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
  • 지소(池沼)
  • 임성의 허 주부와 더불어 남지에서 놀다[與任城許主簿遊南池]
메뉴닫기 메뉴열기

임성의 허 주부와 더불어 남지에서 놀다[與任城許主簿遊南池]


任城 주001)
임성(任城)
옛날의 현 이름으로, 지금의 입제령(入濟寧)에 해당된다.
許主簿 주002)
허 주부(許主簿)
허씨 성을 가진 주부(主簿). 주부는 벼슬 이름. 주로 문서를 관리하고 처리하는 일을 보았다.
南池 주003)
남지(南池)
제령성(濟寧城) 동남쪽에 있는 연못. 지금의 어색(淤塞).
주004)
여임성허주부유남지(與任城許主簿遊南池)
임성 허 주부와 더불어 남지에서 놀다. 이 시는 개원(開元) 25년(737) 이후에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당시 두보는 제(齊)와 월(越) 사이를 왔다갔다하였다.

여임성허주부유남지
(임성의 허 주부와 더불어 남지에서 놀다)

秋水通溝洫 城隅集小船

 므리 주005)
 므리
[秋]#믈[水]+이(주격 조사). 가을 물이.
溝洫에 주006)
구혁(溝洫)에
구혁(溝洫)+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구혁에. 성 주위의 못에.
챗니 주007)
챗니
[通]-+-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통해 있나니. 통해 있으니. ¶華嚴에 十地菩薩이 功이 두렵고 智 차 心과 境괘 서르 차 能히 한 百佛을 보오려(화엄경에 십지보살이 공이 원만구족하고 지혜가 충만하여 심과 경이 서로 사무쳐 능히 많은 백불을 뵈오려)〈법화 6:177ㄱ〉.
城ㅅ 모해 주008)
성(城)ㅅ 모해
성(城)의 모퉁이에.
효  주009)
효 
횩[小]-+-(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船]. ㄴ작은 배. ¶비늘 마다 효 벌에 나아 모  셜 受苦다니(비늘 사이마다 작은 벌레 나서 몸을 빨기 때문에 서러워 고통을 받았는데)〈월석 2:51ㄱ〉.
모댓도다 주010)
모댓도다
몯[集]-+-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모여 있도다. 원문의 ‘성우집소선(城隅集小船)’의 ‘집(集)’이 ‘진(進)’으로 된 본도 있다. 그 경우, ‘진(進)’은 ‘나아가다’의 의미로 해석된다.

【한자음】 추수통구혁 성우집소선
【언해역】 가을 물이 성 주위의 못에 통해 있으니, 성의 모퉁이에 작은 배 모여 있도다.

晩凉看洗馬 森木亂鳴蟬

나죗 서늘호매 주011)
나죗 서늘호매
나죄[夕, 晩]+ㅅ(관형격 조사)#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저녁의 서늘함에.
 싯교 주012)
 싯교
[馬]#싯[洗]-+-기(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말 씻기는 것을.
보니 설 주013)
설
설[踈]-+-ㄴ(관형사형 어미). 설핀. 성긴. 원문은 ‘삼목(森木)’으로 되어 있는데, ‘설 남(성긴 나무는)’과 같이 번역된 것이 특이하다. ‘삼(森)’은 우뚝 선 모양을 뜻하기도 하지만, 빽빽한 것을 뜻하는 것이 기본이다. ‘설다’는 성긴 것을 뜻하는 것이 분명하다. 빽빽하던 나무가 가을에 성기게 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늘근 나모 션 村墟ㅣ 오라니 설 울헤 햇 너추리 엿도다(늙은 나무 선 촌락의 옛터 오래니, 엉성한 울타리에 들의(야생의) 넝쿨이 달려 있도다.)〈두시(초) 10:38ㄱ〉. 楚ㅅ 과 巫峽에 半만 구룸과 비로소니  삳과 설 바래셔 바독 긔 보노라(초강과 무협에 반 정도 구름과 비이니 맑은 삿자리와 설핀 발에서 바둑 장기를 보노라.)〈두시(초) 14:17ㄱ〉.
남 주014)
남
[木]+(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보조사). 나무에는.
우 야미 어즈럽도다 주015)
야미 어즈럽도다
야미[蟬]#어즐[亂]-+-업(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매미 어지럽도다.

【한자음】 만량간세마 삼목란명선
【언해역】 저녁의 서늘함에 말 씻기는 것을 보니, 성긴 나무에는 우는 매미 어지럽도다.

