구절은 ‘머물러서 즐김을 밤이 없어져 감을 점치노라’와 같이 해석된다. 그러나 이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다른 본에는 원문의 한자 ‘란(闌: 가로막다, 방지하다)’이 ‘한(閑)’으로 되어 있다. 또 ‘복(卜)’에는 ‘점치다’란 뜻 외에 ‘선택하다’는 뜻이 있다. 이를 적용하면, 이 구절은 ‘머물러서 환락함은 밤의 한가함을 택하노라’와 같은 것이 된다.
주032)
내 : 나[我, 自]+이(주격 조사). 내가. ‘내’의 성조가 거성으로 되어 있어 주격으로 해석한다.
주033)
그를 : 글[文, 詩]+을(대격 조사). 글을. ‘시’를 ‘글’로 가리킨 것이 많다.
주034)
이퍼셔 : 잎[吟]-+-어(연결 어미)+셔(보조사). 읊어서.
주035)
늘구믈 : 늙[老]-+-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을(대격 조사). 늙음을.
주036)
보내노니 : 보내[送]-+-(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보내노니. 보내니.
주037)
 여노라 : [顔]+(대격 조사)#열[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웃노라.
주038)
사호맷  : 사홈[戰]+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ㅅ(관형격 조사)#[馬]+(보조사). 싸움의 말은. 군마(軍馬)는. ‘전쟁(戰爭)’을 뜻하기도 한다. 즉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의 뜻.
주039)
해 : ㅎ[地]+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땅에.
주040)
잇고 :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고(의문 어미). 있는가? 의문 어미 ‘-ㄴ고’는 ‘-ㄴ(동명사 어미)+고(보조사)’가 재구조화된 것이다.
주041)
향관(鄕關) : 향관(鄕關)+(보조사). 고향은.
주042)
올로 : 홀로.
주043)
뫼해 잇도다 : 뫼ㅎ[山]+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잇[有]-+-도다(감탄 어미). 산에 있도다.
주044)
강호(江湖)애 : 강호(江湖)+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강과 호수에.
주045)
 리 : [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月]+이(주격 조사). 맑은 달이.
주046)
취(醉)고 : 취(醉)+-(동사 파생 접미사)-+-고(연결 어미). 취하고. 취해서.
주047)
더위자펴 : 더위잡[攀(반)]-+-히(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 어미). 더위잡혀. 부축을 받아.
주048)
므던히 : 므던[寬]+-(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무심히. 소홀히. 괜찮다고. 대수롭지 않게. 아무렇지 않게.
주049)
너기노라 : 너기[看]-+-(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여기노라. 여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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