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 지소(池沼)
- 양 재주에게 답한다[答楊梓州]
양 재주에게 답한다[答楊梓州]
答楊梓州 주001)
답양재주(答楊梓州)
양 재주에게 답한다. 이 시는 광덕(廣德) 원년(763) 두보가 한주(漢州)에 있을 때 지은 것이라 한다. 양 재주(楊梓州)는 양(楊)씨 성을 가진 재주(梓州) 관리로, 이 곳을 지나 임지로 간 것이다. 두보를 방문하여 좋은 시간을 가졌는데, 이 시는 그에 대한 답으로 지은 것이다.
답양재주
(양 재주에게 답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27ㄴ
悶到房公池水頭 坐逢楊子鎭東州닶가와 주002) 房公 주003) 못 우희 주004) 갓다가 주005) 안자셔 楊子 주006) 東州 주007) 에 鎭요 주008) 맛보라 주009)
닶가와
닶갑/답[悶]-+-아(연결 어미). 답답하여.
방공(房公)
방공(房公)+(관형격 조사). 방관(房琯)의.
우희
우ᄒ[上]+의(부사격 조사, 달격 조사). 위에.
갓다가
가[去]-+-아(연결 어미)#잇[有]-+-다가(연결 어미). 가 있다가.
양자(楊子)
양자(楊子)+(관형격 조사). 양자의. 양 선생의. 양자(楊子)는 양재주(楊梓州)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동주(東州)
재주(梓州)를 가리킨다. 재주는 한주(漢州)의 동쪽에 있다.
진(鎭)요
진(鎭)+-(동사 파생 접미사)-+-j(조음소)-+-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주둔함을.
맛보라
맞[逢]-+보[見]-+-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맞보도다. 맞아 보도다. ‘보[見]-’가 상성으로 되어 있다. ¶나그내 모미 녯 버들 맛보니 興心 베푸믄 林泉으로브테로다(나그네 몸이 옛 벗을 만나 보니, 흥겨운 마음을 베푸는 것은 수풀과 샘으로부터이로다.)〈두시(초) 10:13ㄴ〉.
【한자음】 민도방공지수두 좌봉양자진동주
【언해역】 답답하여 방관(房琯)공의 못 위에 가 있다가, 앉아서 양자(楊子)의 동주(재주)에 주둔함을 맞아 보도다.
却向靑溪不相見 回船應載阿戎遊【此ㅣ 別有一時事ㅣ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도로 靑溪 주010) 向야 가 서르 보디 몯니 돌아올 저긔 주011) 이 주012) 阿戎 주013) 을 시러 주014) 놀리로다
청계(靑溪)
성도 근교의 완화계(浣花溪)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돌아올 저긔
[舟, 船]#돌[回]-+-아(연결 어미)#오[來]-+-ㅭ(관형사형 어미)#적[時]+의(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배 돌아올 적에.
이
[堂堂]+-(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마땅히. 반드시.
아융(阿戎)
진(晉)과 송(宋) 사이의 사람들은 종제(從弟, 사촌아우)를 아융(阿戎)이라 하였다고 한다. 당나라 때도 같았을 것이다. 여기서는 양재주의 종제나 두보 부인(양씨)의 종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시러
싣[載]-+-어(연결 어미). 실어. 싣고.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각향청계부상견 회선응재아융유【이것이 별도로 한 때의 일이 있는 것이다.】
【언해역】 도로 청계(靑溪)를 향하여 가 서로 보지 못하니, 배 돌아올 적에 반드시 아융(阿戎)을 싣고 놀리로다.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