菱熟經時雨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5:28ㄱ

蒲荒八月天

말와 주016)
말와
말왐[菱]+(보조사). 마름은. 마름은 마름과의 한해살이풀로,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물속에서 가늘고 길게 줄기가 자라 물 위로 나온다. 깃털 모양의 물속뿌리가 있고, 잎은 줄기 꼭대기에 뭉쳐나고 삼각형이며, 잎자루에 공기가 들어 있는 불룩한 부낭(浮囊)이 있어서 물 위에 뜬다. 여름에 흰 꽃이 피고 열매는 핵과(覈果)로 식용한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時節을 디내 오 주017)
시절(時節)을 디내 오
시절을 지내어 오는. 시절을 지내고 오는. 시절을 지나서 오는. 때늦은.
비예 니겟고 주018)
비예 니겟고
비[雨]+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닉[熟]-+-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비에 익어 있고.
 주019)

[菖蒲]+(보조사). 창포(菖蒲)는.
八月ㅅ 하해 주020)
하해
하ㅎ[天]+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하늘에.
거츠렛도다 주021)
거츠렛도다
거츨[荒]-+-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거칠어 있도다. 무성하다.

【한자음】 릉숙경시우 포황팔월천
【언해역】 마름은 시절을 지나서 오는 비에 익었고, 창포는 8월의 하늘에 거칠어 있도다.

晨朝降白露 遙憶舊靑氈【王獻之ㅣ 盜賊 더브러 닐오 靑氈은 我家舊物이니 두구 가라 하니라 此 言時已近寒 欲得靑氈而臥ㅣ라 】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새배  이스리 주022)
 이스리
[白]-+-ㄴ(관형사형 어미)#이슬[露]+이(주격 조사). 흰 이슬이.
리니 주023)
리니
리[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내리니.
녯 프른 주024)
녯 프른
녜[舊]+ㅅ(관형격 조사)#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옛 푸른. 예전의 푸른.
시우글 주025)
시우글
시욱[氈]+을(대격 조사). 담요를. 시욱은 짐승의 털로 아무 무늬가 없이 두껍게 짠 피륙을 말한다. 양탄자. ¶瘡을 고툐 거믄 시우글 라  라 리 라 헌  브티고(창(瘡, 부스럼. 종기)을 고치되, 검은 양탄자를 불살라 재를 만들어 가늘게 갈아 헌 데 부치고)〈구급방 상:82ㄱ〉.
아라히 주026)
아라히
아라[遙]+-(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아스라이. 아득히.
노라 주027)
노라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신조강백로 요억구청전【왕헌지가 도적에게 이르되, 푸른 담요는 우리 집 구물이니 두고 가라 하였다. 이는 시절이 이미 추위에 가깝기 때문에 푸른 담요를 얻어 눕고 싶은 것을 말한 것이다.】
【언해역】 새벽 흰 이슬이 내리니, 예전의 푸른 담요를 아스라이 생각하노라.
Ⓒ 역자 | 임홍빈 / 2014년 9월 30일

주석
주001)
임성(任城) : 옛날의 현 이름으로, 지금의 입제령(入濟寧)에 해당된다.
주002)
허 주부(許主簿) : 허씨 성을 가진 주부(主簿). 주부는 벼슬 이름. 주로 문서를 관리하고 처리하는 일을 보았다.
주003)
남지(南池) : 제령성(濟寧城) 동남쪽에 있는 연못. 지금의 어색(淤塞).
주004)
여임성허주부유남지(與任城許主簿遊南池) : 임성 허 주부와 더불어 남지에서 놀다. 이 시는 개원(開元) 25년(737) 이후에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당시 두보는 제(齊)와 월(越) 사이를 왔다갔다하였다.
주005)
 므리 : [秋]#믈[水]+이(주격 조사). 가을 물이.
주006)
구혁(溝洫)에 : 구혁(溝洫)+에(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구혁에. 성 주위의 못에.
주007)
챗니 : [通]-+-아(연결 어미)#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통해 있나니. 통해 있으니. ¶華嚴에 十地菩薩이 功이 두렵고 智 차 心과 境괘 서르 차 能히 한 百佛을 보오려(화엄경에 십지보살이 공이 원만구족하고 지혜가 충만하여 심과 경이 서로 사무쳐 능히 많은 백불을 뵈오려)〈법화 6:177ㄱ〉.
주008)
성(城)ㅅ 모해 : 성(城)의 모퉁이에.
주009)
효  : 횩[小]-+-(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船]. ㄴ작은 배. ¶비늘 마다 효 벌에 나아 모  셜 受苦다니(비늘 사이마다 작은 벌레 나서 몸을 빨기 때문에 서러워 고통을 받았는데)〈월석 2:51ㄱ〉.
주010)
모댓도다 : 몯[集]-+-아(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모여 있도다. 원문의 ‘성우집소선(城隅集小船)’의 ‘집(集)’이 ‘진(進)’으로 된 본도 있다. 그 경우, ‘진(進)’은 ‘나아가다’의 의미로 해석된다.
주011)
나죗 서늘호매 : 나죄[夕, 晩]+ㅅ(관형격 조사)#서늘[凉]+-(형용사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저녁의 서늘함에.
주012)
 싯교 : [馬]#싯[洗]-+-기(사동 파생 접미사)-+-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말 씻기는 것을.
주013)
설 : 설[踈]-+-ㄴ(관형사형 어미). 설핀. 성긴. 원문은 ‘삼목(森木)’으로 되어 있는데, ‘설 남(성긴 나무는)’과 같이 번역된 것이 특이하다. ‘삼(森)’은 우뚝 선 모양을 뜻하기도 하지만, 빽빽한 것을 뜻하는 것이 기본이다. ‘설다’는 성긴 것을 뜻하는 것이 분명하다. 빽빽하던 나무가 가을에 성기게 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늘근 나모 션 村墟ㅣ 오라니 설 울헤 햇 너추리 엿도다(늙은 나무 선 촌락의 옛터 오래니, 엉성한 울타리에 들의(야생의) 넝쿨이 달려 있도다.)〈두시(초) 10:38ㄱ〉. 楚ㅅ 과 巫峽에 半만 구룸과 비로소니  삳과 설 바래셔 바독 긔 보노라(초강과 무협에 반 정도 구름과 비이니 맑은 삿자리와 설핀 발에서 바둑 장기를 보노라.)〈두시(초) 14:17ㄱ〉.
주014)
남 : [木]+(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보조사). 나무에는.
주015)
야미 어즈럽도다 : 야미[蟬]#어즐[亂]-+-업(형용사 파생 접미사)-+-도다(감탄 어미). 매미 어지럽도다.
주016)
말와 : 말왐[菱]+(보조사). 마름은. 마름은 마름과의 한해살이풀로,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물속에서 가늘고 길게 줄기가 자라 물 위로 나온다. 깃털 모양의 물속뿌리가 있고, 잎은 줄기 꼭대기에 뭉쳐나고 삼각형이며, 잎자루에 공기가 들어 있는 불룩한 부낭(浮囊)이 있어서 물 위에 뜬다. 여름에 흰 꽃이 피고 열매는 핵과(覈果)로 식용한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주017)
시절(時節)을 디내 오 : 시절을 지내어 오는. 시절을 지내고 오는. 시절을 지나서 오는. 때늦은.
주018)
비예 니겟고 : 비[雨]+예(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닉[熟]-+-어(연결 어미)#잇[有]-+-고(연결 어미). 비에 익어 있고.
주019)
 : [菖蒲]+(보조사). 창포(菖蒲)는.
주020)
하해 : 하ㅎ[天]+애(부사격 조사, 처격 조사). 하늘에.
주021)
거츠렛도다 : 거츨[荒]-+-어(연결 어미)#잇[有]-+-도다(감탄 어미). 거칠어 있도다. 무성하다.
주022)
 이스리 : [白]-+-ㄴ(관형사형 어미)#이슬[露]+이(주격 조사). 흰 이슬이.
주023)
리니 : 리[降]-+-(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내리니.
주024)
녯 프른 : 녜[舊]+ㅅ(관형격 조사)#프르[靑]-+-ㄴ(관형사형 어미). 옛 푸른. 예전의 푸른.
주025)
시우글 : 시욱[氈]+을(대격 조사). 담요를. 시욱은 짐승의 털로 아무 무늬가 없이 두껍게 짠 피륙을 말한다. 양탄자. ¶瘡을 고툐 거믄 시우글 라  라 리 라 헌  브티고(창(瘡, 부스럼. 종기)을 고치되, 검은 양탄자를 불살라 재를 만들어 가늘게 갈아 헌 데 부치고)〈구급방 상:82ㄱ〉.
주026)
아라히 : 아라[遙]+-(형용사 파생 접미사)-+-이(부사 파생 접미사). 아스라이. 아득히.
주027)
노라 : [思, 憶]+-(동사 파생 접미사)-+-(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라(어말 어미). 생각하노라.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